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택이 팬이지만 아쉬운 2가지

응8 좋은 드라마였다 조회수 : 4,891
작성일 : 2016-01-17 05:23:45
먼저 응8이 지겨우신분에게는 죄송합니다.
저도 총선 걱정되고 세월호는 고의침몰이라 생각하며
소녀상 지키고 싶은 사람입니다.
드라마를 즐겁게 봤는데 어디다 말할 사람이 없어서 ㅠㅠ 
공감하고 싶어서 여기다 올립니다.
--------

응8.. 저 별로 추억팔이 안좋아하고
응4때 칠봉이 밀다가 짜게 식은적이 있어서
이번에도 보지 말자 말자 하다 보검이한테 낚인 사람인데요.

택이랑 덕선이가 왜 사랑하게 되었고
왜 그 둘이 맺어져야 하는지는 잘 그려졌고 잘 이해가 되요.

덕선이가 가진 결핍을 택이가 알아봤고
그걸 계속해서 채워줘왔고 (시청자 눈에는 크게 드러나지 않았지만)
택이만의 결핍을 잘챙겨주고 세심한 덕선이가 챙겨주다
가랑비에 옷젖듯 자신의 감정이 사랑임을 깨달은거.

그런데 문제는 택이가 남편으로 밝혀지면서
작붕.. 까지는 아니어도 캐붕이 되는 2가지가 있어요.

1) 그렇게 절절히 덕선이 없으면 죽을 것 같던 택이가
20년동안 뭔일이 있었길래 아내를 발랑까진 개날라리로 말하나

그 꽃사슴 같고 덕선이만 바라보고 덕선이에게
모든 것을 베풀던 택이가 어찌하여
1화 현대씬에서는 그렇게 거친 말투로
덕선이를 몰아붙이냐 말이죠.

정확한 워딩은 틀렸을 수 있는데요 (틀렸다면 알려주삼..)
제가 기억하기로는 "얘 발랑까진 개 날라리 였어요" 였던가.
아니 저것이 사스미 택이한테 나올 말인가요.
택이였다면 싱긋 웃으면서 몰라. 아니야. 덕선아... 해야지.

결혼생활 동안 덕선의 영향으로
택이도 변한거다..하면 더 슬픈데요.
어릴땐 그 절절하던 사랑이 20년 동안
개날라리 운운하게 바뀌다니 ㅠㅠ 그것이 결혼생활의 힘인가!

2) 택과 덕선의 사랑이야기를 인터뷰 하는데
왜 생판남인 정환이가 그리 많이 등판했나.

차라리 덕선이가 유명인이어서 덕선의 첫사랑이면 모를까
제목도 청춘이고 유명인인 택과 그 부인의 사랑이야기면
회상할 때 정팔이를 그렇게 많이 얘기하면 안되죠.

아무리 덕선이가 연탄가스를 많이 마시고
나이 들어 주책바가지가 되었어도
덕선이는 사람 챙기고 세심하고 (아빠 구두에휴지) 이런애인데
덕선이가 추억 팔았어도 슬프고 (캐붕)
택이가 팔았어도 슬프고 (위너의 루저 뒷담화)

대신 마지막은 좋더라고요.
혜리 울면서 너네가 왜 여기있어, 할 때
변함없는 친구들과 혜리 표현으로 태산같던 젊은 부모님 목소리...

저는 그런 친구도 없고 아파트부터 살아와서리
약간 이해는 안가지만 혜리의 그 슬픈 마음은 절절히 이해가 가더라고요.

p.s. 저는 동네 친구 불알 친구가 없어서 모르는데
20몇년 동안 그렇게 봐오다가 사랑하는 경우가 진짜 있나요?

저는 늘상 사랑하려고 만난 (소개팅 선) 사람들과 사랑에 빠져봐서리
20년 지기와 어느 순간 사랑에 눈뜬다는거,
혹은 아주 오래전부터 내 옆의 그 아이를 사랑해오고
표현하지 못한채 20몇 년동안 사랑한다는 마음을 잘 모르겠어요.

