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오늘 부모 중 한분 생신인데

가기싫어 조회수 : 1,111
작성일 : 2016-01-18 09:36:14

저두 중년에 접어드니 이런 일이 점점 귀찮아지네요.

옛날에 저희 엄마도 제 나이쯤에 외할머니 댁에 가는 걸 귀찮아 하시던데

저두 똑같은 입장이 되고 있어요.

엄마는 그래도 평소 외할머니랑 안부전화도 자주 하고 모녀 사이가 좋아도

그러시던데  저는 부모랑 살가운 관계도 아니다보니

나이가 들면서 점점 더 가기가 싫어져요.

평소에도 거의 안가고 명절에만 형식적으로 가다

일이년 전부터는 생신에 안부전화도 안하고 안가고 있어요.

부모 자식이 좋고 편한 관계가 되어야 하는데

어릴적에 사랑을 못받고 자라 그런가 소 닭 보듯..

이제 늙으시니 자식에게 의지하시려고 하는데

저는 그 맘을 받아 주기가 싫어요.

정말 모든 인간관계는 다 주는대로 받는다는 말이 맞나봐요.

노후에 서럽지 않으려면 젊을 때 자식에게 잘 해야 할 것 같아요.

IP : 112.173.xxx.196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렇게
    '16.1.18 9:50 AM (112.173.xxx.196)

    지내다 나중에 다 돌아가시고 나면 제가 후회하게 될까요?
    저는 서로 인연이 이것 뿐이다 생각하며 스스로 위안하며 억지 효도는 안하고 싶거든요.
    더 젊을 땐 남 눈치 보면서도 살고 사람도리 생각하느라 하기 싫은 것도 했지만 나이 드니
    제 감정에 솔직하고 싶지 누굴 위해서 이젠 나를 희생하고 싶지가 않아요.
    그래서 하기 싫은 시부모 제사도 이제는 참석 안해요.

  • 2. ...
    '16.1.18 10:01 AM (211.202.xxx.3)

    자식에 대한 기대만 버리시면

    완벽합니다

  • 3. ...
    '16.1.18 10:05 AM (183.98.xxx.95)

    어떻게 자라셨는지 알 길은 없지만 그래도 생신인데 전화한통 식사정도는 같이 해야할거 같아요
    그건 싫어도 해야하는기본 도리라고 생각해요

  • 4. ^^
    '16.1.18 10:17 AM (112.173.xxx.196)

    기대 안해요.
    자기 인생 살아야지 무슨 기대를 하겠어요.
    학비만 지원하지 용돈은 알바해서 쓰라고 해요.
    나중에 취직하면 생활비 받는다 했고 생활비 내기 싫음 나가 살아라고 했어요.
    저는 아이들 유치원때부터 어차피 내 품 떠날 자식들이라 생각하고
    자기 일은 스스로 하겠끔 가정교육을 시켰어요.
    애들에게 학원도 강요 안하고 공부 안되면 적게 벌어 먹으면서 결혼 안하고
    혼자 살아도 된다고 했더니 공부 스트레스 없어 좋은가
    세상에서 우리 엄마가 제일 좋은 엄마라네요 -.-;;

  • 5. 저두
    '16.1.18 10:31 AM (112.173.xxx.196)

    옛날엔 그게 기본 도리라고 생각 했는데 과연 그 도리라는 걸 누가 만들었는지..
    효도라는 것도 그냥 우리가 오랜 관습에 의해 학습 되어지는 면이 있는 것 같아요.
    행동의 주체는 나인데 내가 내키지 않는데 누굴 위해서 무얼 얻자고 해야 하는지 답이 안나와요.
    시댁 제사 안가는 것도 남편이 싫어하면 남편 너하고 꼭 안살아도 된다고 맘을 먹었더니
    더이상 눈치 볼 이유가 없더라구요.. 저두 남편 하고 싶어하는 일에 간섭 안하구요.
    지나고보니 부부란 이유로 너무 사생활들 억압하고 사는 것이 과연 바람직한 일인가..
    회의가 들면서 그렇게 나도 자유롭고 남편도 해방시켜 줬네요.

  • 6. ...
    '16.1.18 11:34 AM (114.204.xxx.212)

    자식도 나이들고 자기 가정가지고 하면 부모에게 관심이 덜 가죠
    부모는 오히려 더 집착하는 경우가 많고요
    70중후반 친정이나 시부모님 전엔 안그러더니 이삼일만 되도 왜 전화 안하냐 매일해라 볶아요
    본인들은 모르겠죠 자식이 귀찮아 하는거
    나도 50넘으니 내몸도 귀찮고 자식땜에 속썩고 돈걱정에 명절 걱정에 머리아픈데

  • 7. 의리
    '16.1.18 11:50 AM (42.148.xxx.154) - 삭제된댓글

    의리로 사는 것이지요.
    아무리 부모가 싫어도 전화는 해야 지요.
    못 가면 용돈이라도 보내드리는 게 나를 낳아 준 부모에 대한 예의라고 봅니다.
    부모라고 전부 성인 같고 예의범절이 뛰어나진 않습니다.
    그런 것 이해하고 내가 할 도리는 해야 합니다.
    내 몸뚱아리 만 생각하고 산다면 내가 전화하고 싶은 사람이나 전화하고
    내가 먹고 싶은 것 만 먹고 내가 뱉을 말만 하고 살면 되겠지만
    인간이 살아가는데는 그 사회의 보이지 않는 관습도 있어요.
    그 관습대로 사시는 사람이 들이 님부모님이라고 하면
    내가 내 인생 살거니까 늙은 부모 당신들의 과거의 죄를 생각하면 찌그러드시오 하며 사는 자식들도 있는거구먼요.
    나도 내 자식이 봐서 완벽하지 않을텐데 ...

