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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가 너무 한 것 맞지요?

영종도 조회수 : 11,837
작성일 : 2016-01-11 00:08:50
남편이 오늘은 영종도에 있는 무슨 독일 외제차 브랜드 드라이빙 센터에 가자고
그래서 아들이랑 셋이서 나섰어요. 어린이를 위한 체험 프로그램이 있다고, 아이가
좋아할 것 같다구요.

전 다음 주부터 해야할 일 때문에 마음이 다소 무거운 상태였지만 (읽어야 할 자료가 많은데 손대기 싫은) 
주말이니까 아무 생각없이 같이 나섰어요.  

아뭏튼, 문제는 식사도 거기 가서 하자고 해서
봤더니 무슨 호텔에서 하는 식당 달랑 하나라
다 비싸더라구요. 3명이서 뜻하지 않게 5만원 넘게
점심 식사를 한 것도 좀 마음에 안 들었는데 (대출있고
아끼는 중이예요…특히 남편이 박봉이라 이렇게 여유부릴 때가 아니죠, 특별한 날이면
몰라도)

그런데 제가 결정적으로 너무 화났던 거는
알고 보니 아이가 뭐 만들기 프로그램을 하는 동안 부모는
밖에서 기다려야 한다는 얘기를 남편이 알면서도
전혀 말을 안 해준 거예요. 무려 2시간 40분을 정말
멍때리고 기다리라는 건데, 그런 줄 알았더라면
핸드폰 충전이라도 빵빵히 해오고 책이나 한권 들고 온다거나
읽을 자료라도 갖고 와서 기다리는 동안 봤으면
좀 좋았겠어요?

남편은 "그냥 기다릴 수도 있지 않냐" 면서 
왜 그렇게 화를 내는지 이해를 못하던데…제가 일 스트레스 
때문에 광분한걸까요? 핸드폰도 밧데리 곧 나가고 
정말 관심도 없는 자동차 전시 5분 동안 한 바퀴 도니까 끝이고…정말
좀 쑤시고 시간 낭비한 것 아까워서 그랬는데…분노조절장애인 건지
아님 다른 사람이였어도 화가 날 상황인지... 
IP : 118.223.xxx.155
4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오랜만에
    '16.1.11 12:11 AM (39.7.xxx.108)

    부자 둘이서 오붓하게 댕겨와~ ^^

    이렇게 웃으며 보내고
    원글님은 집에서 하고픈 일 하지 그러셨어요...

  • 2. 순간 신경질은 나겠지만
    '16.1.11 12:13 AM (220.81.xxx.2) - 삭제된댓글

    책이라도 가져올걸 그랬다.. 한마디 하고 삼켰을거 같아요
    글만 읽어도 눈치보여요.. 본인 업무와 점심값에 대한 마음의 부담은 본인이 소화해야하는 몫아닌가요.. 광분이라니 ㅎㅎ 성질머리란 말이 절로

  • 3. ….
    '16.1.11 12:14 AM (118.223.xxx.155)

    그러니깐요 ㅠㅠ 저런 상황인 줄 알았으면 전 안 따라갔을텐데…영종도 중에서도 허허벌판에
    있더라구요…저혼자 차를 가지고 가버릴 수도 없고…택시 불러서 인천공항 가서 지하철 타고 혼자 집에 가버릴까 생각도 했는데 실행은 못하고 혼자서 그냥 로비에서 부글부글

  • 4. 그게
    '16.1.11 12:20 AM (121.172.xxx.113)

    할 일이 있으니 마음의 여유가 없기도 하고
    관심 분야가 아니니 그랬겠지요.

    마트에 가면 남편분들도 그런 모습 자주 봐요.
    물건 고를 때 옆에서 궁시렁 거리거나
    휴게실 의자에 앉아 못마땅한 표정으로 기다리거나.

    남자들은 그렇게 세심한 면까지 생각하지 않아요.
    그냥 기다리는거구나 그러죠.
    원글님, 토닥토닥^^

  • 5. 어머
    '16.1.11 12:23 AM (59.14.xxx.93)

    아이 수업받는동안 남편분이랑 오붓하게 수다떨수있는 너무 행복하고 귀한시간인데...
    원글님 마음이 편치않으니 ...

  • 6. 체험프로
    '16.1.11 12:23 AM (175.223.xxx.74) - 삭제된댓글

    있다고 미리 얘기했는데 화내시면 남편 당황스럽겠어요.

