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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자꾸 떨어지니 이력서 내기가 겁이 납니다..

흑흑 조회수 : 1,500
작성일 : 2016-01-18 15:41:30

40대 재취업입니다.

이런 얘기하면 아직 멀었다고 50군데 백군데 더 넣어야한다고 농담처럼들 얘기하세요.

지금 5곳 정도 넣고 불합격 통지 받았습니다.

에이 안될꺼야, 내가 되겠어? 이런맘으로 넣은곳도

막상 불합격소식을 들으면 너무 가슴이 아프더라고요.ㅎㅎㅎ

면접때 분위기가 좋아서..어쩌면  여긴 될지도 모르겠다..했던곳에서 불합격 문자오면

더더더더 속쓰리고요..ㅠ

그런데 이 면접이라는게.. 사람을 굉장히...기가 빨린다고 할까..굉장히 긴장은 해서인지..하고 돌아오면

이번에 붙어서 다음엔 정말 다신 안하고 싶고..그냥 겁이 나요. 또 하지 못할것같은 그런 느낌..

내일 또 한군데 내러가는데..아유..그냥 힘이 탁 풀리는게..

화장하고 옷입고 칼바람뚫고 갈 생각하니..그냥 가슴이 답답하네요.

출산후 퇴사를 결심한건 결국 저 자신인데 괜스리 남편 원망하게 되고

다 키우고나니 다시 일했으면 은근 내비치는 남편 속내도 괜히 밉고ㅠ

탓할사람이 없어서 그져 남편 동네북 만드네요.

요즘 들어 급노화 느끼면서..거울도 보기싫은데..ㅠ

모르겠네요..날씨도 춥고..마음도 춥고..흑흑 그냥 넋두리 한번 해보았습니다.

 

 

IP : 1.241.xxx.49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동감
    '16.1.18 4:18 PM (59.14.xxx.172)

    그나마 이력서 포맷이나 같았으면 좋겠어요
    다 다르고 제 신상이 마구 뿌려지는 것같이
    불쾌해요 ㅠ.ㅠ

  • 2. 원글
    '16.1.18 4:25 PM (1.241.xxx.49)

    맞아요. 불합격자들은 이력서및 자소서외 각종 서류 돌려주었으면 좋겠어요.

  • 3.
    '16.1.18 4:43 PM (175.211.xxx.245)

    연대 경제나왔는데 20후반에 이력서 냈던거 다 세보니까 정확히 51군데였어요. 요즘 젊은애들 서성한이고 중경외시도 50군데 넘기는건 기본, 그이하 인서울들은 100군데 넘기는건 기본이예요.
    위로해드리고 싶지만 현실은 그게 아니거든요. 새파랗게 젊고 멘탈이 두부같이(?) 여린 20대들도 탈탈 털려가며 죽을힘다해 쓰고 떨어지고 취직해요. 그리해서 취직이라도 하면 다행. 취직한후에 보니까 내가 했던건 고생도 아니었더라구요.

  • 4. 원글
    '16.1.18 5:16 PM (1.241.xxx.49)

    네..몰라서 엄살부린건 아니었구요..
    바람소리 세차고 날은 춥고 그냥 맥이 탁 풀리는게..푸념 한번 해보았네요.
    음님 댓글 기억하고 다시 힘내겠습니다. 조언 감사드립니다.

  • 5. 그러네요
    '16.1.18 5:51 PM (223.62.xxx.17)

    참..힘드네요.
    탈탈 털려가며 죽을힘 다해 애써서 취업한다는댓글말씀이 와닿네요ㅠㅠ

  • 6. 그래도
    '16.1.18 6:52 PM (203.226.xxx.89)

    그래도 기운 내시고 한 번 더, 한 번 더
    그렇게 다잡으면서 하세요.
    떨어지는 그 기분 알아요. ㅎㅎ 저도, 자존심은 강한데 남들은 그런 거 감안 안 하고 가차없이 팍팍 나를 떨궈 주니 ㅋ 어찌나 멘탈에 손상이 가던지.
    그래도 끝내 붙는 사람은 이력서 한 번 더 낸 사람이겠죠. 저도 여러번 떨어지던 끝에 나중엔 기력없어 우울하게 방바닥에 누워 있다가 겨우 일어나서 밍기적대며 냈던 것이, 생각지도 못하게 통과해서 기쁜 전화 받았답니다. 전화 받고는 그때 그날의 기분과 될 거라고 생각도 안 하고 서류 낼 준비 하던 우울한 오후를 신기하게 돌이켜보고는 했어요 ㅎㅎ 원글님도 그런 날 올 거예요.

  • 7. 원글
    '16.1.18 8:02 PM (1.241.xxx.49)

    223.62 님, 203.226님 모두 같이 힘내요.
    말씀처럼 한번더 낸 사람이 ..되겠지요.
    또 털고 일어나서 여기저기 기웃거려보아요. 우리도 볕뜰날 있겠지요. ^^

  • 8. ㅇㅇ
    '16.1.18 8:11 PM (59.5.xxx.32) - 삭제된댓글

    될거라고 생각도 못한곳에 붙나봐요.

  • 9. ...
    '16.1.18 8:26 PM (86.130.xxx.227)

    계속 내세요. 계속해서. 니가 이기나 내가 이기나.
    저도 다 될 것 같았던 면접에서 계속 미끄러지고 그러는데 그게 다 이유가 있었더라구요.
    더 좋은 데 붙으려고 그랬던 거였어요. 원글님도 앞으로 하실 일을 더 소중히 여기시게 하려고 이러는걸거에요. 계속 넣어보세요. 넣다보면 요령도 생기고 면접 노하우도 생기고 그렇더군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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