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ㅅㅂㄴ을 이해하기가 너무 힘들어요

답답 조회수 : 5,913
작성일 : 2016-01-19 11:03:09

익명의 힘을 빌어 답답한 제 심정을 82에 털어놓아요


이런저런 속사정을 다 쓰자니 글이 너무 길어져서

다 생략하고 어제 있었던 일만 올려봐요


어제 날씨가 갑자기 무척 추웠잖아요

남편 사무실이 많이 따뜻한 것 같지도 않고

남편이 외근할 때도 많아서 걱정되어 낮에 전화했었어요


전화받는 목소리가 평소와 다른 건 알았는데

사무실이라고 했고 사람들과 늦은 점심 먹으러 왔다고 해서

그런 줄로만 알았어요


저녁에 술을 먹고 왔는데

술 마신 날 치고 많이 안 마셨고 일찍 왔어요 (결혼 후 처음인 듯;;;;)


아이들 다 재우고 간식 사왔길래 같이 먹는데

남편 아는 형님이 제 용돈을 줬다는 거에요

물론 저도 아는 분이고 남편과 많이 가까워요

위례신도시에 분양받았던 아파트를 곧 웃돈받고 계약 예정이래요


근데 아직 계약을 한 것도 아니고

그분도 형편 넉넉하지 않은 걸로 아는데

뭘 저한테까지 애 보느라 힘들다고 용돈을 챙겨주시나 했는데.....................


저 원래 좀 무딘 편인데 갑자기 촉이 딱 와요

남편한테 혹시 돈 빌려준 거 있냐고 하니 맞답니다

위례에, 동탄에, 그 형님 부동산 투자하는데

이자 얼마 받기로 하고 목돈을 빌려줬더라구요

그나마도 위례 계약한다고 저희 돈 다 주는 거 아니라더군요 아.......


저희집 잘 사는 집 아니에요 현금 없어요

남편이 쓰겠다고 가져간 돈이 거의 저희집 전재산이에요

그 형님, 사람은 좋아도 여기저기 돈 나갈 데 엄청 많은 사람인데

솔직히 전 그 돈 다 회수할 때까지 마음이 불안하고 초조할 거에요

제가 그 용돈이 어떻게 기쁜 마음으로 덥썩 받아지나요?


무엇보다 남편이 저랑 상의도 없이

그 큰 돈을 턱 빌려줬다는 거에 1차 깊은 빡침인데

이게 끝이 아닌 거죠


남편은 곧 자고 전 어린 둘째 수유하고 재우던 중

늘 남편이 곁에 꼭 끌어안고 다니던 폰을 거실에서 발견했어요

두번째 촉 발동......

남편 폰 잘 안 뒤지는데 워낙 미주알고주알 말하는 사람이 아니라서

가~끔 카톡이나 문자 몰래 봐요 이건 남편도 알고 있어요


카톡 보니, 어제 사무실 출근을 안 한 거죠

남편이 다니던 회사 그만 두고 지인들이랑 투자금 각출해서

작은 사무실을 냈어요 그래서 출퇴근이 조금은 자유로운 편인데

그렇다고 출근을 안 한 적은 한번도 없어요


제가 둘째 어려 힘들고 답답하다, 우울증 생기겠다,

주말에 바람쐬러 쇼핑몰 구경이라도 가자, 커피 마시러 가자 해도

잘 안 움직이고, 평일 단 하루 시간 내준 적 없는 남편인데.....


게다가 사무실 출근 안하고 그 형님 만나러 간 게 벌써 두번째....

2차, 3차 깊은 빡침이 쓰나미처럼 몰려들어요ㅠ_ㅠ


어젯밤 남편이 요새 참 힘들다고,

그걸 또 제가 알아주지 않아서 더 힘들다고 했는데

맘같아선 위로고 뭐고, 알아도 몰라주고 싶어요


아침되니 남편이랑 눈 마주치기도 싫네요;;;;;;

저랑 너무 다른 남편을 이해하기가 힘들어요

저 욱할 만한 일이죠? 예민한 거 아니죠? ㅠ_ㅠ


IP : 175.112.xxx.176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근데
    '16.1.19 11:06 AM (114.200.xxx.65)

    ㅅㅂㄴ이 뭔가요?

  • 2. 의논
    '16.1.19 11:07 AM (116.36.xxx.198) - 삭제된댓글

    그리 큰 일을 아내와 의논도 없이 하나요?

  • 3. 의논
    '16.1.19 11:08 AM (116.36.xxx.198)

    그리 큰 일을 아내와 의논도 없이 하나요?
    그 형님에게 차용증은 받았겠죠?

  • 4.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6.1.19 11:09 AM (121.160.xxx.103)

    18 ㄴ 인듯 ㅋㅌㅋㅋㅋ

  • 5. 큰토끼
    '16.1.19 11:10 AM (211.109.xxx.44) - 삭제된댓글

    서방님의 18놈의 중의어입니다.

  • 6. ㅎㅎ
    '16.1.19 11:10 AM (59.31.xxx.242)

    좋게 말하면 서방님
    나쁘게 말하면 윗님 말씀이 맞는듯해요~

  • 7. 큰토끼
    '16.1.19 11:10 AM (211.109.xxx.44) - 삭제된댓글

    서방님 18놈의 중의어입니다.

  • 8. 큰토끼
    '16.1.19 11:10 AM (211.109.xxx.44) - 삭제된댓글

    서방님 18놈의 중의어입니다.

