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별것도 아닌 일에 행복해요

속내 조회수 : 1,492
작성일 : 2016-01-14 15:30:16
몇달 전까지 다소 힘들게 일했는데 수입도 나아지고 몸도 많이 축나서 얼마전부터 집에서 지냅니다.
하던 일은 조금씩 명맥만 잇는 수준이고요.
그런데 너무 좋은 겁니다.
늦게 일어 나도 밥 먹고 치우면 8시라 스트레칭 조금 하다가 신문도 느긋하게 읽다가.
제일 좋은 것은 이 추운 날에 씻고 출근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낮 시간에 좋아 하는 연주를 유튜브에서 찾아서 가족들이 다 나가서 없는 빈 집에서 혼자 마음껏 듣는 것,
좋아하는 드라마의 주요 장면도 다시 찾아 보는 것도 다 너무 너무 좋네요.
노후 준비도 여전히 많이 부족하고 건강도 좀 더 신경 써야 하는 형편이지만
아직 할머니가 아닌 것도 좋아요.
부자이거나 젊은 사람들 눈에는 그런 게 무슨 기분 좋고 행복할 정도의 일이냐 싶겠지만
아무에게도 방해 받지 않고 손님이나 거래처에 시달리거나 신경 쓰지 않고 지내는 이 시간이 정말 좋아요.
아이들도 다 커서 손 갈 일도 없고 남편도 알아서 눈치껏 배려해 주니까
여자에게 50대는 가장 평화로운 시기라더니 정말 그렇네요.
자랑을 하면 질투만 부른다고 해서 익게에서 속마음 풀어요.
 

IP : 121.131.xxx.38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빵과스프
    '16.1.14 4:00 PM (180.196.xxx.210)

    그게 힘들었던 시간이 있었기 때문에 자유스러운 시간이
    더 달콤하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혼자만의 시간 맘껏 즐기세요

  • 2. 함박눈
    '16.1.14 4:01 PM (223.62.xxx.9)

    소소한 일상 행복 느끼시는 모습이 좋네요. 편안한 50대의 하루하루 마음껏 누리세요.

  • 3. cross
    '16.1.14 4:58 PM (122.36.xxx.80)

    아아 멋진 원글님

  • 4. 저도요....
    '16.1.14 5:10 PM (1.232.xxx.176)

    오래 힘들게 일 했어요 ㅠㅠㅠㅜ
    밤샘도 많고 출장도 많고...정신적으로 최고 집중력을 요하고 육체적으로도 편치 않은 직업이라
    정말 힘들었는데요....작년 이 맘때부터 집에 있어요. 명퇴 ㅠㅠㅠㅜ
    경제적으로는 쪼들리는데 저는 정말 좋아요.
    아이들 학교가고 남편 출근한 후...햇살 쏟아지는 거실에 앉아 커피 내려 마시는 시간이 정말 꿀맛 같아요.
    일년이 다 돼가는데도 여전히 넘넘 좋아요. 다시 일해야하는데....부담되고, 더더더 이런 시간 갖고 싶어요.
    문화센터 다니는 친구들이 너무 부러웠었는데 저도 캘리 그라피 배우러 다녀도 봤어요.ㅎㅎㅎ 넘 신나더라구요.
    원글님 글 읽으면서 진짜 저랑 비슷해서 웃음이 베시시 새어 나와요. 저도 50대예요.ㅎㅎㅎ

  • 5. 저도요....
    '16.1.14 5:11 PM (1.232.xxx.176) - 삭제된댓글

    베시시>>>>배시시 이게 맛나요? 다시 읽어보니 틀린 듯 ㅠㅠㅠㅠ

  • 6. 저도요....
    '16.1.14 5:14 PM (1.232.xxx.176) - 삭제된댓글

    베시시>>>>배시시 이게 맛나요? 다시 읽어보니 틀린 듯 ㅠㅠㅠㅠ
    어학사전 찾아보니
    배시시>>>'바스스'의 잘못된 말이라네요. 첨 보는 단어인데 아직까지 제가 잘못 알고 있었나봐요 ㅎㅎㅎ

