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추억의 영화 다시 보기 하고 있어요 (에일리언 짱!!!!!!!!!!!!!)

고스트캣 조회수 : 3,046
작성일 : 2016-01-07 15:55:25

추억의 영화 다시 보기를 하고 있어요.

네 요즘 제가 인생에서 최고 시간적 여유를 누리고 있거든요. 헤헤 ^^

연초에 개봉한 스타워즈 에피소드 7 ‘깨어난 포스’를 보고

스타워즈를 정주행 했습니다.

사실 저는 스타워즈를 제대로 보지는 않았어요.

저에겐 ‘보지는 않았지만 본 것 같은 영화’ 1순위가 스타워즈죠 ㅋㅋㅋ

스타워즈 팬들에게는 미안하지만,

개봉연도를 감안하고서라도 재미가 없었어요.

하필 제가 본 7편이 제일 재미있는 것 같아요 ㅋㅋ

 

스타워즈를 다 보고 에일리언 시리즈를 보고 있어요.

이제 막 2편까지 봤습니다.

어렸을 때도 정말 재미있게 봤는데 (저는 프로메테우스도 넘나 재미있게 봤어요 ㅎㅎ)

와우. 다시 봐도 진짜 명작이예요.

1편은 리들리 스콧, 2편은 제임스 카메론 감독입니다.

황홀하죠 ^^

 

에일리언 1편이 만들어진 때가 1979년이었네요.

시고니 위버가 여전사의 아이콘이 된 영화죠.

에일리언 시리즈에서 다루고 있는 남녀의 구도는

2016년이 지금 봐도 놀랍고 흥미롭습니다.

리플리(시고니 위버)는 에일리언 뿐만 아니라

상부의 지시에 의해서 동료를 배신하고

죽음을 눈앞에 두고도 자기 이익만 좇는 남자들과 맞서 싸웁니다.

긴박한 상황에서도 돈 때문에 자신을 죽이려고한 남자에게

"넌 저들(에일리언)이 동료를 배신하는 걸 봤냐?"고 말하죠.

에일리언보다 못한 인간이라는 일침..맞습니다 맞고요...

 

1985년에 시작된 벡델에스트보다 무려 몇 년을 더 앞서 만들어진 영화니까 당시에 여성 캐릭터 리플 리가 굉장히 충격적이었을 것 같아요.

벡델 테스트를 혹시 아실런지요?

영화가 얼마나 남성 중심으로 치우쳐져 있는가를 계량하기 위해서

엘리스 벡델이란 사람이 고안한 성평등 지수 테스트입니다.

(이 테스트는 영화에서 페미니즘을 주장하는 목적이 아니고 정말 단지

얼마나 남성중심인가를 통계 내기 위한 방법입니다)

 

1. 이름을 가진 여자가 두 명 이상 나올 것

2. 이들이 서로 대화할 것

3. 대화 내용에 남자와 관련된 것이 아닌 다른 내용이 있을 것

 

위 세 가지 기준을 만족해야 통과인데요,

간단할 것 같지만 벡델 테스트를 통과하는 영화 수가 극히 적다고 합니다.

유럽권에서는 영화 방영할 때 벡델 테스트 통과 마크를 표기한다고 하네요.

혹시 벡델 테스트를 통과했다고 생각되는 딱 떠오르는 영화가 있나요?

평소 좋아하는 영화 중에 벡델 테스트를 통과할 수 있는지 한번 생각해 보시는 것도 괜찮고요.

혹시 시간 있으신 분은 아래 영상도 한번 참고해 주세요.

아버지가 되어서 기존 사회 프레임을 다시 생각하는 걸 벡델 테스트를 통해 이야기 하고 있어요 ^^


http://serviceapi.nmv.naver.com/flash/convertIframeTag.nhn?vid=3C9C65D5B7473C...

저는 우리가 아들들에게 참된 남자란 그들의 여자 형제들을 믿고 존중하며 그들과 같은 팀이 되길 원하고 여자를 학대하려는 자들에 맞서 대항할 줄 아는 것을 가르치고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우리 아버지의 역할은 벡델 테스트를 통과하는 영화를 찾고 거기에 등장하는 진짜 용기를 보여주고, 여자 영웅을 찾아 보여주는 것입니다. 우리 아들들이 그런 여자 영웅들을 인식하고 "저도 그들의 팀에 들어가고 싶어요."라고 할 수 있도록 가르쳐야 합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함께 팀이 될 것이기 문이죠.

제가 딸에게 '스타워즈'에서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가 누구냐고 물었을 때 뭐라고 했을까요? 오비완. 오비완 케노비와 글린다 그 둘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그저 반짝이는 의상 때문만은 아닐 겁니다. 제 생각에 그 둘은 전문가들이예요. 그 두 사람은 누구보다 더 많이 알고있고, 아는 것을 공유해서 다른 사람들의 잠재력이 최대치에 도달하도록 돕죠. 그리고 지금, 그들은 리더입니다.

저는 제 딸이 그런 임무를 하기 원하고 제 아들도 그러기를 원해요.
전 세상에 그런 임무들이 더 많이 있기를 원합니다.
저는 제 아들에게 "혼자 나가 싸워라!"같은 임무가 주어지기보다는 어떤 팀에, 어쩌면 여자가 이끌 수도 있는 팀에 들어가서 다른 사람들이 보다 더 나은 사람이 되도록 돕고 자신도 더 나아지는 임무를 수행했으면 좋겠습니다. (동영상 중 마지막에서 발췌했습니다... ^^)

 

다시 에일리언 이야기로 돌아가서,

혹시 안 보신 분이 계시다면 추천드립니다.

촌스러운 곳이라고는 1도 없는 영화네요.