  • 9.
    '16.1.19 11:10 AM (58.122.xxx.215)

    요즘도 이런 정신나간 사람이 있군요
    가족중에 빌려주고 큰 돈 날린 사람이
    있어 최악이라고 봐요
    더군다나 아내 몰래‥
    사람들이 호구를 알아보고 접근하죠
    푼돈 이자니 선심받다 큰 돈 날리는거에요 원래‥
    님이 아는거 티내고 받아내세요

  • 10. ..
    '16.1.19 11:24 AM (219.248.xxx.242)

    저 아는 사람도 이자에 혹해서 돈 빌려주고 이자만 몇 번 받고 원금 날렸어요.
    패턴이 빤하네요.

  • 11. 원글이
    '16.1.19 11:26 AM (175.112.xxx.176)

    ㅅㅂㄴ 다들 아시는 줄 알았어요^^;
    전에 티비 퀴즈프로그램에 나왔던 건데
    ㅅㅂㄴ 초성힌트 보고 남편과 같은 말을 맞추는 거였는데
    문제 받으신 아주머니의 복잡한 표정이
    인터넷에 한참 돌아다녔어요
    정답 서방님, 그러나 다른 뜻으로도 읽히긴 해요ㅠㅠ

    차용증 따위 없죠 계좌거래내역만 있을 뿐;;
    남편이 꼼꼼하고 책임감 있는 사람이긴 한데
    큰돈을 쉽게 알고 불로소득으로 돈 벌려고 하는 것 같아
    진짜 가슴이 꽉 막힌 듯 답답해요

    자기도 하는 일이 잘 안되니 힘들고 답답하겠지 싶다가도
    이건 정말 아니지 않나요? ㅠㅠ

  • 12. 오렌지
    '16.1.19 11:35 AM (1.229.xxx.254)

    위험해 보여요 저라면 죽기 살기로 그 형님새끼랑 못 만나게 뜯어 말립니다
    쉽게 버는돈이 어딨어요 세상에...

  • 13. ,,,,
    '16.1.19 11:40 AM (115.22.xxx.148)

    피한방울 안 섞인것들이 형님동생 하면서 돈 뜯어가고...저도 그런놈 하나 떼어놓느라 정말 애먹은 기억이 있어 욕부터 나오네요..결국 투자명목이라 그돈 고스란히 날렸지만 정말 비싼 인생공부한셈칩니다.

  • 14. 사랑이여
    '16.1.19 11:44 AM (183.98.xxx.115)

    원글님이 가리키는 달보다 가리키는 손가락에만 관심을 두는 예능적 관심을 보이는 걸 지켜보며 씁쓸한 느낌입니다.

    원글님...
    해결책이라면 빌려준 돈 받아내는 변호사회가 있던데 알아보시고 당장 연락해보세요.
    단 채권추심 등을 해주는 사적인 기관은 피하고요.

  • 15. 부산아줌마005
    '16.1.19 1:27 PM (125.184.xxx.195)

    저처럼 눈치코치 없는 사람은 초성글자 정말 짜증납니다..ㅡㅡ;; 그프로 안보는사람은 어떻게 이해하는거죠? .. 암튼 몇만원에도 벌벌 떠는 우리 아줌마들은 참 마음이 심란하겠습니다. 투기성도 있어보이고.. 뭘 믿고 큰돈을 함부로 빌려주는거죠..? 참 한심하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22569 냉장고 파먹기는 돈 벌기 7 냉장고 2016/01/27 6,033
522568 고등학교때 전학 하는거 어떤가요? 2 ㅇㅇ 2016/01/27 925
522567 생각하면 마음 아픈 남자친구 2 .. 2016/01/27 1,851
522566 공화당 지도부, 트럼프 버리고 블룸버그 택하나? 4 트럼프 2016/01/27 821
522565 배란일이 정확한데 생리날짜가 지났으면. 3 음. 2016/01/27 888
522564 의사자녀들은 의대입학보다는 유학을 더 많이 가지 8 않나요? 2016/01/27 3,129
522563 이희호 여사께서 입원하셨다네요. 19 아이고ㅠ 2016/01/27 4,541
522562 신경쓰이던 미간주름 필러 보톡스 맞았어요. 9 드뎌 2016/01/27 5,090
522561 친정엄마 이야기.어릴적 형제에게 당한 폭력 6 ........ 2016/01/27 2,428
522560 중2 성적에 B가 여러개 있음 포기하고 6 자사고 특목.. 2016/01/27 2,455
522559 7세 하원후 다들 학원 보내시나요? 3 육아 2016/01/27 3,169
522558 모르는 수학문제.. 어떻게 해결해야할지 조언 좀 부탁드려요 1 도움절실 2016/01/27 793
522557 부끄럽지만 치핵 수술해야 하나요? 5 ㅁㅁ 2016/01/27 2,470
522556 중학교 가도 모임생기나요? 3 999 2016/01/27 1,046
522555 걷기운동 얼굴 처지나요? 7 ㅣㅣ 2016/01/27 4,568
522554 분당제생병원은 어떤가요? 2 궁금한데 2016/01/27 1,222
522553 제주도 겨울 여행지 어디 구경하러 갈까요? 1 아아 2016/01/27 816
522552 상속취득세...누구잘못인가요? ... 2016/01/27 1,299
522551 산후조리원 에 손님이 가면.. 궁금합니다 7 궁금합니다 2016/01/27 1,477
522550 역사학자 전우용님 트윗 6 트윗 2016/01/27 1,194
522549 정대철이가 아들을 더민주에서 빼낼려고 하네요 3 정대철 2016/01/27 1,342
522548 고도비만만 들어와요 궁금한게 잇으니까요 49 몸무게 2016/01/27 2,594
522547 중국드라마에 빠졌어요 8 2016/01/27 2,041
522546 가장 맛있눈 치킨 추천 부탁드립니다~ 7 현재 2016/01/27 1,894
522545 강아지를 대하는 마음이 많이 바뀌었어요... 7 영원한 귀요.. 2016/01/27 1,6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