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은 반찬으로 성공적인 저녁 식사 완료

깍뚜기 조회수 : 2,808
작성일 : 2016-01-19 20:28:52
귀가 떨어져 나가는 강추위에
어린 시절 정말 추웠던 겨울날이 생각났습니다. 
눈이 오면 허벅지, 허리춤까지 쌓이곤 했는데, 
아까 엄마랑 통화하다가 
눈이 너무 많이 내려 유치원에서 등원 금지령이 내렸음에도
제가 유치원에 가야한다고 난리브루스를 쳤다는 일화를 ㅎㅎ 
유치원 생활이 재미있었던 시절이었죠. 좋아하는 남자애도 있었고(?) ㅋ

암튼 딱히 사먹기도 뭣하고 
큰 기대없이 그제, 어제 쩌리 반찬으로 저녁을...

어제 캠핑 밥처럼 너무 꼬들하고 심지어 탄 밥 --> 밥알이 살아있는 구수한 누룽지로 전화위복 

귀찮아서 성의없이 한큐에 때려넣고 끓인 참치 김치찌개(한 번씩 '게'로 쓰고 싶다 ㅎ) --> 역시 하루 묵은 찌개가 굿이야

미역 무침 하려고 마른 미역을 불리는데 적은 것 같아서 반 줌 더, 그래도 얼마 안 되는 거 같아서 한 줌 더 
급속도로 물을 집어 삼키더니 산발한 가채 수준으로 불어난 미역 무침 ㅠㅠ --> 오호 새콤달콤 괜찮은데? 

고추장, 조청 끓여 머무리듯 볶은 황태채 --> 음... 맛은 무난한데 크기가 제각각이야 ㅋㅋ


화룡점정은!!!

자리젓갈이었습니다. 참기름 한 방울 떨궈 누룽지에 조금 얹어 먹으면...ㅠㅠ


하아... 배도 부르고 후식 과일도 준비됐는데 
설거지는.... 

아마 외면하겠죠 ㅠ 
IP : 122.38.xxx.101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김밥
    '16.1.19 8:36 PM (112.173.xxx.196)

    해 먹었어요.
    날이 추우니 음식 하기도 귀찮고 이게 제일 간단하니깐..

  • 2.
    '16.1.19 8:37 PM (114.204.xxx.75)

    설거지 좋아하는데..
    가서 해드리고 싶네요.
    대신에 자리젓갈이 뭔지 쪼금 얻어오고요^^

    산발한 가채처럼 된 미역은
    냉장고에 넣어두셨다가 미역국 큰 냄비로 끓여두고
    일주일 내내 드시면 되겠네요.
    양지로 국물내면 더 좋고..멸치도 좋아요.
    지금 다이어트 중이라서 뭐든 다 먹고 싶어요ㅡㅜㅜ

  • 3. 쭈글엄마
    '16.1.19 8:38 PM (223.62.xxx.25)

    겨울이면 생각나는거중 시레기국하고 동치미무생채?
    시골에서 살아그런지 엄마는 겨울이면 유난히 이두가지
    반찬을 자주해주셨어요 너무 뜨거워잘먹지못하면 엄마가 밥말은 그릇밑에 조금 더큰 그릇에 차가운 물을부어 얹어 식혀주셨던기억 지금은 안곗지만 추운날이면 유난히 생각나는 음식 아니 엄마모습이네요

  • 4. 쓸개코
    '16.1.19 8:38 PM (218.148.xxx.227)

    깍뚜기님 오랜만에 뵈어요^^
    저는 부산어묵 넣고 매운떡볶이 해먹었습니다. 국대접으로 한가득 먹었죠;
    근데 자리젓갈이 뭔지 저도 궁금하네요^^

  • 5. 반가워요^^
    '16.1.19 8:52 PM (121.172.xxx.84)

    진수성찬을 차리셨으니 설거지 정도야 뭐.....

    혼자 짜왕 끓여 먹고 설거지하는 백수 아들의 뒷모습에
    짜~~~해서 앉아 있다가
    깍뚜기님 보니 반가워 인사부터 해요.

    잘 차려 먹고 열심히 살아 봅시다.
    좋은 날도 오겠지요.

