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육아 죄책감, 선배님들 극복하셨나요?

abc 조회수 : 2,787
작성일 : 2016-01-14 13:08:18


일단, 아이가 둘 있는 엄마에요.

아이들은 초등학교 저학년이구요.


아이들이 잘못될까봐 늘 노심초사,

잘하려고 노력하고 음식도 내 손으로

해먹이는 걸 계속 해왔구요

먹는 것, 입히는 것 세세하게

신경을 써와서 그런가 아이들은

차분하게 잘 자라주고 있는 것 같은데요...



그런데,


아이들이 제 마음처럼 따라주지 않을 때

왜 이렇게 화가나고 불안한지 모르겠어요.

사소한 일에서도 그렇고

몇 번 약속을 했는데 그게 또 안지켜질 때

속된말로 뚜껑이 막 열리는 것 처럼 속에서 불이 치솟아요 ㅜㅜ


잔소리도 요즘 많아지고 있고,

아이들에게 샤우팅 -_-; 도 많이 합니다.

보통 소리지는 걸 조금 더 넘는 굉음으로 말입니다. -_-;;


그런 제 모습을 보면 아이들은 놀라서 울고,

스스로 엄마를 속상하게 했다고 미안해하고,

오늘도 또 혼났다고 속상해하는 아이들 모습보면

내가 미친*이지, 난 왜 이렇게 진득하게 기다려주질 못하나 자책하고 있구요 ㅜㅜ


아주 요즘엔 죄책감과 미안함의 굴레를 돌고 돌아요

(방학이여서 더 힘든 건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잘 기다려주는 엄마가 되고 싶고,

이런 기분 더러운 죄책감도 느끼기 싫은 요즘,

누군가에게 조언을 꼭 듣고 싶어요 ㅜㅜ

위로도 받고 싶구요 ㅜㅜ


스트레스때문에 아이들 방학에 과자를 흡입했더니 2키로가

띠룩띠룩 살 쪄버려서 더 우울한 요즘,

82 선배님들께 조언을 구해봅니다.


이런 죄책감과 스트레스에서 어떻게하면 조금 더 가벼워질 수 있을까요 ? ㅜㅜ

도와주세요 ㅜㅜ





IP : 222.120.xxx.206
2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1.14 1:12 PM (112.149.xxx.111) - 삭제된댓글

    얼른 고쳐야죠.
    죄책감이 극복하는 건가요.
    평생 떠안고 가는 거죠.
    남편이 원글에게 악쓴다고 생각해봐요.
    남의 아이가 진상떨 때 그 애한테도 고함칠 수 있나요?
    다 자식이 만만해서 하는 짓이에요.

  • 2.
    '16.1.14 1:12 PM (223.63.xxx.209) - 삭제된댓글

    부모 자식 관계에도 기브인테이크가 있어요.

    헌신하면 내 고생과 노력만큼 애들도 원하는대로 커주길 바라는게 인지상정일 듯... 그래서 결국 서로에게 안 좋은 결과가 생각보다 많더라고요.

    이제부터라도 한발짝 떨어진 육아를 하시는게 어떨까 합니다.

    참고로 먹는 것, 입히는 것 세세하게 신경을 안써도 애들 잘만 크더라고요.

  • 3.
    '16.1.14 1:13 PM (223.63.xxx.209) - 삭제된댓글

    부모 자식 관계에도 기브인테이크가 있어요.

    헌신하면 내 고생과 노력만큼 애들도 원하는대로 커주길 바라는게 인지상정일 듯... 애들은 애들대로 스트레스이고.... 그래서 결국 서로에게 안 좋은 결과가 생각보다 많더라고요.

    이제부터라도 한발짝 떨어진 육아를 하시는게 어떨까 합니다.

    참고로 먹는 것, 입히는 것 세세하게 신경을 안써도 애들 잘만 크더라고요

  • 4. abc
    '16.1.14 1:17 PM (222.120.xxx.206)

    너무 제가 아이들을 잡는 걸까요?

