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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두 우리집 강아지 얘기...해볼래요

그냥 조회수 : 2,951
작성일 : 2016-01-04 14:21:10

7살6개월된 푸들이예요..

얼굴이 똑소리나게 생기지 않고... 그냥 순딩순딩하게 생겨서 귀여워요..

초보자가 만든 봉제인형같아요..ㅎㅎ 게다가 미용을 제가 해주는 터라..

이녀석이 이제 노년기에 접어들어.. 지난 몇달동안 살이 좀 쪘어요.. 1킬로그램정도 늘었거든요

몇년전에 제가 헌 무스탕 소매로 손바느질 열공으로 만들어준 코트를 지난연말에 입혔더니 가슴이 꽉 끼더라구요..

그래도 할 수 없이 입혀서 산책을 다녀왔지요...

그날 부터 스스로 다이어트 들어가주시네요.. 꽉끼는 코트의 충격이 컸나봐요...ㅎㅎ

먹는 사료량을 반으로 줄여서 먹고 있어요...

연말 휴일 며칠동안 저는 늦잠자느라 남편이 아침에 산책을 몇번 시켰어요...

근데 어제는 남편이 데리고 나가려고 하니까 안따라가고 버티더래요...

살살 구슬러서 아파트 1층까지는 나갔는데... 앞다리고 따악 버티고 서서 안따라나서서..

결국 제가 호출되어 나갔답니다..

밖에 나가는걸 광분하면서 좋아하는 아이라... 저는 왜 그랬는지 상황이 이해가 가질 않네요..

속으로 꿍시렁 거렸어요..."대체 개를 어떻게 데리고 다니면 산책을 거부하는거야?" 모든 원망은 남편에게로 ㅎㅎ

"아빠랑 좀 하지 왜 엄마를 불러내고 그래 어쩌구저쩌구...아고 엄마가 정말 구찮아서 못산다못살어..귱시렁궁시렁"

세수도 못하고 모자만 둘러쓰고 나갔다 왔는데..

그래도 마음이 왜이리 흐뭇할까요..^^


울푸들이 장난감중에.. 지름이 3센티쯤되는 헝겊뭉치가 있어요... 속에는 솜이들어있는... (원래 무슨 가방의 장식품이었는데 인형머리같은거예요)

이걸 물고와서 저한테 뺏어보라고 해요...

근데 이게 작으니까 자기 입으로 쏙 들어가잖아요...

그럼 다시 뱉어서 옆으로 삐져나오게 물어요(제가 손으로 잡기 좋게요... )

조금만 삐져나오면 또 다시 물고... 최대한 자기가 조금만 물고 입옆으로 많이 튀어나오게...그렇게 해준답니다..

어제도 울아들 둘하고 그러는거 쳐다보면서 어찌나 웃었던지..

정말 머릿속에 생각이 한가득인 것 같아요... 그쵸?


같이 웃어주세요..


IP : 175.194.xxx.161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6.1.4 2:22 PM (121.173.xxx.195)

    아이고, 귀여워라. ㅠㅠ

  • 2. ........
    '16.1.4 2:29 PM (61.80.xxx.7)

    정말 사랑스럽네요. 옷껴서 충격.ㅋㅋㅋㅋ 글 읽으면서 머리속에 화면처럼 상상이~~

  • 3. ..
    '16.1.4 2:29 PM (223.62.xxx.41)

    스스로 다요트 하다니 대견하네요ㅋㅋ

  • 4. penciloo2
    '16.1.4 2:30 PM (67.168.xxx.184) - 삭제된댓글

    ㅋㅋ
    7살6개월이 무슨 노년기라고요 ㅋㅋ
    저희 아가들은 3월이면 9살인데 아기라고 불러요 ^^

  • 5. ...
    '16.1.4 2:33 PM (211.109.xxx.67)

    애네들은 끝까지 동안이죠.저도 6살인데 애기같아요.
    그런데 이녀석들은 지는 내옆에 언제든와서 비비적대면서 제가 좀 안고있으려면 왤케 싫어하는지 ㅠㅡㅠ
    암튼 이녀석때문에 이삭막한 한세상 삶니다 ㅋㅋㅋㅋㅋㅋㅋ

  • 6. 그냥
    '16.1.4 2:38 PM (175.194.xxx.161)

    그쵸.. 아가죠.. 제준에는 아직도 그리고 영원히..
    하지만 병원에서 시니어사료 먹여야한다고 하네요..
    저희부부하고 손붙잡고 사이좋게 늙어가겠죠...