뭔가 부럽기도 하고.. 그랬던 넘아가 아내를 개날라리라 부르게
만든 결혼생활이 뭔가 -_ㅠ 싶기도 하고.

p.p.s. 토요일까지가 딱 좋았네요..
택이랑 덕선이 파워 키스 도 보고 ㅠㅠ
일요일 키스신이나 택이 질투신은 넣지 아니함만 못한 사족같은 기분...


IP : 211.49.xxx.78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00
    '16.1.17 5:48 AM (82.41.xxx.228)

    부모들이 모여서 자신의 꿈들을 얘기할때 봉황당이 그러죠.
    내색도 하고 웃고 울고 했으면 좋겠다고 하죠. 원래 안 그런 애 였다고.
    그때 부모들 모여서 얘기한 자식들에 대한 꿈 다 이루어졌을걸요.

    엄마 돌아가시고, 바둑하면서 극단적 수련이 된거라 덕선이랑 안정적인 관계가 되면서 조금씩 변해간거죠.



    우리 다 변하잖아요.

  • 2. 00
    '16.1.17 5:54 AM (82.41.xxx.228)

    정찰이 얘기도 많이 등장하는 이유는 딱히 덕선이와 택이만의 사랑얘기가 아니니까요.
    정팔이의 첫사랑 실패기도 큰 가지중 하나, 전체를 관통하는 얘기중 하나가 사랑한다면 표현하라 아니에요?
    아마도 다음 사랑은 잘 할걸요. 절실함도 알았고 치타여사의 필요시점 도 딱 알아서 행동하잖아요.

  • 3. ~~
    '16.1.17 6:18 AM (1.247.xxx.100) - 삭제된댓글

    작붕은 뭐고 캐붕은 뭔가요?@~@

  • 4. 전반적으로는
    '16.1.17 6:23 AM (118.217.xxx.54)

    그 시대를 회상하는 가족 이야기니까
    골목친구 정환이 얘기가 들어가는게 옳죠.
    근데 그 형식이 택이와 덕선의 청춘을 인터뷰 하는 자리잖아요. (마지막에 전미선이 인터뷰 주제가 청춘 이라고 함)

    그런데 그 자리에서 비유명인에 동네친구인 정환의
    덕선을 향한 사랑을 절절히 그려내는게 좀 오바다 싶어서요.
    그냥 인터뷰가 아니고 덕선과 택이가 서로 말하다가
    그땐 이랬지.. 하면 괜찮은데 현대씬이 인터뷰여서 좀 꽁기꽁기했구요.

    작붕이랑 캐붕은
    작품 (원래는 작화붕괴인데 요즘은 섞어씀) 붕괴, 캐릭터 붕괴에요.
    택이 현대씬 캐릭터 붕괴가 제일 아쉽네요.
    1화에서 그냥 미소만 짓게 하지... 정환이었어도 미소만 짓고 있을수도 있으니까 낚시도 가능했겠고만... ㅠㅠ

  • 5. 댓글
    '16.1.17 8:00 AM (64.233.xxx.209) - 삭제된댓글

    덕선이가 욕도 가르쳤으니 말투는 택이가 살면서 청출어람 해도 이해는 됩니다.

    사람 마다 다양한 사랑을 하니 시청자들을 다잡으려고요.

    짝사랑 연상연하 등 시청자 경험은 다양하니까요.

    시청률 잘나오면 성공인 거지요.

  • 6. 댓글
    '16.1.17 8:03 AM (64.233.xxx.209) - 삭제된댓글

    덕선이가 욕도 가르쳤으니 말투는 택이가 살면서 청출어람 해도 이해는 됩니다.

    사람 마다 다양한 사랑을 하니 시청자들을 다잡으려고요.

    짝사랑 연상연하 등 시청자 경험은 다양하니까요.

    덕선 마음도 선우 정환 택 다 거쳤으니(남여사이 친구 없슴 증명드라마)

    시청률 잘나오면 성공인 거지요.

  • 7. 댓글
    '16.1.17 8:03 AM (64.233.xxx.214) - 삭제된댓글

    덕선이가 욕도 가르쳤으니 말투는 택이가 살면서 청출어람 해도 이해는 됩니다.

    사람 마다 다양한 사랑을 하니 시청자들을 다잡으려고요.

    짝사랑 연상연하 등 시청자 경험은 다양하니까요.

