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인간들의 심장이란 대개는 숫돌

샹포르 조회수 : 597
작성일 : 2016-01-18 14:40:07
1741년 생인 샹포르. 
프랑스 대혁명 당시 이미 사십대 후반. 
그러나 혁명에 전심 동조하며 헌신합니다. 
혁명 정부가 세운 프랑스 국립도서관의 초대 관장이 되기도 하고. 

그러나 이러저러 인간들의 가장 비열하고 사악한 면들을 가까이서 보고 
환멸과 슬픔 속에서 자살 시도를 하게 되는데 시도가 쉽게 성공하질 않아서 여러 번 하게 되죠. 
마침내 죽을 수 있게 되었을 때, 마침 곁에 있던 친구에게 "친구여, 이 세상에서 살려면 심장이 청동으로 변해야 해. 이런 세상을 떠나는 게 나는 기쁘다네"라 말했다는 전설이 전해오기도 하고. 

심장이 돌이나 구리로 변하는 정도는 거의 모두에게 일어나는 일. 
그런데 살면 살수록, 심장이 숫돌로 변하는 일이 (처음 읽었을 땐 참 끔직한 말이었지만) 
이것도 실은 참 많이 일어나는 일이라 보게 됩니다. 

벼른다. 벼르다. 
이 말과 "벼리다"는 같은 말이 아니지만, 
벼르고 있어. 이렇게 쓸 때, 거기서도 이미 숫돌에 갈고(벼리고) 있는 뭔가가 연상되고요. 
10년, 20년 알았던 친구라 해도 그 친구 마음(숫돌)에 갈리고 있던 무엇인가가, 보여도 이젠 크게 놀라지도 않고. 진작 보지 못한 내 눈을 탓한다거나.  


그런데 이상하게도 
"인간의 심장이란 대개는 숫돌"이라면 그래, 그 말에 진실이 있지 있다마다. 하게 되는 지금이 오히려 더
예전보다, 인간이 할 수 있는 그 반대에 속할 일들... 에 대해서 명확히 알고 믿게 된달까. 그렇기도 합니다. 
IP : 203.229.xxx.4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1.18 2:58 PM (119.94.xxx.221)

    글이 좋네요.

    세상의 숨겨진 진실(인간본성을 포함한) 저 너머를 본다면
    미치거나, 거듭나거나, 자살한다고 하죠.

    어려 유아적 환상으로 세상보기를 했던 때가
    가끔 그립기도 합니다.
    인간 본성의 나약함과 추함을 깨달으며
    번뇌하며 괴롭기도 했었지만
    50이 가까우니 불완전성으로 받아들이게도 되네요.

    고대 이집트인들은 깃털과 심장의 무게를 재어
    죄를 측정했다는데 과연 통과한 사람이 있었을까 싶어요.
    말씀하신대로 인간의 심장은 숫돌인데...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44984 권해효씨 기사가 나서.. 과거 경험 40 사적인 2016/04/08 20,173
544983 유시민 문빠짓 할거면 정치평론하지 마라 21 .... 2016/04/08 2,330
544982 부분염색은 보통 몆cm정도 자라면 하나요 4 검은머리카락.. 2016/04/08 1,433
544981 제가 사용하는 식비 절약하는 방법 알려드려요 127 보라맘 2016/04/08 26,112
544980 문재인 대표의 광주 방문은....../ 펌글입니다. 4 일독권함 2016/04/08 803
544979 피아노전공하시는분 질문..(드뷔시달빛) 4 ... 2016/04/08 1,294
544978 결혼 반대하는 엄마 때문에 죽고싶어요 53 ㅡㅡ 2016/04/08 23,743
544977 찹쌀 떠~~억 소리 못 들어본지 꽤 되네요. 4 갑자기 2016/04/08 898
544976 고양이랑 강아지 같이키우시는 분 계세요? 3 ..... 2016/04/08 1,204
544975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가사도우미를 가사관리사님으로... 7 에바 2016/04/08 1,674
544974 중국문화를 알기 위해서 영웅문같은 무협지를 읽는 게 좋을까요? 7 고민중 2016/04/08 858
544973 미용실에서 원래 해달라는대로 잘 안해주나요? 10 aaaaaa.. 2016/04/08 2,776
544972 소상공인 분들이 좋아하는 얼굴 14 이런 2016/04/08 3,494
544971 배우는게 처음엔 너무너무 느린 사람...여기 있나요? 5 dhd 2016/04/08 1,992
544970 오지랖에 사람 뒷담 잘 까면서 결국엔 걱정되서 한다는 4 걱정 2016/04/08 2,110
544969 제가 잘못하는 건가요? 4 ,,, 2016/04/08 1,073
544968 문재인 내일 광주 일정 나왔네요 3 광주 2016/04/08 886
544967 고향만두가 싸구려라 생각 ㅠ 10 .... 2016/04/08 3,881
544966 우울하면 단게 끌리는게 과학적으로도 맞나요? 5 dddddd.. 2016/04/08 1,150
544965 장인상에 사위도 조의금 내나요? 24 wkd 2016/04/08 21,110
544964 안경 쓰면 코 피부가 아프신 분들 있으세요? 5 비염 2016/04/08 2,252
544963 5월에 파리 가시는분 호텔 추천 3 ㅎㅎㅎ 2016/04/08 694
544962 마셰코4 정찬혁... 5 망고어멈 2016/04/08 9,442
544961 강릉 횟집 추천해주세요~ 5 주니 2016/04/08 1,758
544960 강아지 눈물이요. 2 봄날은 간다.. 2016/04/07 7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