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아빠가 그러시거든요..
무려 직업도 교사이시니 잔소리&훈계가 장난아님다
제가 사실 감정기복이 좀 심하고 자신감이 좀 없는편이예요
요즘 직장을 옮기는 일때문에 아버지랑 대화할일이 많아졌어요
저희 엄마는 아빠랑 말 안하신지 꽤 되셨어요
예전엔 몰랐죠 왜 엄마가 아빠랑 저렇게 살까?
근데 길게 대화해보니 알겠더라구요
잘되면 다 아빠가 시키는대로 한 덕분이고 안되면 다 아빠가 시키는대로 안해서 그런거래요
제가 29살인데 지금까지 살면서 칭찬 들어본적이 거의 없는 것 같아요.. 저도 나름 노력하려고 하고 열심히 산다고 생각하는데 아빠는 제가 그냥 못마땅하게 보이시나봐요. 제가 과외로 돈을 꽤 벌어도 그렇게 돈버는거랑 정식직업으로 돈버는거랑 가치가 다르다. 하며 딱 잘라 깎아내려버리세요
제가 뭔 말만 하면 일단 반박부터 하시고.
학부모님이 좋은 평가 해주셔서 아빠한테 자랑하면 니앞에선 다들 잘 얘기해주지 누가 앞에서 나쁜얘기 하냐며 딱 잘라버리고..
저는 지금까지 제가 왜그리 자신감이 부족한지 몰랐거든요
근데 이제 알겠네요.. 아버지 영향이 컸어요
부모한테도 칭찬 제대로 못받고 자란애가 어디서 자신감을 키우겠나요..
제가 좀 주눅들고 소극적인 모습 보이면 아빠는 또 답답해하면서 넌 왜 매사에 자신감이 그리 없냐며 닦달하시고.. 악순환인 것 같아요. 저도 나중에 제 아이들한테 그렇게 대할까봐 벌써 무서워요.
요즘은 그래서 일부러 다른사람 말 수용하기, 말받아치지 않기 연습중이예요.
아빠랑 대화 길게하면 마음이 답답하고 힘이 쭉 빠져요
이제와서 아버지 성격을 바꿀 순 없을거고
그냥 저도 말을 짧게만 하는게 답일까요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부정적인 성격의 가족 있으신가요?
벗어나고파 조회수 : 3,806
작성일 : 2016-01-11 22:49:53
IP : 175.120.xxx.34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ㅇㅇ
'16.1.11 10:58 PM (223.62.xxx.53)독립하고 떨어져 사는게 답인듯..
저희 어머니도 교사고 굉장히 부정적이세요
알다시피, 부정적인 사람하고는 같이 있음 우울해지거든요
본인만 모르는거지, 저는 피해요 ㅅ2. 우리
'16.1.11 11:27 PM (222.117.xxx.81)우리집 애들아빠가 매사 부정적이예요
어쩜 그리도 사사건건 꼼곰하게도 부정적으로만 생각하고 결론 내는지 모르겠어요
참고로 우리딸 나이도 스물아홉이예요
설마 스물아홉살 딸을둔 남자는 다 그런건 아니겠지요??3. 우리
'16.1.11 11:30 PM (118.37.xxx.226)친정엄마도 ㅜ
피하는게 답4. ᆢ
'16.1.12 12:02 AM (59.11.xxx.51)우리남편이요 내가보긴 자격지심이 심한사람이 그런거 같애요 자존감도 낮고~~~짜증나요 울아들도 고3인데 듣고 배운게 있어서 비슷해가는듯해서 싫으네요
5. ....
'16.1.12 12:08 AM (220.118.xxx.68)교사배우자나 부모를 둔 사람들의 고통이죠 간섭과 잔소리 ㅠㅠ 우울해져요
6. 사랑
'16.1.12 12:55 AM (183.108.xxx.23)원글님이랑 댓글님들 모두 그런 부정적인 기운 아래 잘 견디고 계시네요. 같이 닮아가지 않고 반대로 좋은 기운을 주는 사람으로 성장하셔서 주위에 늘 기쁨과 위로와 힘을 불어 넣어 주는 님들 되시길 축복해요~~ 힘 내세요~♡♡♡
7. ...
'16.1.12 1:30 AM (183.98.xxx.95)조용히 논리적으로 긍정적인 면을 자꾸 얘기하면 듣는 사람도 바뀔수 있다고 봅니다
저도 상당히 부정적인 편이었거든요
초긍정 자뻑 심한 남편 만나서 조금 편안해졌고 그래요8. ㅡㅡ
'16.1.12 9:23 AM (175.194.xxx.204) - 삭제된댓글저희집은 딸이 그래요.
옆에 있으면 우울 그자체
기분맞춰주는것도 한계가 있다고 자주 느껴요.
얼렁 독립해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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