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결혼 16년차고 식도는 3자루 갖고 있어요
주부가 부엌에서 가장많이 쓰는 것중 하나가 칼이라보니 1,2년마다 칼을 새로 갈아요
처음에는 칼가는 곳을 몰라서 헤매다가 노량진역에서 칼가는 곳 발견하고 몇년전부터 거기서 한꺼번에 칼3자루를 갈아온답니다.
칼을 새로갈면 완전히 새칼이 되요, 집에서 직접 갈은 거하고는 차원이 틀리더라고요
갈아와서 선명하게 칼이 잘 들때 느낌이 너무 좋아서 칼을 갈고온 며칠동안은 마치 칼을 새로산것처럼
기분이 좋아져요 ㅎㅎ
저의 엑스카리버ㅎㅎ들은 이래요
도루코식도->시어머니가 결혼할때 노원역 길거리 좌판에서 사주신 칼이에요, 아니 돈도 제가 낸건 같네요,
하여튼 그때 시어머니랑 같이 가서 저거 좋아보이니 저걸로 해! 하셔서 사온 건데 뭐 15년 동안 잘 갈아서
잘 쓰고 있어요, 글치만 시어머니는 두고두고 쓸 칼을 꼭 그렇게 길거리에서 성의없이 골라주셨어야 했나~
살짜기 흉을 봐 봅니다;;
프라스틱 손잡이에 칼이 가볍고 예리해요, 채소과일 같은거 사용할 때 좋아요, 가격도 착했어요
드라이작 식도-> 도루코 식도로 9년 정도 버티다가 이제는 명검을 하나 가져야겠다고 고르고 골라 산 칼이에요, 삼지창도 그려져 있고 뭐, 이쁘고 비싸더라고요, 클래식시리즈인가 뭐 그래요, 전체가 스텐인가 금속이에요
묵직해요, 고기같이 단단한 거에 사용해요, 가격은 기억은 안 나지만 꽤 했던 거 같애요, 도루코보돠는 훨씬~
헹켈 식도->오빠가 독일여행가서 선물로 사온 쌍둥이칼이에요, 칼이 2자루나 있으니 서랍에 고이넣어두고 안쓰다가 어느날 갑자기 내가 지금 안쓰면 저 칼을 언제 어떻게 할껴 하는 생각이 들어서 확 뜯어서 쓰고 있어요, 드라이작처럼 묵직한데 잡을 때 느낌은 드라이작보다 더 편해요, 손잡이에 고무가 살짝 입혀져 있어요
오빠말로는 가격이 만만치 않았다고 하긴 하네요
독일칼이 좋다길래 샀고 선물로 받았는데 사실 품질은 잘 모르겠네요, 이것만 계속 써서 그렇기도 하고
하여튼 칼들을 보니 제 지나온 세월이 다 묻어있는 듯, 추억이 새롭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