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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퇴직한 남편들 시간 어떻게 보내시나요

미칠거 같애 조회수 : 3,301
작성일 : 2016-01-11 20:39:25
남편 50대 후반이에요
퇴직한지 1년 좀 넘습니다
처음엔 여행도 가고 친구도 만나고 하더니..1년쯤 지나니 만나는 사람도 거의 없어요 아침에 잠깐 운동하고 하루종일 티비만 봅니다.
정말 하루종일 티비만 봅니다.
아이들도 직장때문애 다 나가살고 있어서..제가 입 닫으면 부부대화도 거의 없어요

저는 혼자 있으면 티비 거의 안볼정도로 조용한걸 좋아하는데 하루종일 거실에 티비 웅웅거리는것도 계속되니..그것도 보통스트레스 아니구요
말 많은 사람 아니라 대화도 거의 없습니다.
자기 먹은 컵도 싱크대 안가져다 놓습니다.
먹을거 챙겨놓고 외출하지만 갔다오면 뭔가 불만가득한 표정으로 있어서 외출도 많이 줄였어요

세끼 밥차리다가 세월 다 보냅니다
남편 퇴직 전에는 저도 활발하게 취미활동하며 재밌게 지냈는데..
그 놈의 밥때매 외출이 반이상 줄었습니다.

검소하게 먹고 살 정도는 경제력이 되지만 부부여행 걱정없이 다닐만한 여유는 안됩니다.
산책하자..뭐하자는 말 절대 안듣습니다.
죽자사자 티비만 봅니다. 밤늦도록 보고 아침에 10시 가까이 되어 일어납니다

남편이지만...그냥 존재만으로 가슴이 답답해질때가 많습니다.
IP : 222.98.xxx.125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는요
    '16.1.11 8:55 PM (110.70.xxx.33) - 삭제된댓글

    남편 48살.
    작년에 다니던 회사에서 정리해고되고
    여태껏 님 남편이랑 똑같은 생활 하고 있어요.
    저는 알바뛰며 중고딩 애들 학원비 벌려고 동동거리는데,
    남편은 하루종일 티비만 봅니다.
    뭐라하면 무시한다 그럴 거 같아서
    아무소리도 못하고....
    정작 하고싶은 말 못하니 부부대화요?
    그게 뭔지 ㅜㅜ
    애들도 힘들어해요.

    저도 진짜 죽고싶어요.
    알바끝나고 집에 오는 길엔 늘 천천히 돌아옵니다.
    남편 보기 힘들어서 집에 들어오는 게 싫어요.

  • 2. 63
    '16.1.11 9:11 PM (119.64.xxx.144)

    저희 아버지는 63세에 정년퇴임 하시고 몇 개월 후에 재취업 하셔서 지금 일 다니세요..
    재취업 전 몇 개월 간은 퇴직 전에 짬짬이 취미 삼아 하시던 일을 하셨어요(나무로 작은 가구 만드는 일)
    지금은 재취업 하셨는데 나이 때문에 또 퇴임하실 예정이구요..
    물론 예전 일보다 조건도 안 좋고 임금도 턱도 없지만 재취업 자체에 즐거우시고 활기를 찾으신 것처럼 보이시거든요..
    아직 젊으시니 재취업 하시는 건 어떨까요? 알바 개념으로 쉬엄쉬엄할 만한 일들로요..

  • 3. 미칠거 같애
    '16.1.11 9:14 PM (222.98.xxx.125)

    재취업도 본인의 의지가 있어야하지요
    옆에서 이런저런 조언하면 불쾌한 표시 대번 냅니다.ㅜㅜ

  • 4. 아니
    '16.1.11 9:16 PM (223.62.xxx.30)

    집에서 어케 삼시세끼에 tv만 볼 수 있나요
    너무 심하네요

  • 5.
    '16.1.11 9:21 PM (203.226.xxx.1)

    거실에 있던 티비를 골방에 넣어주면 간단합니다ᆞ

  • 6. ㅇㅇ
    '16.1.11 9:22 PM (58.140.xxx.54)

    경기도에 조그만 땅하고 거기 딸려있는 쓰러져가는 집한채(집이라고 부르기도 민망)
    본인이 사더라구요. 노는것도 몇달이지 놀고 여행다니는것도 지긋지긋하다고 .
    거기서 배추 무 열무 과일 농사 본인이 짓느라 엄청바빠요. 닭도 10마리키우고.그덕에 야채값 김치값 달걀값은 아예 안들어요.

