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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시어머니께 폭풍 잔소리 했습니다......

며느리 조회수 : 7,352
작성일 : 2016-01-12 15:31:57

지난주말 근처사시는 시어머님 저희집으로 모셔서 저녁 같이먹었습니다.

식사후 담소를 나누다가 작은 시누집에 갔다가 문전박대 당했다고 몹시 서운해하시더군요.

그순간 저도 모르게 뭔가가 훅!하고 올라와서 다다다 잔소리(?) 해버렸어요......


저에겐 시누가 둘있습니다.

큰시누, 작은시누.......

남편이 워낙 늦게 결혼한터라 결혼생활 몇년안되지만 참으로 큰시누, 작은시누 너무 차별하시더라구요.


큰시누는 차로 10~15분거리에 살고, 작은시누는 걸어서 10~15분 거리에 삽니다.

작은시누........정말 법없이도 살고 너무너무 착하고 주변사람들에게 참 잘해요.

말한마디도 정겹게하고 듣는이 기분나쁠말은 절대 안하는 너무 순한 사람이죠.

혼자사는 엄마 안쓰러워 한달에도 몇번씩 빈집에와서 청소다하고 반찬이며 국이며 다해주고 갑니다.

계절바뀌면 옷이랑 신발도 수시로 사다놓고 갑니다. 마치 우렁각시처럼요.

반면 큰시누는 뭐가 그리 잘났는지 말하다보면 참 기분이 더러워지는 경험 여러번 했습니다.

본인 몸매관리, 피부관리 그리하러 돌아다녀도 자기 친정엄마 별 신경안씁니다.

오로지 립서비스...... 연중행사로 중저가 브랜드 옷이나 신발 한번씩 사주는걸로 퉁치죠.

참고로 두사람 다 전업입니다.



이쯤되면 다들 느끼시겠죠?

누굴 호구로 알고 누굴 어려워 하는지.....




각설하고.......

작은시누가 시어머니와 안보고산지 1년되었어요.

이유는 시어머니 젊은시절 경제관념이 없으셔서 신용불량자가 되셔서 시어머니 이름으로는

뭘 하실수가 없어서 작은시누이름으로 모든걸 다해요.

외벌이 신랑인 작은시누........ 자기남편이랑 노후가 걱정되어 뭔가를 해보려고 하다가

세금엄청 냈나봐요. 몇천만원.......

얼나마 속상했는지 안봐도 느껴지질 금액이죠.

속상한 마음에 큰시누와 시어머니께 전화했다가 더 속상한 소리 들었더라구요.


지금 사는거도 충분한데 뭘 더하려고 그난리 났냐고, 누가 그리하라했냐고, 니가해서 손해본걸

왜 나에게 난리냐.........



그런소리 듣고선 작은시누는 연락 뚝!

이러니 아쉬운건 시어머니지 작은시누가 아니지요.

명절도 생신도 제사도 다 안오더군요......



얼마전 어머니집에 뭔가 고장이 나서 본인이 불편하니 작은사위에게 전화를 했답니다.

두번이나 전화해도 안받더랍니다.

몇분후 작은시누 전화와서 소리지르고 난리치며 그러더랍니다.

잘난 큰딸과 잘살라고...... 앞으로 모든불편함은 그쪽에 얘기하라고.......



그러고 며칠후 시어머니 찾아가셨다가 문전박대 당하신거지요.



작년 이맘때 얘기듣고 남편과 제가 시어머니께 엄청 화냈습니다.

어머니때문에 손해난거니 천만원이라도 주라고 얘기했는데 오히려 노려보시더군요.



여튼 주말에 문전박대 당했다 얘기듣고 또다시 남편과 제가 난리쳤습니다.

아니, 제가 작정하고 큰시누 작은시누 언행 하나하나 다 비교해드렸습니다.

그러니 그러시더군요.

작은애가 지가 좋아서 나에게 그렇게 한거지 시킨적없다........원래 그런애다.....

