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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과 돈의 권력 구조에 대해서 생각해 봤어요

고스트캣 조회수 : 4,169
작성일 : 2016-01-06 14:45:33

ㅡ가난이 마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또한 부는 마음에 어떤 영향을 주는가를 숙고했습니다. 그리고 그날 아침에 보았던, 모피 술을 어깨에 늘어뜨린 노신사들을 생각했습니다. 누군가 휘파람을 불면 그들 중 하나가 달려온다는 사실을 기억했습니다. 교회당에서 울리던 오르간과 도서관의 닫힌 문을 생각했습니다. / 버지니아 울프 ‘자기만의 방’ 중에서ㅡ

 

버지니아 울프가 옥스퍼드 대학교 도서관에 들어가려고 했을 때

여자는 남자 교수와 함께 입장해야 한다고 거부당했다는 유명한 에피소드가 있습니다.
(발췌 중 모피 술을 어깨에 늘어뜨린 노신사들이 대학교 경비원입니다)

울프는 “여성은 왜 사회적 제약을 받는가”에 대해서 의문을 갖죠.

결론은 경제력입니다.

여성의 자립을 위해서는 남성의 도움 없이 생존할 수 있는 돈과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는 자기만의 방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자기만의 방’이 출간된 지 한 세기가 다 돼 가네요.

그런데도 여전히 변함없는 사람들.

손만 뻗어 열면 되는 도서관 문을 여전히 남성과 함께 입장하려 하고,

타인의 방을 자기만의 방이라고 착각하는 사람들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지난 번에 글을 쓰면서 혹시 베스트글 가면 어쩌지 걱정했는데..

조회수도 댓글도 무척 적어서.. 이번에는 편한 마음으로 씁니다 ㅋㅋ

 

저는 작년에 결혼을 했습니다.

3년 전부터 사촌오빠들 시작으로 주변 친구들까지 결혼을 많이 했어요.

그 과정을 디테일하게 관찰하면서

불평등과 돈의 권력 간 상관관계에 대해서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결혼 적령기 여성들이 모인 커뮤니티를 가보신 분은 알 거예요.

“예비신랑이 집값을 이만큼 해오기로 했어요.

제 예단비가 적정한지 봐주세요.“라고 묻는 글이

하루에도 셀 수 없이 많이,

지나온 날들부터 오늘까지 꾸준히 계속해서 올라옵니다.

그런 글을 볼 때면,

대학교 도서관에 들어가려다가 노신사에게 제재 받았을 때
“저 사람은 왜 저렇게 됐을까?”라고 생각하며 서 있는 버지니아 울프가 떠오릅니다.

 

제가 지금부터 하려는 이야기는 결혼과 돈 이야기입니다.

여자 쪽 입장에서 지켜본 사례부터 이야기 해 볼게요.

한복이니 스드메니 짜잘한 것은 생략하고 집, 혼수 중심으로 적겠습니다.

일가 친척 중 여자가 저 혼자 뿐이라 친한 친구들을 예로 들겠습니다)

 

여자1 서울 역세권 소형 아파트 전세 3억 9천 여자 쪽 부담

예단 현금, 현물 2000만원 (여자)

혼수, 가전, 복비, 신혼여행 기타 현금성 남자 쪽 부담 (1억 정도 예상)

결혼식 비용 남자 부담

 

여자2 수도권 소형 아파트 전세 1억 5천 남자 쪽 부담

혼수, 예단 합쳐서 2500만원 (남자)

함 예물 500, 현금 500 (남자)

신혼여행 비용, 결혼식 비용 반씩 부담

남자 차 있음

 

여자3 전세 2억(여자), 2억 5천(남자) 부담

예단 현금, 현물 2000만원 (여자)

함 예물 2000만원, 현금 800만원 (남자)

혼수, 가전, 신혼여행 (남자 대출)

결혼식 비용 남자 부담

양쪽 각각 차 있음

 

여자4 결혼 전 여자가 모은 4천만원, 남자가 모은 6천만원 이하 대출금 합하여 모두 해결

결혼식 비용만 양쪽 부모님 지원

 

여자 1은 시댁과의 관계가 제 주변 지인 중 가장 자유로운 편입니다.

물론 친구인 저에게 하는 이야기니까 걸러 들어야 하겠지만

시부모님께 가감 없이 본인 주장을 다 하는 편이더군요.