  • 6.
    '16.1.19 9:04 PM (115.23.xxx.172)

    삼발한 가채.
    재미나게 글 쓰시네요

  • 7. 깍뚜기
    '16.1.19 9:05 PM (122.38.xxx.101)

    김밥님 / 김밥 은근히 손 많이 가지 않으세요? 아.. 먹고 싶네요 ㅋ

    저님 / 설거지를... 하아... 어떻게 설거지를 좋아하실 수가 있죠?
    미역의 증식능력(?)에 너무 충격을 받았어요 ㅠㅠ

    쭈글엄마 / 저도 생풀, 말린 풀 다 좋아해서 시래기 먹고 싶어요. 어머니 생각 부쩍 나시겠어요.

    쓸개코님 / 안녕하세요! 자리젓은 생선 자리로 만든 제주도 특산품 젓갈인데요. 밥맛 없을 때(는 별로 없지만) 맛있어요. 요즘은 예전처럼 많이 안 짜게 만들고요. 떡볶이 ㅠㅠㅠ 그건 야식으로 먹을까요?

    반가워요^^님 / 저도 반가워요. 아드님이 착하네요.
    근데 좋은 날 언제 오나요? 정말 오나요? ㅠㅠ

  • 8. 쓸개코
    '16.1.19 9:18 PM (218.148.xxx.227)

    깍뚝님 날씬하심 드셔도 되지요!^^
    저도 사실 콜레스테롤때문에 밥먹어야하는데 그냥 먹었어요~
    따뜻한 저녁 보내셔요~

  • 9. 아~
    '16.1.19 10:27 PM (1.241.xxx.222)

    뉘신지 재미나게 쓰셨다 했다가 댓글보고 알았네요ㆍ깍두기님ㆍㅎㅎㅎ
    그러고보니 전 깍뚜기 볶음밥 좋아해요~ 신 깍뚜기 잘게 잘라 들기름넣고 꼬들하게 볶으면 맛나죠! 아이스 커피랑 같이 먹음 더 맛있고요ㆍ^^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71822 여행간 나라중 어디가 젤 좋았어요? 29 ... 2016/06/29 5,574
571821 엑셀 고수님 계시면 잠시만 도와주세요. 7 플리즈 2016/06/29 1,146
571820 [단독] 美 국방부 장관·대변인 모두 “일본해”, 한국 국방부는.. 4 정부는 어느.. 2016/06/29 999
571819 영작 한문장 도와주세요ㅠ 1 도움 2016/06/29 556
571818 10월 괌 날씨 어떤가요 3 2016/06/29 7,079
571817 대리때문에 스트레스 받아요 2탄 5 .. 2016/06/29 1,110
571816 엄마표수학..이런 게 있나요? 3 ........ 2016/06/29 1,494
571815 터키 이스탄불 공항 테러 테러 2016/06/29 741
571814 넌센스2 고등 아들과 보려고 하는데요 1 주니 2016/06/29 582
571813 말도못하게 속상한데 출근은 해야할때 2 2016/06/29 1,045
571812 초2 수학 문제집...좀 봐주세요... 1 수학문제집 2016/06/29 1,081
571811 어린아이 있는 집 이케아 서랍장 쓰시는 분 필독(뉴스) 4 오늘은선물 2016/06/29 1,812
571810 전매제한 아파트 아시는 분계실까요? dd 2016/06/29 901
571809 보훈처 "김일성 친인척 서훈 빠른 시일내 취소".. 3 ㅇㅇ 2016/06/29 739
571808 도와주세요.어린이 전문 병원 부탁드립니다.(가습기 살균제 피해).. 4 2016/06/29 1,223
571807 여자 외무고시 합격률 65% 15 .. 2016/06/29 4,653
571806 부자들 사는거 딴세상같네요 8 ㅡㅡ 2016/06/29 8,098
571805 할머니옷 스타일을 좋아하는 나 10 2016/06/29 5,118
571804 금연... 평생 참는 거라지만 1년 정도만 고생하면 금연 성공할.. 5 금연 2016/06/29 2,081
571803 닭볶음탕이랑 같이 내놓을만한 음식이 뭐가 있을까요? 8 .... 2016/06/29 2,089
571802 복분자 생과를 받았는데 이걸 어디에 쓰나요? ㅠㅠ 16 워메 2016/06/29 1,821
571801 해외여행 자주 가는 남자 어떠세요? 20 ... 2016/06/29 4,807
571800 제3자에게 아버지 이름으로 나를 소개할때.. 2 호칭 2016/06/29 966
571799 마요네즈가 묽어요 2 오뚜기 2분.. 2016/06/29 1,852
571798 박근혜 7시간조사 찬성 53.1%..개헌논의 찬성 52.9% 3 여론 2016/06/29 1,0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