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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딸의 남친에 관한 ..

happywoman 조회수 : 5,491
작성일 : 2016-01-04 16:41:14

올해로 30살된 저희  딸의 고민이자 우리가족의 큰 고민사항입니다

너무 감당이 안되서 여러분들의 의견을 듣고 싶어 올려요


만난지 3년된 남친이 있는데요

직업은 홍보대행사 직원이구요

 나이는 29살로 한살 연하 학업은 전문대 중퇴 

더 신경이 쓰이는건 홀어머니한분 사춘기시절 아버지의 무능함으로 이혼하셨다하구요

그후 택시기사인 남자와 다시재혼해 살다가 한달전쯤 살고있는 빌라를 융자금도 있어서 팔고

그 남자분과 나눈상태로 또 헤어지고 인천에 있는 빌라 로 이전 했다는군요

그어머니의 노후는 전혀 없고 알뜰한면도 없어 보이네요

하나밖에 없는 아들 밥도 잘 안챙기는 그런 엄마?

남친 심성은 착한것 같긴하지만 본인도 나름 카드빛이 있어 3년에 걸쳐 본인의 의지와는 별개로

우리 딸이 카드를 뺏어놓고 닥달을 해서 3년이 된 지금에야 갚았답니다


이것도 본인이 쓴것인지 엄마와 살아야해서 그런건지 확실히는 몰라요

이 모든것이 한번에 드러난것이 아니고 한가지 한가지 씩 드러난 것이죠

그나마 엄마인 제가 대놓고 반대 안하니 딸이 속내를 드러내는거지요


아이가 연애하면서 점점 건강이 않좋아지고 최근에는 본인도 감당이 안되니 자꾸 울고 잠도 설치는 상황이구요

남들은 연애하면 얼굴이 피고 윤기가돌고 하던데 정말 가슴아프네요


반면 저희 딸은 서울은 아니지만 지방4년제 대학졸업

외모도 모두 모델한번 해보지 그래 할정도입니다

대학다닐때도 헛튼돈 쓴적없고 작은 용돈 쪼개가며 생활하고

친구나 회사동료들하고도 두루 잘지내는 그런아이에요

기숙사생활을 4년내내할정도로 장학금도 여러번 탓구요

지금은 플로리스트로 일하고 있어요

홍보사에서 2년만에 대리로  퇴사하고 시작하는데 반대하지 않았어요 

 자기가 꼭 하고픈 일이라고 하고 그아이를 정말 많이 사랑하고 믿거든요


자라면서 부모님 말 잘듣고 대학때 모델요청이 있어도 본인이 공부 안하게될까봐 하지 않겠다는 속깊은 아이였어요

마음이 여리고 착해서 동정심이 많은게 탈이지요


저희집은 수도권에 대출없는 30평아파트살고요 노후도 열심히 맞벌이로 모아서 자식들 힘들게 하지 않을정도 이구요

유럽배낭을 2번 이나 4개월씩 다녀올 정도로 부부금술도 좋아요

아이들 키우면서 15년간 열심히 일하고 아이들을 키웠는데

이런 복병이 기다리고 있을줄 ...


딸이 좋아하는 남자라서 백번 양보하고 속이쓰려도

대범하게 바라보려고 자신을 다독여 보지만


반대하고 나서면  더 감싸고 할까봐 그러지도 못하네요

모든걸 양보해서 학벌이고 이혼이고  그아이 잘못이 아니라고 되뇌여봐도 자꾸만 한가지씩 않좋은 소식 들을때마다

심장이 멋을듯하네요


중요한건 딸아이가 그아이와 서로  너무 좋아하고 상처받을까봐 전전긍긍해요

 그럼  그냥 사귀귀만하라고 해놓고

 나이가 서른인데 언제까지? 혼기 놓치면 정말 힘들어 지니까요

얼른 헤어져~~~이러고 싶은게 솔직한 심정이죠


두아이가 상처받지 않게 헤어지는 방법은 없을까요

정말로 상처주긴 싫거든요

말이 안되는건 알지요

정말 말리고 싶네요

딸아이의 앞날이 보이니까요


우울증걸려 몸져 누워있네요

현명한 판단을 해야 할텐데 정말걱정입니다






IP : 125.180.xxx.50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16.1.4 4:48 PM (112.186.xxx.46)

