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지기 전날 까지만 해도 같이 구정때 뭐 하자고 계획짜며 행복했었는데
지난주. 사소한 다툼으로 싸우다가 남친이 폭발해서 헤어지자 했네요
사귀며 서로 성격도 가치관도 너무 달라 다툼도 많았지만
이만큼 내가 좋아하는 남자 다시 만날 자신이 없어 제가 붙들어 왔거든요
헤어지면서 남친은 그동안 지 마음에 안들었던 점을 일일이 나열하며 말을 못되게도 하더라구요
저랑 맞는 점이 하나도 없고 제 구질구질한 모습에 질렸으며 자긴 더 노력하기 싫대요
제가 너무 상처받아 울자 울긴 왜 우냐고 악어의 눈물 흘리지말라고 비아냥까지..
자기 기분 나쁘면 상대방 기분이 어떻건 독설 퍼붓고 비아냥 거리는 성격이란걸 알았지만
마지막 헤어지는 마당에까지 나한테 이럴 줄이야.
저도 그 사람 맘에 안차고 싫었던 점 많았지만 똑같이 될까봐 그냥 알았다고 했어요
그러고 연초에 혼자 차였다고 힘들어하고 그리워하고 있었어요...
아직 저는 미련이 있으니 더 붙잡아볼까도 했지만 냉정한 그 사람 성격 알기에 꾹 눌러참았고..
며칠 뒤 연락이 오더라구요 자기 물건들 찾으러 너네 동네 갈테니 주말에 한번 보자고
제가 얼굴보기 힘드니 택배로 물건 보내겠다 하니까 이젠 내 얼굴도 보기 싫냐길래 씹었어요
그저께 새벽엔 연락왔더라구요 그 유명한 "자니?" "나 지금 야근하는 중이야.. 자나보네.."
그래서 "응 잠들었었어" 하나 보냈더니 그 뒤론 삼일째 연락도 없는.
솔직히 많이 힘들어요 저도 혼기라서 그 사람 만나며 서로 결혼 얘기도 많이 했었고요
그 사람 못되게 굴때마다 어린애 달래듯이 맞춰주고 이해해주고 챙겨줬었는데
결국은 저한테 질렸으니까 떠난거겠죠.....
헤어지던 날 남친한테 딱 한번 매달렸어요
나는 아직 널 많이 좋아하니까 더 노력해보고 싶다, 그래도 싫으니..
네가 지금 여기서 싫다고 하면 나 더는 잡지 않고 연락도 않겠다..
그랬더니 자기도 모르겠다며 물건 가지러 갈때 얼굴보고 얘기하자더군요
제 손을 떠난 일이라 저는 기다릴밖에요
날도 추운데 같이 보낸 추억들이 떠올라 외롭고 힘들어요
이렇게 참다가 참다가 그냥 놓아버리는게 맞는거죠?...
다시 이어질 확률이 있을까요..... 보고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