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잡힌 쪽은 친이계다. - 박근혜에 대한 감정이 부글부글 끓어도...

사월의눈동자 조회수 : 1,486
작성일 : 2011-08-25 18:01:04
박근혜에 대한 감정이 부글부글 끓어도[김종배의 '뉴스진맥'] 상투잡힌 쪽은 친이계다

기사입력 2011-08-25 오전 10:14:41

 

여기저기서 볼 멘 소리가 터져나온다. 한나라당 친이계인 신지호 의원이 주민투표 패배와 관련해 "친박근혜계도 사실상 (투표 지원에) 손을 놓고 있었던 만큼 개표 무산 '책임론'에 휩싸이게 될 것"(중앙일보)이라고 했고, 한 여권 관계자도 "박 전 대표의 말 한 마디가 아쉬웠다"(조선일보)고 했다.

이런 눈초리 때문일까? 일각에선 주민투표 패배가 계파 갈등을 재연시킬지 모른다고 전망한다. 친이계가 친박계의 '책임론'을 제기하고, 친박계가 이를 맞받아치면서 갈등의 골을 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하지만 섣부른 예단이다. 그럴 가능성은 별로 없다.

박근혜 의원을 향한 볼 멘 소리가 근거이다. 계파 갈등이 불거지기 힘든 이유가 그 볼 멘 소리에 그대로 담겨있다.

여권 일각의 볼 멘 소리엔 전제가 깔려있다. 박근혜 의원이 나서기만 하면 판을 흔들 수 있다는 전제 말이다. 이런 기대와 믿음이 원망으로 변한 것이다.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이 박근혜 의원을 향한 기대를 키운 것이며, 그 기대가 충족되지 않은 데 따른 공복감이 볼 멘 소리로 표출된 것이다. 실상이 이렇다면 오래 갈 수 없다. 박근혜 의원을 향해 마냥 볼 멘 소리를 늘어놓을 수가 없다. 무턱대고 박근혜 의원과의 연을 싹둑 자를 수가 없다.

▲ ⓒ프레시안(손문상)한나라당의 코가 석 자다.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기다리고 있고, 총선이 기다리고 있다. 한나라당이 그리 밝게 보지 않는 선거들이다. 이런 선거판에서 어떻게든 살아남으려면 박근혜 의원을 구명줄 삼아야 한다. 박근혜 의원의 지원유세를 끌어내야 한다. 이런 판에 어떻게 각을 세우겠는가. 처지가 궁색하면 목소리는 가늘어지게 돼 있다.

변수가 하나 있긴 하다. 시점이다. 서울시장 보궐선거 실시 시점에 따라 박근혜 의원의 선택이 달라지고, 그에 따른 친이계의 정서가 달라진다.

보궐선거가 내년 총선과 함께 치러지면 문제는 없다. 박근혜 의원 자신이 선거판에 뛰어드는 시점을 내년 총선으로 잡고 있다고 하니까 아무 문제가 없다. 친이계가 아쉬운 소리를 하기 전에 박근혜 의원이 알아서 나설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보궐선거가 10월 26일에 치러지면 얘기가 달라진다. 10월 보궐선거에서 한나라당이 패배하면 홍준표 체제는 물론 이명박 정권의 명운마저 흔들리기에 결사적으로 나올 수밖에 없다.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어떻게든 이기려 할 것이고, 그에 비례해서 박근혜 의원을 향한 눈빛의 농도도 짙어질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박근혜 의원이 또 다시 '나 몰라라' 하면 그 땐 정말 친이계의 정서가 원망을 넘어 분노로 치달을지 모른다. 개인의 대선 행보만 위하고 당의 명운은 뒷전으로 밀어놓는 박근혜 의원에 반감을 키울지 모른다.

