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부정적인 성격의 가족 있으신가요?

벗어나고파 조회수 : 3,634
작성일 : 2016-01-11 22:49:53
저희 아빠가 그러시거든요..
무려 직업도 교사이시니 잔소리&훈계가 장난아님다
제가 사실 감정기복이 좀 심하고 자신감이 좀 없는편이예요
요즘 직장을 옮기는 일때문에 아버지랑 대화할일이 많아졌어요
저희 엄마는 아빠랑 말 안하신지 꽤 되셨어요
예전엔 몰랐죠 왜 엄마가 아빠랑 저렇게 살까?
근데 길게 대화해보니 알겠더라구요
잘되면 다 아빠가 시키는대로 한 덕분이고 안되면 다 아빠가 시키는대로 안해서 그런거래요
제가 29살인데 지금까지 살면서 칭찬 들어본적이 거의 없는 것 같아요.. 저도 나름 노력하려고 하고 열심히 산다고 생각하는데 아빠는 제가 그냥 못마땅하게 보이시나봐요. 제가 과외로 돈을 꽤 벌어도 그렇게 돈버는거랑 정식직업으로 돈버는거랑 가치가 다르다. 하며 딱 잘라 깎아내려버리세요
제가 뭔 말만 하면 일단 반박부터 하시고.
학부모님이 좋은 평가 해주셔서 아빠한테 자랑하면 니앞에선 다들 잘 얘기해주지 누가 앞에서 나쁜얘기 하냐며 딱 잘라버리고..
저는 지금까지 제가 왜그리 자신감이 부족한지 몰랐거든요
근데 이제 알겠네요.. 아버지 영향이 컸어요
부모한테도 칭찬 제대로 못받고 자란애가 어디서 자신감을 키우겠나요..
제가 좀 주눅들고 소극적인 모습 보이면 아빠는 또 답답해하면서 넌 왜 매사에 자신감이 그리 없냐며 닦달하시고.. 악순환인 것 같아요. 저도 나중에 제 아이들한테 그렇게 대할까봐 벌써 무서워요.
요즘은 그래서 일부러 다른사람 말 수용하기, 말받아치지 않기 연습중이예요.
아빠랑 대화 길게하면 마음이 답답하고 힘이 쭉 빠져요
이제와서 아버지 성격을 바꿀 순 없을거고
그냥 저도 말을 짧게만 하는게 답일까요
IP : 175.120.xxx.34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6.1.11 10:58 PM (223.62.xxx.53)

    독립하고 떨어져 사는게 답인듯..
    저희 어머니도 교사고 굉장히 부정적이세요
    알다시피, 부정적인 사람하고는 같이 있음 우울해지거든요
    본인만 모르는거지, 저는 피해요 ㅅ

  • 2. 우리
    '16.1.11 11:27 PM (222.117.xxx.81)

    우리집 애들아빠가 매사 부정적이예요
    어쩜 그리도 사사건건 꼼곰하게도 부정적으로만 생각하고 결론 내는지 모르겠어요
    참고로 우리딸 나이도 스물아홉이예요
    설마 스물아홉살 딸을둔 남자는 다 그런건 아니겠지요??

  • 3. 우리
    '16.1.11 11:30 PM (118.37.xxx.226)

    친정엄마도 ㅜ
    피하는게 답

  • 4.
    '16.1.12 12:02 AM (59.11.xxx.51)

    우리남편이요 내가보긴 자격지심이 심한사람이 그런거 같애요 자존감도 낮고~~~짜증나요 울아들도 고3인데 듣고 배운게 있어서 비슷해가는듯해서 싫으네요

  • 5. ....
    '16.1.12 12:08 AM (220.118.xxx.68)

    교사배우자나 부모를 둔 사람들의 고통이죠 간섭과 잔소리 ㅠㅠ 우울해져요

  • 6. 사랑
    '16.1.12 12:55 AM (183.108.xxx.23)

    원글님이랑 댓글님들 모두 그런 부정적인 기운 아래 잘 견디고 계시네요. 같이 닮아가지 않고 반대로 좋은 기운을 주는 사람으로 성장하셔서 주위에 늘 기쁨과 위로와 힘을 불어 넣어 주는 님들 되시길 축복해요~~ 힘 내세요~♡♡♡

  • 7. ...
    '16.1.12 1:30 AM (183.98.xxx.95)

    조용히 논리적으로 긍정적인 면을 자꾸 얘기하면 듣는 사람도 바뀔수 있다고 봅니다
    저도 상당히 부정적인 편이었거든요
    초긍정 자뻑 심한 남편 만나서 조금 편안해졌고 그래요

  • 8. ㅡㅡ
    '16.1.12 9:23 AM (175.194.xxx.204) - 삭제된댓글

    저희집은 딸이 그래요.
    옆에 있으면 우울 그자체
    기분맞춰주는것도 한계가 있다고 자주 느껴요.
    얼렁 독립해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43588 시집에 얼마나 자주 가세요? 18 지침 2016/04/03 3,587
543587 축의금이요 자녀수 적은 집엔 더많이 하나요? 9 궁금 2016/04/03 1,566
543586 박대통령 한복 곱네요.jpg 27 ... 2016/04/03 6,925
543585 디카로 찍으면 사진 현상되나요? 3 ^^* 2016/04/03 691
543584 3천원이 애매합니다. 7 1357 2016/04/03 2,418
543583 일본여행지 7 NN 2016/04/03 1,507
543582 임신했는데요 3 ㅡㅡㅡㅡ 2016/04/03 1,535
543581 이사 2일 먼저 집비워줘도 괜찮을까요? 10 .. 2016/04/03 1,793
543580 소질있는걸까요? 2 소질이 2016/04/03 862
543579 돈쓰는것도 허무한것같아요 13 .... 2016/04/03 7,594
543578 전복 손질 간단하게 하는 방법 없나요? 7 전복 2016/04/03 1,369
543577 태교 강조하는건 동양적인사고방식인가요? 6 oo 2016/04/03 1,805
543576 너무 열심히 비하하고 있어요 3 .. 2016/04/03 964
543575 숙취해소에 좋은 음식 6가지 ㄱㄱ 2016/04/03 1,080
543574 모공프라이머 순서는 어디 2 sss 2016/04/03 2,109
543573 전남 시국회의 "안철수, 정계은퇴하라" 17 은퇴하라 2016/04/03 1,562
543572 향수 알레르기는 비싼 향수쓰면 괜찮나요? 2 향수 2016/04/03 1,065
543571 지금 성동구 유세지원오시는 문재인님 기다리고 있어요.... 8 박그네아웃 2016/04/03 842
543570 혹시 i30타시는분 계신가요? 3 스노피 2016/04/03 1,761
543569 뭘먹어도 그저그런데...이럴땐 뭐가 맛있을까요? 3 dsfdfd.. 2016/04/03 1,302
543568 여고생과 여대생...뭐가 다른걸까요? 14 미스테리 2016/04/03 3,779
543567 아이들 하체부터 자라는가요? 8 .. 2016/04/03 1,897
543566 요즘 막내들은 일에 대한 책임감이 없는 거 같아요 5 ..... 2016/04/03 1,371
543565 뉴욕 투표 인증 (총영사관/선관위의 이해할 수 없는 투표장 위치.. 8 꼼꼼도하다... 2016/04/03 708
543564 살사소스 어디에 쓰나요? 2 Ww 2016/04/03 2,0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