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30살된 저희 딸의 고민이자 우리가족의 큰 고민사항입니다
너무 감당이 안되서 여러분들의 의견을 듣고 싶어 올려요
만난지 3년된 남친이 있는데요
직업은 홍보대행사 직원이구요
나이는 29살로 한살 연하 학업은 전문대 중퇴
더 신경이 쓰이는건 홀어머니한분 사춘기시절 아버지의 무능함으로 이혼하셨다하구요
그후 택시기사인 남자와 다시재혼해 살다가 한달전쯤 살고있는 빌라를 융자금도 있어서 팔고
그 남자분과 나눈상태로 또 헤어지고 인천에 있는 빌라 로 이전 했다는군요
그어머니의 노후는 전혀 없고 알뜰한면도 없어 보이네요
하나밖에 없는 아들 밥도 잘 안챙기는 그런 엄마?
남친 심성은 착한것 같긴하지만 본인도 나름 카드빛이 있어 3년에 걸쳐 본인의 의지와는 별개로
우리 딸이 카드를 뺏어놓고 닥달을 해서 3년이 된 지금에야 갚았답니다
이것도 본인이 쓴것인지 엄마와 살아야해서 그런건지 확실히는 몰라요
이 모든것이 한번에 드러난것이 아니고 한가지 한가지 씩 드러난 것이죠
그나마 엄마인 제가 대놓고 반대 안하니 딸이 속내를 드러내는거지요
아이가 연애하면서 점점 건강이 않좋아지고 최근에는 본인도 감당이 안되니 자꾸 울고 잠도 설치는 상황이구요
남들은 연애하면 얼굴이 피고 윤기가돌고 하던데 정말 가슴아프네요
반면 저희 딸은 서울은 아니지만 지방4년제 대학졸업
외모도 모두 모델한번 해보지 그래 할정도입니다
대학다닐때도 헛튼돈 쓴적없고 작은 용돈 쪼개가며 생활하고
친구나 회사동료들하고도 두루 잘지내는 그런아이에요
기숙사생활을 4년내내할정도로 장학금도 여러번 탓구요
지금은 플로리스트로 일하고 있어요
홍보사에서 2년만에 대리로 퇴사하고 시작하는데 반대하지 않았어요
자기가 꼭 하고픈 일이라고 하고 그아이를 정말 많이 사랑하고 믿거든요
자라면서 부모님 말 잘듣고 대학때 모델요청이 있어도 본인이 공부 안하게될까봐 하지 않겠다는 속깊은 아이였어요
마음이 여리고 착해서 동정심이 많은게 탈이지요
저희집은 수도권에 대출없는 30평아파트살고요 노후도 열심히 맞벌이로 모아서 자식들 힘들게 하지 않을정도 이구요
유럽배낭을 2번 이나 4개월씩 다녀올 정도로 부부금술도 좋아요
아이들 키우면서 15년간 열심히 일하고 아이들을 키웠는데
이런 복병이 기다리고 있을줄 ...
딸이 좋아하는 남자라서 백번 양보하고 속이쓰려도
대범하게 바라보려고 자신을 다독여 보지만
반대하고 나서면 더 감싸고 할까봐 그러지도 못하네요
모든걸 양보해서 학벌이고 이혼이고 그아이 잘못이 아니라고 되뇌여봐도 자꾸만 한가지씩 않좋은 소식 들을때마다
심장이 멋을듯하네요
중요한건 딸아이가 그아이와 서로 너무 좋아하고 상처받을까봐 전전긍긍해요
그럼 그냥 사귀귀만하라고 해놓고
나이가 서른인데 언제까지? 혼기 놓치면 정말 힘들어 지니까요
얼른 헤어져~~~이러고 싶은게 솔직한 심정이죠
두아이가 상처받지 않게 헤어지는 방법은 없을까요
정말로 상처주긴 싫거든요
말이 안되는건 알지요
정말 말리고 싶네요
딸아이의 앞날이 보이니까요
우울증걸려 몸져 누워있네요
현명한 판단을 해야 할텐데 정말걱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