큰애는 그런걸 원래 싫어하는 애다.......원래 그런애다......


더 화나서 큰소리로 얘기했습니다.

작은시누 건드리지 말라고, 불쌍하지도 않냐고, 말안해도 어머니에 대한 서운함이 평소에도 있더라

표현안해도 난 느껴지던데 어머님은 못느끼시냐.......

작은시누 말대로 큰딸이랑 뭐든지 다하시라, 우리에게도 뭔가를 바라지 마시라......

그래버렸습니다.

억울하신지 식탁에서 일어서시며 드라마나 볼란다 하시는데 한마디 더 했어요.



지금까지 내가 드린 말, 그동안 작은시누가 어머니께 하고픈 얘기였다고 생각하시라고......

남편도 거들더군요. 우리가 한말 서운하게 듣지 마시라고, 나도 평소에 그렇게 느꼈다고.....



남편이 집에 모셔다 드리고 와선 그럽니다.

문전박대 당하길 잘했다고..... 왜그러냐니 말하네요.

돈 300만원 들고 찾아갔단다...... 그걸로 퉁치자고.....에휴......

어머니 바뀌실분 아니니 기대는 말라 얘기합니다.


아..... 작은시누 안본지 1년 넘어가네요.......

참 속상합니다.......

IP : 222.234.xxx.83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시누님은
    '16.1.12 3:35 PM (14.52.xxx.171)

    만나고 사세요
    피붙이 누구는 만나고 살아야죠

  • 2. ..
    '16.1.12 3:36 PM (107.167.xxx.173)

    잘하셨네요. 그 시어매는 안 바뀔 겁니다. 평생 그리 살다가 죽겠죠. 작은 시누가 안됐을 뿐이네요

  • 3. ...
    '16.1.12 3:36 PM (119.197.xxx.61)

    시누 심정 알아주는 올케도 있네요
    어머니도 깨달으시는게 있길 바래요

  • 4. ...
    '16.1.12 3:36 PM (220.118.xxx.68) - 삭제된댓글

    어른 안변해요 돈드린다고 변하겠어요 ㅠ

  • 5. 멍청한 여자가 시모네요
    '16.1.12 3:37 PM (175.197.xxx.40)

    자기 복을 자기 발로 걷어차는 저런 멍청이........


    어떻게 살면 눈이 저렇게 멀 수 있을까요? 참 이해 안가게 멍청해요.

  • 6. 그나마
    '16.1.12 3:39 PM (211.219.xxx.31) - 삭제된댓글

    남편이 그걸 알아서 다행..

  • 7. 오죽하면
    '16.1.12 3:40 PM (220.118.xxx.68)

    작은 시누가 그러겠어요

  • 8. 글게...
    '16.1.12 3:40 PM (175.197.xxx.40)

    그나마 남편이 그걸 알아서 다행.....2222222222

    원글님은 복받은 여자네요. ㅎ

  • 9. ㅇㅇㅇ
    '16.1.12 3:41 PM (220.73.xxx.248)

    작은 시누는 엄마와 언니 복은 없는데
    올게 복은 있네요.
    올바른 분별력과 의협심 있는 올케
    화이팅이네요

  • 10. 개념죠아
    '16.1.12 3:45 PM (223.62.xxx.1)

    개념사람 좋아좋아
    무개념은 죽어서도 답이 없어

  • 11. ...
    '16.1.12 3:46 PM (221.151.xxx.79)

    작은 시누가 착하고 올케복이 있는건가요? 작은 시누 남편이 아내복, 처가복 지지리도 없는 팔자 같은데. 몇 십년 호구딸 노릇하다가 이제 고작 1년인데요.

  • 12. 오오~
    '16.1.12 3:46 PM (210.179.xxx.194) - 삭제된댓글

    님도 멋지시고 남편분도 멋지시네요.

    큰시누가 시어머니 판박인가 보네요. 정떨어지는 스타일들.

