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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친구하나없는 초등3년이요ㅠㅠ조언절실해요

조언좀 조회수 : 1,848
작성일 : 2016-01-11 11:37:31
요번에 4학년 올라가는 초등남아에요
정말 미치도록 걱정되는데 이제까지 단한번도 단짝이 없었어요
학기상담시엔 항상 그부분이 걱정이돼 선생님께 여쭤보면 친구들과 잘 두루지낸다고 딱히 어울려다니는 친구는 없지만 그렇다고 외따로
다니거나 하진 않는다고 말씀은하세요

근데 작년 한해동안 단한번도 친구네 놀러간다거나 놀러온다거나한적없구요 스마트폰은 있지만 그냥 겜용이구요 친구한테 전화가 오거나 문자가 오거나 한적두 없구요

여긴 지역이 좁아서 아파트 3단지가 몰려있는곳인데 그안에서 학교한군데로 다 입학하거든요 반도 4반밖에 없어서 왠만하면 그냥저냥 얼굴들은 다알구요
근데 방학이라도하면 그냠 내도록 집에만있어요
가끔 놀이터라고 나가면 친구들이 있는데 걔네는 자기들끼리 노느라 울아이는 신경도안쓰구요 아이는 같이 놀고는 싶은지 쳐다만보구요
하다못해 그중 한아이라도 이름은 알테니 인사부터하고 같이 놀자고 했음 좋겠는데 그렇게 행동하지도 않구요

일전엔 여자애들이랑 남자애들이 놀고있는데 남자애들 중 한명이 아이한테 같이놀자구하고 그무리에 같이놀아도 되냐 물어보니 그중 여자아이나가 생각하더니 싫다고하더라구요 그리곤 남자애들끼리 놀려고했더니 이젠 그남자애무리중 하나가 같이 놀기 싫다고해서 결국은 못놀았어요
혹시 우리아이에게 무슨 문제가있을까요?

여기 82님들 시간지나면 지들끼리 알아서 놀게되니 걱정말라고 해서 기다렸는데 이렇네요
정말이지 7살 지 동생하고 놀고 도라에몽보고 막내동생보는 뽀로로 재밌다고 보고있는걸 보면 울화가 치밀어요
느리거나하는 정신적인문제는 없어요

주말에 킹콩점프니 하는곳에 친구들이랑 같이 놀고싶음 델다주겠다고해도 생각나는 친구가 없나봐요
이제와서 제가 애들불러서 파티해주고 머 그래야하나요?
학원같은곳을가면 그곳에서 만나는 친구들과 인연을 이어서 학원끝나고 같이 놀기도하고 그랬음 좋겠는데 정시에가서 끝나면 칼같이 들어와요
오죽하면 제가 놀이터 나가서 한시간 놀다오면 용돈준다고까지 했어요
속이 터져 죽겠는데 어째야할지 모르겠네요
지금도 4살짜리랑 요괴워치 보고있아요 ㅠㅠ
IP : 1.237.xxx.56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1.11 11:45 AM (1.236.xxx.38)

    저희 아들도 그랬어요
    친구 하나 없고..방학때 친구랑 연락한적 한번 없이 그렇게 지내더라구요
    걱정 많이 됐는데
    지금 6학년이거든요
    6학년 되서야 친구들하고 연락하고 주말에 지들끼리 만나고 그러더라구요
    그 전까지 세살 아래 여동생이랑만 놀았네요...--;;

    사회성이 좀 늦게 트이는 아이였던거 같아요
    지금도 그렇게 두루두루 어울리는 편은 아니고
    자기랑 맞는 소수의 친구랑만 지내더라구요
    그나마도 다행이다 생각하고 있어요

    선생님이 그렇게 말씀하신것도 저희 아이랑 비슷해요
    어릴때는 주로 잘놀고 사교적인 애들에게 몰리지만
    아이들 크면서 자기 성향이 뚜렷해지면 자기한테 맞는 애들 찾아서 놀더라구요
    조급해 하지 마시고 조금 기다려 보세요..

