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부정적인 성격의 가족 있으신가요?

벗어나고파 조회수 : 3,873
작성일 : 2016-01-11 22:49:53
저희 아빠가 그러시거든요..
무려 직업도 교사이시니 잔소리&훈계가 장난아님다
제가 사실 감정기복이 좀 심하고 자신감이 좀 없는편이예요
요즘 직장을 옮기는 일때문에 아버지랑 대화할일이 많아졌어요
저희 엄마는 아빠랑 말 안하신지 꽤 되셨어요
예전엔 몰랐죠 왜 엄마가 아빠랑 저렇게 살까?
근데 길게 대화해보니 알겠더라구요
잘되면 다 아빠가 시키는대로 한 덕분이고 안되면 다 아빠가 시키는대로 안해서 그런거래요
제가 29살인데 지금까지 살면서 칭찬 들어본적이 거의 없는 것 같아요.. 저도 나름 노력하려고 하고 열심히 산다고 생각하는데 아빠는 제가 그냥 못마땅하게 보이시나봐요. 제가 과외로 돈을 꽤 벌어도 그렇게 돈버는거랑 정식직업으로 돈버는거랑 가치가 다르다. 하며 딱 잘라 깎아내려버리세요
제가 뭔 말만 하면 일단 반박부터 하시고.
학부모님이 좋은 평가 해주셔서 아빠한테 자랑하면 니앞에선 다들 잘 얘기해주지 누가 앞에서 나쁜얘기 하냐며 딱 잘라버리고..
저는 지금까지 제가 왜그리 자신감이 부족한지 몰랐거든요
근데 이제 알겠네요.. 아버지 영향이 컸어요
부모한테도 칭찬 제대로 못받고 자란애가 어디서 자신감을 키우겠나요..
제가 좀 주눅들고 소극적인 모습 보이면 아빠는 또 답답해하면서 넌 왜 매사에 자신감이 그리 없냐며 닦달하시고.. 악순환인 것 같아요. 저도 나중에 제 아이들한테 그렇게 대할까봐 벌써 무서워요.
요즘은 그래서 일부러 다른사람 말 수용하기, 말받아치지 않기 연습중이예요.
아빠랑 대화 길게하면 마음이 답답하고 힘이 쭉 빠져요
이제와서 아버지 성격을 바꿀 순 없을거고
그냥 저도 말을 짧게만 하는게 답일까요
IP : 175.120.xxx.34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6.1.11 10:58 PM (223.62.xxx.53)

    독립하고 떨어져 사는게 답인듯..
    저희 어머니도 교사고 굉장히 부정적이세요
    알다시피, 부정적인 사람하고는 같이 있음 우울해지거든요
    본인만 모르는거지, 저는 피해요 ㅅ

  • 2. 우리
    '16.1.11 11:27 PM (222.117.xxx.81)

    우리집 애들아빠가 매사 부정적이예요
    어쩜 그리도 사사건건 꼼곰하게도 부정적으로만 생각하고 결론 내는지 모르겠어요
    참고로 우리딸 나이도 스물아홉이예요
    설마 스물아홉살 딸을둔 남자는 다 그런건 아니겠지요??

  • 3. 우리
    '16.1.11 11:30 PM (118.37.xxx.226)

    친정엄마도 ㅜ
    피하는게 답

  • 4.
    '16.1.12 12:02 AM (59.11.xxx.51)

    우리남편이요 내가보긴 자격지심이 심한사람이 그런거 같애요 자존감도 낮고~~~짜증나요 울아들도 고3인데 듣고 배운게 있어서 비슷해가는듯해서 싫으네요

  • 5. ....
    '16.1.12 12:08 AM (220.118.xxx.68)

    교사배우자나 부모를 둔 사람들의 고통이죠 간섭과 잔소리 ㅠㅠ 우울해져요

  • 6. 사랑
    '16.1.12 12:55 AM (183.108.xxx.23)

    원글님이랑 댓글님들 모두 그런 부정적인 기운 아래 잘 견디고 계시네요. 같이 닮아가지 않고 반대로 좋은 기운을 주는 사람으로 성장하셔서 주위에 늘 기쁨과 위로와 힘을 불어 넣어 주는 님들 되시길 축복해요~~ 힘 내세요~♡♡♡

  • 7. ...
    '16.1.12 1:30 AM (183.98.xxx.95)

    조용히 논리적으로 긍정적인 면을 자꾸 얘기하면 듣는 사람도 바뀔수 있다고 봅니다
    저도 상당히 부정적인 편이었거든요
    초긍정 자뻑 심한 남편 만나서 조금 편안해졌고 그래요

  • 8. ㅡㅡ
    '16.1.12 9:23 AM (175.194.xxx.204) - 삭제된댓글

    저희집은 딸이 그래요.
    옆에 있으면 우울 그자체
    기분맞춰주는것도 한계가 있다고 자주 느껴요.
    얼렁 독립해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66903 올랜도 총기 난사범, 디즈니 월드도 정찰 1 ... 2016/06/14 1,138
566902 또 오해영 2 오~ 2016/06/14 1,993
566901 회사가기 싫으네요ᆢ ㅜㅜ 2016/06/14 691
566900 부천에있다 봉천동으로 옮긴UCLA치과 1 모모 2016/06/14 1,333
566899 당뇨예방 홍삼 추천해주세요 2 2016/06/14 1,182
566898 오이가 쓴데 괜찮아 지나요? 8 오이써 2016/06/14 1,408
566897 피아노 전공해서 교수가 되려면 어떤 자격들이 갖춰져야 하나요? 21 피아노 2016/06/14 5,514
566896 생크림 없이 우유만으로도 크림스파게티 맛있게 만들 수 있는 분 13 우유 2016/06/14 2,822
566895 액티*아..도 내성 생기죠? 2 ㅇㅇ 2016/06/14 1,561
566894 아침에 라면 주면 안되는데 23 파 송송 2016/06/14 6,305
566893 밤 11시30분에 분당선 개포동역에서 선경아파트 가는 거 2 궁금 2016/06/14 1,643
566892 지난달 돌아가신 아버지를 꿈에 만났어요 4 789 2016/06/14 3,295
566891 물없이 담그는 오이지 3 건져야하나 2016/06/14 2,408
566890 아이 올림피아드 공부시켜보신 분... 20 ... 2016/06/14 3,302
566889 어딜가나 나이많은 입장인데요 어른답게 생각하고 지혜롭고싶어요 2 ..... 2016/06/14 1,548
566888 폐암 수술 잘하는 병원과 의사선생님 좀 알려주실래요? 6 절실합니다... 2016/06/14 7,022
566887 눈만 뜨면 나오는 유명인 성폭행 기사 지겹다 박U천은 11 카라 2016/06/14 3,193
566886 2016년 6월 14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1 세우실 2016/06/14 636
566885 하루에 소변 얼마나 자주보세요? 11 천개의바람 2016/06/14 3,457
566884 님들은 왜 결혼 하셨나요? 16 질문 2016/06/14 4,639
566883 여자밝히는 싱글친구가 남편한테 단둘이 해외로 여행가자고 했다는데.. 5 열받아 2016/06/14 4,170
566882 워킹맘.. 슬럼프인거 같아요.. 6 ㅇㅇ 2016/06/14 1,590
566881 "노랑 우산을 들어주세요" 5 노랑 2016/06/14 1,608
566880 82에 날선글, 댓글 왤케 많나요 22 00 2016/06/14 2,299
566879 (영상) 단식 8일차..이재명 시장님 많이 핼쓱해지셨어요 9 ㅜㅜ 2016/06/14 1,2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