    사실 다 알아서 할만한 아이들이긴 한데,
    자주 자기물건을 안챙겨서 잃어버린 다거나
    약속을 자주 잊어버린다던가 하는 모습들을 보면
    빨리 저 버릇들을 고쳐주고 싶고, 가르쳐주고 싶은
    욕구가 커져버리네요 ㅜㅜ

    이건 직업병도 아니고 도대체 뭔지 모르겠어요 ;;

  • 5. ...
    '16.1.14 1:19 PM (114.108.xxx.101)

    지치셔서 그래요. 애들이 만만해서인 것도 맞고요.
    너무 잘하려고 하다보면 스트레스 받아요. 그러다보면 아예 못하게 되죠.
    저도 님과 똑같아서 항상 죄책감이요.
    그런데 바뀌려면 내가 노력하는 수 밖에요.
    제 남편은 혼자 여행을 가든지 해서 스트레스를 풀라 하지만 그게 쉽나요.
    잘하려고 항상 노력하는거...그러다보면 좋아지겠지요.
    이눔의 성질머리가 문제에요 전 ㅠㅠㅠ

  • 6. abc
    '16.1.14 1:20 PM (222.120.xxx.206)

    마자요...
    전 태생부터 성질이 좀 빠르고, 급해요ㅜㅜ
    그리고, 다른 사람들에게 아이들이 어떻게 비춰질지에 대해서
    걱정도 많이 하는 타입이구요

    노력해야하는데, 늘 머리로만 생각하고...ㅜㅜ

  • 7. ....
    '16.1.14 1:20 PM (183.98.xxx.95)

    너무 잘하려고 해서 그래요
    저도 그랬는데 그게 아이에게 도움되는게 아니라는걸 깨닫고
    아이에게 잔소리하지 말고 사랑으로 믿고 기다려주자...몇번씩 다짐하고 또 다짐하고
    하다보면 변합니다
    내가 변해야 아이들도 변합니다
    10번 폭발할거 5번..점점 줄어들고 어떻게 말해야할지 생각도 잘 납니다
    현명하고 지혜롭고 인자하고 멋진 엄마가 되자
    아이들의 상장이 내 상장이 아니다
    아이들의 잠재력을 믿고 키워주자
    내뜻대로 하는건 아이를 망치는 길이다
    뭐 자꾸 반성하고 그러다보면 나아집니다
    화이팅

  • 8. abc
    '16.1.14 1:23 PM (222.120.xxx.206)

    한 발짝 떨어진 육아에 노력하시는 분들,
    화가 나는 상황에 닥치면 어떻게 하시나요?
    아이 얼굴을 마주하시면서도 차분해지시나요?
    어떻게 릴렉스하고 화를 참으시는지 참 유아적인
    질문같지만 코치 좀 부탁드립니다 ㅜㅜ

  • 9. 아마
    '16.1.14 1:28 PM (223.62.xxx.47) - 삭제된댓글

    혹시 걱정이 많으시고 완벽주의자 아니신가요?

    대개 걱정 많은 완벽주의자 분들이 육아를 할때 이런 문제로 많이 힘들어하더라고요. 걱정도 많이 해서 에너지 소모가 많고 뭐든지 제대로 해야 하니 힘도 들고 스트레스 쌓이고.

    근데 애들이 뭔가 덜렁거리면 이해도 안되고 본인이 힘드니까 폭발하게 되는거죠.

    기본 성격을 바꾸긴 어렵지만 의식적으로 "뭐 어때? 괜찮아" 마인드를 장착해보면 어떨까해요.

    생각해보면 아픈 애들도 많고 성격적인 문제가 있는 애들도 많은데 비교하면 얼마나 감사할 일이에요? 그깟 약속 잃어버리고 물건 잃어버린거에 폭발까지 할 일은 아니잖아요.

    주변에 저엄마 애 잘 키운다고 하면 전반적으로 쿨하면서 공중도덕과 예의범절만 철저하게 교육시키는 엄마더라고요.

    유전도 있긴 하겠지만 쿨한 엄마 밑에선 애들도 대개 여유가 있고 세세하게 다 챙기는 엄마 밑에선 애들도 소심해지고 예민해지더라고요.

  • 10. 아마
    '16.1.14 1:30 PM (113.216.xxx.184) - 삭제된댓글

    혹시 걱정이 많으시고 완벽주의자 아니신가요?

    대개 걱정 많은 완벽주의자 분들이 육아를 할때 이런 문제로 많이 힘들어하더라고요. 걱정도 많이 해서 에너지 소모가 많고 뭐든지 제대로 해야 하니 힘도 들고 스트레스 쌓이고.

    근데 애들이 뭔가 덜렁거리면 이해도 안되고 본인이 힘드니까 폭발하게 되는거죠.