  • 2. 중1
    '16.1.11 11:51 AM (125.187.xxx.228)

    아들이 지금 그래요. 방학내내 친구하고 나가놀지도 않고
    평상시도 특별한일없음 전화안해요.
    저도 원글님 심정 너무 이해되고 같은 처지인데
    선생님과 상담해봐도 학교에서는 잘웃고 애들하고
    장난도 잘치고 두루두루 잘 지낸다고 왕따는 절대아니라고 하시고 본인도 친구 문제
    전혀없다고 하니 그냥 지켜만봅니다.

  • 3. 나는나
    '16.1.11 11:52 AM (218.55.xxx.83)

    괜찮아요. 저희 큰애도 비슷했는데 5학년 되니까 마음맞는 친구랑 약속도 하고 그러네요. 너무 걱정 마세요.

  • 4. ....
    '16.1.11 11:58 AM (39.118.xxx.118) - 삭제된댓글

    우리 아이도 딱 그런 아이였는데, 지금은 완전 180도 달라졌어요.
    제가 물어봤어요. 언제부터 그렇게 달라진거니 비결이 뭐야?
    깨달음이 왔다네요. 중2쯤.
    가만히 앉아서 친구가 다가오길 기다리면 평생 친구는 생기지 않는다.
    내가 다가가야 친구가 생기는 거다. 라는 걸.
    저는 친구 만들어준다고 억지로 다른 엄마들하고 어울리지도 않았고, 그냥 냅뒀어요.
    때되면 좋아질 거예요. 조급증 거두시고 뭔가 모자란 아이 취급 하지 마세요.

  • 5. 우리아들
    '16.1.11 12:05 PM (122.34.xxx.100) - 삭제된댓글

    우리아들도 3학년인데 비슷해요
    집에서 놀고 엄마아빠랑 놀아요
    티비보고 컴터도 하고 공부도 조금하구요
    우리아들경우는 자기틀에서 벗어난 아이들을 못견뎌해요
    본인도 완벽하지 않으면서 단점을 이해못하는거죠
    그리고 저나 남편도 잘놀아주고 데리고다니고
    누나도 둘이라
    아이가 심심한걸 못느끼는것도 원인이라고 생각해요


    저도 너무걱정스러워서 학교에 먹거리도 보내고
    아이에게도 끊임없이 맘에 조금안들어도 친절하게 대하고
    니가먼저 접근하라고 말해주고 있어요

    4학년 올라가면 먼저 맘에드는친구에게 다가가라고 세뇌시키고 있어요

  • 6. ...
    '16.1.11 12:18 PM (175.207.xxx.158)

    그래도 한두명 친구들은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저같으면 여러명말고 주말에 한명씩만 초대해볼듯해요..아직 어리니까요..놀때 분위기봐서 젤 잘 노는것같은 친구랑 학원도 다니고 하면 어떨지요..

  • 7. 우리 아이가
    '16.1.11 12:56 PM (116.127.xxx.145)

    그랬어요. 우리 아인 외동이어서 제가 더 안타까웠죠. 우리 아인 1학녀 때 친구들과는 친했는데 그 아이들과 반이 갈리며 친한 친구를 못 만들더라고요. 1학년 때 친구들과는 가끔 주말에 만나서 놀긴 했는데 울 애가 먼저 놀자 소리를 못하더군요. 3학년 때 못된 애들 서넛이 울 아이 괴롭힐 때가 울 아이 젤 힘든 시기였는데 제가 학교 찾아가볼까 했더니 아이가 버텨보겠다고 하더군요. 그때 1년 고생하더니 아이가 많이 단단해졌어요. 제가 그때 해준 말이 친구를 학기초에 얼른 찾으라는 것이었어요. 네 편을 많이 만들어둬야 친구가 놀려도 네 편 들어줄 애가 있는 거라고...너랑 잘 놀 수 있을 것 같은 친구 만나면 네가 먼저 다가가라고 했어요. 넌 어디 사니? 전화번호 뭐야? 오늘 놀 수 있니? 등등 거절을 두려워말고 먼저 말을 걸라고 정말 여러번 얘기했답니다. 그 효과인지 4학년 되더니 주말에 친구랑 약속 잡고 수영장도 다니고 하더군요. 5학인 올해는 나름 단짝 친구 만들어 주말마다 친구 만나느라 바빠요. 친구랑 썰매장도 가고 수영장도 가고 드론 날리러도 가고요. 예전엔 친구에게 전화도 못 걸던 아이가 이젠 수영장 같이 갈 아이 모으는 등 많이 바뀌었답니다. 친구에게 먼저 다가갈 수 있도록 여러 방법을 알려줘보세요. 아직 저학년인지 충분히 가능합니다.