  • 7. ((()
    '16.1.11 12:26 AM (39.7.xxx.195)

    아이에게 재미있는 체험 시켜주는건데
    엄마가 참 야박하네요

  • 8. ...
    '16.1.11 12:26 AM (118.223.xxx.155)

    네 댓글들 감사드려요. 새해 맞이 행사에서 "남편에게 잘 해주기"를 풍선에 적어 날려보내기도 했는데
    며칠이 지났다고 벌써 성질을 부려버렸네요. 이왕에 이렇게 된 거 받아들이자…라고 좋게
    생각하자는 생각이 뇌속에서 떠다니긴 했는데 얼굴 굳은게 도저히 안 풀리고
    표정관리도 안 되고…아이한테도 미안하고 남편한테도 이제서야 미안하네요. ㅠ제가 봐도 화가 참 많은
    성격 같아요...

  • 9. 원글님
    '16.1.11 12:30 AM (125.134.xxx.25)

    우리 남편같아요
    일많고 시간아깝다고 느껴지는건 원글님 본인일인데
    가족끼리 갔다면 최대한 맞춰주시지

    말안해도불만인 표정 다 느껴지게 하는불편한 ㅠ

  • 10. ...
    '16.1.11 12:34 AM (118.223.xxx.155)

    맞아요 반성 중이예요. 아이가 체험도 엄청 좋아했거든요. 그냥
    1시간 정도인 줄로 혼자 생각했던게 잘못이고, 이래 저래
    우리 지금 형편에 웬 외제차 센터까지 와서 호텔식 식당에
    비싼 커피냐…이런 돈 낭비에 대한 불만이 기본적으로 깔려있었던 것 같아요.

  • 11. ㅇㅇㅇ
    '16.1.11 12:34 AM (121.130.xxx.134)

    기다리며 두분이 대화라도 하시든가
    드라이브 좀 하다오시지...

  • 12. ..
    '16.1.11 12:38 AM (112.149.xxx.183)

    애 키우는 분 답지 않게 왜 새삼스럽게 ㅎㅎ;; 애와 관련된 체험이니 놀아주는 거니..전 모든 게 인내심 테스트에 재미도 즐겁지도 않고 그 모든 시간이 시간 낭비에다 그 시간에 내가 좋아하는, 하고 싶은 무궁무진한 것들 나혼자 하고 싶은 게 속마음입니다만 별 수 없잖아요. 애 크는 동안은..
    남편은 둘째고 내 맘대로 애 낳아 키우는 이상 별 수 없는 거 같은데요..왜 화를 내세요..

  • 13. ㄱㄱㄱ
    '16.1.11 12:41 AM (115.139.xxx.234)

    차라도 마시며 대화라도하시고 데이트하셨음 좋았을걸요..빚있다고 아끼는것도 좋지만 간혹 아이도 좋고 남편도원하는데로 나갔으면 그깟두시간반 좀 한숨좀 돌리면 정신건강에도좋아요. 화많은 사람 싫네요...남자든여자든 자기밖에 모르는 사람이죠.

  • 14. 우리 남편 같아요 222
    '16.1.11 12:43 AM (124.54.xxx.63)

    말 안해도 불만인 표정 다 느껴지게 하는불편한 ㅠ

  • 15. ..
    '16.1.11 12:43 AM (112.149.xxx.183)

    아 돈낭비 불만..울남편 같네요..조금이라도 비싼 데 시간 낭비하는 데 애랑 같이 가게 되면 입 한발은 나와서 가자고 한 저 눈치 보이고 전전긍긍하게 하고...딱 같이 가기 싫게...
    이젠 하도 그 꼴 보기 싫어 아예 애와 저 둘만 다니고..어쩌다 가끔 남편과 같이 갈 땐 그 수준에 맞춰 제일 최저 싸구려로 시간 낭비 안하는 데로만..울남편 어떠냐 하면..저는 물론 애한테도 천하에 인색하고 인성도 덜 되먹었어요.

  • 16.
    '16.1.11 1:15 AM (218.39.xxx.244)

    너무 일에 매여있으신거 같아요.솔직히 저도 그런 스타일이지만 그럴 수록 가족들한테 잘하셔야 해요.. 일에 힘들고 지칠때 날 반겨주는 사람은 가족뿐이에요... 가족을 위해 시간을 투자할땐 온전히 가족에게만 매달리세요.. 거기까지 가서도 책을 볼걸 그랬다 휴대폰 충전시켜올걸 그랬다 하지 마시구요..ㅠㅠ 나머지 가족들 서운해해요

  • 17.
    '16.1.11 1:46 AM (59.17.xxx.48)

    남편하고만 있음 어디든 좋던데....권태기이신가!

