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부정적인 성격의 가족 있으신가요?

벗어나고파 조회수 : 3,755
작성일 : 2016-01-11 22:49:53
저희 아빠가 그러시거든요..
무려 직업도 교사이시니 잔소리&훈계가 장난아님다
제가 사실 감정기복이 좀 심하고 자신감이 좀 없는편이예요
요즘 직장을 옮기는 일때문에 아버지랑 대화할일이 많아졌어요
저희 엄마는 아빠랑 말 안하신지 꽤 되셨어요
예전엔 몰랐죠 왜 엄마가 아빠랑 저렇게 살까?
근데 길게 대화해보니 알겠더라구요
잘되면 다 아빠가 시키는대로 한 덕분이고 안되면 다 아빠가 시키는대로 안해서 그런거래요
제가 29살인데 지금까지 살면서 칭찬 들어본적이 거의 없는 것 같아요.. 저도 나름 노력하려고 하고 열심히 산다고 생각하는데 아빠는 제가 그냥 못마땅하게 보이시나봐요. 제가 과외로 돈을 꽤 벌어도 그렇게 돈버는거랑 정식직업으로 돈버는거랑 가치가 다르다. 하며 딱 잘라 깎아내려버리세요
제가 뭔 말만 하면 일단 반박부터 하시고.
학부모님이 좋은 평가 해주셔서 아빠한테 자랑하면 니앞에선 다들 잘 얘기해주지 누가 앞에서 나쁜얘기 하냐며 딱 잘라버리고..
저는 지금까지 제가 왜그리 자신감이 부족한지 몰랐거든요
근데 이제 알겠네요.. 아버지 영향이 컸어요
부모한테도 칭찬 제대로 못받고 자란애가 어디서 자신감을 키우겠나요..
제가 좀 주눅들고 소극적인 모습 보이면 아빠는 또 답답해하면서 넌 왜 매사에 자신감이 그리 없냐며 닦달하시고.. 악순환인 것 같아요. 저도 나중에 제 아이들한테 그렇게 대할까봐 벌써 무서워요.
요즘은 그래서 일부러 다른사람 말 수용하기, 말받아치지 않기 연습중이예요.
아빠랑 대화 길게하면 마음이 답답하고 힘이 쭉 빠져요
이제와서 아버지 성격을 바꿀 순 없을거고
그냥 저도 말을 짧게만 하는게 답일까요
IP : 175.120.xxx.34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6.1.11 10:58 PM (223.62.xxx.53)

    독립하고 떨어져 사는게 답인듯..
    저희 어머니도 교사고 굉장히 부정적이세요
    알다시피, 부정적인 사람하고는 같이 있음 우울해지거든요
    본인만 모르는거지, 저는 피해요 ㅅ

  • 2. 우리
    '16.1.11 11:27 PM (222.117.xxx.81)

    우리집 애들아빠가 매사 부정적이예요
    어쩜 그리도 사사건건 꼼곰하게도 부정적으로만 생각하고 결론 내는지 모르겠어요
    참고로 우리딸 나이도 스물아홉이예요
    설마 스물아홉살 딸을둔 남자는 다 그런건 아니겠지요??

  • 3. 우리
    '16.1.11 11:30 PM (118.37.xxx.226)

    친정엄마도 ㅜ
    피하는게 답

  • 4.
    '16.1.12 12:02 AM (59.11.xxx.51)

    우리남편이요 내가보긴 자격지심이 심한사람이 그런거 같애요 자존감도 낮고~~~짜증나요 울아들도 고3인데 듣고 배운게 있어서 비슷해가는듯해서 싫으네요

  • 5. ....
    '16.1.12 12:08 AM (220.118.xxx.68)

    교사배우자나 부모를 둔 사람들의 고통이죠 간섭과 잔소리 ㅠㅠ 우울해져요

  • 6. 사랑
    '16.1.12 12:55 AM (183.108.xxx.23)

