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MBC·SBS 등 지상파3사와 TV조선·채널A 등 종합편성채널사의 13일 밤 메인뉴스는 해설을 최대한 배제하고 대통령 담화의 주요메시지를 그대로 전달하는데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지상파3사의 첫 번째 리포트는 <박 대통령 “어려울 때 손잡아야”…中 ‘역할’ 촉구>(KBS), <박 대통령 “뼈아픈 대북제재, 中에 행동 촉구”>(MBC), <“안보·경제 모두 비상…국민이 나서 달라”>(SBS)로, 모두 대통령의 주요 발언을 요약해 전하는 스트레이트식 구성이었다.
방송보도에서 대통령 담화에 관한 비판적 독해는 찾기 힘들었다. KBS는 “박 대통령은 현 상황을 IMF 직전의 상황에 비유했다. 당시 선제적으로 개혁하지 않아 엄청난 아픔을 겪었던 일을 상기시키며, 노동개혁 4법과 경제활성화법 처리의 절박함을 호소했다”고 보도했다. 위안부 합의 논란을 두고 JTBC가 대통령 발언을 전한 뒤 “우리 정부 초기 대응에 문제가 없었는지 짚어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고 주석을 붙인 반면 KBS는 “(합의) 반대 여론 설득을 위해서는 일본 정부의 성실한 합의 이행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대통령 입장을 전달하는 수준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