    그런 연애했습니다
    저희 부모님 형제들 다 반대했구요
    원글님 전혀 걱정할 필요없어요
    제거봤을땐 조만간 헤어질꺼 같아요
    본인도 위태위태한거 알아요
    어떤 계기가 없어 지금은 헤어지지 못하는거지

  • 2.
    '16.1.4 4:50 PM (115.41.xxx.7)

    헤어질꺼 같은데요
    아가씨도 말은 안하지만 갈등하고 있을껍니다.

    그남자는 결혼하면 안되는
    이혼가정이어서가 아니고

    경제적 자립도 돌볼 엄머니가 계시니 힘들다는걸 아가씨도 아는거죠.

    지금까지 지켜보셨으니 조금만 더 지켜보시다 아가씩가 도와달라는 신호를 보내면
    그때 어머니의 솔직한 심정을 이야기해보세요.

  • 3. 그깟
    '16.1.4 4:53 PM (122.42.xxx.166)

    나이 중요하지않아요
    요즘 서른이 뭐 많은가요
    좀 더 두고 보세요
    어차피 지쳐가는중일듯한데
    헤어지라하면 괜히 새삼 불붙을지도 몰라요

  • 4. ..
    '16.1.4 4:56 PM (119.94.xxx.221)

    결혼경력 2번 있는 홀시어머니에
    경제관념 제로인 모자.
    거기다 학벌도 중퇴라면
    악조건을 두루 갖춘셈이네요.

    따님도 머리로는 아니란걸 알지만
    가슴으론 좋아하고 정때문에 고민하고 있는거 같은데.

    제 조카가 이렇게 아닌 남자와 연애해서
    언니가 어학연수를 보냈더니
    자연스럽게 헤어졌어요.

    플로리스트라면 유럽쪽으로 잠깐이라도 공부보내면 어떨까요.
    두 사람을 거리로 떼어놓으면
    금방 객관화되서 정리될 것 같은데요.

  • 5. ......
    '16.1.4 5:16 PM (218.236.xxx.244)

    힘드신거 아는데 죄송하지만 쓴소리 한말씀만 드리겠습니다.
    이 상황에서 그 남자야 그렇다치더라도 따님이 상처받지 않고 좋게 끝낼 방법은 절대로 없습니다.
    그 말 자체가 부모의 허황된 욕심이라는거 아시지요???

    따님도 힘들겁니다. 어떤 결정적인 계기를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르지요.
    옆에서 다시 불붙지 않도록 자극만 하지 마세요. 다시 불 붙는거 한순간입니다.

    그리고 그 선택에 따른 댓가는 따님이 온전히 치뤄야 할겁니다.
    가슴이 아파서 죽을것 같건, 질질 끌다 혼기를 놓치건 그건 다 따님의 몫이예요.
    가슴 아프겠지만 그러면서 인생 배우는 거고 그러면서 단단해 지는거구요.
    자리잡은 부모가 옆에서 아무리 단단하게 받쳐주고 싶고 도와주고 싶어도
    그 자체가 부모의 아집일 뿐입니다. 님에게는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딸이지만,
    밖에서는 그냥 좀 이쁜 요즘 아가씨들 중에 하나일 뿐입니다.
    자기 인생 스스로 헤쳐 나가야죠. 옆에서 부모가 발 동동 구르는거, 아무 도움 안되요.