    원글님이랑 댓글님들 모두 그런 부정적인 기운 아래 잘 견디고 계시네요. 같이 닮아가지 않고 반대로 좋은 기운을 주는 사람으로 성장하셔서 주위에 늘 기쁨과 위로와 힘을 불어 넣어 주는 님들 되시길 축복해요~~ 힘 내세요~♡♡♡

  • 7. ...
    '16.1.12 1:30 AM (183.98.xxx.95)

    조용히 논리적으로 긍정적인 면을 자꾸 얘기하면 듣는 사람도 바뀔수 있다고 봅니다
    저도 상당히 부정적인 편이었거든요
    초긍정 자뻑 심한 남편 만나서 조금 편안해졌고 그래요

  • 8. ㅡㅡ
    '16.1.12 9:23 AM (175.194.xxx.204) - 삭제된댓글

    저희집은 딸이 그래요.
    옆에 있으면 우울 그자체
    기분맞춰주는것도 한계가 있다고 자주 느껴요.
    얼렁 독립해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20202 얼굴 예쁜 여자보다 못생긴 평범한 여우가 더 무섭지 않나요? 19 술집여자.... 2016/01/20 12,769
520201 어느 집을 선택해야할지...여러의견 부탁드려요. 3 .. 2016/01/20 707
520200 옷장 정리의 정점은 옷걸이예요. 9 ;;;;;;.. 2016/01/20 5,691
520199 12시 도착, 부산역 도착, 점심 뭐사먹죠? 울가족요. 17 부산여행 2016/01/20 3,069
520198 강아지가 아픈경우 회사다니기가 정말 힘드네요 9 퇴사 2016/01/20 1,838
520197 40 직장 옷스타일 2 직장 2016/01/20 1,616
520196 전라도음식이랑 경상도음식이랑 어느게 더 짠가요? 24 새댁 2016/01/20 7,202
520195 부동산 집보여주는거 평일에만 보여줘도되는지 5 ㅇㅇ 2016/01/20 949
520194 화류계의 일부 사례들 5 .:. 2016/01/20 5,226
520193 [겨울철 눈관리 ②]콘택트렌즈, 하루 6시간 이하로 착용 (펌).. 1 건강정보 2016/01/20 676
520192 앞베란다 세탁기 수도가 얼었나봐요ㅠ 7 동파 2016/01/20 2,337
520191 기름보일러..온수는 나오는데 난방이 안되는거.. 1 보일러 2016/01/20 1,150
520190 한 세월호 유가족 아빠의 배상금 재심의 신청서 침어낙안 2016/01/20 551
520189 아침 간단한 국 뭐가 좋을까요? 27 새댁 2016/01/20 3,580
520188 ATM기에 10만원을 입금했는데 14만원이 입금된걸로 나와요 7 ./.. 2016/01/20 4,415
520187 200내외로 써서 메일로 보내달라는데 2 수기 2016/01/20 377
520186 셀프인테리어 좋아하시는 분들 추천요~~ 꼬마기사 2016/01/20 594
520185 교회 예배 보느라 응급환자 산모를 죽인 의사.. 14 ..... 2016/01/20 4,128
520184 우리아이들이 성인이 될 시대에는 현재의 직업이 많이 사라진다는데.. 8 다인 2016/01/20 1,720
520183 박유하 교수, 위안부 명예훼손 형사재판에 '국민참여재판' 신청 .. 2 세우실 2016/01/20 424
520182 저도 일요일에 유명빵집 갔다가 추워고생했어요 1 2016/01/20 1,881
520181 꿈 해몽 좀 해주세요~ 2 저도 2016/01/20 478
520180 왜 같은 말을 해도 친정엄마보다 시어머니 말이 더 속상하고 화가.. 4 딸이자며느리.. 2016/01/20 1,173
520179 딩크 하다 애 낳으신 분들은 7 ?? 2016/01/20 2,068
520178 이거 항의하길 잘 한건가여? 1 g 2016/01/20 5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