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미국 이민가서 사시는 분들께 조언 부탁드려요..

심난하다. 조회수 : 2,372
작성일 : 2016-01-04 13:31:19

남편이 IT 엔지니어인데, 미국 이민을 생각하고 있어요..나이는 마흔 가까운 서른 후반이에요.

남편이 자기 전공으로 선후배들 통해서 본인이 미국 취업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 것 같아요. 문제는 영어라서 바로 취업은 어렵고, 미국 박사과정에 먼저 입학해서 공부하고 영주권 받고 취업하는 걸 생각하는데…

 

여기서 글도 많이 읽고 조언도 받아서 저는 긍정적인 부분 아닌 부정적인 부분…(이미 나이도 그렇고 거기 가서 졸업해서 얼마나 더 일할 수 있는지… 그리고 자국민도 취업 어렵다는데 외국인인 당신이 얼마나 가능성이 있을지…그리고 지금 직장 그만두고 제가 바로 따라가는 건 너무 경제적인 리스크가 크니, 나는 일단 아이와 함께 한국에서 일을 더 하고 당신 취업하면 미국에 가겠다 등등..) 이런 얘기들을 하니..

 

이틀 정도 후에..갑자기 자기 미국에 안 가겠다고 하더라구요. 그런데 한국에서도 남편이 뾰족하게 답이 있는게 아니거든요..나이도 그렇고.. 남편 말로는 자기 경력 살려서는 한국에서도 취업은 많이 어려운가봐요..제가 봐도 남편은 취직하더라도 오래 못 다닐 것 같아요. 남편 성격에는 미국 직장생활이 잘 맞긴 하거든요.. (자기 일만 딱 잘 해 놓으면 퇴근하고 가정에 집중하는 문화..)

 

갑자기 남편이 안가겠다고 하는데… 마음이 잘됬다..이런 마음보다는 마음이 정말 안 좋더라구요..

왠지 남편이 지금 와서 안가는 것으로 하면..평생 저도 후회할 것 같은 느낌도 들고… 지금 제가 한국에서 괜찮은 직장 다니고 있지만, 제가 무슨 공무원도 아니고, 지금 직장 그만두고 미국가서 살 길을 찾는 방법도 있을텐데..남편 길을 너무 막은 거 같기도 하구요..

 

미국가서 더 잘살지 못살지 모르고 앞길이 안개와 같지만..지금 마음은 남편 믿고 해 보고 싶은 거 하라고 하려고 해요..

미국 사시는 분들 어떠세요..?

 

IP : 193.18.xxx.162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엔지니어라도 세부 분야가
    '16.1.4 1:42 PM (2.216.xxx.192)

    중요한데..어떤 분야신지..그리고 한국 탑 3-5위 안의 공대 석,박사 정도시면
    무난해요. 영어는 별로 중요치 않구요. 근데미국이나 유럽에선 연봉이 1억이라도
    내야할 세금 의료보험 등등 따지면 한국 연봉 5천 정도 수준일 거라 감안하셔야 해요.
    차라리 스웨덴이나 북유럽도 알아보시는게 좋을지도

  • 2. 남편이
    '16.1.4 1:42 PM (75.166.xxx.145) - 삭제된댓글

    혼자가서 박사하시는게 나을겁니다.
    박사과정 어드미션받는것도 준비 엄청 하셔야할텐데...그리고 박사끝내고 취업한다면 나이가 40대실겁니다.
    그때 미국 경제가 어떠냐에따라 취업가능성은 많이 차이가 날거예요.
    석사과정으로 들어가세요.
    취업이 목표인데 굳이 박사하실 필요가 있을까싶어요.
    온가족 다가서 취직할때까지 몇년을 생활비쓰며 학비쓰며하시면 지금껏 모은돈 다 날립니다.
    그러고나서 취업도안되서 다시 돌아와야하는 상황이면 어쩌시려고요.
    지금 한국에 집이라도있다면 그거 지키고 남편분만 생활비도 최소한만쓰면서 학비도 장학금과 학교내에서 조교하는걸로 벌어서 보태면서 공부해야해요.
    영어가 안되면 학교공부도 쉽지않아요.
    석사과정도 바로 들어가실수없을걸요?
    일단 석사든 박사든 공부하려고해도 어드미션부터 받으셔야하니 미국가시려고 결심하셨으면 시작은 그 준비부터 하셔야해요.