  • 6. happywoman
    '16.1.4 5:20 PM (125.180.xxx.50)

    현명한 말씀이네요
    머리로는 이해가 되지만 쉽지 않군요
    그래도 조언해주신 대로 해야겠지요
    감사합니다

  • 7. ..
    '16.1.4 5:23 PM (115.136.xxx.131) - 삭제된댓글

    어차피 그남자는 능력없어서 수년내에는 결혼 못해요
    따님한테 현실을 말해주세요
    4,5년동안 그남자 하나 보고 기다릴수 있냐고요
    35살쯤 되서 전세방 하나 얻어서 시어머니 생활비 보내면서
    아이 낳고 살수 있겠냐고요
    따님이 착해서 그남자 버리면 자기가 나쁜년될까봐 헤어지자고도 못하는가본데
    연애하다가 헤어지는건 다반사고
    먼저 헤어지자고 한다고 나쁜거 아니라고 하세요
    결혼 현실이라 결혼 앞두고 깨지는거 흔하다고요

    엄마가 너 존중해서 여태 두고 봤지만 그결혼하면 고생할게 뻔한데
    엄마 입장에선 반대할수 밖에 없다고
    조분 조분 얘기하세요
    에고 착한 따님이 남자 보는 눈은 그렇게 없어서..
    전문대 중퇴는 공부에 담쌓은거고
    홍보 대행사라는것도 너무나 불안정한 직업이고
    아마 수입이 일정치 않고 거의 없다시피 해서
    카드 돌려막기해서 카드빚도 생긴걸거에요

  • 8.
    '16.1.4 5:40 PM (223.62.xxx.104) - 삭제된댓글

    남의 딸도 아니고 내 자식 문제에요.
    쓴소리 안하고 언제까지 내버려두시게요?
    반대의 의견을 직접적은 아니더라도 간접적으로 돌려 언질은 주고 있어야된다고 봅니다.
    하다못해 부모님이 반대해서라는 헤어질 구실이라도 만들어 주셔야지요.

  • 9. 아이구
    '16.1.4 5:46 PM (121.128.xxx.87)

    제가 아는 사람이 좀 비슷한데요..
    아는 동생이 고등학교때도 남녀 문제 일으켜서 자퇴하고 타도시에서 겨우 졸업했어요..
    졸업하고도 다방에서 일하다가 택시기사와 결혼하고 지금은 이혼한거 같고...
    단란주점 같은데 나가나 보던데....
    물론 택시기사님이 아주 가정적인 사람도 많겠지만.... 좀 상태 안좋은 사람이 많았어요...예전에는...
    그 어머니 좀 의심스러워요.... 그런 집안이랑은 상종을 말아야해요... 따님 고생길이예요...

  • 10. ㅇㅇ
    '16.1.4 6:01 PM (175.196.xxx.209)

    어쩌다 그런 남자애를 만났대요?
    같은 학교 다니는 학생만 만났어도 보통은 되었을텐데요...

    마음 착한 사람이 안쓰러운 마음에 못 헤어지기도 해요.
    근데 불쌍한 마음으로 사귀다
    본인 인생도 불쌍해져요...

  • 11. ///
    '16.1.4 6:23 PM (218.157.xxx.235) - 삭제된댓글

    어어 거리다가 설마가 사람을 잡고 정말 결혼해요....
    진짜 이 이야기 안하려고 했는데
    제 친구가.....SKY대 나왔고 정말 다재다능해요....피아노도 예고 가려다가 안갈 정도로 수준급이고
    무슨 운동인지 말은 안하는데 아마추어로서는 거의 최고 경지 찍었어요. 강사할 수 있을 정도...
    인물도 그렇고 저따위가 감히 (저도 나름 잘났다 생각하는데) 갖다붙일 수 없을 넘사벽 엄친딸...
    아버지도 중간에 병환이 너무 심해져서 그만두었지 큰 회사 임원급이었고....집도 괜찮아요.
    지금도 경제적으로 힘든건 없음.
    그런데 남자를 그 운동동아리에서 만났는데 고졸에 몸만 좋지 나머지는 다 꽝인 남자를 만났어요.
    대학 2학년때 딱 달라붙어서 너무 사탕발림하며 잘해주는데....
    그 집에서 적극 반대를 못했어요. 아버지 병간호하느라 식구들이 다 총동원되어
    얘 연애까지 신경쓸 힘이 없었던 것 같은.....얘도 새벽에 그럴 필요 전혀 없다고 해도
    일방적으로 차 갖다대고 건강식품 사나르고 라이딩해주고...
    (차도 영업용 다마스...정말 일할때 농땡이쳐가면서 얘 잡으려 올인하는게 보였어요.)
    나중에 이 호의가 너무 병적인 것 같아서 저랑도 그만만나고 싶다고 말하고
    저도 제발 끝내고 딴 사람 만나라 했고....
    그런데 남자가 얘를 스토커처럼 따라붙고 집착하고...
    얘를 더 이상 안되겠다고 아버지까지 나서서 유학을 보냈는데
    그 유학지까지 직장 그만두고 퇴직금써서 따라붙었어요....
    결국 결혼했는데 .... 사업한답시고 말아먹고...
    제 친구 결국 하던 공부 접고 결혼하고 학원에 과외까지 해서 살아요.
    지금 사귀고 있는 남자가 미래 내 아이의 아빠 감으로 적당한지....
    생각 좀 해보고 사귀라고...너 혼자 인생 니 맘대로 살 것 같으면 니 맘대로 사는데
    애가 태어날 수 있는게 결혼이라고 생각 좀 해보라고 말 좀 해주세요.
    제 친구 후회해요...