  • 8. 동감!!
    '16.1.18 11:51 AM (112.172.xxx.202)

    저도 요즘 이문제로 남편과 심한 갈등중입니다
    20년 넘게 시댁,남편 눈치 도리에 이젠 나 자신이 지쳐있네요
    끊임없는 이노릇 몸과 마음이 지쳐도 도리 의무 강조
    시대에 적응 못하는 시집식구들 대화도 단절중이구요
    엄청힘들어
    철벽방어하고 안방칩거중이에요

  • 9. 의리
    '16.1.18 11:53 AM (42.148.xxx.154)

    의리로 사는 것이지요.
    아무리 부모가 싫어도 전화는 해야 지요.
    못 가면 용돈이라도 보내드리는 게 나를 낳아 준 부모에 대한 예의라고 봅니다.
    부모라고 전부 성인 같고 예의범절이 뛰어나진 않습니다.
    그런 것 이해하고 내가 할 도리는 해야 합니다.
    내 몸뚱아리 만 생각하고 산다면 내가 전화하고 싶은 사람이나 전화하고
    내가 먹고 싶은 것 만 먹고 내가 뱉을 말만 하고 살면 되겠지만
    인간이 살아가는데는 그 사회의 보이지 않는 관습도 있어요.
    그 관습대로 사시는 사람이들이 님 부모님이라고 하면
    내가 내 인생 살거니까 늙은 부모 당신들의 과거의 죄를 생각하면 찌그러드시오 하며 사는 자식들은 님이신가요?
    나도 내 자식이 봐서 완벽하지 않을텐데....
    용서하고 이해하고 사는 게 우리의 삶입니다.

  • 10. ..
    '16.1.18 2:22 PM (220.118.xxx.68)

    전화나 한통해드리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33158 말안듣는 아이 7 한숨 2016/03/01 1,148
533157 통일의 꽃 시절 여대생 시절 풋풋한 임수경의 모습 7 마음속별 2016/03/01 2,221
533156 카드 해외부정사용 2 사고신고 2016/03/01 800
533155 아버님이 돌아가시면 3 아줌마 2016/03/01 1,449
533154 효재네 집에 가서 밥 먹으려면 미리 햄버거라도 하나 먹고 가야할.. 49 헐랭 2016/03/01 24,814
533153 방금 김종훈 의원 방금 왜 버럭했나요? 7 ?? 2016/03/01 1,824
533152 귀향에서 일본군 악역으로 출연한 김구선생님 외손자 5 쏘쿨 2016/03/01 1,472
533151 필리버스터 생방 주소 좀 알려주세요! 3 겨울 2016/03/01 519
533150 정치에 무관심한 친구는 오늘도 평화롭네요ㅎㅎ 4 ㅅㄷ 2016/03/01 1,151
533149 임수경의원 발언중입니다. 1 링크 2016/03/01 571
533148 더민주가 필리버스터를 중단한 이유(펌) 4 흠... 2016/03/01 2,010
533147 야당해먹기 정말 힘든 거네요. 3 우리나라에서.. 2016/03/01 623
533146 임수경의원 시작합니다 3 11 2016/03/01 618
533145 강용석 도도맘이랑 무슨 꿍꿍이를 벌이고 있는듯 7 강적들 2016/03/01 7,173
533144 10살아이들 생선뼈 잘발려먹나요? 3 궁금 2016/03/01 577
533143 대통령은 토씨하나도 고치지 않기를 원한다면! 2 2016/03/01 704
533142 선배님들~ 장 담그기 급질입니다~ 7 말날 2016/03/01 952
533141 말이 느린 아이 9 마키에 2016/03/01 1,425
533140 위안부 다룬 영화 ‘귀향’의 슬픈 흥행 2 샬랄라 2016/03/01 973
533139 직권상정의 진실은 여기에 있었다 4 그것을 알려.. 2016/03/01 1,450
533138 필리버스터가 중단된다고 해도 3 투표 잘하자.. 2016/03/01 672
533137 오래된 꿈 이야기 1 2016/03/01 576
533136 목동 오래 사신 분들.. 맛집 좀 알려주세요~~ 5 맛집 2016/03/01 1,504
533135 테러방지법 통과되면 누가 LG, 삼성폰 사겠냐... 8 에휴 2016/03/01 1,981
533134 필리핀 한인 피살 33명 22 갑질은 원한.. 2016/03/01 12,5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