    기본 성격을 바꾸긴 어렵지만 의식적으로 "뭐 어때? 괜찮아" 마인드를 장착해보면 어떨까해요.

    생각해보면 아픈 애들도 많고 성격적인 문제가 있는 애들도 많은데 비교하면 얼마나 감사할 일이에요? 그깟 약속 잃어버리고 물건 잃어버린거에 폭발까지 할 일은 아니잖아요.

    주변에 저엄마 애 잘 키운다고 하면 전반적으로 쿨하면서 공중도덕과 예의범절만 철저하게 교육시키는 엄마더라고요.

    유전도 있긴 하겠지만 쿨한 엄마 밑에선 애들도 대개 여유가 있고 세세하게 다 챙기는 엄마 밑에선 애들도 소심해지고 예민해지더라고요.

  • 11. abc
    '16.1.14 1:43 PM (222.120.xxx.206)

    완벽주의자라고 하면 오히려 좀 부끄러워요
    (겉으로만 깔끔해보이지 구석구석 세심하게 관리하는 스타일이 아니거든요 ㅜㅜ)

    근데 걱정이 좀 많아요
    갑자기 낯선 사람들이 침입할까봐 걱정,
    아이가 다칠까봐 걱정,
    유괴될까봐 걱정,

    근데 아이 공부같은 거에는 오히려 걱정은 또 안해요 ㅜㅜ
    그냥 책읽고, 숙제만 착실하게하면 그걸로 만족하는 타입이거든요
    아이에게 욕심내서 학원셔틀 돌리는 타입도 아니고요......

    대인배 엄마처럼 살고 싶어요,
    응 괜찮아, 다음에 또 잘해보자, 이렇게요 ㅜㅜ

    전 정말 간절히 원하는데 이놈의 미친 뇌는
    왜 화부터 내고 버럭하라하는지....

    우리 아이들에게 상처주고 싶지 않아서
    요즘은 고민도 많이 하고 노력도 해보고 있는데
    맘처럼 바뀌는 게 쉽지가 않네요 ㅜㅜ

  • 12. 샤우팅
    '16.1.14 1:48 PM (220.118.xxx.68)

    하던 엄마 자식들 결혼하니 며느리 사위앞에서도 그러셨어요 본인뜻대로 안따라 와준다고 ... 엄마는 히스테리 다 부리시고 뒤끝없는 성격이라고 하시는데 저는 너무 피곤하고 힘들어요 늘 외롭다 하시며 왜그리 자식들은 조종하지못해 그러시는지 ... 갈수록 멀어짐을 느껴요 진짜 그러지 마세요 세상일 맘대로 되나요 아이 낳고 육아하다보니 참지않고 내지른 엄마가 더 미워요 자식이 먼저면 자식이 귀하면 못그래요 자식 상처받는거 생각못하고 이기적이라 그래요 진짜 그러지 마요 조폭앞에선 못그럴거잖아요

  • 13. 그냥
    '16.1.14 1:53 PM (220.118.xxx.68)

    절대로 소리지르지는 않는다 아무리 화나도 그러지 않는다 화나면 숨을 고르고 다른방가서 크게 숨쉬며 마음을 진정시킨다 내지르지 않는다 다짐하고 집에 어른있음 동네 한바퀴돌거나 산에가서 소리지르고 오세요

  • 14. 티슈
    '16.1.14 2:01 PM (175.116.xxx.40)

    원글님에게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는데 지금 외출해야해서 나중에라도 보시겠다면
    저녁에 댓글 남길게요

  • 15. ...........
    '16.1.14 2:19 PM (211.210.xxx.30)

    샤우팅도 먹힐때나 하는거에요.
    초등생들에게는 대부분 효과가 있지만 그걸로 길들여지면 중학교만 들어가도 반성 안해요.
    그런데 애들이 초등 저학년이면 대부분의 엄마들이 소리 지르는 것으로 아이들을 길들이려고 하는거 같긴 해요.
    저희 옆집이 큰아이랑 둘째가 초등 저학년일때 그렇게 소리를 질렀거든요.
    이해가 안갔는데 어느새 저도 소리를 지르고 있더라구요.
    이제 저희는 좀 덜 지르고 두집 건너 초등 들어가는 집에서 바통 이어 받았어요.