영상 볼 줄은 모르지만 촬영기법도 우아하고

음악, CG효과, 분장 전부 너무 좋아요,

드로이드를 통해서 인간이 얼마나 나약한 존재인지

또 그 나약함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생각하게 하고요.

 

아직 3, 4편이 남아 있어서 신나 하며 또 보러 갑니다.

좋은 오후 보내세요!

그리고 제가 다시 보면 좋을 것 같은 영화 추천해주시면 넘나 감사하겠습니다! 

 

 

 

IP : 112.152.xxx.98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요
    '16.1.7 4:02 PM (112.219.xxx.148)

    스타워즈 7 보니까 제가 제대로 본 편이 없다는 걸 깨달았어요. 캐릭터는 대충 다 알고 있는게 신기하더라구요.
    요즘 저도 예전 영화 다시 보는데 명작은 볼때마다 명작이에요. "데미지" 보고서 제레미 아이언스 땜에 잠을 못잤어요.

  • 2. 고스트캣
    '16.1.7 4:05 PM (112.152.xxx.98)

    그러니까요 ㅋㅋ 같이 보러 간 남편도 스타워즈 시리즈 본 적이 없어서 제다이가 뭐냐 요다는 왜 안 나오냐고 계속 물어보는데 저는 또 다 알고 있어서 말해주고요 ㅋㅋㅋ안 본 사람도 다 알 정도로 대중문화에 노출이 많이 돼 있는 대단한 영화인 것 같아요.

  • 3. dd
    '16.1.7 4:06 PM (118.33.xxx.98)

    에일리언 다시 보고 싶게 만드시네요 봐야겠어요 ㅎㅎ

    캐시 베이츠 '미저리' 어릴 땐 무서워하면서만 봤는데
    정말 잘 만든 영화더군요
    그저그런 스릴러와의 차이점이 완성도에서 느껴지더라는..
    멜로 좋아하실지 모르겠지만
    사관과 신사
    사랑의 행로
    추억
    세 편도 추천해요^^

  • 4. 고스트캣
    '16.1.7 4:17 PM (112.152.xxx.98)

    맞아요 맞아요. 완성도에서 진짜 큰 차이가 느껴져요. 아마추어가 보기에도 확실히요.
    dd님 추천 감사드립니다. 오호 신납니다

  • 5. 혹시 보셨는지
    '16.1.7 4:34 PM (203.247.xxx.210)

    코쿤 1985
    뜨거운 것이 좋아 1959
    대부 1972
    환타지아 1940
    졸업 1967
    내일을 향해 쏴라 1969

  • 6. 고스트캣
    '16.1.7 5:11 PM (112.152.xxx.98)

    대부만 봤어요. 추천 감사드립니다~ ^^

  • 7. 참좋은영화
    '16.1.7 5:27 PM (121.190.xxx.67)

    1.투스카니의 태양
    2.글루미 선데이
    3.클라우즈 오브 실스마리아
    4. 트루먼쇼

  • 8. 참좋은영화
    '16.1.7 5:30 PM (121.190.xxx.67)

    그런데 추천하고 보니 추억의 영화가 아니고 제가 감동한 영화를.....죄송!
    취향이 좀 다르실지라도 꼭 보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55750 그래 그런거야 16 저만 그런가.. 2016/05/09 3,584
555749 [단독] 학종 개선방안 수렴 교육부 이달 토론회 16 폐지 2016/05/09 1,762
555748 처음 보험 가입 11 김만안나 2016/05/09 804
555747 전자렌지 대신 미니오븐 10 herb 2016/05/09 5,184
555746 학교다닐때 어버이날 편지쓰기 싫지 않으셨어요? 4 어버이날 2016/05/09 1,194
555745 직장생활에서 참 싫은 유형... 14 00 2016/05/09 5,468
555744 올해 정시도 추합 별로 안돌까요? 13 고3맘 2016/05/09 2,330
555743 걷기 운동 한 이후 달라진 변화 있으세요? 9 걷기 2016/05/09 4,817
555742 과자 매일 먹었었는데 5 2016/05/09 3,774
555741 결혼 10년차 시어머니가 달라지셨어요 7 ... 2016/05/09 3,993
555740 초등학교 저학년 여자아이 선물 뭐가 좋을까요? 이모노릇 2016/05/09 763
555739 라틴계 팝가수 샤키라...좋아하시는분 안 계시나요 7 완전 2016/05/09 1,128
555738 한복도 유행 마니 타는거 같아요 7 ㄷㄴㄷㄴ 2016/05/09 1,856
555737 만삭일때 명절에 시댁가면 일 하나요 ? 13 ........ 2016/05/09 2,900
555736 손이 너무 너무 가려워서요 8 .. 2016/05/09 1,217
555735 시집올때 해온 20년전 한복 입을 일 있을까요? 18 한복 2016/05/09 4,123
555734 강제연휴 4일후 폭탄맞은 집 3 ㅎㅎ 2016/05/09 4,576
555733 집거래 타박하는 친구 22 .. 2016/05/09 4,306
555732 응팔 노을이 급성백혈병 투병 드라마하차 7 노을아힘내 2016/05/09 4,444
555731 황당 좌익효수 '아이디 보면 몰라? 나 국정원이야' 2 세우실 2016/05/09 824
555730 풀먹임 얘기 나와서 3 풀냄새 2016/05/09 903
555729 대학생아들.. 외식이 대부분입니다. 10 .. 2016/05/09 4,373
555728 오사카 자유여행 18 모스키노 2016/05/09 3,792
555727 세상에 이럴 수가 있을까요? 말이되나 2016/05/09 836
555726 국내 여행중 제일 아까운 비용이 사찰 입장료 6 여러분은? 2016/05/09 1,6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