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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괜찮은 이공계를 나온 40대 후반~50대 아빠들, 지금 뭐하시나요?

답답 조회수 : 4,995
작성일 : 2016-01-04 14:29:24

새해가 되니 마음이 더 무겁습니다.

남편은 대기업에 다녀요.

과거, "지금 (대기업이) 안정되어 보여도 자격증 따거나 교수 준비해 새 길을 찾아라" 제가 아무리 주장해도

자신의 기술이 세상에서 직접 쓰이는 게 좋다 하고 이곳을 고집하더니,

다들 예상하시는대로 내 기술은 커녕, 회사의 갈팡질팡한 전략에 치이고, 

실력없는 리더들의 자기 한 몸 보신 경쟁에 끼어 중간에서 고생하는 중입니다.


아빠들 세대만 해도 의대보다 높은 이공계였죠.

남편 역시 제일 높은 이공계에서 오래 공부했고요.

오늘의 현실을 부정하는 건 아닌데, 그 시간들을 돌아볼 때 인생의 하향그래프를 그리고 있는 것 같아 많이 안타깝습니다.


각설하고

이제는 정말 대기업 이후를 고민해야 하는데.. 잘 모르겠어요.

누군가 그랬다죠. 이제는 1~2인 스타트업 기업(벤처기업보다 훨씬 사이즈 작은)을 누구나 시작해야 할 날이 온다..

남편도 그것밖에는 답이 없을까요?

조언 부탁드립니다.

저도 저 나름대로 열심히 살고 있지만,... 이공계랑은 전혀 멀어서 줄 수 있는 조언이 한정적이에요.

남편은, 일단 열심히 회사 일 하고 있는데, 현실적으로 시간적 여유가 별로 없긴 해도, 이젠 정말 준비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습니다.   



IP : 211.36.xxx.186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dd
    '16.1.4 2:34 PM (14.51.xxx.167)

    40대후반 울남편 서울대 공대석사..
    그당시 의대보다 높았죠.
    지금 대기업 연구소 근무하는데 글쎄 언제까지 다닐수 있을지요. 것도 전자쪽이 아니어서 올해는 구정전에 나오는 성과급도 나올려나 모르겠네요.

  • 2. 퇴직준비
    '16.1.4 2:36 PM (175.223.xxx.33)

    S그룹만 해도 40대초반부터 불안불안해요..
    회사에만 매달리는것은 이젠 안될것같아요. 전공 관련 사업이 아니라면 뭐라도 배워야겠죠..
    보통 이공계 석,박사들이 자존심이 너무 높아요.. 전문직에 대한 자격지심도 심하구요.
    그래서 다른 기술(하다못해 치킨튀기는것이라도) 배우지 않으려고 하는데 요즘은 그러면 안되는것같아요..

  • 3. ..
    '16.1.4 2:41 PM (211.36.xxx.32) - 삭제된댓글

    저랑 아이피도 비슷한데...제가 아침에 올린 글이랑 비슷한 내용의 글을 올리셔서 반갑네요.^^
    스타트업을 하는것도 쉽지는 않은것 같아요.
    잘못하다가는 퇴직금이고 뭐고 다 날리고 소소하게 노후준비 하던 돈도 다 까먹는 경우가 많은것 같아서요.
    사업이 쉬운일이 아니라..
    예전에는 관련 인맥으로 중소기업으로 취직해서 한 십년 더 다니던 경우가 많았던것 같던데..요새는 그것도 쉽지 않은듯 하네요.
    저희도 목전에 50을 앞두고 있어서 걱정이 많습니다.
    별 걱정없이 살았던 때가 좀 후회되네요.미리미리 준비했어야 하나 싶어요.

  • 4.
    '16.1.4 2:42 PM (119.206.xxx.47)

    걱정 크게 안 하셔도 될듯요 남편 일은 남편이 젤 잘 알아서 할 거예요
    옆에서 조언 그닥 도움 안됩니다. 모르시고 조언 하는 거잖아요
    우리도 괜찮은 이공계 나와서 회사 다니고 있어요 그걸로 된거라고 생각하는데..
    기술 있는 사람 보니 은퇴 후에도 계속 기술 살리더군요

  • 5. 원글
    '16.1.4 2:49 PM (211.36.xxx.186)

    네, 기술적 조언은 제가 몰라서 안 하고 산업 흐름 같은 건 알고 조언을 주는 편입니다. 그런데 그게 또 거시적인 이야기라 큰 도움이 되는 것 같지는 않아서, 다들 어찌하시나 궁금해 올렸습니다. 많은 고견들 감사드려요. 언제고 그만둘 수 있다는 가정 아래, 저도 좀 더 준비해야겠어요. 전문직에 대한 자격지심..ㅎㅎ 남편은 별 생각없는 듯 하고 저만 좀 그러네요.ㅎㅎ

  • 6. ㅋㅋㅋ
    '16.1.4 3:04 PM (222.233.xxx.172)

    즈희남편 사십대중반 명문공대나왔어요.
    지금 후회해요.

  • 7. 궁금
    '16.1.4 3:07 PM (155.230.xxx.14)

    만약 자녀분들이 공부를 아주 잘 하는데 (즉 의대갈 성적이 된다면) 서울공대 등을 가고 싶다고 하면 말리실 건지요?