여자 1은 본인 집안 환경이 그런 스타일입니다.

여자 1의 언니는 결혼 당시 부모님이 아예 지방에 아파트를 매매해줬습니다.

언니 분은 친정 근처에 살면서 아주 친밀하게 지내고 시댁과 교류가 거의 없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여자 1은 집들이 때 집에서 주무시지 않게 하고 호텔 방 잡아드렸습니다.

 

여자 2는 결혼 전 남편 될 사람이 집을 전세로 얻는 것에 실망감을 표현했습니다.

1억 5천이라는 금액이 물론 큰 금액이라는 건 알지만 성에 차지 않았고요.

주변 친인척들이 너 정도 데려가려면 집 해 와야 하는 거 아니냐, 라는 식으로

속을 벅벅 긁은 탓도 있습니다.

시댁과 멀리 사는데도 불구하고 자주 방문드리고

만날 때마다 끊임없이 시댁과의 관계로 스트레스를 호소합니다.

시댁은 싫지만 잘 보이고 싶어 하는 마음도 큽니다.

하지만 관계란 게 그런 마음으로 원만해질 수가 없죠...

 

여자 3... 제 케이스입니다 ^^

남편이 훨씬 더 많이 부담했음에도 제가 집값에 큰 돈을 보탠 것을 무척 고마워해주셨어요.

저한테도 누차 말씀하시고 부모님 편으로도 따로 자리 마련해 감사함 표시해 주셨고요.

시부모님 만나면 즐겁고, 시월드 스트레스 전혀 없습니다.

물론 시부모님 두분의 인품 자체가 좋으시기 때문에 며느리에게도 예의를 다해주시는 거지만

저 자신 스스로 주눅 들지 않고 마음을 진솔하게 열었던 부분도 영향이 있다고 봅니다.

제사 모시는 집이지만 제사 때 부르지 않으셔서 모르고 지나쳤습니다.

 

여자 4는 가장 합리적이고 바람직한 모습으로 결혼했으나,

안타깝게도 시댁과의 관계에서 제일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전화를 자주 하니 안 하니, 자주 내려오니 마니 그런 이유로 야단맞는 유일한 친구입니다.

현실에 이런 시댁이 진짜 있다는 걸 이 친구 통해서 알았습니다.

부모님 지원을 받지 않고 결혼하는 것이 부부의 독립을 의미한다는 것을,

남편하고만 공유하고 시부모님에게는 이해받지 못한 모양입니다.

 

남자 쪽 입장은, 2012년, 2013년, 2014년 결혼한 사촌들을 예로 들겠습니다.

 

남자 1 수도권 아파트 2억 5천 (남자 부담)

예단 1천 (여자)

함 1천 (남자)

혼수, 신혼여행 2천 (여자)

결혼비용 남자 부담

남자 차 있음

 

남자 2 수도권 오피스텔 매입 여자 6천, 남자 1억 5천

예단 없음

함 1천 (남자)

혼수, 신혼여행 반씩 부담

결혼 비용 반씩 부담

남자 차 있음

 

남자 3 수도권 4억 아파트 매매 (남자 부담)

예단, 함 없음

결혼 비용 (남자 쪽 부담)

남자 차 있음

남자 1이 형이고 남자 2가 동생입니다.

남자 1이 결혼할 당시 4천만원 정도 더 있으면 아파트 구매가 가능했다고 합니다.

시어머니께서 아들 편으로 조심스럽게 집값에 4천만원만 보태면 어떻겠느냐 의견 보냈다가

결혼 파토 날 뻔 했습니다.

그 사단까지 안 났으면 남자 부모 쪽에서 4천만원 더 보태 집을 구매해줄 의사가 있었으나

괘씸죄가 적용되어 아파트 전세를 얻었고 그 후 전세값 폭등으로...

집들이 하는 날 혼수 가구를 이케아스럽게(????) 한 것을 보고

두 번 다시 너희 집에는 오지 않겠다,라며 웃어야할지 말아야할지 싶은 선전포고를 하셨다고??

참고로 이 부부는 등장하는 케이스 중에 유일하게 딩크입니다.

 

남자 2 결혼할 때도 1과 동일하게 지원해 주려 했으나

여자 쪽에서 먼저 돈을 보태는 의사를 밝혔다고 합니다.