    여하튼 초등 저학년때의 엄마의 부르짖음은 어찌보면 당연한 현상이고
    어차피 좀 더 크면 그게 먹히지 않아서 엄마도 진화하게 되니 너무 죄책감 갖지 마세요. 가끔은 소리라도 질러야죠. 날도 춥고 나갈 수도 없는데 말이죠.

  • 16. 밀당
    '16.1.14 2:27 PM (175.203.xxx.195)

    전 하루종일 잔소리 괴성을 지르고 등짝 스메싱을 날리는데 요녀석은 매번 뺀질 대마왕에 눈치만 백단으로 눈웃음과 애교로 요령피우며 고칠건 고치고 할 일은 해요. 육아를 너무 진지하게 완벽하게 하려고 하지는 마시고 여유 좀 가지고 밀당하며 하세요. 잔소리를 하고 야단을 치더래도 약간의 여유를 가지고 빈틈은 줘야 애들도 상처받지 않고 요령껏 하죠.

  • 17. 햇살햇볕
    '16.1.14 2:36 PM (211.210.xxx.12)

    스스로 자신의 감정에 민감해지시고 머무르는 연습을 해보세요
    1. 아이들이 자기 물건을 잃어버렸다 -> 2. 격노한다 -> 3. 아이들이 울며 빈다 -> 4. 죄책감이 든다
    이 패턴이거든요.
    1과 2 사이에 시간을 두는 겁니다. 반응하지 말고 멈추고 느끼고 생각하는 것이죠.
    아이들이 물건을 잃어버렸을 때 화가 올라올 때 가만히 멈추고 자신의 느낌을 느낍니다.
    어떤 느낌이 올라오는지 그 느낌은 어떤 생각 때문에 드는 것이었는지
    그리고 그 생각은 실제 사실인지 아니면 나의 상상인지 점검해보는 것이죠
    그리고 이런 비슷한 느낌을 과거 어느 때에 느꼈는지 생각해봅니다.
    예를 들어 아이들이 물건을 잃어버렸을 때
    물건을 또 사야한다는 생각에 귀찮고 애들이 남 힘들게 만드는 것 같아 짜증나는 것인지
    아니면 주변 사람들이 애들보고 칠칠맞지 못하다고 할까봐 두려운 것인지
    아니면 계속 앞으로도 이렇게 애들이 계속 잃어버리고 그럴까봐 걱정되는 것인지
    화가 올라올 때 멈추고 내 마음을 세밀하게 느껴요
    그리고 내가 주변 사람들이 애들보고 칠칠맞지 못하다고 할까봐 두려워서라면
    내가 옆집 아이가 뭔가 잃어버렸을 때 그 아이에 대해서 칠칠맞지 못하다고 생각했는지
    내 두려움이 사실인지 아니면 나의 상상인건지 점검합니다.
    그리고 과거에 내가 뭔가 잃어버렸을 때 실수했을 때 누군가가 혹독하게 내게 대했는지 생각해봅니다.
    그리고 그때 어떻게 느꼈는지 느껴봅니다.
    혼자 하기 힘드시면 믿을만한 심리상담가에게 개인상담 받아보시길 권합니다.

  • 18. 저도
    '16.1.14 2:47 PM (210.115.xxx.46)

    욱하는 엄마ㅠㅠ
    진득하게 기다려주는 게 잘 안돼요
    오은영 박사 인터뷰를 보니까
    아이들은 '무작정' '무조건' 믿어주면 된다고 하더라고요
    본인 어렸을때 몸이 아주 약해서 병원을 제집처럼 드나들었는데
    주변에서 걱정이라도 할라치면
    환하게 웃으면서 얘가 이렇게 병원을 들락거리는 걸 보니
    나중에 의사가 되려나봐요~ 하고 기분좋게 받아쳤대요
    그때의 엄마 표정과 말투를 아직 잊을 수 없다고
    그게 성장하며 얼마나 큰 영향을 미쳤는지 모르겠다고요
    너무 안달복달 하지말고 크게 마음먹고 길게 바라보는 엄마가 돼야겠다 늘 다짐합니다ㅠㅠ

  • 19. ...
    '16.1.14 3:55 PM (122.40.xxx.125)

    생활이 너무 아이들 위주로만 되어도 분노?가 쌓이더라구요..짧은 시간이라도 본인생활이 있어야해요..그리고 화가 치밀때 step back뒷걸음질치기 한번해보세요..서너걸음..그리고 상황을 객관적으로 보고..그다음 다시 개입하기..혼낼건 혼내고 칭찬할건 칭찬하구요..저도 잘 안될때 있는데 혼낼때는 엄마감정이 섞이면 절대 안되요..화내지않고 의사전달 확실히 하기..

