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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좀 보소: 어남택 개연성없고 제2칠봉따위 없다 응팔

응팔 조회수 : 1,858
작성일 : 2016-01-16 18:43:57


[SC초점] '응팔' 어남택, 개연성이 아쉽다

[스포츠조선 김표향 기자] 로맨스 드라마에서 2인자의 설움은 숙명과 같다. 삼각관계에서 꼭지점을 기준으로 양쪽 모두를 취할 수는 없기에, 필연적인 결과다. 로맨스의 완결 뒤에는 외사랑의 비극이 존재한다. 멜로물의 공식 아닌 공식이다.

하지만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은 기존의 관성에서 벗어났다. '제2의 칠봉이'는 없었다. 15일 방송에서 드러난 여주인공 남편찾기의 결론은 '어남택(어차피 남편은 택)'이었다.

중후반까지 우세했던 어남류(어차피 남편은 류준열)를 제친 어남택은 '반전 아닌 반전'으로 받아들여진다.

비중이나 활약상을 떠나서, 전반적인 극의 흐름상 택이(박보검)보다는 정환(류준열)의 시점이 더 두드려졌기 때문이다.

심지어 택이가 처음 친구들 앞에서 덕선(혜리)에 대한 마음을 털어놓는 순간에도 극의 시점은 택이가 아닌 정환이었다.

2인자로 머물 듯했던 어남택의 승리는, 누군가에겐 열광적 지지에 대한 '응답'으로, 반대편 다른 누군가에겐 탄식을 자아낸 '역대급 반전'이었다.

'응답하라' 시리즈는 남편찾기 코드로 시청자들을 둘로 갈라놓곤 했다. '1997'에선 '윤제(서인국)냐 아니냐'를 두고 설왕설래했고, '1994'에선 쓰레기(정우)와 칠봉이(유연석)를 평행 저울에 올려놓았다.

여러 복선과 밑밥에 시청자들은 끝까지 안심하지 못했지만, 엔딩은 결코 예상을 벗어나지 않았다.
애초부터 남편은 윤제였고, 쓰레기였다. 여주인공의 마음이 향해 있는 곳에서 결말을 맺었다.

지난 두 시즌에서 경험을 한 시청자들은 어남류를 믿어 의심치 않았다. 정환은 윤제나 쓰레기처럼 무심한 듯 마음을 표현하는 일명 '츤데레' 캐릭터의 연장선상에 있었다. 무뚝뚝함은 남자다움으로, 무신경한 듯한 애정 표현은 로맨틱함으로 받아들여졌다. 어남류는 자연스러운 결론이었다. 덕선의 미래 남편으로 등장한 김주혁의 외모와 연기 스타일도 정환이 남편이란 심증을 굳혔다.

하지만 중후반부에 택이가 급부상했다.
순수하지만 저돌적인 표현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훔쳤다.
어남택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택과 덕선의 꿈결 키스신 이후 어남택 지지파의 열기는 절정에 달했다.

그리고 방송 내내 이어진 양측의 설전.
끝까지 어남류 지지파는 확신했다.
반면 어남택 지지파는 한 켠에 불안이 공존했다.
여주인공 덕선의 마음이 오리무중이었기 때문이다.

정환에 대한 호감은 여러 에피소드를 통해 충실하게 그려진 반면,
택이에 대한 마음은 선명하지 않았다.
덕선의 마음을 알 수 없는 상황에선,
그간의 정황상 어남택보단 어남류가 개연성이 훨씬 높았다.
어남류가 개연성이 훨씬 높았다.
어남류가 개연성이 훨씬 높았다.
어남류가 개연성이 훨씬 높았다.
어남류가 개연성이 훨씬 높았다.


결국, 덕선이 홀로 간 콘서트장에 정환과 택이 중 누가 먼저 도착하는지 달리기 시합하듯 결론이 맺어졌다.
달리기 시합하듯 결론이 맺어졌다.
달리기 시합하듯 결론이 맺어졌다.
달리기 시합하듯 결론이 맺어졌다.
달리기 시합하듯 결론이 맺어졌다.

