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희귀병 환자인데 몸이 스티븐 호킹처럼 되어가요....

.. 조회수 : 3,633
작성일 : 2016-01-05 23:20:16

제 나이 마흔하고 둘...

혼자 삽니다.

3년전 이혼하고.... 몸이 아파 재혼은 꿈도 못 꾸고 있어요.


그리고 희귀병을 얻었습니다

10년간 직장 생활하면서... 사이코패스에 가까운 사람들과 상대하고

중학생들이나 하는 카톡 왕따에 시달리면서 병을 얻었네요.


스티븐 호킹처럼 루게릭 병은 아닙니다

다른 질환인데 제 병도 희귀병이에요

근데 요즘 몸이 점점 구부러지고 있다는걸 느껴요.

침대에 누워 진통이 줄어들기만 기다려야 하는 시간도 늘어나고 있구요...

이러다가 등이 굽은 상태에서 휠체어에 타는게 아닐까하는 두려움도 생겨요.

근데 그 공포가 은근히 커요...


다른 사람은 갖지 않은 병을 얻어서

왜 몸이 돌아올 수 없는 상태로 변해야 하나...

그래서 사람들의 손가락질을 받을까 걱정되기도 하구요


몸이 굽어 직장에서 쫓겨나면

무엇하면서 살아야하나라는 앞날에 대한 두려움도 있고


나의 인생은 왜 이럴까 싶기도 하구요

우울감과 자괴감에... 맘마저 무너지고 있어요.


어렸을적엔... 별을 좋아하던 아이였는데...

부모님의 힘든 생활을 돕기 위해... 아르바이트해가면서 공부하고

근면 성실하게 열심히 살아왔던 시절도 있었는데....


도대체 제가 무슨 죄를 지었길래

이런 병에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고통받아야 하나 싶네요...


저녁 먹고 여태 몸이 아파 서글퍼 몇 자 적고 가요



IP : 175.207.xxx.49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다.해보세요
    '16.1.5 11:25 PM (58.224.xxx.11)

    한의원이라도 가보시면 어때요? 배에 뜸이랑 침이라도

  • 2. 원글님은
    '16.1.5 11:27 PM (117.111.xxx.159)

    너무 착하게 열심히 살아오셨기에 예수님께서 칭찬해주시고 위로해주실거에요 함께해 주실거구요. 저도 희귀병 있는데 다행히 심각하게 진전되지 않고 약을 먹으면 정상생활 가능해요. 원글님 기도해보세요. 기도의 힘은 정말 커요. 행복하고 평안하시길 바랍니다.

  • 3. ...
    '16.1.5 11:36 PM (223.33.xxx.41)

    사과말씀 먼저 드려요;
    옛날에 티비에서 봤는데 검색해도 안나오네요.
    비슷한 병 걸리신 여자분이셨는데 의사가 죽는다 했대요.
    살고 싶으셨는데 아무런 치료 방법이 없으셨고요;
    그래서 이왕지사 굳어가는 몸 가만히 있어도 아픈 몸 방바닥에서 그냥 구르셨답니다.
    옆구르기요. 앞구르기는 할 수도 없는 상황이고 일어서지도 못하는 상황까지 왔고 겨우 할 수 있는 것이 그것이었대요.
    온몸에 멍이 들고 아파서 도저히 못 구르게 되면 같이 사시는 모친에게 굴려달라고 부탁하셨대요.
    그렇게 몇달을 구르고 구르고 해서 결국 목발집고 걸어서 방송에 나오셨어요.
    원글님 글을 읽는데 문득 생각이 났어요.
    말도 안 되는 얘기로 상처가 되실 지도 몰라서 미리 사과드렸습니다.
    아무런 방법이 없다 생각지 마시고 자가치유를 믿어보세요.
    꼭 건강 찾으시고 행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 4. ...
    '16.1.5 11:36 PM (121.100.xxx.145) - 삭제된댓글

    근육 위축이 있나봐요..혹시 면역계질환 종류인가요?
    초기 증상이 있을 때 진단과 치료를 받으셨다면 약물과 재활로 정상생할 가능하리라 봅니다.
    포기하지 마시고 치료에 전념해서 건강하게 지냈으면 좋겠네요.

  • 5. 음.
    '16.1.5 11:38 PM (112.150.xxx.194)

    혹시 도움이 될까해서요.
    제가 최근에 읽고 있는 책이.( 오늘 내가 사는게 재미있는 이유) 라는 책인데요.
    서른살이 심리학에 묻다. 로 유명한 김혜남 선생님 책인데요.
    그분이 파킨슨 병으로 투병하신지 15년 되셨다고해요.
    병을 얻고 좌절하다가 마음을 바꿔먹고 오늘날까지 열심히 살아오신 이야기인데. 아직 저도 다 읽진 않았어요.
    원글님께 조금이라도 힘이 되지 않을까해서 남겨봅니다.
    기운내세요.

  • 6. lucky
    '16.1.6 12:28 AM (1.239.xxx.127) - 삭제된댓글

    힘내세요. 원글님... 저도 희귀병 앓은지 20년이 되어갑니다. 병때문에 흔한 결혼 출산도 포기하면서 힘들게 살아가구 있어요. 몸이 아프면 마음에도 병이 생기듯이 원글님 루게릭이 아니라면 심리적인 문제로 생긴건 아닌지 조심스럽게 여쭤봅니다. 상담이라도 받아보시는게 어떨까요. 이런 조언을 하는 저도 미약한 정신력으로나마 간신히 버티구 있어요.

