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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우울증과 조울증을 같이 앓고있는 남친이 헤어지자고

봄이오길 조회수 : 10,139
작성일 : 2016-01-19 12:14:38
하네요...

마음이 변햇다기보단 제가 부담스럽데요..
병을 앓기전에는 저와 결혼하고 싶어하고 절마니 사랑해줬어요..
그런데 2달전에 병을 진단받고 나서부터는 감정기복이 큰거같고
우유부단하기도 해요ㅠㅠ
아무리 잡고 매달려도 변하지 않길래
친구로라도 남고 싶다니까
자기마음 정리할시간이 필요하대요
정리하고 친구로 지내자는데...
님들 제게 조언좀 부탁드릴께요ㅠ

전 어떻게든 잡고 싶었는데ㅠㅠ
인연이 아닌건가요...


IP : 61.73.xxx.106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1.19 12:17 PM (223.62.xxx.32)

    조울증은 정신분열병 즉 조현병만큼이나 아니 그 이상으로 무서운 정신병이에요. 조울증이라면 그쪽에서 먼저 헤어지자는 걸 고마워하셔야죠. 유전될 확률 높아요. 게다가 문란, 과소비, 난폭, 망상 등 안 좋은 짓은 세트로 하는 병입니다.

  • 2. 봄이오길
    '16.1.19 12:18 PM (61.73.xxx.106)

    전 왜 이렇게 미련이 남을까요ㅜㅜ
    같이 이겨내고 싶은데 남친이 심리치료를 받아도 호전되지 않는다고 본인이 그러네요... 휴....

  • 3. ...
    '16.1.19 12:26 PM (223.62.xxx.32)

    조울증은 약물 치료만이 답이에요. 웬 심리치료? 당연히 호전 안 되죠. 병이 아닌데 님을 떼고 싶어서 거짓말하거나 병에 대한 자기 인식이 없어서 약 안 먹고 버티나 본데 후자면 더 끔찍하네요. 약도 안 먹으면 끝장이에요. 조울증 환자랑 결혼한 사람 아는데 배우자 발작 나면 지키느라 회사도 못 가요. 집문서 들고 나가서 팔고 그 돈으로 외제차, 시계 세 개 사서 차고 다니고 길에서 만난 아무하고나 자고ㅡㅡ

  • 4. sj
    '16.1.19 12:26 PM (125.186.xxx.121) - 삭제된댓글

    남친이 님을 많이 사랑하나봅니다.
    못고칠 병인걸 아니까 먼저 손을 놓아주나본데... 참 뭐라하기 어렵네요.
    그치면 제가 님 엄마라면 놓아줄 때 그만두라 하겠어요.

  • 5. ㅍㅇ
    '16.1.19 12:29 PM (182.224.xxx.43)

    조울증은 정말 심리상담 필요없이 약 복용만 필요한가요?

  • 6. 우울증 무서워요.
    '16.1.19 12:33 PM (70.24.xxx.159)

    주변에 우울증으로 자살한 사람이 2명이나 되네요. 약 정말 꼭 먹어야 되요. 완전히 나을거라고 기대하면 안될것 같아요.

  • 7. 당연히
    '16.1.19 12:34 PM (223.62.xxx.32)

    심리상담해도 별 효과 없죠. 정신치료 병행하면서 약을 먹어야죠. 정신분석을 말하시나 본데 정신분석은 인격장애나 자기 병식이 있는 사람만이 효과를 봐요. 심리상담사한테 받는 건 더 별로이고. 소수를 빼면 소정의 교육을 받은, 그야말로 아무나 하는게 심리상담임. 휴게소에서 전 남편 납치해 죽이도록 사주한 피아니스트도 심리상담으로 용돈을 벌었다잖아요. 심리학 석사 이상의 전문가 아닌 별별 사람들이 다 해요.

  • 8. ㅇㅇ
    '16.1.19 12:36 PM (223.62.xxx.24)

    제 친구가 님 남친이랑 거의 똑같았어요..참 예쁘고 똑똑한 아이였는데..여전히 병원다니고요..결혼 못했죠..그때 사귀던 오빠 있었는데 먼저 헤어지자고 했어요..본인이 아는거죠..님을 많이 사랑하나보네요...님 인생이 중요하니까 헤어지세요 어쩔수 없잖아요

  • 9. ...
    '16.1.19 12:46 PM (211.108.xxx.216)

    남친이 놓아주는 걸 고맙게 여기고 안타깝지만 정리하세요. 친구로 남기도 아마 어려울 거예요.
    원글님, 하나 생각하셔야 하는 게 있는데... 원글님이 '함께 이겨내고 싶다'고 하는 건
    사랑이나 헌신이 아니에요.
    내가 이러저러하게 해주고 신경써주고 사랑해주면 이 사람이 나아질 거라고, 바뀔 거라고
    생각하는 거잖아요.
    다른 사람을 내가 어떻게 바꿔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오만입니다.
    사람은 잘 바뀌지 않아요.
    그리고 누구에게나 자기만이 감당하고 해결해야 하는 삶의 과제가 있는데
    그건 옆에서 아무리 도와주려 해도 도와줄 수 없어요.

