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약산 김원봉 선생에 관한....

독서 조회수 : 1,141
작성일 : 2016-01-08 22:08:15
평전을 읽어보기로 했네요.
그 전에 검색을 한번 해봤는데 김원봉 선생에 대해 궁금하셨던 분들은 간단하게라도 함 읽어보세요.
김구 선생 만큼이나 훌륭한 일을 하셨던 분인데 교과서에 등장하지 않는 이유는 중국과 연계한 사회주의 사상이 강했던 때문이라 하더라구요.

앞부분 생략...
 

반드시 제거해야 할 5개의 건물까지 선정하여 뚜렷한 목표를 설정하였습니다.

약산의 의열단은 곧바로 실행에 옮겼습니다.

조선총독부, 동양척식주식회사, 종로경찰서, 부산경찰서등,

일제의 주요기관에 의열단 단원들을 침투시켜 폭탄테러를 감행하였습니다.

일제는 의열단의 무장투쟁에 엄청난 공포감을 느끼게 되었고, 

의열단의 수장인 약산 김원봉을 잡기위해 모든 노력을 총동원하였습니다. 

이 당시 일제는 백범 김구에게 60만원을 현상금으로 걸었는데,

약산 김원봉에는 100만원(현 시세로 200억에서 300억사이)의 현상금을 내걸었습니다.

약산 김원봉의 의열단의 활약은 백범 김구에게도 지대한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 때까지만 하더라도 임시정부의 독립활동은 외교활동과 체계적인 군대양성이 주된 목적이었는데,

의열단의 활약을 지켜본 백범 김구도 좀 더 강력한 무장항일투쟁의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곧 백범 김구의 임시정부도 [한인애국단]을 조직해

일제요인암살을 목표로 하는 무장항일투쟁을 전개하였습니다.

그 결과 윤봉길의 [홍커우 공원 폭탄투척] , 이봉창의
  [일왕 저격 사건]의 성과를 올리기도 하였습니다.


전 세계가 전쟁에 휩싸이는 세계2차대전의 발발로 의열단의 활동도 새로운 전기를 맞이하였습니다.

일제는 [대동아 공영권]을 내세워 중국을 침략하고 만주일대를 장악해 [만주국]이라는

일제 괴뢰정부를 건설하였습니다.

중국은 장개석을 중심으로 일제와 전면전을 펼치게 되었고,

약산 김원봉의 의열단도 [조선의용대]라는 정식 군대로 개편하여 중국과 함께 전쟁에 참여하였습니다.

백범 김구의 한인애국단도 [한국광복군]이라는 정식 군대로 개편하였고

영국군과 함께 중국 각지및 인도전선까지 전쟁에 동참하였습니다. 

[조선의용대]와 [한국광복군]의 활약으로 

우리나라도 연합군의 일원으로 일제와 독립전쟁을 펼칠수 있었습니다.

전쟁이 최고조로 진행되던 1945년 8월 6일 5시 10분.

일제는 인류역사상 처음으로 겪는 엄청난 재난을....



 1945년 8월 6일 오전 8시 경, 히로시마 상공에 미국의 B-29 폭격기가 다가왔습니다.

B-29 폭격기에서 '리틀 보이'라는 작은 물체가 히로시마 상공에 떨어졌습니다.

히로시마 상공 580m에서 폭파한 이 물체는 반경 1.6km의 모든 것들을 파괴하였습니다.

인류에게 사용된 최초의 핵무기인 원자폭탄으로 인해 히로시마 인구의 30%가 즉사당했습니다.

이 원폭공격은 나카사키에 한번 더 감행되었고, 결국 8월 15일 일본왕의 항복성명이 발표되었습니다.

임정의 한국광복군과 김원봉의 조선의용대는 일제에 선전포고를 하고

정식 참전국으로 세계대전에 참여하려는 순간 갑자기 독립을 맞이하였습니다.

조선백성들과 독립운동가들의 기쁨의 환호성 [대한 독립 만세]가 한반도 전역에 울러펴졌습니다. 

그러나 이 기쁨도 오래가지 못하고 곧 엄청난 혼란과 시련이 해방된 조선에 다가오고 있었습니다


 



(히로시마 원폭 투하 장면)


임정의 2차 귀국단으로 고국에 돌아온 김원봉은 해방된 조국에서 새로운 혼란을 지켜보았습니다.

이 당시 독립운동가들은 추구하는 사상이 제각기 다 달랐습니다.

김구, 신채호를 중심으로 하는 민족주의자들이 있었고,

이승만을 중심으로 한 우파 계열, 박헌영,여운형을 중심으로 한 좌파 계열이 있었습니다.

김원봉은 어느 쪽에도 속하지 않은 전형적인 아나키스트(무정부주의자)였습니다.

아나키스트들은 자유주의자들이었으며,

이들은 어떠한 국가권력이 개인의 자유를 침탈하는 것을 거부하였습니다.

또한 각자의 사상을 만들어 서로 대립하는 것조차도 거부하였습니다.

그러나 이때의 한반도는 미국과 소련의 신탁통치가 논의되고 있었고,

조선의 정치가들도 좌우로 나뉘어 각자의 국가체재를 구상하고 있었습니다.