제가 보기엔 시어머니께서 이 며느리 예뻐 죽습니다.

서울 볼일 보실 일 있으면 남자 2 부부는 꼭 만나고 가시더군요.

 

남자 1,2의 시어머니는 저에게는 고모입니다.

두 며느리 중에 예쁜 며느리가 있고, 안 맞는 며느리가 확실히 있습니다.

티를 내거나 하진 않습니다. 티가 날 만큼 교류가 활발한 것도 아니니까요.

멀리 지방에 거주하시고 평생 본인과 남편 모두 고소득 전문직 종사하다가 올해 은퇴, 지금은 연금 생활중, 아들들에게 많이 베풀고 싶어 하십니다.

시어머니로서는 며느리 자리가 부러울 정도의 성품 가진 분이라고 생각하는데

제가 팔이 안으로 굽은 조카라 그럴지도 모르죠.

저 두 며느리는 어찌 생각하고 있는지를요.

 

남자 3은 집값과 결혼비용 외 다른 부분은 일절 알려진 바가 없습니다.

시어머니, 시아버지 두 분 모두 자존심이 굉장히 강한 성격입니다.

결혼식 한 달 전 갑자기 결혼 소식을 전하며 가족인사를 시켜 어리둥절이었는데

결혼을 서두를 수밖에 없는 사정이 있었던 것으로...

제 기준 시댁 어른들이 만만치 않지만 경제력 있고

유일하게 제사가 없는 집인 건 짱입니다.

 

대부분 사람들 돈 좋아합니다. 돈 싫어하는 분 계세요?

사소하게라도 돈이 걸린 문제는 예민해질 수밖에 없죠.

일생에 결혼만큼 큰 돈이 왔다갔다 하는 이벤트도 드문데,

이게 돈을 주고받으며 계약서를 써서 공증 받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잘 아는 사람끼리도 아니고 (상견례 때 생전 첨 보는 사이)

들인 돈에 흡족 할 만큼 감사인사를 받는 경우도 아니죠.

더 쓰는 입장은 자식 일에 돈 갖고 유세 부린다는 소리 들을까봐 조심하고요,

반대 입장은 ‘원래 그런 거니까, 남들도 다 그렇게 하니까’라며 인습에 호소합니다.

 

전세든 자가든 집값 대준 시댁에서 시자 부심 부리면 그건 당연한 거 아닌가요..?

오히려 그럴 줄 예상 못하고 받은 쪽이 더 이상하게 느껴집니다.

예수님도 아니고 처음 보는 남의 자식한테 사랑이 웬 말입니까.

큰 돈 턱 내준 거야 눈에 넣어도 안 아픈 내 새끼 한정이고,

같이 받은 남의 새끼한테는 보상심리가 발동하는 건 인지상정입니다.

 

지금 같은 상황에서, 여자 2번 시댁 케이스는 정상이라고 봅니다.

문제는 여자 4번 시댁입니다.

시월드 갑질의 전형적인 모습인데 결혼 당시 경제적 지원은 전혀 없었습니다.

무임승차 했다고 보면 되겠네요.

오랜 시간 주는 쪽의 입장이 만든 ‘갑의 위치’에 세뇌된 탓입니다.

또 다른 의미로 ‘원래 그런 거니까. 남들도 다 그렇게 하니까’죠.

여자 4는 ‘원래 그런 사람들’ 여자 2, 남자 1, 남자 3에 의한 피해자입니다.

 

여자 1은 돈에 의한 권력 구조를 명백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_-

남자 1과 남자 3은 처가를 여자 1처럼 대하지는 않습니다.

인간이란 존재가 ‘원래 그런 것’에서 조금만 비껴나면,

조금 더 희생하거나 조금 더 손해 보면,

훨씬 더 흉폭하게 갑질을 하게 되기 쉽습니다.

상대편의 ‘자격지심’ 냄새를 기가 막히게 캐치합니다.

 

너무 길게 주절 거렸는데요,

그래서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어떤 목적이든 간에 오가는 돈이 공평치가 못할 때

인간의 마음에 지옥 문이 열립니다.