  • 8. 원글
    '16.1.4 3:28 PM (211.36.xxx.186)

    당연히 말리죠. 저도 앞으로도 의대가 승승장구할 생각은 하지 않아요. 하지만 정부의 마인드, 대기업들의 후진적 경영이 개선되지 않는 한, 우리나라에서는 이공계의 미래가 밝을 수가 없거든요. 적어도 의대 나오면 각자도생할 길은 있지 않을까 싶어 의대 보내겠죠.

  • 9. 지금
    '16.1.4 3:41 PM (14.52.xxx.171)

    갑자기 교수같은거 못하지 않을까요
    s대제어계측 나온 형부가 자식들은 의대 가라고 박박 우기더군요 ㅠㅠ

  • 10. ,,,,,
    '16.1.4 3:54 PM (39.118.xxx.111)

    공대 참고해요

  • 11. ....
    '16.1.4 4:00 PM (211.46.xxx.253) - 삭제된댓글

    과거, "지금 (대기업이) 안정되어 보여도 자격증 따거나 교수 준비해 새 길을 찾아라"

    --> 휴... 정말 너무 현실성이 없어요. 아예 회사 그만두고 나이 어릴때부터 시작하면 몰라도 회사 다니면서 어떻게 자격증을 따며 교수를 준비하나요.. 솔직히 교수는 준비한다고 되는 것도 아니고요.. 나이가 어리면 몰라도 지금부터는 준비하기도 어려운 나이일 거 같아요...

  • 12. ...
    '16.1.4 4:01 PM (183.98.xxx.95)

    사람일이 계획한대로 흘러가지 않더라구요
    남편도 공다 아들도 공대다닙니다
    의대갈 성적인데 공대갔어요
    본인이 공부하고 싶은게 있어서..
    결혼할때 남편도 박사학위없어서 연구소에서 일찍 짤릴거라고 친정에서 반대했는데
    imf와서 예상보다 일찍 나왔죠
    고생했는데 대기업에 계속 남은거보다는 잘됐어요
    해외석박사 한국석박사 나오신분들도 사업하다가 잘된 분들도 있고 아닌 분들도 있어요
    대학은 성적순으로 가지만 그 뒤는 아니라는거 다들 잘 아시잖아요
    의사되면 다들 편한가요? 그런 사람도 있고 아닌사람도 봐서...

  • 13.
    '16.1.4 4:51 PM (61.74.xxx.54)

    남편이 공대출신이에요
    병역특례하던 회사 팀원들중 맘에 맞는 사람들끼리 나와서 창업했어요
    경제적으는 다들 풍요롭게 사네요
    어떤 사람들은 계속 일을 하고 골프나 여행에 미쳤다가 외국 나가 사는 사람도 있고
    다양하게 살더라구요
    시동생도 이공계인데 미국으로 유학 갔다 공부 소홀히하고 첫연애에 빠져
    포닥은 못하고 뉴욕금융가에서 일해요
    월급은 센데 생활비가 많이 든다고 하네요
    제가 보기엔 시동생은 몰라도 남편은 의대가 적성에 안맞았을거 같아요
    담임선생님이랑 시부모님이 의대를 권했다는데 본인은 사실 물리학과를 가고 싶었다더군요
    저희 아이도 성향이 이공계라 의대는 생각 안해봤어요

  • 14. 5프로
    '16.1.4 5:06 PM (211.36.xxx.170)

    한국에서 이공계출신이 사업해서 성공하는 확률이 5퍼라던데,윗분들은 그5퍼에 드는 분들이네요.어느정도를 성공 이라고 보는진 모르겠지만요~~

  • 15. ...
    '16.1.4 5:25 PM (121.88.xxx.19)

    젊어서는 좋은데 나이 먹어서가 문제군요.이공계도...나이 먹으면 실력보다 영업력인기봐요.

  • 16.
    '16.1.4 5:35 PM (119.70.xxx.204)

    나이먹음다힘듭니다
    우리나라 개떡

  • 17. 그나마
    '16.1.4 6:14 PM (218.235.xxx.214)

    공대 나온 남편
    s기업 명퇴 후 여기저기 중소기업 스카웃 되기도 하고
    ...
    한 때는 경기 벤처 지원제도 이용해서
    지원금 받아 기술 개발하더니
    괜찮은 회사에 다시 들어가 일하고 있어요.
    회사에선 최고령! ㅎ
    올해 환갑이네요.

  • 18. 원글
    '16.1.4 6:30 PM (119.67.xxx.161)

    과거, "지금 (대기업이) 안정되어 보여도 자격증 따거나 교수 준비해 새 길을 찾아라"
    =====>님들, 과거라고 썼잖아요. 지금부터 십몇년 전에 그랬다고요. 그때는 가능했어요. 그러나 꿈쩍도 안하길래 포기했고, 지금은 회사에서 오래 버티길 바랄 뿐이죠. 저 그렇게 현실성 없이 사는 사람 아니에요.ㅎㅎㅎ

  • 19. 아이둘
    '16.1.4 7:20 PM (39.118.xxx.179)

    근데 업계에 학계에 친구들이 다 포진 해 있는 본인이 더 잘 아실텐데 무슨 조언을 해 주실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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