  • 8. ..
    '16.1.11 12:59 PM (112.149.xxx.111) - 삭제된댓글

    저도 먹을 거 돌려보니 애들을 잠시 즐겁게 해주긴 하지만,
    친구 없는 애한테 친구가 생기게 하지는 않아요.
    우리애 반은 옷 안 빨아입고, 안 씻어서 냄새나는 아이도 애들과 잘 어울려 놀던데,
    너무 내성적인 건 아닌가요.
    딱 한 명 스따가 있어요.
    생긴 것도 차림새도 멀쩡한데 그냥 혼자 앉아 있는대요.

  • 9. 우리 아이가
    '16.1.11 1:04 PM (116.127.xxx.145)

    중요한 걸 빠뜨려서...이어서 쓰자면
    전 울 아이 친구 사귀라고 일부러 애들 초대하고 엄마들과 교류하는 거 안 했었어요. 어차피 아이 친구는 아이가 직접 찾아야 한다 생각해서요. 방법을 몰라 못 사귀는 거 같아 방법은 많이 알려줬답니다.

  • 10. ...
    '16.1.11 2:32 PM (211.36.xxx.202)

    저희아들도 똑같은데 그래도늘..반장은돼요.헐....신기

  • 11. 중2엄마
    '16.1.11 5:45 PM (223.62.xxx.19)

    남일같지 않아서 댓글답니다.
    저희 아들이 중1 봄까지 단 한명의 친구도 없었어요

    소풍도, 수련회도, 졸업여행도
    버스에 혼자 앉아갔어요

    전 애가 가기 싫다면 안보낼 생각도 했었는데
    애들이랑 말한마디 안하면서도 다 갔어요

    중학교도 딱2명만 같은 학교로 배정되서
    처음에는 점심시간에 할 게 없어서 매일
    도서관 가서 만화책 봤네요

    근데 중1 중간고사 끝나고 제가 같이 영화보고
    싶은 친구 있으면 미리 얘기하라고 했어요
    엄마가 영화 보여주겠다고...

    애가 용기내서 3~4명에게 같이 영화보자고
    했고 그 친구들이랑 아직도 친해요

    시험 끝나면 자기들끼리 pc방도 가고,
    영화도 보러가고.,,

    우리 아인 순하고, 여린데다
    완전 몸치라 운동은 정말 걸어다니고
    숨 쉬는거만 가능한 아이라
    게다가 하도 여러번 거절당하니까
    먼저 친구에게 다가가지도 못하고
    눈치만 보고 점점 더 소심해졌었죠

    중2인 지금 공부를 못해도
    여전히 몸이라 운동을 너무 싫어해서
    소파에 누워 하루종일 스마트폰만 봐도
    애들하고 거의 18시간 게임만 해도
    저는 너무 감사해요

    분명히 적당한 때가 올테니까
    그때까진 엄마, 아빠가 버팀목이자
    아이의 유일한 친구가 되어 주세요

    그냥 믿고 기다리세요
    내 아이와 맞는 친구가 언젠가는
    반드시 나타날꺼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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