  • 7. 저도
    '16.1.6 1:10 AM (221.149.xxx.157) - 삭제된댓글

    먼저 죄송하단말 하고 얘기할게요. 죽기 직전까지 걸어라 뭐 이런 비슷한 제목의 책이 있는데요. 하루 한시간씩 걸어보시면 어떨까요? 어줍잖은 충고였다면 사고할게요.
    적극적으로 치료에 임해서 이겨내시길 기도합니다.

  • 8. 류마티스계 질환이시죠?
    '16.1.6 2:03 AM (175.113.xxx.178)

    병 이름은 말 안할게요. 같은병입니다.
    면역이상이니 스트레스 관리 잘하세요.
    주사 맞고계신가요?확실히 주사가 좋아요.
    죽을거 같던 통증도 잡아주고 염증도 괜찮아져요.
    아침마다 눈뜨는게 무서웠는데 일상생활이 가능해져요.
    기운내세요...통증 좀 잡히면 스트레칭이나 요가..우영도 열심히 하시고요....자료찾다보니 굽은거 교정수술도 하더군요. 다 됩니다. 지금 나약해진 마음도 통증이 약화되면 다시 돌아올거에요. 제가 증인이에요. 멀쩡해졌어요. 힘내세요.

  • 9. .....
    '16.1.6 2:43 AM (125.180.xxx.22)

    강직성척추염같으신데 대학병원 류마티스과 가서 검사는 받아보시고 약은 드시는거죠?
    윗분 말대로 치료 받으세요. 그럼 고통도 줄이고 굽는속도도 늦출수 있을거예요. 힘내세요.

  • 10. 강직성 척추염 인가요??
    '16.1.6 10:02 AM (152.23.xxx.201) - 삭제된댓글

    경희 동서신의학 병원 이상훈 샘이 진료보시는데 본인도 강직성 척추염 환우에요. 저도 가족중에 환자가 있어서. 관리 잘 하니 일상생활 잘 하고 있어요. 관리라는 것도 없이 병원만 정기적으로 가도 괜찮던데요? 물론 개인차가 있겠지만.

  • 11. 일상생활 뿐 아니라
    '16.1.6 10:04 AM (152.23.xxx.201) - 삭제된댓글

    골프 중독임. 우울해 하지 마시고 힘내세요!

  • 12.
    '16.1.6 11:04 AM (223.62.xxx.64)

    남들 시선 너무 신경쓰지마세요 누구나 완벽한 사람없어요
    전 예전에 척추측만증이 심해서 허리가 왼쪽으로 완전 휘었고 사람들이 쳐다보든말든
    밖에 돌아다녔어요 사람들은 몸이불편한갑다 아픈갑다 생각하지 남들에게
    그렇게 관심없어요 그러니 집에서 움추려있지마세요
    허리다나아서 살만한갑다 하고 좋아했는데 희귀병에 가까운 난치병에 걸렸네요
    스트레칭도 틈틈히 하시고 낮에 햇빛받으며 시간 내어 꼭 걸어보세요
    힘내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19959 ....... 20 한복 2016/01/19 3,489
519958 스텐의 최고봉 추천 27 고민녀 2016/01/19 14,574
519957 이동국 아들 대박이란 이름 오글거려요... 54 그냥 2016/01/19 15,215
519956 베이코리아, 아이코리아tv 다 안되요 .. 뭐 방통위에서 막았.. 14 답답 2016/01/19 8,185
519955 교회다니시는 분들 계신가요..이성문제로 조언 구합니다. 18 한숨 2016/01/19 2,012
519954 연말정산 가르쳐주세요 2 어려움 2016/01/19 1,076
519953 연말정산 잘 아시는분들께 질문드립니다. 1 연말정산 2016/01/19 747
519952 유방암 가족력있으면 칡차 마시면 안되나요? 3 모모 2016/01/19 2,180
519951 치즈인더트랩... 17 ... 2016/01/19 5,005
519950 불안증 가라앉히는 법.. 5 끝없는미로 2016/01/19 2,720
519949 파파이스 세월호 가설 정리 2 오늘도 끌어.. 2016/01/19 902
519948 백종원 3대천왕 맛집의 갑질 45 이제 안감 2016/01/19 25,167
519947 박 대통령 ˝국민이 국회서 외면당하면 직접 나설수밖에˝ 19 세우실 2016/01/19 1,343
519946 경계성인격장애인 분 대해봄 어떤가요?? 5 .. 2016/01/19 2,392
519945 남자애들 속옷 매일 갈아입나요? 9 아들맘 2016/01/19 2,364
519944 등에서 불이 나는 것 같아요... 7 ... 2016/01/19 1,851
519943 고기 구워먹고 바닥이 미끌거려요. 10 냄새 2016/01/19 6,439
519942 초등2학년 학군이 많이 중요할까요? 8 .. 2016/01/19 2,161
519941 소형가전 어떻게 폐기하나요? 3 가전이 2016/01/19 7,715
519940 일리 캡슐머신AS 왕 짜증 5 커피머신 2016/01/19 5,266
519939 어플장 어디마트꺼 쓰세요? ㅎㅎ 2016/01/19 302
519938 82쿡님들에겐 엄마란 어떤존재예요..?? 7 .... 2016/01/19 1,092
519937 우울증과 조울증을 같이 앓고있는 남친이 헤어지자고 16 봄이오길 2016/01/19 10,312
519936 서세원이 처가생활비까지 책임진걸로 아는데 53 .. 2016/01/19 30,785
519935 술마시고 난 다음날은 왜 허기가 지나요? 5 폭발 2016/01/19 3,0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