  • 18. Dd
    '16.1.11 2:27 AM (121.190.xxx.220)

    우리 남편 같네요.
    그냥 웃으면서 하루 보내고 오면 좋을텐데
    뭐가 얼마고 저건 얼마고 돈돈돈돈돈
    인상쓰고 툴툴대고
    나는 불안하고 쩔쩔매고 남편한테 정떨어지는
    그런
    익숙한 풍경.

  • 19. --
    '16.1.11 2:58 AM (101.228.xxx.64)

    주말 내내 소파에 붙어서 TV 리모컨 손에 쥐고 있는 울집 아저씨를 생각하니 부럽네요.
    아이를 위해서 그런 행사 정보 귀담아 듣고 가자고 나서주는 게 어딘가요.
    그 시간에 집에서 자료 봤어도 얼마 못 봤을 거예요. 토닥토닥
    저도 그런 불평 좀 해봤으면 좋겠네요....

  • 20. ㅇㅇ
    '16.1.11 3:08 AM (97.45.xxx.16)

    그렇게 둘이서 아무것 방해받지 않고 두시간 같이 있으면 너무 좋을 것 같은데요.
    생각을 좀 바꿔 보세요.

  • 21. 456
    '16.1.11 5:47 AM (125.133.xxx.211)

    아니 애를 위해서 엄마가 그것도 못하나요?
    온 식구가 뭐든 다 님 눈치 볼듯...
    그러지 마요. 착한 남편도 그러다 님한테 질립니다.
    남편 변하고 나면 후회 말고요....

  • 22.
    '16.1.11 6:32 AM (123.228.xxx.191)

    이번일뿐만 아니라 남편에게 평소에도 불만이 많은분같아요
    우리가 수입이 적어서도 아니고 남편이 박봉이라ᆢ 라고 이유를 대시는거 보니 그렇게 느껴져요
    저도 한때 애들키우며 공부하느라 원글님같은 맘 상태였고 시간낭비가 무슨 느낌인지 아는데
    세월지나고 남는건 가족과 행복했던 짧은순간들 뿐입니다
    소중한것들 놓치지마시길

  • 23. 남편이 박봉이심..
    '16.1.11 6:50 AM (175.115.xxx.181)

    님이 좀 더 벌면 되겠네요

  • 24. 어휴
    '16.1.11 7:12 AM (222.239.xxx.49)

    남편분 성격이 좋으신가봐요.

    핸드폰 충전 안 해간 건 본인 잘못이고요.

  • 25. 심하다
    '16.1.11 9:15 AM (14.47.xxx.73) - 삭제된댓글

    애 체험할때 기다릴꺼라고 생각못한 님탓인데
    남탓만 하는군요.
    혼자 판단하고 생각해놓고 왜 오래 기다려야 한다고 말을 안했냐고 화를 내다니요.

  • 26. 심하다
    '16.1.11 9:16 AM (14.47.xxx.73)

    뭐 잘못하셨네요..

  • 27. 이해불가
    '16.1.11 10:03 AM (119.196.xxx.247)

    모두 충분히 예측가능한 상황 아니었나요?
    외진 곳에 가면 밥값 비싼 거, 아이들 체험가면 시간 남는 거 이걸 꼭 남편이 말해 줘야 안다는 게 원글님이 얼마나 그 동안 자기중심적으로 살아왔는지 말해주네요.
    그리고 어디 외출 나갈 때는 휴대폰 충전은 기본, 읽을 자료가 많다는 분인 거 보니 직업적으로 항상 그럴 상황이 많으실 거 같은데.....가방 안에 책 한 권이나 얇은 잡지 한 권 쯤은 기본으로 넣어다니는 저로서는 원글님 마음이 어떤 점에서 조바심이 나셨는지는 이해가 가지만, 이 걸 남편탓으로 돌리는 데는 이해불가입니다.

  • 28. ...
    '16.1.11 10:36 AM (118.223.xxx.155)

    네 제가 매사 뭐가 잘못되면 남편 탓을 하는 습관이 있는 것 같네요.
    그냥 제 기분에 따라 집안 분위기가 좌지우지되는….한 마디로 폭군이
    되어 있다고 스스로 느낄 정도인데 그 순간 왜 조절이 안 되는지.
    어디 심리 상담을 받으면 되나요? 제가 남편이 **로 임용되기까지
    혼자 가장처럼 일해서 집 두번 넓혀 가고 기반 만들어 주고
    외제차도 제가 사주고…그냥 이래저래 피해의식이 심한 것 같아요.
    이미 내가 내린 선택…결혼한지 15년이나 되어 가는데도
    갈수록 왜 화병처럼 저따위로 표출이 되는지...