  • 10. ...
    '16.1.19 12:52 PM (211.108.xxx.216)

    덧붙여, 그동안 남친이 베풀어준 사랑에 보답하고 싶어서 옆에 남아 챙겨준다 해도
    친구든 연인이든 남친에게는 오히려 더 힘들 거예요.
    힘들 때 함께하면 힘이 되리라는 건 원글님만의 착각일 수 있어요.
    우울증이 심할 때는 사랑하는 사람에게 연락하고 얼굴 보고 한두 마디 나누는 것 자체가
    죽을 만큼 힘들어요.
    상대를 아무리 사랑해도 그것과는 별도로, 그냥 연락하고 얼굴 보고 말 나누는 게 너무너무너무 힘들어요.
    사랑하기 때문에 오히려 더 감추고 싶은 것도 있고,
    옆에서 챙겨주고 걱정해서 하는 말 한마디 한마디가 비수가 되어 꽂히기도 합니다.
    밥 좀 제대로 챙겨먹자, 약 꼬박꼬박 먹어야지, 나가서 볕 좀 쬐자, 같이 기분전환하러 갈까?
    이런 말들.. 아무리 좋은 의도로 해도 우울에 빠진 사람에게는 몰아붙이는 소리로밖에 안 들립니다.
    지금도 벌써 부담스럽다고 하는데 앞으로는 더 심해질 거예요.
    그리고 원글님도 아무리 애써도 실제로 바뀌는 게 없으니까 나중에는 지치고 원망하는 마음이 들 테고요.
    원글님이 옆에서 아무리 뭘 해주고 싶어도 현실적으로 해줄 수 있는 게 별로 없어요.
    인정하시고, 그냥 마음으로 기도하고 응원해주세요.
    남친분 힘내셔서 꼭 이겨내시길 바랍니다.

  • 11. 봄이오길
    '16.1.19 12:57 PM (61.73.xxx.106)

    소중한 댓글들 진심으로 감사해요ㅠㅠ
    제가 중요한 걸 빼먹었어요...
    남친이 번아웃증후군 판정받고 우울증과 조울증을 같이 앓기시작했거든요ㅠ
    휴...정말 속상하네요
    참착하고 성실하고 일만 열심히 해온사람인데...

  • 12. 봄이오길
    '16.1.19 1:03 PM (61.73.xxx.106)

    점세개님 글보면서 눈물이나요...
    얼굴도 모르는분이지만 정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정말정말요...

  • 13. 안 돼요
    '16.1.19 1:05 PM (103.10.xxx.202)

    우울증이랑 조울증을 같이 앓는 게 아니라 조울증이에요.
    울증 모드와 조증 모드가 번갈아 나타나는 거죠.
    아직도 자기 병을 못 받아들이는 것 같아 안타깝네요.
    조울증은 심하면 장애 등급이 나올 정도로 치유가 힘든 병이고 우울증과는 완전히 달라요.
    선천적인 소인이 있다가 20대 초중반에 스트레스 등의 원인이 촉발해서 발병하는 거예요.

    솔직히 조울증 있는 사람은 결혼하면 안 됩니다. 약을 먹는다 해도 2-3년에 한 번씩 크게 문제가 생겨요.
    폐쇄병동에 입원도 해야 하니 정상적인 직장생활하기 힘들고 아이한테 유전될 가능성도 커요.

  • 14. 남친마음은
    '16.1.19 1:08 PM (60.253.xxx.95) - 삭제된댓글

    찢어질듯 헤어지고 잘살길 기도해주세요

  • 15. 저런
    '16.1.19 1:09 PM (125.128.xxx.7)

    딸 같아서 댓글 답니다.
    헤어지셔야 합니다.
    제부가 조울증 환자예요,
    약물 치료 하고 있으며 직장도 못 다닙니다.
    정신 치료 병원 들락 거리고 퇴원 하고 스트레스 오면 약 집어 던지고 미친 사람 같이 폭력적으로 변하고 약 먹으면 무기력해져 사회 생활 못 하니 생계위해 동생이 죽어라 고생하고 있어요. 애들 교육 엉망이고요. 팔자 생각해서 반드시 헤어지셔요.시간이 약이예요. 잊혀 집니다.

