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88년도에 중3...
지금은 유행가가 뭐가 있는지.. 걸그룹이 누가 대세인지 전혀 모르지만..
그때만해도 .. 유행하는 가요는 죄다 부르고...
히트송대백과 넘겨가며 반주도 없이 집에서 한시간을 넘게 불러보는게 제 취미였는데...ㅋㅋ
(근데 노래를 하는건 좋아하는데...남들이 제 노래 듣기를 즐겨하지 않는게 함정이죠..ㅋㅋ)
그러다보니 응팔에 유난히 애착이 가요..
그땐 노래방이 보급되기 전이라
소풍가는 버스안에서 죄다 외워서 불렀잖아요.. 떼창으로..ㅋㅋㅋ
그때 들었던 노래들이 죄다 나오는데..
제가 응팔을 좋아하는건지..
그시절의 제 추억을 좋아하는건지... 알수가 없더라구요..
택이가 좋은데
택이를 좋아하는건지..
택이를 닮았던 그시절의 저와 주변의 모습을 좋아하는건지..
형제많은 집에 몇째몇째로 태어난지라..
생일케익 하나 제것으로 못받는 덕써니의 신세가 이해가되면서도
계라하나 제몫이 없어도 서운한 기색하나 못내던
사랑받고픈 첫째도 막내도 아닌 딸들의 마음이 방송을 타고 퍼지는게
짠하면서도.. 저렇게 내대신 표출해주는게 좋은건지...
정환이도 충분히 멋지지만...
그시절에 제겐 늘 타박하는 사람들 뿐이었던지라
택이처럼 부드럽게 허물을 감싸주고
있는 그대로를 사랑해주며
네가 그렇다고 하면 그런거라고 말해주는 사람이 필요했던지라....
택이에게 무한애정 방출이 되네요.. ㅋㅋㅋ
드라마에서 배경으로 깔리는 그시절의 추억의 가요들이
제 심금을 유난히도 더 울리며...
원래 플래백스타일의 드라마는 싫어하는데..
(연결된 줄거리와 인과관계 정확한거 좋거든요..ㅋㅋ)
줄거리 뚝뚝 끊기는 응팔을 무슨 애인 사랑하든
애면불면하며... 보고있습니다..ㅋㅋ
소리가 주는 자극이 이렇게 중요한데...
하면서...
오늘도 내 아이들에게 좋은말만해야지..하며
전혀 엉뚱한 결론으로 끝을 맺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