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욱해서 쓰는거예요.
제가 임신8개월째, 전치태반에 조산기가 있어서 누워만 있어야해요.
엄살 부리는 스타일은 아니에요. 직장 12년차이고, 징징대지 않고 임신 7개월때까지
응급실, 입원해야할때 빼고 출근해서 일 열심히 했어요.
큰 아이가 5살이고,
아이를 데리고 정기검진차 산부인과 갔다가 집에 가는길이었어요.
집에서 병원까지 애매한 거리입니다.
택시로 기본요금인데 걸어서는 10분 좀 넘는거리...
수축이 또 있었던지라 수축방지 링겔 맞고,
10분도 걷지 말라고 해서 택시타려 나가는데
어떤 할아버지와 스쳐지나가면서 옷이 서로 걸렸어요.
부딪힌것도 아니고 제가 배가 많이 나오다보니 할아버지 소매와 제 배부분 옷 어느 부분이 걸렸나봐요.
제가 당황해서 옷을 빼는데 X발,X발 욕을 계속...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정말 아이가 있고, 임신 중이라 못들은척 했는데...
기 센 사람들만 버틴다는 직장에서 10년 넘게 버틴 제 성격인데..
열받아서 순간 뒷골이 미친듯이 땡기는게 느껴지더라는....
그러곤 바로 앞에서 택시를 탔어요.
짧은거리에다가 U턴까지 해야하는 상황이어서
아저씨께 죄송하다고 제가 몸이 많이 안 좋은 상황이라 짧은 거리지만 부탁드린다고 했는데..
길 건너서 안탔다고 짜증을....U턴 해야하는데 길 건너서 타는게 맞다고 짜증내면서 운전을 하시는데....
정말 사람 빡 도는 줄...
순간 정색하고
"차 세우세요. 내릴게요"
그제서야 아니 내리라는 말이 아니고....라면서 가더라구요...
순간 신고할뻔 했어요. 회사에다가
아침부터 진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더러워서 피하는게 맞지만
임신 중이 아니었고, 아이가 없었다면 뭔 짓 했을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