  • 12. ..
    '16.1.4 6:28 PM (220.77.xxx.210)

    마음크게 먹고 더 연애해보라고하세요. 이제 카드빚 갚았는데 결혼하려면 보증금이라도있어야지 하면서요.. 곧 헤어질거예요. 따님 주변친구들 결혼하는거 보면 비교도 될거구요..

    헤어지면 상처는 되겠지만 더 좋은 남자보는 눈이 생길겁니다. 걱정마세요. 화이팅!

  • 13. 요즘
    '16.1.4 6:29 PM (220.118.xxx.68)

    서른살이면 어려요 좋은남자가 더 많습니다

  • 14. ..
    '16.1.4 6:35 PM (119.69.xxx.22)

    조금 시간을 두면 알아서 정리할수도 있고....아닐수도 있어요.
    남자들도 약아서요... 자기 상황알고 있는 남자면 이여자 놓치면 쉽지않다고 판단하면 임신시켜서 결혼을 강행하기도 하더라구요.
    조심히, 결혼은 언제 하더라도 피임은 잘 하고 다녔으면 좋겠다는것을 따님하고 잘이야기 하셔요.
    또 유럽유학을 보내는것은 어떨까요?

  • 15. 큐퍙퍙
    '16.1.4 6:45 PM (1.11.xxx.57)

    30이면 노처녀될까봐 병ㅅ같은 남자랑 억지로 급하게 결혼할 나이 아니에요. 제 주변에 30중후반에도 남자 잘만 골라서 가던걸요. 그리고 모델 권유 받을 정도면 더 스펙좋은 남자 만날 수 있어요. 마음다치는 거 그게 뭐 대수인지요? 평생 골병들고 자살충동 느끼는 거 보다 낫죠. 30이면 자기 친구들 남친들과 비교도 되고 자신도 편하게 살고 싶고 객관적 판단이 될텐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남친을 사랑한답니까? 그냥 독하게 말해야할 듯요.

  • 16. ....
    '16.1.4 7:28 PM (59.12.xxx.35)

    현실적으론 말려도 헤어지지 않고 강요하면 반발만 불러일으키니 답이 없어요...

  • 17. 따님은
    '16.1.4 8:04 PM (1.240.xxx.48)

    82 몰라요?
    여기다 글좀올려보라하세요
    결혼선배들이 줄줄이 현실과 경험담 알려줄거라고요.
    엄마의반대와 제3자의 조언조차 무시하고 그결혼감행하면
    그건 원글님딸 팔자가 안좋은거니 그냥 인정하셔야죠

  • 18. 예감엔
    '16.1.4 8:07 PM (1.232.xxx.217)

    정말로 곧 헤어질거 같아요
    헤어지고 죽도록 아파하는 모습에 억장이 무너지시겠지만
    원글님도 연애해보셨잖아요
    언제 그런 일 있었냐는듯 다 술자리의 안주거리가 됩니다

  • 19. 동동모
    '16.1.4 9:56 PM (49.169.xxx.202)

    엄마가 당연히 헤어지라고 해야지요. 시간 끌어서 뭐하나요. 결혼해서 애낳고 이혼하느니 지금 아픈게 덜 아픈게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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