 

 


 

(노덕술 - 악질 친일파의 대표적인 인물)

 

 

이런 혼란한 시기에 김원봉에게 지울 수 없는 큰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일제강점기에 활약한 최고의 악질 친일파 경찰이었던 평양경찰서 서장 노덕술이

해방된 조선에서도 그대로 경찰서장직을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노덕술은 북쪽에 있다가는 목숨을 유지할 수 없다고 판단하였고, 곧바로 남쪽으로 탈출하였습니다.

그리고 미국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던 이승만에게 접근하였습니다.

이승만은 노덕술이 악질 친일파인것을 알았지만 

자신의 정적들을 제거하기 위해  노덕술을 이용하려고 결심하였습니다.

이 때부터 노덕술은 이승만에게 중용되어,

서울치안을 담당하던 수도경찰청 중요 요직인 수사과장에 임명되었습니다.

노덕술은 일제에게 충성하였던 것처럼, 이승만에게 충성하였습니다.

노덕술은 수사과장으로 있으면서 서울치안보다는 반이승만 세력들을 제거하는 것에 몰두하였는데,

김원봉도 노덕술의 그물에서 벗어나지 못하였습니다.

노덕술은 김원봉을 공산주의자로 몰아세웠습니다.

그리고 체포하여 중부경찰서에 구금 후 공산주의자인 것을 시인하라고

갖은 모욕과 고문을 가했습니다.

다른 독립운동가들이 김원봉을 탄원하였고, 곧 석방되었지만

김원봉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심한 자괴감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노덕술에게 취조를 당한 후 김원봉은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내가 조국 해방을 위해 일제들과 싸울 때도 이런 수모를 안 당했는데..

 해방된 조국에서 악질 친일파 손에 이런 모욕과 치욕을 당하다니....'


이렇게 말한 후 김원봉은 3일간 칩거하며서 통곡하였습니다.

이승만은 노덕술을 반공, 애국지사라 치켜세우며 더욱 힘을 실어 주었습니다.

김원봉은 남쪽의 이러한 정치상황에 환멸을 느낄 수밖에 없었고,

다른 정치적 대안을 찾기 시작하였습니다.

이 당시 독립된 조선은 미국과 소련에 의하여 신탁통치를 받고 있었습니다.

조선의 지도자들은 한반도를 직접 통치할 수 있는 단일정부구성을 위해 노력하였지만

좌,우의 대립으로 단일정부구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습니다. 

남쪽에서는 미국의 지원을 받고 있던 이승만이 실세였고,

북쪽은 소련의 지원을 받았던 김일성이 실세였습니다. 

이러한 신탁통치로 진행되다가는 

조선이 남북으로 분단될 수 밖에 없다는 위기감을 느낀 김원봉은 

남북 단일정권 수립을 위해 김일성을 만나려 북으로 향하였습니다. 

김일성은 김원봉을 매우 환대하였습니다.

그리고 김일성과 김원봉은 남북 단일 정부수립에 심도 깊은 회담을 나누었지만

좋은 결과를 얻을 수는 없었습니다. 

남북간의 이념대결은 돌이킬 수 없늘 정도로 심각하였고, 서로에 대한 불신도 가득하였습니다. 

김일성은 회담을 마치고 남쪽으로 되돌아가려는 김원봉에게 제안을 하였습니다. 

친일파가 판치고, 미국이 주도하는 자본주의 국가체재로 향해가고 있는 남쪽에서 벗어나

나와 같이 인민들이 잘 살 수 있는 나라를 북쪽에서 만들어 보자고 설득하였습니다. 

김원봉은 심각하게 고민하였고, 결국 김일성의 요청을 수락하였습니다.

 


많은 노력이 있었지만 결국 조선은 단일정부를 수립하는데 실패하였습니다. 

남쪽은 미국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은 이승만의 단독정부 즉 

대한민국이 들어서게 되었고,

북쪽은 소련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은 김일성의 단독정부 즉 

조선 민주주의 인민공화국이 들어서게 되었습니다.

북쪽에 남은 김원봉도 북한의 정권수립에 참여하였고 내각 국가검열상이 되었습니다.

하나된 조선을 꿈꾸던 김원봉은 무력에 의한 조선통일을 반대하였지만,

김일성과 박헌영은 러시아와 중공의 후견을 받고 남한을 무력침공하였습니다.

20세기 대표적인 이념전쟁이었던 6.25전쟁으로 

남북한은 지금까지 전 세계의 유일한 분단국가로 남게 되었습니다.

이 후 김원봉은 북한에서 상당한 정치력을 인정받아 

김일성, 박헌영과 대등한 정치세력(연안파)을 갖게 되었지만

자신의 가족들(형제 4명과 사촌 5명) 대부분은 빨갱이로 몰려 총살당하고 말았습니다.

김원봉도 6.25전쟁 이 후 책임소재를 두고 연안파의 수장으로 김일성과 대립하였지만, 

소련의 절대지지를 받았던 김일성에게 패배하여 숙청당하고 말았습니다. 