이때도 정환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됐고,
이때도 정환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됐고,
이때도 정환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됐고,
택이의 결단은 라디오 뉴스를 통해 간접적으로 그려졌다.
어남택으로 결론 내리기까지, 정환은 줄곧 이야기를 주도했고,
택이는 타인의 시선 안에서 움직였다.

어남택도 충분히 흥미로운 결말이다. 대세를 거스른 반전이라 더 짜릿하다. 기존의 로맨스 공식을 벗어난 점도 신선하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개연성을 놓친 점은 여러모로 아쉬움이 남는다. 어남류도 납득할 만한 어남택이 되기 위해선

설득력이 더 필요했다.
설득력이 더 필요했다.
설득력이 더 필요했다.

덕선이 삼각구도 안에서 어떠한 선택권도 지니지 못했다는 점은
개연성을 미흡하게 만든 가장 큰 이유다.

'응답하라 1988'은 16일 '안녕 나의 청춘, 굿바이 쌍문동' 편을 끝으로 종영한다.

마지막 1회 안에 그간 뿌려놓은 밑밥들을 잘 수거해 이야기를 더욱 탄탄하게 보완, 보수할 수 있을지 지켜보는 일만 남았다.

suzak@sportschosun.com

http://m.media.daum.net/m/entertain/newsview/20160116171914032
IP : 126.255.xxx.96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1.16 6:44 PM (222.238.xxx.121)

    그렇죠 보통은 공부하는 분위기와 환경을 만들어주는게 중요하니까요
    갑자기 고등학교 됐다고 공부하라고 한다고 바뀌진 않죠

  • 2. 응팔
    '16.1.16 6:45 PM (126.255.xxx.96)

    비중이나 활약상을 떠나서, 전반적인 극의 흐름상 택이(박보검)보다는 정환(류준열)의 시점이 더 두드려졌기 때문이다.
    심지어 택이가 처음 친구들 앞에서 덕선(혜리)에 대한 마음을 털어놓는 순간에도 극의 시점은 택이가 아닌 정환이었다.

  • 3. ㅋㅋ
    '16.1.16 6:48 PM (218.159.xxx.95) - 삭제된댓글

    그래도 막방 안봅니다 ㅜㅜ 떡밥 회수니 뭐니 안속아요 ㅜㅜ 오늘 주된 내용은 재혼 가정에서 발생한 동성동본결혼 및 겹사돈 문제이고 온동네 눈물바람 한 다음 억지 감동 합동결혼식으로 끝 ㅋㅋ

  • 4. 응팔
    '16.1.16 6:58 PM (126.255.xxx.96)

    남편이 누가 되든 상관없는 사람인데요
    연출 스토리 편집 다 이상하고
    시청자들 우롱하고 메롱하고 결론났는데도

    그저 박보검에 미친 사람들은
    전체 스토리나 완성도 퀄리티는 암 상관없다고
    어남류에 쌍욕만 하고 있네요
    이러니 한국 드라마들이 제자리에서 빙빙 돌지..

    드라마가 왜 드라마인데요
    그것이 알고싶다도 아니고
    결론만 내리면 다인가요
    시청자들이 감정이입해서 보니까 드라마지.