  • 29. ...
    '16.1.11 10:49 AM (116.32.xxx.15)

    저는 대화부족이란 생각이들어요...
    님의 상황을 혼자만 알고계신거쟎아요.
    심적부담감을표현하시고 같이 헤쳐나갈수있으면 좋은데
    혼자만알고 혼자결정하려니 상황이 꼬이는거죠...

  • 30. ..
    '16.1.11 11:19 AM (211.210.xxx.21) - 삭제된댓글

    그냥 엄마가 남편이 박봉에 대출갚는중이라 모든일이 다 짜증인 중이네요. 남편,애 불쌍..

  • 31.
    '16.1.11 11:55 AM (118.220.xxx.166)

    저런 엄마밑 애들은 울화와 짜증만 배울듯

  • 32. 음....
    '16.1.11 1:52 PM (124.49.xxx.203)

    너무 하신건 맞는데요...^^
    원글님 너무 몰아세우지 말았으면...

  • 33. ㅁㅁㅁ
    '16.1.11 5:05 PM (147.46.xxx.199)

    댓글 다신 거 보니 자신의 문제를 알고 계시네요.
    남편 공부하는 동안 뒷바라지하시고 많은 부분 희생하신 거 같은데
    자기 자신의 성과에 대해서는 아직 조급하신 것 같아요.
    남편 때문에 정작 나는 뒤쳐졌다는 피해의식이 있으신 거 아닌지....
    이 글에는 나타나지 않은 다른 관계의 문제도 있을 수 있겠구요..

    그래도 남편분 **로 임용도 되고, 일단 공동의 목표를 성취하셨고, 또 아이한테도 신경 쓰는 거 보니 피해의식은 조금 지워버리시고 자신의 미래에 대해서도 너무 조급해 하지 말고 차근차근 일궈나가시면 좋겠네요.
    스스로 마음 정리가 안 되면 심리상담 받아보시면 좋겠습니다.

  • 34. ww
    '16.1.11 5:36 PM (152.99.xxx.13)

    분노조절 장애입니다.. 병이니까 꼭 병원에 가 보세요...

  • 35. ...
    '16.1.11 7:29 PM (223.62.xxx.121)

    저도 순간 짜증은 날 것 같아요

  • 36. 예...
    '16.1.11 7:34 PM (121.175.xxx.150) - 삭제된댓글

    너무하시네요.
    애 맡겨놨다고 생각하시고 남편과 오붓하게 드라이브라도 했으면 좋잖아요.
    대출있다고 해서 어려운 상황이라 마음에 여유가 없나 했더니 집 넓혀갔다는 말씀 보니 그런 것도 아니네요.

    이제 남편도 자리 잡았는데 계속 그런 식으로 나가면 남편 튕겨져나갈 수도 있어요.
    남들 보기 번듯하게 집 넓히는 게 중요한지 심적으로 좀 여유있게 살면서 가정의 평화가 중요한지 잘 생각해보셨으면 좋겠어요.

  • 37. 예...
    '16.1.11 7:34 PM (121.175.xxx.150)

    너무하시네요.
    애 맡겨놨다고 생각하시고 남편과 오붓하게 드라이브라도 했으면 좋잖아요.
    대출있다고 해서 어려운 상황이라 마음에 여유가 없나 했더니 외제차에 집 넓혀갔다는 말씀 보니 그런 것도 아니네요.

    이제 남편도 자리 잡았는데 계속 그런 식으로 나가면 남편 튕겨져나갈 수도 있어요.
    남들 보기 번듯하게 집 넓히는 게 중요한지 심적으로 좀 여유있게 살면서 가정의 평화가 중요한지 잘 생각해보셨으면 좋겠어요.

  • 38. qkqkaqk
    '16.1.11 7:57 PM (211.36.xxx.240)

    내가 이만큼했는데 하는 좀 억울한 생각이랑
    나혼자 동동거리지 저 인간은 신간편하구나 하는 생각때문에 화가 나신것 같아요.

    남편은 스스로 박봉이든 말든 집도있고 외제차도 있으니마음이 편하실테고, 걱정은 부인 몫이겠죵.

    근데 이런경우는 해주고 욕먹을것 같아요.
    뭐 이래저래 이해는 하지만 같이 있으면 불편한건 사실이니까요. 이럴때 일수록 자신에게 큰 보상이 필요할거같은데, 대출금 걱정에 그렇게 하지도 못하실것 같아요.

  • 39. 음..
    '16.1.11 8:04 PM (125.187.xxx.204)

    충분히 그러려니
    너그러이 넘길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
    원글님이 요즘 마음이 힘드신가봐요.
    여유가 너무 없으시네요.

