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너무 오래된 애정결핍 상태

... 조회수 : 2,975
작성일 : 2016-01-08 00:08:51
자매 중 맏딸로 뭐든 동생보다 뛰어나서 부모님의 편애 속에 컸어요 근데 이게 정상적인 애정이라기보다 아버지는 아들 대신 든든하다, 엄마는 남편에 대한 미움으로 남편에 쏟을 애정을 제게 쏟았어요 버겁고 숨막히는 애정이었다고 할까요 상대적으로 동생은 제 그늘에서 (동생 표현입니다) 자유로웠다고 하더군요

저런 성장환경이다보니 누군가 날 좋아하면 나는 오히려 뒤로 물러나는 일이 잦았어요 관심을 보이면 집착으로 느껴져 제대로 된 연애를 할 수 없었어요

직장 선배였던 남편은 나쁜 남자 스타일이라 연애를 하면서도 이게 연애인가 싶을 정도로 쿨하게 굴었어요 저는 새롭기도 하고 숨막히지 않아 오히려 끌려가는 형국이었죠 그렇게 결혼을 했어요

결혼 15년차..남편은 처음부터 나를 사랑한 적이 없다는 걸 매순간 깨닫게 됩니다 그에게는 내가 여러모로 필요했었기 때문에 결혼한 거였고 그 필요성이 사라질 때는 언제든지 끝일 수 있다는 느낌이에요(경제적인 얘기 아닙니다 저는 맞벌이고 친정 재력도 시댁에 비해 월등합니다)

애들 키우느라 삼십대는 휙 날아가고 이제 사무치게 외롭네요 건조하고 이성적인 성격으로 지금까지 버텨왔는데 이제 한계상황이네요 애정과 인정 욕구를 전혀 충족하지 못한채 살아왔더니 사무치게 외롭고 아프네요
IP : 110.11.xxx.202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16.1.8 12:23 AM (223.62.xxx.214)

    40대라는게 그런 시기인거같아요
    어거지로 참는데에 한계가 오는.. 더이상 이성적인 힘으로만 버티기는 어려운 시기..
    저도 만성적인 애정결핍이라 무척 공감되네요

  • 2. 남자1
    '16.1.8 12:28 AM (183.98.xxx.115)

    나와는 철저하게 역애정결핍이네요
    동생입장이었던 거죠.
    그런데 자유롭지 않았고 외려 외로운 청소년기를 보냈습니다.
    그러다보니 아내가 너무 좋게 생각되고...^^

  • 3. .....
    '16.1.8 12:45 AM (211.202.xxx.245)

    저랑 비슷하네요
    전 아버지가 너무 엄했고 지금은 엄마의 무한 사랑이라 깨달았지만 예전에는 집착이라 느껴 버겁고 도망치고만 싶었어요
    남편의 느긋한 성격과 쿨한 모습이 좋아 결혼했고 외동 특유의 혼자 잘 노는 습성이 나중에는 단점으로 다가오데요
    혼자 아이들 키우며 많이도 외로웠고 힘들었는데 시아버님이 갑자기 돌아가셨어요
    그때 남편이 많이 힘들어했는데
    내가 남편 꼭 안아주며 위로해줬어요
    그일 이후로 남편과 서로 더 가까워졌구요
    어떤 계기가 있으면 더 좋겠지만 원글님이 먼저 따뜻하게 다가가보세요
    살아보니 남자나 여자나 나 먼저 챙겨주고 진심으로 나 예뻐하면 좋아합니다

  • 4. 아이린뚱둥
    '16.1.8 1:04 AM (121.64.xxx.99)

    흠...,,,,,,,,,

  • 5. 에고
    '16.1.8 8:48 AM (125.182.xxx.27)

    진짜힘드시겠네요 사람이결핍이 먼가되면 채워줘야되는데 먹는것도 당기면 몸에부족한영양소이듯이
    남편도힘드시겠네요
    부부가 싸울때싸우더라도 그래도 좋을때도있는데
    남자에대해 공부?같은거해서ㅡ전문서적같은ㅡ남자를알아서하심 그래도약간은 좋아지지않을런지요
    집안에 엄마가활기차야 가정이행복한것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30589 아침일찍 비행기로 출국시에 환전은 어디서 하세요? 8 낼모레 2016/02/24 1,195
530588 디지털 시계 사용하시는 분께 여쭤봅니다. ,., 2016/02/24 244
530587 필리버스터 발언을 하고 있은 은수미의원 발언 중 최고의 말 5 눈물 2016/02/24 1,391
530586 안철수"테러방지법 강행하는與나, 막는野나 똑같아; 25 2016/02/24 1,498
530585 은수미 잘한다.3 1 지금도 2016/02/24 325
530584 안철수 '테러방지법 강행하는 여당, 막는 야당 똑같아' 5 양비론 2016/02/24 488
530583 원글 지웁니다. 죄송합니다. 57 이해불가 2016/02/24 14,666
530582 은수미 힘내라2!!! 2 닭잡자 2016/02/24 394
530581 돈의 위력 4 세상 2016/02/24 1,562
530580 남친이 왜 계속 저를 만나는지 모르겠어요. 조언 부탁드려요 12 ... 2016/02/24 4,738
530579 부정교합 교정 잘 아시는분~ 2 교정 2016/02/24 1,164
530578 은수미 힘내라 !! 4 기도 2016/02/24 472
530577 깍쟁이 나물가게 아가씨 ㅋㅋ 22 ... 2016/02/24 4,257
530576 김광진 의원님 5 .. 2016/02/24 651
530575 하대길의 은밀한 취미 (하 시리즈) 1 ㄹㅎ 2016/02/24 330
530574 조개좋아하시는 분들 어디서 사시나요 5 조개사랑 2016/02/24 790
530573 쿠팡..제아들말이 왜이렇게 친절해요 적응안되게 ㅋㅋㅋ 7 ... 2016/02/24 1,786
530572 조선일보가 뭔가를 준비중인가봐요. 8 찌라시 2016/02/24 1,732
530571 (초2)2명이서 친구집에 놀러갔는데 우리아이만 들어오지 말라고 .. 12 열매사랑 2016/02/24 3,983
530570 퇴사후 연말정산 문제인데요 ㅠㅠ 5 행복 2016/02/24 1,914
530569 사별하신 분들은 혹시 시댁에 어찌 처신하시나요? 18 ... 2016/02/24 9,392
530568 은수미 의원 연설중... 9시간이 넘어가네요 10 필리버스터 .. 2016/02/24 1,411
530567 김용남씨 11 ㅇㅇ 2016/02/24 1,068
530566 167에 60키로 66 싸이즈.... 30대 후반 아줌마.. 쇼.. 2 쇼핑 2016/02/24 2,248
530565 전집주인이 블랙리스트같은걸 돌린모양인데 어디다 신고해야할까요 8 어디로 2016/02/24 2,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