    덕선 마음도 선우 정환 택 다 거쳤으니
    (남여사이 친구 없슴 증명드라마)

    시청률 잘나오면 성공인 거지요.

  • 8. 저도
    '16.1.17 8:43 AM (118.32.xxx.208)

    공감해요. 저는 뒤늦게 보다가 다시 앞부분부터 보기 시작했는데 왜 어남류주장하는분들이 생긴지 알겠더군요. 이유는 김주혁 행동 말투, 그리고 별밤엽서보낸 사연등, 그건 정말 정환이 밖에 모르는데 그걸 어찌 처리하고 메꿔갈까?가 젤 궁금했어요. 행동말투는 뒷부분은 택이스럽고, 앞부분은 정환스러웠어요. (뒤늦게 봤기때문에 정말 택이라 생각했고 다시보기로 1회부터 보고 느낀거죠)

    눈오는날 선우에게 차이던 장면을 몰래 다 지켜보던 정환이와 달리 택이는 일기장 버리려던거 슬쩍 낚꿔채서 휘리릭 보는거잖아요. 물론 천재바둑소년이니 한번만 봐도 그때의 감정, 일어난상황을 모두 알수는 있을지 몰라도 김주혁의 대사는 정말 실제로 본사람만이 아는것 아닌지... 이부분은 남편감 설정을 바꾼거거나, 매듭을 잘못지은 느낌이 듭니다.

  • 9. 저도
    '16.1.17 8:44 AM (118.32.xxx.208)

    물론 현대씬이 없다고해서 해결될 부분은 아닌건 맞아요. 택이 비중이 너무 적었고, 정환이관점의 내용들이 많아 주인공은 정환이었던건 사실이죠.

  • 10. 그냥
    '16.1.17 9:13 AM (58.230.xxx.99)

    그냥 제작진이 솔직히 말해줬음 좋겄어요.
    사실 어남류였는데 중간에 시청자들 간보고 기싸움하느라 뒤집었는데 뒷감당이 안되었다고.
    정환이 동룡이에게 미안하다고..

  • 11. 오죽하면
    '16.1.17 9:28 AM (220.89.xxx.97)

    남주는 정환이고, 남편은 택이라는 말이 나올까요..

  • 12. ㅎㅎ
    '16.1.17 9:30 AM (114.203.xxx.61)

    윗님말씀 옳소ㅎ

  • 13. 그림속의꿈
    '16.1.17 9:35 AM (114.201.xxx.24)

    20년보다 사랑한 경우 저도 봤어요. 사춘기지나면 달라져서요.
    드라마는 드라마일뿐^^

  • 14. 222222222
    '16.1.17 10:00 AM (218.236.xxx.244)

    그냥 제작진이 솔직히 말해줬음 좋겄어요.
    사실 어남류였는데 중간에 시청자들 간보고 기싸움하느라 뒤집었는데 뒷감당이 안되었다고.
    정환이 동룡이에게 미안하다고..


    초반 등장인물에 김주혁이 정환이 성인역이라고 지들이 해놓고......ㅡ,.ㅡ

    차라리, 마지막회에서 보라의 입을 빌려서라도 택이가 덕선이랑 살더니 성격 진짜 많이 변했다....
    한줄 넣는게 백만배는 설득력이 있었을듯....
    싸이코같은 낚시질만 아니었더라도 시청자들은 남편이 누구라도 납득했을겁니다.

  • 15. ..
    '16.1.17 11:04 AM (39.120.xxx.55)

    바뀐거 아니예요. 바뀌었다고 생각하는 분들은 처음부터 다시 쭉 보세요. 대놓고 남편 택이로 이미 정해놓고 시작.

  • 16. 택이 노~~
    '16.1.17 11:21 AM (211.196.xxx.205) - 삭제된댓글

    개 날라리는 정환이만 할수 있는말...
    덕선이랑 선우 택이와의 썸을 알고 있기에...
    고로 막판에 바뀐거 맞음...