부모의 돈이라도 받는 순간 약자가 되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가진 거라고는 돈뿐이라 화끈하게 쏘는 기분 만끽하고픈 금수저 아닌 이상

맹목적 사랑으로 오직 우리 잘 살라고 베푸는 돈이라는 자기 편한 식의 착각은 절대 금물입니다.

특히 ‘원래 그런 거니까. 남들도 다 하는 거니까’라는 이유로

힘든 형편에 여기 저기 끌어 모아 어렵게 만들어 주신 돈일수록.

절대 절대절대절대. 독이 됩니다.

 

결혼할 때 남자가 집을 해와야 한다는 인습이 타파되지 않으면

시월드는 사라지지 않을 거라고 장담합니다.

물론 시월드 말고도 여자가 받는 더한 불평등이 지천에 널려 있습니다.

맞아요. 여자가 일하기 힘든 사회 구조가 결혼할 때 남자에게 집을 요구하는 불평등의 원인 중 하나일지도 모르죠.

이 불평등이 사라지지 않으니까 다른 불평등으로 맞서는,

불평등이 불평등을 낳는 악순환. 시발이네요.

 

결혼할 때 공평하게 부모님 지원 없이 두 사람의 힘으로 가정을 만들 거나

지원을 받으려면 양쪽 모두 공평하게 받는 것이 맞습니다.

이렇게 말하면 결혼해서 독박육아, 독박가사 할 텐데 그럼 여자에게 불리한 결혼을

경제적으만 공평하게 해야 하냐고 하는 분들 계시겠죠?

그럼 하지 마세요. 아니 이건 부탁이예요. 제발. 제발. 제발제발제발제발.

독박육아, 독박가사 하게 될 남자와 결혼하지 마세요.

남자와 손잡고 불평등의 문을 열지 마세요.

인간을 보는 눈을 키우세요. 내 부모, 내 형제, 사랑하는 사람들을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힘을 키우세요.

혼자 도서관 문을 열고 들어가세요.

 

우리 언니나 내 친구는 시부모님 잘 만나서 지원 풍족하게 받고도

스트레스 없이 잘 산다고 간증하는 분들도 계시겠죠.

네 저도 봤어요. 남자 1번 케이스요.

세상에는 운이 진짜 좋은 사람들도 있으니까요.

그치만 가까이서 보는 저도 팔이 안으로 굽은 조카라 확신하지 못하는데

한다리 건너 친구들, 선배들의 행운이

허세 없는 진실이라는 것을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내가 당사자다, 진짜 난 행복하다, 하시는 분은 알겠습니다.

부처 같은 시부모님께 감사하며 사세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가지 확실한 건 그 사람들이

여자 4에게 피해를 준다는 겁니다.

남자 손을 잡고 불평등의 문을 열면서요.

 

정말이지 인터넷 게시판에 집갑 대비 예단 이 정도가

맞는 건지 봐달라는 글을 써제끼는 사람들.

저는 메갈리아보다 그 사람들이 더 괴물 같습니다.

성인이 돼서 그 큰 돈을 받으면서 주체적으로 판단하지

못하고 남에게 공감을 구걸하고.

손익 차이 계산은 제쳐놓고 남이 저도 그만큼 했어요 괜찮아요 하는 말에

안심하며 내 쪽이 유리하게 받아들이는 인간들요.

 

자식에게 퍼주고 싶어도 줄 게 없을 것 같은 저희 세대가

부모가 될 때쯤엔 자연스럽게 사라질까요?

전세가 없어지고 집이란 게 돈을 내고 사는 월세 문화가 당연해지면

부모 도움 없이 결혼할 수 있을까요?

아들, 딸이 평등하게 귀한 존재로 대우 받아

양쪽 모두에게 동일한 재산을 지원하는 날이 올까요?

여성이 차별 받지 않고 일하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

남자에게도 좋은 사회라는 걸 인정하는 날이 올까요?

 

뭐, 어떻게든 간에

남자가 집을 해오는 관습이 타파되지 않으면

기혼 여성이 자기만의 방을 갖는 것은 요원한 일이라고 봅니다.

내 돈이 없이 만든 방은 결국

남편, 시댁식구, 아이들 오골오골 모인 방.

그 방으로 들어가지 않기를 부탁해요.

 

모든 여자들이 자기만의 방을 갖기를 진심으로 바라요...