  • 40. 제가
    '16.1.11 8:07 PM (58.230.xxx.99)

    제 남편이 그랬거든요.
    제가 제일 후회하는게 아이들 어릴때 운전을 안한거에요.
    그런 인간은 그냥 집에 두고 나 혼자 아이들 데리고 다닐껄...
    시간 쓰고 돈 쓰고 기분 안좋게 들어와 실속없이 허무했던거 생각하면 억울해요.

  • 41. 뭔지 각박한 느낌
    '16.1.11 8:28 PM (124.53.xxx.131)

    기왕지사 나선 길인데
    뭘그리 옆사람까지 불편하게 하시고..
    우리 남편이 성실한거 까진 좋은데 매사에 여유가 없어요.
    돈돈거리지는 않지만 같이 길 나서면 제가 스트레스를 받으니
    요즘은 아예 꿈도 꾸지 않네요.
    휴일에도 그가 볼일보러 나가버리면 더 좋고요.
    어디 멋진 곳이나 맛있는 곳도 친구들이 먼저 생각나지 이남자와 함께 간다는걸 떠올리면
    제가 싫어져서 꿈쩍도 하기 싫네요.
    예전과 달리 암말 않고 가만히 있다해도 그 시간을 즐길줄도
    일상 환기도 모르는 사람, 싫어요.

  • 42. 다른 분들은 쓴소리를 쓰셨지만,,
    '16.1.11 8:29 PM (125.186.xxx.154)

    저는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원글님도 계속 연구하거나 공부해야 하는 직업군이신 것 같은데, 일반 회사 상황과는 다르죠. 할 일이 있으면,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도 마치 고3이 시험 앞두고 놀러나온 것처럼 계속 마음이 무겁죠.
    그런 상황에서 남편은 배려 안 해주고 놀러나가자고 하고 시간낭비하게 하면, 무진장 짜증납니다.
    원글님이 심한 거 아니에요.

  • 43.
    '16.1.11 8:40 PM (117.123.xxx.77)

    집앞 마트 가는것도 아니고 영종도면 하루 꼬박 걸린다 예상하고 가야지
    출발전에 일이 계속걸리면 따라가지말았어야
    근데 갔다면
    하루 다른사람 기분맞춰주겠어요
    자주가는것 아니니

    남편은 가족에게 맛있는거먹여주고 싶어 돈쓰고
    시간내고 욕만 먹은상황

  • 44. 플럼스카페
    '16.1.11 8:42 PM (182.221.xxx.232)

    뭐 그럴때 있죠. 여기쓰신게 다가 아닐거고 화가나는 이유를 남들이 납득하게 쓸 순 없지만 분명 화날만한 상황일때도 있고요.
    기왕지사 비싼 밥 드신거...그 베엠베 드라이빙센터 2층 식당 전망도 좋고 맛도 괜찮은데 즐기셨으면 좋았겠지만 화가나니 전망이고 나발이고^^;
    1층에 카페있는데 한 잔만 사서 남편분과 이런저런 대화 나누셔도 좋았을 거 같아요.

    이렇게 댓글달지만 저도 별거 아닌걸로 남편한테 지롤지롤할 때 있슴다.ㅎㅎㅎ

  • 45. ...
    '16.1.11 9:39 PM (118.223.xxx.155)

    에구 대문에 올랐네요. 모든 분들의 댓글 잘 읽었어요.
    어떤 분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저 혼자 동동대는데
    남편은 여유부리는 모습 자체가 눈꼴 시었던게
    결정적이었던 것 같아요. 화내서 미안하다고 사과했는데
    알았다고 자세히 설명 못한 자신의 잘못이라고 답장이 왔네요.
    그러고 보니 대화부족도 맞아요. 2시간 넘게 단 둘이서
    대화를 한다…상상이 안 갈 정도인데요? 아이에 대한 이야기는
    신나게 할 수 있는데, 그 외라면 사실 서로 할말이 많지 않은
    사이가 되어버린지 오래…..마음의 여유를 찾고 좀 더 느긋하고
    한결같은 엄마, 부인이 되어야 하는데 과연 가능할런지.
    심리치료는 정신과랑은 또 다른 것 같은데, 검색해 볼려구요. 좋은 말씀들
    모두 감사드려요!

  • 46.
    '16.1.11 10:48 PM (39.118.xxx.95)

    남편이랑 둘이서 2시간동안 너무 좋았을것같은데 ㅠ
    애둘키우느라 정작 둘만의 시간이 없어서 늘 아쉬움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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