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후였어요.
저도 몇번 만난적 있는 남자친구의 친구가 갑자기 실연을 당했다고 연락이 왔대요.
근처로 갈테네 술한잔 하자구요.
그 오빠가 상견례를 앞두고 있던 상황에서 헤어졌다하니 안쓰러워서 맛있는거 사주고 위로해주라고 했지요..
저는 퇴근하고 집에 오는길에 짧게 통화하고, 저녁메뉴 사진찍어 보냈어요(읽고 답없음.. 대화중이니 그럴수있다 생각함)
열한시쯤 누워서 전화하니까 안받고 십분후 십오분후,,그런 간격으로 일곱번쯤 전화했는데
열두시반이 넘도록 연락이 안되더라구요..
친구 연락처라도 알면 전화해봤을텐데 방법이 없으니.. 걱정도되고 쎄한 기분으로 잤는데 아침에서야 카톡왔더라구요.
'밤에 전화 많이 했었구나... 너무 피곤해서 집에 오자마자 잤어.. 쏴리..'
음....
별문제 없게 보일수도 있지만 4년넘게 만나면서 저런적이 없었거든요..
진동소리에도 깨서 전화받는 사람이구요,
술에 아무리 취해도 집에들어가는 길이다.. 씻고 누웠다.. 이정도로 얘기는 해줬었어요.
요즘들어 남자친구가 회식하고 두세시에 들어가는 경우가 많아져서 제가 싫은내색을 좀 했어요.
집도 여의도-하남 출퇴근이라 대리나 할증택시타면 돈도 장난아니거든요...
사회생활하면서 회식 당연한건데 분위기따라서 슬쩍 나올 수 있는거고, 그동안 잘 빠져나오다가 요즘들어 너무 유흥을
즐기는 것 같은 느낌이랄까요.
제가 요즘 예민해진걸 알아서 뭔가 속이는건가 싶기도 하구요.
아무일 없던듯 통화하는 남자친구에게 기분 별로라고 얘기하고 말았는데
계속 속이 뒤집어져요.
이런 상황에서 현명하게 대처하는 법이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