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4살 어린이집에 안 보내도 괜찮죠?

한가로운 주말 조회수 : 1,422
작성일 : 2016-01-09 11:47:33

올해로 4살, 29개월 된 쌍둥이 엄마입니다.

육아휴직 후, 남편의 잦은 해외출장 문제로 퇴사했고, 현재는 시댁과 10분내로 이사해서

지금껏 키웠습니다. 참 ~ 100일부터 지금까지 저와 함께 애를 돌봐주시는 시터분도 계시구요..

18개월부터는 오후에만 오시구요, 올 3월부터는 저 혼자 볼 예정이에요.

저희가 집을 사게되서 대출부담도 생겼고, 이제 혼자 스스로 볼 때가 된거 같아서요.

4살 쌍둥이를 올해에 어린이집에 보내지 않기로 결정했거든요. 제가 보내려고 했던 곳은 맞벌이가 아니여서 탈락되었고, 또한 어린이집 보내게되면 '추가부담(?) 등이 2명이다 보니 꽤 나와서 대출값으면서 무리더라구요. 그리고, 5살떄 유치원에 보낼 생각이라, 그떄부터는 기관생활인데..

온종일 내가 끼고있을때는 이때밖에 없구나! 싶어 데리고 있기로 결정했죠.

5살 보내고 나서는, 다시금 제 취업전선에 뛰어들기 위해 노력해보려구요.

아직은 애들에게 제손길이 필요하고, 둘이 아프면 제가 감당이 안되서요. 기관생활을 아직 안해서인지 그 흔한 감기조차 걸리지 않고 잘 지내고있어요.

그렇다고 집에 있는건 아니고, 문화센터 2곳 다니고..

늘 놀이터에서 놀고, 공원뛰어다니고. 할머니 텃밭에도 놀러가고 그러거든요..

제상황을 위에 이렇게 설명한건..

쌍둥이를 어린이집에 보내지 않기로 결정하고 난 후에, 주위의 반응때문에요..

어린이집을 왜 안보내느냐? 난리에요.

너가 쌍둥이 혼자서 어떻게볼꺼니? 답답해서?? 몸도 약한데?? 이런 반응이면 저는 웃고 넘길텐데.. ㅠㅠ

대부분의 얘기가, 애 바보만들일있냐? 니가 끼고있는다고 능사가 아니다! 그렇게 끼고있다가 5살 때 유치원안간다고 하고, 지금처럼 니 껌딱지이면 어떡할래?? 나중에 애 수업 못따라간다.. 말이느리다. 바보된다!! 등등.. 너 늙는다..

아니! 신랑과 저는 '애착관계'등 문제 때문에.. 애문제로 퇴사한거니 끼고있는게 맞다!라고 생각한거고, 자기생각 표현 가능한 5살 때 보낼꺼고.. 매일 집에 있는것도 아니고, 늘 놀러다니고, 저랑 책도보고, 만들기도 하고 그러는건데.. 그리고, 1년 늦게간다고 뭐 뒤처지는건 또 얼마나 된다고..'

'바보된다. 너처럼 스마트폰, 티비도 안보여주면 현시대에 못 따라간다. 협동심과 사회성을 모른다등등',,ㅠㅠ

오히려, 둘이다보니 자주 다투면서 배우기도 하고, 식당이나 커피숍가면 얌전히 1시간이나 의자에 앉아있어서 주위분들이 칭찬하시거든요. 시댁은 가깝다보니 큰아빠부터, 할머니, 언니들이 늘 예뻐해주고, 칭찬해주고. 어머님이 손수 음식만들어다주시고..

저는 제결정이 옳다고 믿는데..(보내시는 분들은 그분들 결정이 맞는거고, 각자의 생각이 다른거잖아요.)

그런데.. 저를 볼떄마다 저런말씀을 하시니..

솔직히 한마디 하고싶지만.. 내결정이니 냅둬라! 라고, 바보된다! 등 말은 하지말라고!!

친정쪽식구들, 고모, 새언니등이 다 저러니..

