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응팔-정팔이의 득도를 목격하다

쑥과 마눌 조회수 : 2,447
작성일 : 2016-01-10 02:32:22

아..응팔

미워할 수 없는.. 

그래서, 세번째 듣고 앉았는 꽃노래


덕선이와 만옥이는 자라서

미란이와 선우엄마와 성동일의 나이가 되었고

브라운관이 LED로 바뀐 세월 속에도 

TV 속 두 세대의 이야기를 과거와 현재로 공감하고 있으니,


이야기가 늘어진다케도

포맷이 뻔한다케도 대수랴


로맨스니 사랑이니

나이들면 다 사그라들 불꽃인 줄 알았더만

그 시절 

월남치마와 뽁은 파마머리 과수댁 아줌씨와

떡진 머리로 아침마다 골목길 쓸던 애 하나 홀아비 사이에도 있었음을

알고 남을 나이가 되었으니,

뽀인트는 덕선이 신랑이 누규?냐가 아니라


쌍팔년도 고딩 덕선이가 성덕선으로

정팔이가 김정환으로

희동이가 최택구단으로 되어가는 과정이고

그 과정속에서 살고 겪고 알아가는 스토리라는 거.


그런 의미에서, 요번 회차 에피소드는 모멘텀.


정팔이가 간발의 차이로

존심때문에 찾아간 이승환 콘서트장앞에 서 있는

쓰레빠 투혼의 덕선이를

반발 앞선 택이한테 뺏기고 한 독백 


..아..아주 가끔 우연히 찾아드는 극적인 순간인 타이밍은 왜 내편이 아니데..

..신호등은 왜 또 내 발목을 잡냐..


그러던 그 드립이  


..그러나, 

..운명은.. 

..그리고 타이밍은 ..

..그저 찾아드는 우연이 아니다.

..간절함을 향한 숱한 선택들이 만들어 내는

..기적같은 순간이다.

..주저없는 포기와

..망설임없는 결정들이 타이밍을 만든다


..그 녀석이 더 간절했고

..나는 더 용기를 내어야 했다.


..나빴던 건..

..신호등이 아니라,

..타이밍이 아니라,

..내 수많은 망설임이였다..


라는 깨달음으로 바뀌었을 때


여기..여기..

라미란과 똑 같은 태도로 남푠을 대하는 한 여인


한 쪽에 오뚜기 카레 만들면서 

십분 안에 이 글 써놓고

애새끼들 불러 밥 먹여야 하는 이 여인은

정팔이의 득도 순간에

카레가루 풀어 놓고, 

저어야 하는 순간을 놓쳐 떡을 만들면서도

깨방정 몰아일체, 심심상인, 이심전심을 느끼며

숱한 지루함의 유혹에도

끊지 않고 시청했던 응팔에 대해

보람을 느꼈다고 한다.


IP : 72.219.xxx.68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여전히
    '16.1.10 2:37 AM (72.219.xxx.68)

    어투는 죄송^^

  • 2. 승환옹의 젊은 날
    '16.1.10 5:02 AM (72.219.xxx.68)

    https://www.youtube.com/watch?v=xRha4aqlE-Q

    너를 향한 마음

  • 3. 동감
    '16.1.10 9:09 AM (211.215.xxx.45)

    ..운명은..

    ..그리고 타이밍은 ..

    ..그저 찾아드는 우연이 아니다.

    ..간절함을 향한 숱한 선택들이 만들어 내는

    ..기적같은 순간이다.

    ..주저없는 포기와

    ..망설임없는 결정들이 타이밍을 만든다

    저도 참 와닿은 대사였어요---

  • 4. 님도
    '16.1.10 3:18 PM (175.200.xxx.86)

    득도 하셨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42192 새로 시집간 엄마가 찾아온 아들 찔렀다는 글 보고 생각나서.. 7 베스트글 읽.. 2016/03/30 3,792
542191 서울시향사태 누군가 뒤에서 조정한걸까요? 9 pd수첩 2016/03/30 2,774
542190 초5 딸 쫄바지 링크 좀 부탹드려요! 4 ... 2016/03/30 623
542189 이사짐센터 소개 부탁드려요. 2 이사 2016/03/30 951
542188 막걸리가 갑자기 폭발해서 반이 날아갔네요 8 오마이갓 2016/03/29 2,049
542187 이 시간에 맥주한잔 안주 한개 사오는 주부 6 .. 2016/03/29 3,613
542186 40중반인데 암보험 추천 좀 해주세요 7 고민 2016/03/29 1,552
542185 경주 맛집 4 궁금 2016/03/29 1,752
542184 어제 뉴스에 지방대 추가모집이 나오던데... 10 초록맘 2016/03/29 3,027
542183 책 사면서 영업사원한테 엄마의 알뜰한 가계부인가 그런 경제동화책.. 1 귀여워라 2016/03/29 902
542182 시아버님 돌아가신후 생신상은 어떻게 10 잘몰라요 2016/03/29 7,572
542181 한명숙 VS 오세훈 ㅎㅎㅎㅎ 4 ㅇㅇ 2016/03/29 1,342
542180 판교 현대 백화점 식품 매장 먹거리 추천 좀 해주세요 2 ㅇㅇ 2016/03/29 1,791
542179 사장되는 재능도 많을듯 10 2016/03/29 1,660
542178 안산 피부과 잘하는데 없나요? 2 오십대.. 2016/03/29 8,117
542177 여름방학 일본여행 10 누구나 그러.. 2016/03/29 1,708
542176 세계 3대 인명사전에 동시에 등재된 교수가 누군지 아시나요? 5 교수님 2016/03/29 1,815
542175 전문직들은 불안감 없을까요 6 ㄷㄷ 2016/03/29 4,243
542174 콘도 회원권 : 회원이 예약하고 다른 사람이 가도 되나요? 11 휴가 2016/03/29 2,202
542173 버니 샌더스가 알려주는 국민연금 3가지 거짓말 3 코크형제 2016/03/29 2,302
542172 아이들 언제부터 혼자 잤나요? 9 .... 2016/03/29 2,310
542171 지금 드라마 대박 보셨어요? 9 기가막혀 2016/03/29 6,330
542170 마음이 약한 아이에게 날마다 기도를 6 엄마 2016/03/29 1,800
542169 해외여행 6 여름휴가 2016/03/29 1,529
542168 경기도가평에 군 면회가는데..펜션과 맛집 추천 부탁합니다 ... 2016/03/29 5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