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별것도 아닌 일에 행복해요
하던 일은 조금씩 명맥만 잇는 수준이고요.
그런데 너무 좋은 겁니다.
늦게 일어 나도 밥 먹고 치우면 8시라 스트레칭 조금 하다가 신문도 느긋하게 읽다가.
제일 좋은 것은 이 추운 날에 씻고 출근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낮 시간에 좋아 하는 연주를 유튜브에서 찾아서 가족들이 다 나가서 없는 빈 집에서 혼자 마음껏 듣는 것,
좋아하는 드라마의 주요 장면도 다시 찾아 보는 것도 다 너무 너무 좋네요.
노후 준비도 여전히 많이 부족하고 건강도 좀 더 신경 써야 하는 형편이지만
아직 할머니가 아닌 것도 좋아요.
부자이거나 젊은 사람들 눈에는 그런 게 무슨 기분 좋고 행복할 정도의 일이냐 싶겠지만
아무에게도 방해 받지 않고 손님이나 거래처에 시달리거나 신경 쓰지 않고 지내는 이 시간이 정말 좋아요.
아이들도 다 커서 손 갈 일도 없고 남편도 알아서 눈치껏 배려해 주니까
여자에게 50대는 가장 평화로운 시기라더니 정말 그렇네요.
자랑을 하면 질투만 부른다고 해서 익게에서 속마음 풀어요.
1. 빵과스프
'16.1.14 4:00 PM (180.196.xxx.210)그게 힘들었던 시간이 있었기 때문에 자유스러운 시간이
더 달콤하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혼자만의 시간 맘껏 즐기세요2. 함박눈
'16.1.14 4:01 PM (223.62.xxx.9)소소한 일상 행복 느끼시는 모습이 좋네요. 편안한 50대의 하루하루 마음껏 누리세요.
3. cross
'16.1.14 4:58 PM (122.36.xxx.80)아아 멋진 원글님
4. 저도요....
'16.1.14 5:10 PM (1.232.xxx.176)오래 힘들게 일 했어요 ㅠㅠㅠㅜ
밤샘도 많고 출장도 많고...정신적으로 최고 집중력을 요하고 육체적으로도 편치 않은 직업이라
정말 힘들었는데요....작년 이 맘때부터 집에 있어요. 명퇴 ㅠㅠㅠㅜ
경제적으로는 쪼들리는데 저는 정말 좋아요.
아이들 학교가고 남편 출근한 후...햇살 쏟아지는 거실에 앉아 커피 내려 마시는 시간이 정말 꿀맛 같아요.
일년이 다 돼가는데도 여전히 넘넘 좋아요. 다시 일해야하는데....부담되고, 더더더 이런 시간 갖고 싶어요.
문화센터 다니는 친구들이 너무 부러웠었는데 저도 캘리 그라피 배우러 다녀도 봤어요.ㅎㅎㅎ 넘 신나더라구요.
원글님 글 읽으면서 진짜 저랑 비슷해서 웃음이 베시시 새어 나와요. 저도 50대예요.ㅎㅎㅎ5. 저도요....
'16.1.14 5:11 PM (1.232.xxx.176) - 삭제된댓글베시시>>>>배시시 이게 맛나요? 다시 읽어보니 틀린 듯 ㅠㅠㅠㅠ
6. 저도요....
'16.1.14 5:14 PM (1.232.xxx.176) - 삭제된댓글베시시>>>>배시시 이게 맛나요? 다시 읽어보니 틀린 듯 ㅠㅠㅠㅠ
어학사전 찾아보니
배시시>>>'바스스'의 잘못된 말이라네요. 첨 보는 단어인데 아직까지 제가 잘못 알고 있었나봐요 ㅎㅎㅎ7. 저도요....
'16.1.14 5:15 PM (1.232.xxx.176)베시시>>>>배시시
8. 아직은 40대
'16.1.14 7:31 PM (211.199.xxx.141)저도요.
일상의 소소함이 너무 좋아서 단 하루도 놓치고 싶지 않아요~
아이들이 다 집을 떠나있어서 남편 아침만 차려주고 쉬어도 되는데 일찍부터 부지런히 집안일 합니다.
남편 보내고 정갈한 집에서 음악 들으며 차 한 잔 만들고 취미활동 하는게 좋아서요.
(사실은 집 치워야 하는데 하는 걱정없이 마음 편하게 놀려고...ㅎㅎ)
놀다놀다 이제는 주 2회 파트타임 알바도 해요.
요거 정신건강에도 좋고 육체건강도 말할거 없이 좋아요.
잠 잘 자고 잘 먹고 갱년기도 없을듯요.
제 알바비는 오로지 나를 위해 써요~
어제는 빨강 구두 하나 사고 흡족해서리^^
제 20,30대는 누구보다 치열했는데 잘 지나왔더니 가족들의 배려가 오늘의 행복에 한 몫을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