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일주일 됐네요.
작은 애 기숙 학원 보내고 큰 애도 없고 온전히 우리 부부만 있거든요.
고등 우리 애가 치킨 좋아하고 고기 좋아하고 야식이든 배달이든 안 가리고 좋아해요.
그러니 같이 먹자 그러고 고기 해 달라 그러고 튀김이다 하여튼
지는 먹어도 끄떡 없지만 저는 배 안 꺼지고 살 찌고 하여튼 힘들었거든요.
그런데 얘가 한 달 기숙학원 가게 돼서 이때다 싶어 집 정리, 냉장고 정리, 내 몸 정리도 좀 하자 싶었죠.
우선 한 달 동안 웬만하면 장을 안 보고 냉장고 파 먹기를 해 보자 싶었어요.
냉장고에는 신선한 야채, 두부 등과 베란다에는 과일들, 냉동실과 김냉에도 음식이 가득 들어 있죠.
거의 애들이 안 좋아하는 것들이라 이제 더 이상 고기류 안 하고 있는 것들로 해 먹자 싶었어요.
남편은 김치만 먹어도 좋다는 식성이니 한식 식단 하면 좋아하니까요.
생선 하나 굽고 그 외 국에 반찬들, 저는 두 끼만 먹고 밥 양도 많이 줄였네요.
아침에 눈 뜨면 물 마시고 밥 먹기전 사과도 한 알 먹고 평소보다 물도 많이 마시구요.
일주일 짼데도 냉장고에서 신선한? 재료들이 계속 나오네요.
맛난 건 다 먹었는데 감자, 만두, 닭고기,청국장, 김치 이런 것은 많네요.
애들 커서 독립 시킨 분들은 밥을 안 하시거나 한 끼 대충 때우고 그러던데
저는 애들이랑 먹던 흔적이 아직 있어서 다 정리해야 하네요.
아이 공부하는 동안 엄마는 살을 빼겠다 했는데 저도 약속을 지켜야지요.
새 해이고 혼자 있으니 생활이 완전 달라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