 

 

 

IP : 112.152.xxx.98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23
    '16.1.6 3:03 PM (1.240.xxx.235) - 삭제된댓글

    아직 미혼인 저로서 많이 생각하게 하는 글이네요. 잘 읽었습니다.
    한국을 떠나 자유롭게 살아야 겠습니다^^

  • 2. ㅇㅇ
    '16.1.6 3:26 PM (223.62.xxx.110)

    결혼 집값 위의 남자4번 케이스가 가장 적절할것 같은데
    그 부모는 그 사람 자체 인성문제 아닌가요?
    원글님 분석과 소신에 감동입니다

  • 3. ...
    '16.1.6 3:32 PM (183.98.xxx.95)

    살다보면 이렇게 저렇게 알게됩니다
    주위에 친인척 많으면 자연스럽게 알게되고
    요즘은 인터넷으로 더 빨리 알게됩니다
    그 상관관계를 안다고 해서 내 사정은 그리 달라지지 않지요
    부모와 내가 속한 사회를 떠나서 완전 독립이란 있을수 없으니 어느 부분에서는
    약간의 행운을 바랄수밖에 없다는거죠
    내 힘과 노력으로만 해결되지 않으니까요

  • 4. 고스트캣
    '16.1.6 3:41 PM (112.152.xxx.98)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약간의 행운을 바라는 정도는 남녀 누구나 마찬가지겠지요. 감사히 받으면 되지요 큰 문제 되겠습니까.
    다만 대놓고 바라는 것.. 원래 그렇게 하니까 남들도 받았으니까 당연히 여기는 단합된 세력..??? 이 진보의 장애물이라고 생각합니다.

  • 5. 미테
    '16.1.6 4:15 PM (59.9.xxx.6)

    일하던중에 잠시 휴식하면서 첫부분 버지니아 울프 얘기와 맨끝부분만 읽었는데 오랫만에 아주 좋은글 잘 읽었어요.
    저와 똑같은 생각 같고 있어 놀랐어요.
    여기 82에 보면 매일 매일 외모 이야기, 연예인 혹은 정치인 가십, 조건 결혼에 대한 충고 문의같은게 올라오지요. 읽으면서 늘 드는 생각이 한국여자들은 자존감이 없단 생각에 서글퍼집니다. 이땅의 남녀 불평등은 과연 누구 책임일까요 ?
    보면 우리나라의 결혼은 거래예요. 집안대 집안끼리의.

  • 6. 고스트캣
    '16.1.6 4:30 PM (112.152.xxx.98)

    미테님 감사합니다..
    중간에 제가 너무 주절주절 했죠 ^^;
    결혼을 집안 대 집안끼리의 거래라면, 돈만 놓고 봤을 때 불공정 거래죠.
    시댁은 불공정거래를 어떻게든 조금이라도 공정하게 만들겠다고 며느리를 착취하는 구조가 되는 거고요.

  • 7. ...
    '16.1.6 4:41 PM (218.147.xxx.165)

    원글님 생각에 동감하네요. 세상에 공짜는 없다고 봅니다.
    어떤식으로든 보상을 바라게 되는 게 사람들의 보편적 심리가 아닐까요.
    무조건적으로 내가 가진걸 내어 주는 사람은 아주 드물어요.

  • 8. 00
    '16.1.6 5:49 PM (203.234.xxx.82) - 삭제된댓글

    무조건 잘 해주는 사람도 없겠지만 그렇게 자기거 다 내어준다고 그게 정답만은 아니더군요.
    오히려 기고만장, 자기가 잘나서 상대방 집안에서 그렇다고 나오는 사람도,,,,

  • 9. 미리내
    '16.1.9 10:53 PM (221.149.xxx.238)

    네. 공짜는 없는 듯. 생각을 정리해 보고 싶네요.

  • 10. 절대적으로 공감합니다
    '16.1.9 11:30 PM (100.37.xxx.20) - 삭제된댓글

    이런 글 덕분에 82쿡이 82쿡인거라 생각합니다.

  • 11. 33
    '16.1.18 10:19 PM (223.62.xxx.73)

    결혼과 돈의 권력구조ᆢ 좋은 글 감사합니다

  • 12. 익명
    '16.4.15 2:23 AM (182.214.xxx.172)

    결혼과 돈의 권력구조.. 저도 좋은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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