  • 7. 저도요....
    '16.1.14 5:15 PM (1.232.xxx.176)

    베시시>>>>배시시

  • 8. 아직은 40대
    '16.1.14 7:31 PM (211.199.xxx.141)

    저도요.
    일상의 소소함이 너무 좋아서 단 하루도 놓치고 싶지 않아요~
    아이들이 다 집을 떠나있어서 남편 아침만 차려주고 쉬어도 되는데 일찍부터 부지런히 집안일 합니다.
    남편 보내고 정갈한 집에서 음악 들으며 차 한 잔 만들고 취미활동 하는게 좋아서요.
    (사실은 집 치워야 하는데 하는 걱정없이 마음 편하게 놀려고...ㅎㅎ)
    놀다놀다 이제는 주 2회 파트타임 알바도 해요.
    요거 정신건강에도 좋고 육체건강도 말할거 없이 좋아요.
    잠 잘 자고 잘 먹고 갱년기도 없을듯요.
    제 알바비는 오로지 나를 위해 써요~
    어제는 빨강 구두 하나 사고 흡족해서리^^
    제 20,30대는 누구보다 치열했는데 잘 지나왔더니 가족들의 배려가 오늘의 행복에 한 몫을 하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22346 젊은 여자 질투하는 아줌마들 본 적 계세요? 32 .. 2016/01/24 16,583
522345 엄마의 전쟁 13남매 재방송 10 일요일 2016/01/24 7,049
522344 더민주 콘서트 시작했어요 오세요 8 .... 2016/01/24 1,040
522343 세계사와 사회문화 중에서 선택해야 할 때 5 예비고3아들.. 2016/01/24 855
522342 매진으로 힘들게 구매한티켓 제가격에 팔면 안될까요? 4 익스프레스 2016/01/24 1,171
522341 연말정산 소득공제는 언제 입금되나요? 1 무식녀 2016/01/24 1,463
522340 아플수록 맹렬해지는 나의 입맛 2 a 2016/01/24 910
522339 월세 사는데 ㅡ수리비 2 ㅇㅋ 2016/01/24 1,344
522338 집밥을 해먹고 싶어요 28 비밀이야요 2016/01/24 6,289
522337 연말정산에시부모님올리려구하는데요 질문있어요 5 1212 2016/01/24 1,111
522336 교사만 그런게 아니라 3 2016/01/24 1,714
522335 메일 보낸것 취소하려면 3 2016/01/24 1,486
522334 냉이는 어떻게 씻어야 6 아우 2016/01/24 1,692
522333 개그맨 박나래 피부톤 화장법 어떻게 하는걸까요? 1 say785.. 2016/01/24 3,213
522332 교사에 대한 글이 많길래요.. 2 ^^; 2016/01/24 1,057
522331 보온도시락통 추천부탁드려요. 5 .... 2016/01/24 1,881
522330 문재인 코메디 하나? 김홍걸 영입 했네...ㅋㅋㅋ 10 ... 2016/01/24 2,421
522329 김장훈 대단해요 ㅋㅋㅋ 24 ... 2016/01/24 6,708
522328 아일랜드인은 미국에서 어떤 이미지인가요 9 ㅇㅇ 2016/01/24 5,524
522327 강서양천쪽 4 .... 2016/01/24 1,003
522326 간장게장 주문 2 겨울 2016/01/24 1,228
522325 올 해, 35살, 이혼녀.. 다시 일어날 수 있을까요.. 25 new 2016/01/24 10,159
522324 시그널 2000년의 이재한(스포있음) 3 떠나야할그사.. 2016/01/24 6,536
522323 중고딩) 음악 들으면서 정말 공부가 되나요? 8 교육 2016/01/24 1,067
522322 고추 간장 짱아찌 잘 만드시는 분 도와주세요 8 생초보 2016/01/24 1,5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