  • 20. ...
    '16.1.14 4:23 PM (211.177.xxx.198)

    같은 상황은 아니지만, 육아 죄책감 공감해요. 저희 애긴 아직 두돌도 안 됐는데, 여아임에도 불구하고 활동량이 남아 못지 않아요. 저는 애기 쫓아다니느라 바쁘고 항상 엄마랑 같이 하려고 하고 밥을 잘 안 먹어서 애먹고 있네요 ㅠㅠ 고집도 세고...
    잘 타이르면 말을 듣기도 하는데 그 과정이 많은 인내와 에너지를 소비하게 하니 항상 방전상태예요. 체력이 달리니 웃어 주고 싶어도 덜 웃게 되고 가끔 짜증도 내고 잘 해 주고 싶은데 몸은 너무 피곤하고 마음도 지치고...
    그래서 미안함, 죄책감에 휩싸여서 찝찝한 상태로 있던 중이에요. 너무 답답한 마음에 조언 댓글은 아니지만 공감 댓글 답니다.

  • 21. 저도
    '16.1.14 4:52 PM (175.223.xxx.63)

    저도 윗님처럼 두돌 두달된 아들둘 키우는데..벌써부터 왜 이리 공감이 될까요ㅠ

  • 22. 티슈
    '16.1.14 7:59 PM (175.116.xxx.40)

    원글님처럼 아이에게 잘하려고 많은 노력을 기울이다 보면 엄마의 에너지 소모가 크게 되어
    정작 아이와 정서적인 교감을 나누고 마음을 들여다 볼 힘이 없게됩니다
    아이가 실수를 했을 때 이미 엄마가 지쳐 있다면 고운 말이 안나가죠
    엄마가 소리를 지르면 아이는 자기가 잘못한 것 보다는
    엄마의 반응에 주눅이 들고 뭔지 모르지만 죄책감을 갖게됩니다
    자존감도 낮아지게 되고요.

    엄마가 아이들에게 웃어 줄 몸과 마음의 여유가 있게 집안일을 조절하시고 힘이 너무 없다면
    집이 좀 더러워도, 복잡한 요리가 아니어도 괜찮으니 아이들의 정서에 더 신경을 쓰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먼저 아이가 왜 약속을 지키지 못했는지 물어본 후 '아 그랬구나 ' 하고 공감을 표시한 후에
    '다음엔 잘 할 수 있을거야' 라고 격려를 해 주시는게
    화를 내는 것 보다 열 배는 좋은 결과를 가져다 줍니다

    물론 아이의 타고난 성향에 따라 다를 수는 있지만 지금처럼 아이를 감정적으로 대하다 보면
    보통은 아이의 사춘기 시절 잠재적으로 억눌려 있던 그 모든 불만이 말로 행동으로 터져 나와
    걷잡을 수 없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실 경험한 걸 잘 써보려 했는데 모바일로 댓글 쓰기 너무 힘드네요 하~
    아무쪼록 원글님 힘내시고, 엄마가 웃는 만큼 아이도 행복해진다는걸 잊지 마세요~
    그럴려면 엄마가 행복해야겠지요 잘 할 수 있을거예요 화이팅!

  • 23. .................
    '16.1.14 8:13 PM (59.11.xxx.154) - 삭제된댓글

    너무 잘하고 싶은 마음이 앞서서 그래요.
    지나고나니 가장 중요한건 아이를 많이 사랑해주고 행복하게 해주는 거였어요.
    마음이 자존감이 꽉 채워진 아이는 때가 되니 공부도 자기 생활도 알아서 찾아하더군요.
    하나하나 내맘에 들게 가르치려했던게 무색하리만큼 스스로 되는때가 있어요.
    내가 키우고 있지만 정말 나만의 애가 아니다 싶어요.
    타고난 기질이 대부분을 차지해서 교육으로 바꿀수 있는 건 얼마되지 않는것도 같고.
    아이를 믿고 존중하고 사랑으로 대하고. 교과서 같은 말이지만 맞는 말이었어요.
    아이는 믿는만큼 자랍니다. 엄마는 스스로를 아끼며 사랑하며 사세요.