약산 김원봉

일제가 가장 무서워했던 독립운동가가 대한민국에서도 북한에서도 환영받지 못하였습니다. 

한국정부에서도 북한정권에 참여한 김원봉을 독립유공자로 인정해 줄 수 없었고,

북한에서도 6.25전쟁 패전의 원흉으로 몰려 독립유공자로 인정받지 못하였습니다. 

보는 시각에 따라 김원봉의 행적에 대해서 많은 논란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그가 조선독립의 1등 공신이었다는 사실일 것입니다. 

그리고 북한을 선택하여 스스로 공산주의자가 된 원인에 

남한사회의 큰 모순이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는 것도 부인할 수 없을 것입니다.

영화 [암살]이 크게 흥행하면서 약산 김원봉에 대한 재평가 움직임이 있다고 합니다. 

필자의 개인적인 의견은 독립유공자로 인정할 건 인정하고, 

북한 정권에 참여한 부분은 역사적 평가로 남겨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우리 스스로가 외면해 버렸던 독립운동가 약산 김원봉의 역사를 지금은 다시 기억해야 하지 않을까요?

 출처http://m.cafe.naver.com/mice72/2174                     ...


IP : 220.121.xxx.167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롸비
    '16.1.8 10:42 PM (211.237.xxx.129)

    이이제이 김원봉편을 감동적으로 들었던터라 관심이 가네요

  • 2. 국정교과서 반대
    '16.1.8 11:26 PM (124.50.xxx.63)

    마음이 아프네요.

  • 3. 감사합니다
    '16.1.8 11:50 PM (1.231.xxx.228)

    잘 읽었습니다

  • 4. 국정교과서 절대반대
    '16.1.9 12:35 AM (124.146.xxx.71)

    잘 생긴 남자...약산 김원봉...최고...비운의 형제 자매들을 애도합니다

  • 5. 팥빵 이이제이 김원봉 편을 들어보세요
    '16.1.9 12:41 AM (73.211.xxx.42)

    노덕술과 함께 친일매국노로서 이승만 정부때 양민살육 등으로 활약하고 아직도 애국지사로 칭송받고 국군의 전설적인 인물로 생존하는 백선엽같은 사람도 있어요. 몇년전 이명박때는 kbs에서 건국인물다큐로도 다루었죠.

  • 6. 하늘아래
    '16.1.9 12:44 AM (114.206.xxx.103)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15816 세상에서 가장 슬픈 15살 소녀이야기 샬랄라 2016/01/08 927
515815 초등4학년 아이가 한자공부를 하고 싶다는데요 4 한자공부 2016/01/08 1,335
515814 놀이터,단지 내 한적한 곳..콘돔 포장지 봤네요 13 .. 2016/01/08 3,964
515813 가락시장에서 대게 쪄서파나요? 4 대게야 2016/01/08 2,011
515812 치인트 재밌네요 9 .. 2016/01/08 1,878
515811 아메리칸 퀼트 볼 수 있는곳.. 영화 2016/01/08 492
515810 캐나다 하베스트 인수..강영원 前석유공사 사장 무죄 2 이명박 2016/01/08 603
515809 애들 데리고 체험 이런데 이젠.... 000 2016/01/08 621
515808 안보리 제제안 초안 마련 ooo 2016/01/08 252
515807 107일 아기 5.4키로 정도 저체중인데요 밤중수유 문의드려요 .. 5 산길 2016/01/08 3,149
515806 이마트 자*주의 그릇 어떤가요..? 13 2016/01/08 5,063
515805 "그 더러운 돈 뭐 하러 받나 소녀상 지키는 청년들 보.. 2 샬랄라 2016/01/08 848
515804 등이 시려운데요. 3 잘때 2016/01/08 857
515803 오래된 아파트..화장실 리모델링은 조언 부탁드려요 6 ... 2016/01/08 2,417
515802 강용석 내연녀랑 짜고 합의금 뜯어내서 선거 치룰 생각인가봐요. 19 홍콩남녀 2016/01/08 7,110
515801 정우성 기다리는 사람들 스텝인가요? 10 트윗 2016/01/08 2,181
515800 미국 꼬붕.. 터키의 독재자 에르도안이 히틀러를 꿈꾸네요 4 개막장나라 2016/01/08 558
515799 선크림이 최고 같아요. 8 홀리 2016/01/08 8,054
515798 현대차 영업직은 정년까지 보장되나요? 7 뮤리엘 2016/01/08 3,813
515797 이런 경우 어떻게 하셨을것 같은지... 3 .. 2016/01/08 460
515796 운영자님. 댓글 갯수 표시가 틀리게 기재되네요 6 이상해 2016/01/08 512
515795 무선 청소기 사면 후회할까요? 7 ㅇㅇㅇ 2016/01/08 2,640
515794 저도 조언구합니다)직장상사와 불화 13 조언 2016/01/08 2,967
515793 부산 택시 카드결제 가능한가요? 1 오늘은선물 2016/01/08 1,323
515792 응답 1988 덕선이 남편이 누구? 10 ,,,, 2016/01/08 4,0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