  • 13. --
    '16.1.12 3:51 PM (220.118.xxx.208) - 삭제된댓글

    이 글 읽으니 이모네 딸인 사촌 언니 생각나네요. 경제관념 없는 이모, 이모부 때문에 평생 고생하고
    아들인 사촌오빠들은 나 몰라라, 경제관념 없는 것도 오빠들만 물려받았는지 심지어 하나뿐인 여동생한테
    보증도 서달라고 해서 동생까지 신용불량 만들고 지금 그 여동생이 이모랑 이모부 생활비 대고 있는데
    그 오빠들은 단돈 만원도 안 보탭니다. 여기에는 독하기 짝이 없는 사촌올케들도 한 몫 했구요.
    원글님과 원글님 남편 분은 그래도 뭐가 옳고 그른지 아시는 분들이니 작은 시누랑 그 제부, 멀리 하지 마시고
    가끔 들여다 보시고 인연 끊지 마세요.

  • 14. 그래도
    '16.1.12 4:07 PM (211.210.xxx.30)

    시누가 올케 복은 있네요.

  • 15. ....
    '16.1.12 4:17 PM (118.176.xxx.233)

    그래도 원글님은 남편 분이 정신이 똑바르니 시어머니를 맞받아 칠 수도 있네요.
    미친 남편들은 저러면 부인한테 성질내죠.

  • 16. 며느리
    '16.1.12 4:54 PM (222.234.xxx.83)

    오오~님! 딩동댕!
    맞습니다. 큰시누가 시어머니 판박이라 귀찮은거 싫어하고 자기멋대로 입니다.
    남편 당근 싫어하고 작은시누 안스러워 하지요.

    220.118 님 저희랑도 연락안해요......
    남편문자에만 답하는정도에요. 저희집 같은 경우는 남편이 시어머니 성향을 잘아니 아예 남편이
    시어머니의 이런저런 요구를 컷트시켜버려요.
    그러다보니 저희에게도 섭섭한게 어느정도 있을거라 여겨집니다......

  • 17. 뽀글이Q
    '16.1.12 5:06 PM (122.38.xxx.10)

    신기하게 어머니가 아들을 힘들게 하진 않으신가봐요. 역시 아들이고 딸이고 받아주는 자식만 호구인것 같네요. 에휴~~13년차 호구 남편둔 아내라 씁쓸해서요. 저희 시댁은 5남매에 아들 셋, 딸 둘인데 막내 아들인 신랑만 온 가족의 호구에요. 무슨 날일때 모여 노는것만 좋아들하고 농사짓고 여러가지 시골 살며 불편한 일 처리 하는 자식은 저희뿐이고, 항상 우리에겐 당당하게 요구하시고, 일이 있어 못가기라도 한다면 불같이 화를 내시니 참 좋은게 좋은거다라고 살았는데 저도 폭발할듯 하네요.

  • 18. 며느리
    '16.1.12 5:20 PM (222.234.xxx.83)

    뽀글이Q님 그럴리가요.
    아들에게도 이런저런 본인이 하기싫고 귀찮은일들 마구 시키려고 하는데 아들이 안들어주는거지요.
    본인의 어머니 성향이 한번해주면 계속 부려먹는걸(?) 알기에 아예 첨부터 컷트해버린거랍니다.
    저역시 맘대로 부리시려는거 딱잘라 거절했어요. 남편이 그렇게하라고 신신당부하였거든요.

  • 19. 제가
    '16.1.12 11:26 PM (121.157.xxx.211) - 삭제된댓글

    그 등신같은 둘째딸입니다.
    저희엄마도 똑같아요.
    저는 원래 부모 용돈 힘든일 도맡아야하는 딸이고,
    다른딸은 원래가 돈을 모을줄모르고 쓰고살아야하는 딸이랍니다.

    그래서 이제는 아무것도 안하려고요. 자기 아쉽거나
    자기옆에 누구 없을때만 나찾는 엄마
    이젠 저도 버릴려구요. 나아니래도 돈쓰기 좋아하는 딸하고 잘 지내라고 할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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