그럴 공산이 크다. 박근혜 의원 입장에선 10월 보궐선거 한복판에 서는 게 부담스럽다. 거듭 확인했다. 주민투표를 통해 서울 민심이 얼마나 사나운지 거듭 확인했다. 게다가 공지의 사실이다. 박근혜 의원의 지지세가 상대적으로 취약한 곳이 서울이라는 사실은 공지의 사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함부로 뛰어들었다가 덤터기를 쓰면 박근혜 대세론이 치명상을 입는다. 그의 지원유세가 한나라당에겐 '무조건 남는 장사'일지 몰라도 박근혜 의원에겐 '잘해야 본전'이다. 그래서 도박을 하지 않을 공산이 크다

그래도 마찬가지다. 박근혜 의원이 또 다시 '나 몰라라' 해도 친이계는 대놓고 도발할 수 없다. 속에서 울분이 끓어도 대놓고 공격할 수가 없다. 친이계에게 종착점은 내년 총선이다. 보궐선거의 승패는 당의 문제이지만 총선에서의 승패는 개인의 문제다. 그래서 더 절박하다. 단 한 표가 아쉽고, 단 한 번의 지원유세가 절실하다. 이런 판에 누가 자신의 정치생명을 걸고 '지푸라기'를 싹둑 자르겠는가.

어차피 상투 잡힌 쪽은 친이계다. 상투 잡힌 채 주먹 휘두르면 슬랩스틱 코미디와 비슷한 장면만 연출한다.

이 글은 '미디어토씨'에도 동시 게재됩니다. 편집자

 


 

/김종배 시사평론가

IP : 220.85.xxx.253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사월의눈동자
    '11.8.25 6:01 PM (220.85.xxx.253)

    재미난 글 같아서 한 번 읽어보세요.
    원문 주소를 못찾아서 전문 다 올립니다.
    집에 가서 고쳐야지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009 애기 이유식 보온병 꼭 일본산 이 좋을까요?? 1 필요한게 너.. 2011/08/25 1,941
10008 서울에서 아이들 잘 키우려면 어느 지역에 살아야 할까요? 3 궁금합니다 2011/08/25 2,226
10007 양떼목장 9 대관령 2011/08/25 1,973
10006 추석때 고기 어디서 사나요? 11 추석 2011/08/25 1,866
10005 초2 남아 수영 재미없어해요 2 바다 2011/08/25 1,729
10004 친구한테 카드를 빌려줘놓고.. 9 고민 2011/08/25 2,670
10003 칠순 생신 케이크는 어디서.. 7 나야나 2011/08/25 3,357
10002 모피 수선 잘 하는 곳 아시나요? 2 바다 2011/08/25 2,288
10001 서업자등록조회 2 급급 질문 .. 2011/08/25 1,612
10000 초등학생들 방학 숙제 다 했나요? 7 방학숙제 2011/08/25 2,490
9999 손톱 물어뜯는 버릇. 어떻게 고쳐야할까요? 4 어허 2011/08/25 1,931
9998 어제 무릎팍도사 재밌었어요~ 9 재밌다 2011/08/25 2,935
9997 쿠쿠.. 고장난 것 고쳐놓아야 할까요? 2 sjqnfl.. 2011/08/25 1,997
9996 아랫배 빼는법좀 알려주세요 ㅠ 1 ..... 2011/08/25 1,933
9995 혼합수유 하셨던 분들.. 4 엄마되기 2011/08/25 1,542
9994 헬스 2달 다녔는데 왜 체지방이 늘까요 6 :-) 2011/08/25 2,838
9993 바디클렌저나 세안비누에 소다 섞어서 샤워하면 어떨까요? 4 궁금해요. 2011/08/25 2,131
9992 닭죽 끓이려는데 육수는 뭘로 할까요? 9 지금 2011/08/25 2,823
9991 개편후 글이 참 뜸하게 올라오고 댓글도 적어요 왜그럴까요? 4 개편 2011/08/25 1,674
9990 남춘천역 주변 맛집 아시나요? 1 전철로 춘천.. 2011/08/25 2,232
9989 짜증나요 ㅜㅜ 오늘 왜 이러나요 액땜인가.. 1 여보빨래좀 2011/08/25 1,672
9988 어제 지고는못살아 잼있지않나요? 2 ... 2011/08/25 1,892
9987 요즘 신간 중 좋았던 책 알려주세요~~ 6 독서 2011/08/25 2,529
9986 인간극장 괜찮아요 수달씨 2 ,,, 2011/08/25 7,236
9985 어제 마감뉴스에서 정치학과 교수왈..그걸 이겼다고 할수가 없죠 4 ... 2011/08/25 2,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