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에서 시어머니 오늘 오십니다.병원 순례 목적으로요. 일단 준비할건 나중에 차차하고요, 치울게 많습니다. 주무실 방에 쌓아둔 요랑 매트리스정리, 어지러운 화장품 정리, 막 벗어서 쌓아둔 제 스웨터랑 바지 등등...(제 방 입니다)
그 다음 그 방 청소(오시면 청소할까하는 사악한 마음도 살짝듭니다만) ,물걸레 질...
보일러 틀어서 방 데워놓기 등등.
그런데 가장 시급한건 냉장고 정리랑 냉동실 안에 오래된거 버리기. 밖에 음식물 쓰레기통 까지 나가서 버려야 함. 뒤져 보시는 분은 절대 아닌데 그렇게 해야할것 같은 불안감.ㅠㅜ 현관밖에 나가려면 일단 씻고 뭘 좀 발라야하구요...(네, 저 쫌 예민합니다)
새벽에 잡다한 꿈을 여러게 꾸었습니다. 진흙탕에 나팔바지 입고 걸으며 바짓단 버리는 꿈, 새카만 먼지더미를 청소기 돌리는데 흡입이 잘 안되는 꿈, 베란다 타일을 조그만 칫솔로 힘들게 닦는 꿈,연회장에 아이들이 뛰어 다니는 꿈 등등.
아침에 전화와서 오늘 오신다네요.
2년후에 환갑인 며늘인데 아직도 이러고 있습니다. 82여러분 오늘도 행복하세요~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시어머니방문전에 할 일?
늙은 며늘 조회수 : 1,039
작성일 : 2016-01-13 10:12:30
IP : 220.92.xxx.165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ᆢ
'16.1.13 10:27 AM (121.166.xxx.118) - 삭제된댓글저도 주말에 어머니 오세요.
저는 당장 뭘 해드려야 할지 식단 생각만 보름째입니다.
돌려 막아야 하는 끼니는 8식인데 그나마 검증된 제 총알은 아무리 쥐어짜도 6개네요ㅠㅠ
어머니 오셨다고 형님이랑 동서네 몰려올까 걱정도 되고요ㅠㅠ
마음의 스케일은 태평양인데 제 손은 왜 조막손인지요ㅠㅠ2. ..
'16.1.13 11:46 AM (58.230.xxx.110)전 새로 산 물건 치우기...
자식이 뭐 새로 사면 그리 샘을 냅니다...
그러니 왠만함 숨겨놓는게...3. ^^
'16.1.13 12:28 PM (180.71.xxx.93)아직 잘보이고싶은 마음이 있으신것 같아요^^
전 21년차인데 처음에는 시부모님 오시면 신경쓰여 앞뒤로 청소하고 힘들어했는데
10년차 넘어가면서 가족인데 그냥 사는모습 보여준다 생각하고 거실만 깔끔하게 합니다
~그나마 거실이 갑갑하지않고 편하다고 하셔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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