  • 17. ..
    '16.1.17 11:54 AM (114.204.xxx.212)

    제작진도 누굴 남편으로 할지 못정하고 찍어서 인거 같아요
    정환이로 잡고 찍다가 막판에 택일로 바꾼거
    택이가 그리 변하나? 싶더군요

  • 18. ...
    '16.1.17 1:50 PM (175.252.xxx.153) - 삭제된댓글

    저도 택이 팬. 김주혁 태도는 결코 납득이 안 가요. 도대체 어떻게 하면 덕선이에게 저런 태도가 되는지(담배 수면제 세월로 인한 노화 말고요) 이 부분은 작가나 감독이나 연기자나 분명 실수한 거같아요. 현대씬 때문에 김주혁 씨마저 싫어졌네요.

  • 19. ..
    '16.1.17 3:36 PM (116.37.xxx.64)

    준비기간만 2년이라는데 중간에 바꿨을라고요. 시즌제라 ..어차피...에 반전 주려고 한번 비틀어야지 맘먹었다가 초반 낚시가 넘 심했던거 아닐까요. 감주혁만 웬날벼락. 남편 누군지도 모르고 디렉 대로 했을뿐일텐데

  • 20. ..
    '16.1.17 4:14 PM (125.135.xxx.121)

    저 부부 인터뷰설정인것부터가 첨부터 택이었죠 택이가 유명인이니. 김주혁성격은 제작진 낚시고 그것땜에 택이 환타지가 와장창 깨진셈이고
    전 박보검이 연기를 못하는건지 맨날 기운없는 모습도 못나보이고 바보같이 웃는장면 정말 싫었는데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45584 초3딸. 왕따 당할 기미가 보이는데요. 어떻게 해야할까요. 12 .. 2016/04/09 3,838
545583 능력없으면서 자꾸 뭐해줄것처럼 말하는 사람이 있어요ㅜㅜ 8 싫다 2016/04/09 2,239
545582 네이버에 업체 평가 없어졌네요 7 찔리냐? 2016/04/09 1,452
545581 삶은 게는 뭐랑 잘 어울려요? 초장? 10 .. 2016/04/09 858
545580 정청래 페북인데.... 6 미치겠네 2016/04/09 1,878
545579 적극적인 선함과 휘둘리면서 시녀짓 하는 거 1 에구 2016/04/09 1,026
545578 어떤 직장운이나 인덕 같은게 한해 한해 있는거 같아요.. 4 2016/04/09 1,703
545577 김민석 기호 6번 후보연설 mbc 에서 하네요.. 애잔하다 4 ㅗㅗ 2016/04/09 1,677
545576 운전기사 매뉴얼에 왠 초벌 세탁 방법까지? .... 2016/04/09 710
545575 심각한 고민 3 하아 2016/04/09 786
545574 김광진 의원 트윗 그리고 동백호수공원 3 힘내세요 2016/04/09 1,168
545573 결혼생활은 양보와 희생인가요? 9 득도 2016/04/09 4,207
545572 지긍 일본인데 생선조림용 간장이요 8 일본 2016/04/09 1,599
545571 남편의 게임중독때문에 결혼생활의 질이 떨어지네요..ㅠ 7 2016/04/08 3,435
545570 새누리 이완영, "사드 배치 찬성..우리동네 설치 반대.. 2 개누리스럽다.. 2016/04/08 1,035
545569 옥상에 정원이 조성되는 아파트 탑층 어떨까요? 7 랄랄라 2016/04/08 2,623
545568 매달 기부를 하고 싶은데 투명하게 관리되는 단체 좀 알려주세요 8 알려주세요 2016/04/08 1,589
545567 안산 둘레길 서대문구청에서 어떻게 가나요? 5 벚꽃구경 2016/04/08 3,033
545566 갈비찜이 질긴데요 6 Help 2016/04/08 1,340
545565 최화정이 준이라는 개가 오줌싼거 닦은걸레 5 개밥주는 남.. 2016/04/08 6,233
545564 답답해 나왔더니 다신 집 들어 오지마‥ 2 2016/04/08 2,513
545563 내용 펑 7 답변부탁드립.. 2016/04/08 1,679
545562 부재자 투표 '싹쓸이'의 추억 7 ㄹㄹㄹ 2016/04/08 823
545561 6일동안 응가를 참은 우리집 강아지 ㅠㅠ 14 동그라미 2016/04/08 3,770
545560 오늘 광주 문재인 인상깊은 몇 장면.jpg 26 보세요 2016/04/08 3,7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