자주뵙는 분들이라 말은 못하고 쫌 짜증이나네요. 그들 눈에는 당연히 저희애들이 못하게보이죠..

그집애들보다 개월수가 1년이나 느린데.. 집에있어서 그렇다네요.

저희애들도 시댁식구들이나, 문화센터 가면 활달하다구요..

자꾸만 그런말들을 듣다보니, 정말 제가 안보내고 올해 데리고 있기로 한게 잘못된 결정인지 묻고싶어요. 집에서 책좀보고, 퍼즐도하고, 문화센터 2곳다니고, 놀이터가고, 집에서 저랑 뒹그적 거리기도하고, 할머니집 놀러가고. 이럼서 지내다가 내년에 유치원 보낼생각인데.

정말 잘못된건가요??

정말 유치원적응못하나요? 사회성 떨어지나요?협동력 떨어지나요? 당연히, 요나이때는 떨어지는게 당연한거 아닌가요??

오죽함.. 저희 아파트윗라인 사는 6살 쌍둥이엄마에게 가서 물어봤어요.그랬더니, 그분은

5살때까지 본인이 키웠다고 걱정말라고.. 자기도 그런얘기 너무 많이들었는데 한귀로 듣고흘리라고..

그런데.. 저는 그게 잘안되네요..

82쿡에는, 저랑 같은 동갑부터.. 애 키워놓으신 선배분들 많으니 조언좀 부탁드릴께요.

또한, 안보내셨다면 어떻게 그시간들을 보람차게 잘 보냈는지 조언도함꼐요.

IP : 221.150.xxx.249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ㅡ.,ㅡ
    '16.1.9 12:20 PM (112.149.xxx.111) - 삭제된댓글

    어린이집 일찍 보낸다고 사회성이 좋아지면 다른애 물고 뜯는 애새끼들이 왜 존재하겠어요.
    다 애 나름이죠.
    엄마만 괜찮으면 5살까지는 끼고 있는 게 애한테는 좋아요.
    교사들이 애 하나하나에게 신경써주기 힘들어요.
    글구 어떤 원이나 지랄맞은 애 한둘 꼭 있더라구요.

  • 2. 원글님
    '16.1.9 12:26 PM (220.118.xxx.68)

    남들은 어린이집 보내고 싶어서가 아니라 형편상 어쩔수없어서가 더 많아요 규칙잘따르는 아이면 오전 오후 보내면 엄마가 편하죠 집에서 데리고 있는게 아이 정서상 훨씬 좋은데 힘들어서 그렇죠 내애 하나보기도 힘든데 교사가 좋은분이라도 많은애들 신경쓰기 힘들어요 사실 단체활동은 60개월이후가 적당하다고 들었어요

  • 3. ...
    '16.1.9 1:01 PM (175.223.xxx.181)

    우리집이랑 반대네요...;
    전 맞벌이라 어쩔수 없이 24개월부터 보냈는데 양가부모님이 다 눈물흘리시고 꼭 보내야되냐고... 난들...보내고 싶었겠냐마는..;
    장단점이 있는거 같아요. 울 애는 안 먹는 아이얐어요. 배고픈걸 못 느끼는 아이... 어린이집가서 식습관 다 고쳤구요. 아이들과 트러블이 생겼을때 싸우지 않고 함께 어울려 해결하는 방법을 배웠어요. 반면...아직 애착이불 없으면 잠 못들고, 어린이집 갈때도 이불 꼭 차에 갖고 타요. 지금 5살인데 얼마전부터 힘들어 하길래 한달에 일~이주만 보내고 24개월 이전에 봐주시던 시터이모님께 다시 부탁드렸어요. 반반 섞어서 지내게 해보려구요. 정서적으로 빠르게 안정되어 가는 느낌이 들어요. 적절하게 병행하셔도 될듯해요~^^

  • 4. 29
    '16.1.9 1:32 PM (210.178.xxx.203)

    29개월이 어떻게 4살이죠? 2살이지...