  • 7. 댓글
    '16.1.11 9:22 PM (61.8.xxx.38) - 삭제된댓글

    식사 준비 같이하거나 설거지를 하거나
    집안일을 양분해요

    부부간 외출 계획
    장보기
    영화보기
    커피하기
    은행돌기
    점심 맛집 돌기
    취미생활
    할거 많아요.
    없으면 많아지도록 찾아요

  • 8. 댓글
    '16.1.11 9:23 PM (61.8.xxx.38) - 삭제된댓글

    우선 식사는 본인이 해결알줄 알도록 해야 합니다.

  • 9. 댓글
    '16.1.11 9:25 PM (61.8.xxx.38) - 삭제된댓글

    식사는 본인이 해결할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식사 준비 같이하거나 설거지를 하거나
    집안일을 양분해요

    부부간 외출 계획
    장보기
    영화보기
    커피하기
    은행돌기
    점심 맛집 돌기
    취미생활
    할거 많아요.
    없으면 많아지도록 찾아요

  • 10. 딴 건 몰라도
    '16.1.11 9:37 PM (180.224.xxx.157) - 삭제된댓글

    밥은 알아서 챙겨먹도록 해보세요.
    님 남편도 받아들이셔야죠, 상황을.
    삼시세끼 안차려준다고 남편무시하는 게 아닌데 그런걸로 화내고 그러면 안되는 거죠.

  • 11. 그럼
    '16.1.11 9:44 PM (1.246.xxx.85)

    원글님도 답답하시겠지만 48세남편 두신분은 진짜 깝깝하시겠어요 아직 한참 일할 나이이신데...재취업노력은 커녕 종일 티비라니....

  • 12. 에효..
    '16.1.11 10:45 PM (111.107.xxx.254)

    50후반에 퇴직하고 아무 일 안하시면
    앞으로 남은 20년은 어쩌시려고요?
    돈이 아무리 많아도 소일거리는 있어야 할거 같아요
    인생이 너무 무료해질듯..

  • 13. 제가
    '16.1.11 11:05 PM (42.148.xxx.154)

    본 분들 중에는 카메라를 짊어지고 사진 찍으러 다니시는 분들이 계시더라고요.
    블로그도 만들어 올리고
    참 좋아 보이더라고요.
    카메라 동호회라도 들어 가시게 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 14. 울남편
    '16.1.12 1:08 AM (221.149.xxx.94)

    얘기인줄 알았어요
    한마디하면 막 화를 냅니다
    부부싸움 하는데 내가 안 참으면 1분도 안 걸려요
    삼시 세끼 그것도 꼭 정식으로 먹습니다
    주부인 나보다 집을 더 사랑합니다
    항상 밖에서 들어오면 티비 틀어놓고 소파에 비스듬이 앉아 있는 똑같은 자세. 정말 숨이 막힙니다
    돈 쓰는것 하나하나 간섭하고 돈 없다고 징징거리고
    친구도 하나 없지만 스스로 돈 못 쓰니 누굴 만날 수가 있나요
    불쌍히 여기라구요?
    어휴 이 세상에서 자기가 젤 똑똑히다는 인간인데요
    말이나 못하면 연민이라도 있지.

  • 15. ...
    '16.1.12 1:13 AM (211.215.xxx.236)

    남편분 우울증이신 것 같아요.
    엄청나게 단단한 고치속에 마음을
    꽁꽁 숨기고 계신 것 같아요.

    저희 오빠는원래도 바보같이 무심했지만
    어머니가 폐암으로 투병하셔서
    하루하루 악전고투중이셨는데
    옆집사람보다 더 무관심라더군요.
    본인 실직중이라 그런건지.
    지난 해의 일인데....
    그럴수 있는 정도로 못나게
    행동 할 수 있다는 걸
    생각해보세요.

    저는 아직도 이해가 안가는말이지만
    남자에게 실직이란 그만큼 충격일 수 있다고 하더라구요.

    남편분이 내면적로는.엄청나게 헤매고 계실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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