  • 24. 님!
    '16.1.14 10:28 PM (223.62.xxx.104)

    저요 저 님이랑 똑같이 팔년 도돌이표하다가 상담받았는데요 정말추천해요 지금은 애들이 저 달라졌다해요
    울화치미는 걸 그냥 참고 상냥하게 말하게 도움받는 그런거아니고요 진짜 근본적으로 도움이됩니다. 꼭 받으셔요!

  • 25. abc
    '16.1.15 1:05 AM (222.120.xxx.206) - 삭제된댓글

    댓글들 모두 읽어 보았습니다.
    너무 공감되고 위안되고 마음도 다잡고 되고 그러네요.
    이 글은 삭제하지 않을테니 저와 같은 고민을 갖고 계신 분들도
    함께 보셨으면 좋겠어요.

    다시 힘을 내봅니다. 적극적으로 방법도 찾고 실행에 옮겨 보려구요.
    육아맘들 모두 힘내자구요! 아자!

  • 26. abc
    '16.1.15 1:06 AM (222.120.xxx.206)

    댓글들 모두 읽어 보았습니다.
    너무 공감되고 위안되고 마음도 다잡게 되고 그러네요.
    이 글은 삭제하지 않을테니 저와 같은 고민을 갖고 계신 분들도
    함께 보셨으면 좋겠어요.

    다시 힘을 내봅니다. 적극적으로 방법도 찾고 실행에 옮겨 보려구요.
    육아맘들 모두 힘내자구요! 아자!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18697 불고기용 고기 씻기? 7 .. 2016/01/15 3,470
518696 연말정산 하시는 분들중 대학생자녀있으신분 5 질문 2016/01/15 4,025
518695 금, 석유, 채권 투자에 대해 아시는 분. 8 아뜰~~. 2016/01/15 1,566
518694 neither not???? 4 rrr 2016/01/15 686
518693 날씬한 사람을 더 욕하는 사회 16 ㅇㅇ 2016/01/15 2,631
518692 집고치는 프로그램들 보면서 뽀롱이 2016/01/15 1,165
518691 대치중 관련해서요~~ 1 엄마 2016/01/15 663
518690 기획력 죽이네요....도대체누가 기획하길레.. 37 .. 2016/01/15 17,857
518689 고등학교 들어가는 아이, 엄마로서 어떻게 도와줄까요? 선배님들,.. 7 교육 2016/01/15 1,200
518688 쇄골뼈 안쪽 물혹이커지는데 어느과 진료를받아야하죠? 2 ㅇㅇ 2016/01/15 1,718
518687 아래 KTX 좌석 두 개 끊고 여행하는 분을 지지하시는 분들! 53 공공재의 합.. 2016/01/15 7,666
518686 상온에 보관하는 재료는 뭐뭐이신가요? 4 상온 2016/01/15 900
518685 남편이 교사나 공무원일것같단 분위기는 어떤가요 11 소리 2016/01/15 2,885
518684 19]초등학생 포경수술 시켜줘야할까요? 26 고민 2016/01/15 6,359
518683 명절에 쉴 만한 곳. 2 조용한 곳 2016/01/15 711
518682 탁월한 지성을 가진사람 보신적 있으신가요 9 탁월한 2016/01/15 1,853
518681 속눈썹 뷰러도 많이 연습해야 느나요? 2 ㅇㅇ 2016/01/15 1,039
518680 ˝동아일보 설립 김성수, 친일 맞다˝…4년 끌어온 항소심도 인정.. 2 세우실 2016/01/15 374
518679 외동딸이나 아들 두신분들.. 8 ... 2016/01/15 2,347
518678 머리칼이 너무 삐쭉 삐쭉해요. 2 ;;;;;;.. 2016/01/15 512
518677 한양대 융합전자공학부 V 건국대 수의학과 12 정시합격 2016/01/15 6,244
518676 헌혈의 진실(퍼옴)이게 사실일까요?? 11 순콩 2016/01/15 3,329
518675 요새 6000만원 은행에 넣어 두면 한달 이자 얼마 나오나요? 3 .... 2016/01/15 3,107
518674 우엉차 마시고 떨떠름한 느낌 느끼세요? 2 우엉차 2016/01/15 927
518673 요새 제 변이 이상해요?? 2 병신년 2016/01/15 1,3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