  • 5. 123
    '16.1.9 3:37 PM (175.223.xxx.38)

    기관생활을 5살 개월수론 41개월에 보냈는데 오티때만 일찍 어린이집 다닐애들에 비해 어리버리했고 적응 잘했어요. 쌍둥이 형제 둘이 다니면 더 금방 적응하죠. 절대 바보되지 않아요 ㅋㅋ 재롱잔치할때 5살중 혼자만 한글 잘 읽어서 해설하고 엄마들이 뭘로 가르쳤냐고 질문 엄청 받았어요.

  • 6. 다인
    '16.1.9 4:48 PM (39.118.xxx.25)

    원글님이 정상인거같은데요 무상보육때문인지 너무나도 많은 아기들이 부모와 애착을 형성하고 일대일 보살핌을 받아야할 중요한 시기에 기관에 내몰려져 사회학습이라는 말도 안되는 미명아래 지내고있는거 같아요 어린이집가봤자 애 감기며 수족구며 걸리지 않아도 될 잔병을 계속해서 얻어걸릴 뿐...그 나이에는 단체생활이 전혀 필요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아이 정서발달에는 최악이에요 원글님 결정대로 흔들리지마시고 잘 품으셨다가 5세되면 유치원보내셔도 되요 사실 5세도 어려요

  • 7. ..
    '16.1.9 6:55 PM (182.209.xxx.190) - 삭제된댓글

    어린이집 교사인데요...
    아이들한텐 엄마가 데리고 계시는게 가장 좋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32053 외신들 한국 필리버스터 보도 시작 5 드디어 2016/02/28 1,798
532052 귀향 보신분 - 마지막 장면에서 대성통곡했어요 14 귀향 2016/02/28 4,071
532051 중3 영어과외..그 이후가 궁금합니다 6 50만원 2016/02/28 1,631
532050 우리 국회방송 애청하고 특히 부모님께 강권해요 국정화반대 2016/02/28 336
532049 이것도 정신병인가봐요. 2 너무괴롭다 2016/02/28 1,183
532048 고딩 봉사활동 1 ........ 2016/02/28 912
532047 필리버스터 100시간 돌파..與 "사전선거운동 법적대응.. 21 ㅇㅇㅇ 2016/02/28 2,150
532046 소개팅에서 고작 두시간 있다가 왔으면... 4 ㅇㅇ 2016/02/28 3,716
532045 이제훈, 이상엽 8 닮은배우 2016/02/28 3,175
532044 층간소음 방지로, 식탁의자다리에 뭐 씌우시나요? 7 푸른밤 2016/02/28 1,248
532043 대중탕에서 물 계속 틀어 놓는거 ,... 너무 신경 쓰여요 14 오지랖 2016/02/28 2,043
532042 자취방 우풍이 너무 심하고 많이 추운데 조언좀 부탁드릴게요 16 ㅇㅇ 2016/02/28 2,890
532041 중국공산당이 우리 문화주권을 침해합니다 3 심성 2016/02/28 724
532040 매실 액기스에 하얀 막? 같은거. ?? 2016/02/27 572
532039 국민의 소리를 들려주는데 싫다는 놈 누구냐? 5 ... 2016/02/27 558
532038 블록버스터 급 필리버스터 국정원 강타 예정 1 .. 2016/02/27 918
532037 실시간 누리꾼의 의견을 말하니 의제랑 맞지 않는다고요?? 5 진선미의원 2016/02/27 655
532036 진선미 의원 정말 대단하네요. 3 무무 2016/02/27 1,726
532035 시그널 스토리가 궁금해요 2 궁금 2016/02/27 1,714
532034 외로워요 5 2016/02/27 1,267
532033 정장바지 색상 고르는 것 도와주세요 3 고민 2016/02/27 702
532032 지금 그것이 알고싶다 해운대사건같앙요 1 2016/02/27 3,732
532031 스벅 프라푸치노에서 손톱만한 은박나왔어요 .. 2016/02/27 1,480
532030 조울증 약 안 먹고 치료된 사례 있나요? 9 ss 2016/02/27 4,264
532029 갭 책가방,백팩....공홈에 없는 이유 궁금해요. gap 2016/02/27 4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