    감정선 흐름 다 무시하고 키스한판으로 뒤집었는데도
    그저 좋다고 열광하는 사람들은
    수준이 떨어지거나 무디고 둔감
    첫사랑의 섬세한 감성이라곤 가슴속에 한점도 없는 사람들 같네요. 덕선이 캐릭터와 동일함. 자기생각은 없음

    과정은 상관없이
    그저 한방으로 결혼에 골인하면 장땡인가요
    물론 실제론 그런 삶도 있겠죠
    근데 왜 그런 삶을 굳이 드라마로 우리가 봐야하죠?
    20회 드라마 필요없죠

    박보검 달달한 장면 돌려볼 정도로
    저도 팬이 됐지만
    찜찜함은 지울수가 없네요

    청춘 첫사랑 공감 이런걸 섬세하게 그려내지 않을거면
    남편 낚시질 하지말고
    앞으로는 그냥 사회적 사건만 다루세요 작가들

    19회 정환이는 그냥 동네청년2 정도로 불쌍하게 마무리
    그동안 정환 시점에서 바라보던 시청자들한테
    감정 추스를 여유는 줘야하지 않나요?
    그거 할 시간도 모자라는데
    산뜻하게 마무리나 하지
    남은 회차도 성보라선우얘기에 명퇴에 동성동본 폐경 워킹맘
    등등
    시대적 상황만 잔뜩 나열하고 하하호호
    눈물 짜내고 끝낼 심산인거 같은데
    몇마리 토끼를 쫓아다니는건지 원
    욕심이 목구멍에 찼네요 제작진들
    시간배분을 잘하든가
    아니면 30회쯤 하든가

  • 5. dma
    '16.1.16 7:06 PM (14.39.xxx.198) - 삭제된댓글

    드라마 하나가 온동네 아짐들을 다 드라마 평론가로 만들어봤네요^^

  • 6. dma
    '16.1.16 7:06 PM (14.39.xxx.198)

    드라마 하나가 온동네 아짐들을 다 드라마 평론가로 만들어놨네요^^

  • 7. 그냥
    '16.1.16 7:07 PM (117.111.xxx.73)

    쌍문동 골목 사람들이 다 주인공인 드라마인거죠. 비중 차이는 있어도. 초반에 매력적으로 그려졌다고 무조건 남주고 여주랑 맺어져야 하는 법칙은 누가 만든 건지. 덕선이 입장에선 생일선물도 형 줘버리고 철벽치는 정환이 포기하고 시나브로 많은 순간 함께하고 서로 의지되는 택이랑 맺어지는게 당연해요. 정환이 중요한 캐릭이지만 결국 떼주인공 중 한명으로 첫사랑 놓친 회한을 안게되는게 그 인물의 서사인 거였죠. 상투적인 메인서브 랍라구도만 포기하면 그렇게 충분히 보이는데요. 물론 제작진 낚시질 지독하게 한것도 맞지만 어남류만 외친 이들이 자기 낚시에 걸린 것도 맞아요.

  • 8. 공감요
    '16.1.16 7:16 PM (126.255.xxx.96)

    그래도 막방 안봅니다 ㅜㅜ 떡밥 회수니 뭐니 안속아요 ㅜㅜ 오늘 주된 내용은 재혼 가정에서 발생한 동성동본결혼 및 겹사돈 문제이고 온동네 눈물바람 한 다음 억지 감동 합동결혼식으로 끝 ㅋㅋ
    22223333333

    1회밖에 안 남았는데 3-4회분을 거기다 다 구겨넣을 심산
    조금씩 해결해가면서 보여주지
    계속 밑밥만 뿌리고 시청자들 간만 보다가 여기까지 옴
    밑밥 회수 못해서 개연성 없어도
    전혀 신경 안쓰고 시청자들에게 메롱 하고 있음
    어차피 니들은 달달한 키스장면만 늘어놓으면
    행복해하잖아~~ 이러면서

    결론을 시청자들에게
    종합선물세트처럼 뚝딱 던져주기만 하면 되는줄 알고있나봄
    시청자들은 뇌가 없냐 중간중간 감정의 흐름이 끊겨도
    마지막에 감동주면 눈물흘리고 박수치고
    좋아할까봐?

  • 9. ㅜ.ㅜ
    '16.1.16 9:56 PM (115.137.xxx.79)

    제 말이..
    설득력이 더 필요했어요.
    어남류라고 무작정 떼쟁이 만들다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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