  • 7. 진짜
    '16.1.4 2:44 PM (14.47.xxx.73)

    푸들은 똑똑한거 같아요
    5개월 푸들 키우는데요
    제한급식하다가 자유급식으로 바꿔서 밥통에 밥을 가득 넣었더니 첫날만 배터지게 먹고 둘째날부터 자기 양만큼만 먹어요~
    아침에 일어나서 화장실 배변판으로 가서 손가락으로 가르치면서 쉬~~~ 소리 내주면 쉬나 똥을 꼭 싸요~^^
    앞발로 물건 잡는것도 귀여워요

  • 8. 강쥐도 귀엽지만
    '16.1.4 2:50 PM (59.9.xxx.25)

    무스탕 소매 잘라서 강쥐코트 꿰매고있는 원글님 모습이 더 귀엽...ㅎㅎㅎ

  • 9. ..
    '16.1.4 3:01 PM (112.150.xxx.61)

    저희 강쥐 노견일때 골다공증?관절염 와서 산책시킬때 뻐팅기고 안걷고 그랬어요. 당시엔 그걸 모르고 부득부득 30분 산책시켰지만, 추후에 아파서 동물병원 가니 진즉에 관절염 왔다고 했어요. 저희개는 12살때 그랬는데 7살이면 그럴시기는 아니겠죠. 아무튼 저희 강아지 생각이 나서 한번 적어봅니다. 요즘 많이 보고싶네요 ㅠ.ㅠ

  • 10. ..
    '16.1.4 3:07 PM (175.117.xxx.199)

    옷사달라고 반항?하는거아닐까요?
    낑기는거말고 편한걸로다가.
    어떤 애들은 좀덜좋아하는 사람과는
    산책안한다고한대요~
    (남편님께는 비밀로 )
    저희집 강아지는 아직은 그런일이 없습니다만.

  • 11. 그냥
    '16.1.4 3:07 PM (175.194.xxx.161)

    ..님 많이 보고싶으시죠...ㅠㅠ
    저랑 나갈때는 좋아서 광분하고 뛰쳐나가는 걸로 봐서 아픈건 아닌것 같습니다.
    하지만 염두에 두고 살펴봐야겠네요..

  • 12. 오늘하루
    '16.1.4 3:08 PM (182.230.xxx.75)

    저희 강쥐 토이푸들인데 저아님 어느누구와도 산책 안나가요 . 저희신랑을 무척 따르는데 산책만은 저랑 나가려고해요 . 한번 신랑이 데리고 나갔다가 강쥐가 역으로 집으로 끌고 오는 바람에 지땀을 흘리고 온적이 있더라는 . . .

  • 13. ㅁㅇㄹ
    '16.1.4 3:54 PM (124.199.xxx.172)

    남편님은 배신감에 사무쳤겠어요 ㅋㅋㅋㅋㅋ
    아 귀여워요 하는짓이 사람이군요.

  • 14. 푸르
    '16.1.4 4:03 PM (218.236.xxx.18)

    이뻐요
    저 강아지 무지 싫어? 무서워하던 사람인데
    키워보니 완전 애기 하나 더 키우는 느낌
    막내딸 같아요
    짖는거 못하고 늘 눈빛으로만 의사를 전하던 녀석이
    이제 드디어 말을 하기 시작했답니다
    3일전부터 ㅎㅎ
    막 째려보다가 반응을 안했더니만 낮게 웅웅 우웅 하며 말 해요
    이게 평소에 낑낑 거리고 우는 소리와는 다른 소리라 신기하네요
    밥 모자라니 밥 좀 더 달라, 소파 밑에 공 들어갔으니 빨리 좀 꺼내달라 그러네요

  • 15. ㅎㅎ
    '16.1.4 4:07 PM (220.121.xxx.167)

    다 이해가 갑니다. 우리집 강아지도 그래요.
    산책갈때 다른 식구랑 가면 안나갈려고 버팅기고요 밖에서 제가 볼일있어 저혼자 다른데로 가면 저 따라올려고 난리가 나는데 그러다 나중엔 왕왕 짖어요. 얼마나 측은한지 몰라요.ㅋ
    심심할땐 저한테 장난감 하나 물고와요. 제가 던지면 가서 물고와선 그걸 좌우로 흔들어대다가 제 앞에 또 놔요. 또 던져 달라고...ㅎ
    귀요미예요~^^

  • 16. 어머나
    '16.1.4 5:13 PM (223.62.xxx.119)

    스스로 다이어트를 하다니 저보다 낫네요ㅎㅎ
    사정상 강아지 못 키우는 사람으로서
    이런 글들 너무너무 좋아서 몇번이고 반복해서 읽곤 해요.
    자주 글 올려주세요^^

  • 17.
    '16.1.4 9:21 PM (1.232.xxx.217)

    위에 말하는 강아지 너무 귀여워요
    진짜 개 주인은 자기 개 말하는거 알아듣나요?

  • 18. ㅇㅇ
    '16.1.4 11:15 PM (211.217.xxx.104)

    설명은 못 하겠는데
    착각이라는 사람도 있겠죠.
    그런데 알아 듣는다고 생각해요, 지금 뭘 요구하는 지 알겠어요.
    우리 개는 내가 뭐 섭하게 하면 엄마한테 가서 고자질도 해요;;
    왕왕도 아니고 으르렁도 아니고 무슨 녹음기에서 새어 나오는 소리를 내는데
    그게 어찌나 투덜투덜 쑥덕쑥덕으로 들리는지.
    다리 다쳐서 다른 놈만 산책 데리고 나가면 매번 저 소리를 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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