  • 16. 음..
    '16.1.19 1:24 PM (211.36.xxx.131) - 삭제된댓글

    제가 예전에 그런 남친을 사겼었고 프로포즈도 받았다가 성사 안 되고 그남자 다른여자분 만나서 결혼해서 애낳고 잘 살더라고요.
    저도 그때 오랜기간 사귄 건 아녔고 3개월 전후였던 것 같은데 끝이 왜 났냐면 시간이 지날수록 너무 피로해하고 어쩔 줄 모르더니 병원입원, 약 먹으면 살찌고..
    그때부터 구글링을 시작했는데 그남자 과거를 다 파헤쳐보니 유학간 시절에도 학기 중엔 간신히 버티고 방학 땐 한국 들어와서 어김없이 입원.
    매년 2번이나 1번씩 한두달 입원을 해오면서 살아왔는데 저 만나기전부터 조금 나아져서 2년을 입원 안 하고 버텨서 나아가고있나보다 희망 안고 절 만나 결혼을 꿈꾼거였어요
    그전 애인들에겐 조울증 다 숨겼고 저한테만 오픈..
    다 나은 줄 알고 오픈했는데 또다시 힘들어져 입원하게 되면서 모든게 끝이났죠.
    제가 다 받아들여주질 않고 엄격하게 너 하는거를 두고보는거다 재고했더니 떠난 것도 같고.
    어쨌든 지금 결혼해서도 겉으론 잘 사는 듯 보이나 안은 어떨지..
    다른 건 다 참아도 발병한 이후로 1년에 한번씩 입원하는 것, 그리고 조울이 유전인 것. 이 두개가 견딜 수 없다 판단했어요.
    그 어머니도 조증 오면 갑자기 어디 아파트 분양받고 잔금 못 치러서 파산하고 그래요
    조증일 때와 평소가 너무 다른데 그 조증이 끊임없이 자주 찾아오죠

  • 17. ..
    '16.1.19 1:24 PM (39.7.xxx.238) - 삭제된댓글

    안타깝지만 헤어진걸 받아들이세요.
    지인도 조울증 환자가 있는집인데 조증일때 굉장히 흥분해있고 같은 물건도 여러개씩 사기, 벽에 미친듯이 글쓰기, 성매매 등 단순 감정기복이 큰 것을 초월하는 이상행동을 보여요. 내가 옆에서 마음을 위로 해주고 지켜봐준다고 나을 병이 아닙니다. 단순한 감정의 병이 아니니까요. 위에 어떤님 말대로 주변사람이 도와줄 수 있는게 병원데리고 가는 것말고 딱히 없어요. 그집도 환자 1명의 영향으로 그 집안식구 전부 우울증 약먹고 자살시도하고 정신병원 들락날락해요. 인터넷으로 조울증 증상에 대해 검색이라도 해보시길...그냥 사람들이 '아 나 조울증인가봐 기분이 오락가락해' 할때 그 조울증은 진짜 조울증이 아닙니다..

  • 18. ...
    '16.1.19 1:32 PM (116.32.xxx.15)

    과거 남친이 조울증환자인걸 알자마자 헤어졌어요ㅡㅡ 사귈땐 그다지 모르겠더니 헤어지니 본색나오더라구요. 하루 백통넘게 문자전화..차단하면 친구전화 빌려서하고..차단하면 또다른친구전화...
    저는 직장도 옮겼어요ㅡㅡ 그랬더니 제 후임한테 전화로 별소릴다했대요...
    집앞에 찾아오고...완전 몇달만났다가 몇년을 시달렸어요

  • 19. hhh
    '16.1.19 4:07 PM (223.62.xxx.189)

    님 전생에 나라를 구하셨나봐요. 순수히 나줄때 헤어지는게 정답이죠.

  • 20. ..
    '16.1.19 4:46 PM (58.122.xxx.68) - 삭제된댓글

    남친이 원글님을 엄청 많이 사랑하나보네요.
    우울증은 몰라도 조울증은 안그러던 사람도 이기적인 성향으로 변해서
    지생각만 하고 배려심 없어지게 마련인데

    여친은 헤어지자고도 안하는데 본인이 먼저 그런 얘길 했는다는 건
    그 만큼 원글님을 많이 사랑해서 피해주고 싶지 않은 마음입니다.

    하지만 제가 원글님 지인이라면 부디 헤어지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아무리 사랑해도 세월이 지나갈수록 감당하기 쉽지 않으실겁니다.

  • 21. ..
    '16.1.19 4:48 PM (58.122.xxx.68)

    남친이 원글님을 엄청 많이 사랑하나보네요.
    우울증까진 몰라도 이미 조울증까지 접어들었다면 안그러던 사람도 이기적인 성향으로 변해서
    지생각만 하고 배려심 없어지게 마련인데

    여친은 헤어지자고도 안하는데 본인이 먼저 그런 얘길 했는다는 건
    그 만큼 원글님을 많이 사랑해서 피해주고 싶지 않은 마음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원글님 지인이라면 부디 헤어지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아무리 사랑해도 세월이 지나갈수록 감당하기 쉽지 않으실겁니다.

  • 22. 봄이오길
    '16.1.19 5:33 PM (61.73.xxx.106) - 삭제된댓글

    이렇게 정성껏 댓글 주시는 모든분께 고개숙여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님들덕분에 눈물이 마니 나네요....
    남친은 조울증이 겉으로 마니 보여지는 상태는 아니지만 제가보기에도 감정기복이 심해보여요ㅠㅠ
    지난두달간 기다려달라햇다가 안되겠다 번복을 마니햇구요...그래도 이렇게 남친이 힘들때 떠나고 싶짓않은데...
    제마음도 너무 아픕니다...ㅠㅠ
    정말 정말 마음이 아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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