  • 3. 남편이
    '16.1.4 1:48 PM (75.166.xxx.145)

    혼자가서 박사하시는게 나을겁니다.
    박사과정 어드미션받는것도 준비 엄청 하셔야할텐데...그리고 박사끝내고 취업한다면 나이가 40대실겁니다.
    그때 미국 경제가 어떠냐에따라 취업가능성은 많이 차이가 날거예요.
    석사과정으로 들어가세요.
    취업이 목표인데 굳이 박사하실 필요가 있을까싶어요.
    온가족 다가서 취직할때까지 몇년을 생활비쓰며 학비쓰며하시면 지금껏 모은돈 다 날립니다.
    그러고나서 취업도안되서 다시 돌아와야하는 상황이면 어쩌시려고요.
    지금 한국에 집이라도있다면 그거 지키고 남편분만 생활비도 최소한만쓰면서 학비도 장학금과 학교내에서 조교하는걸로 벌어서 보태면서 공부해야해요.
    영어가 안되면 학교공부도 쉽지않아요.
    석사과정도 바로 들어가실수없을걸요?
    일단 석사든 박사든 공부하려고해도 어드미션부터 받으셔야하니 미국가시려고 결심하셨으면 시작은 그 준비부터 하셔야해요.
    미국도 사정안좋으면 감원되고 영주권 수속중에 잘리면 바로 다른 회사 구하지못하면 돌아가야하고 영주권받기까지 가슴조릴일들 많습니다.
    사실 엔지니어들도 시작연봉이 7~8천인데 그돈으로 대도시에살려면 한국에서 넉넉하게 들고오신분들외엔 살기 무척 빠듯합니다.
    미국 직장생활이 자기일만 딱해놓고 집에 돌아오고 잘릴일도 없고 그런줄 아시겠지만 미국도 경제안좋으면 잘랐다가 좀 괜찮아지면 다시 뽑았다가 해고 이직들 많습니다.
    그런속에서 아무 기반없는 이민자 엔지니어들 소개로 알음알음으로 직장구하는데 피해도 많이봅니다.
    미국도 직장내 사회생활을 할수있는 최소한의 사교성은 필요해요.
    남편분이 한국과는 다른 스트레스라 할지라도 언어도안되고 아무 연고도없는 직장에서의 스트레스를 잘 견디고 동료들과 네트위킹을 할만한 성격인지도 중요합니다.

  • 4. 석사
    '16.1.4 1:50 PM (70.58.xxx.86)

    박사는 분야가 너무 좁아져서 취업에 오히려 제약이 있을 때가 많아요. 꼭 하실 거면 석사 하는게 취업가능성을 좀 더 높일 거에요.

  • 5. 원글이
    '16.1.4 2:09 PM (223.62.xxx.31)

    남편이 석사는 한국에서 해서.. 그래도 저희는 취업이 목표이니 남편한테 석사과정 지원도 알아보라고 하겠습니다. 여기서도 딱히 남편의 미래가 밝지 않고 처라리 한국보다 대우해 준다는 미국이 낫지 않을까 해서요. 물론 거기서도 멘땅에 헤딩하는 심정으로 살아야 하니 고생길이 훤하겠지요.. 조언 정말 감사합니다.. ㅜㅜ

  • 6. 경력만
    '16.1.4 2:11 PM (73.42.xxx.109)

    한국에서 경력만 있으면
    박사 할 필요 없어요.
    영어도 그냥 크게 잘 하지 않아도 돼요...공돌이는....
    글고, 요즘 미국 취업 잘 되니까 헤드헌터 통해서 알아보면 충분히 가능합니다.
    오히려 박사하겠다는 생각이 더 힘든 계획이고요....
    한국에서 경력을 잘 포장하는 것이 더 나아요.

  • 7. 스펙트럼
    '16.1.4 2:26 PM (70.122.xxx.34)

    30대 후반에 박사 시작 많이 힘드실 거예요. 공부도 힘들지만 경제적으로도 힘들고 졸업하기는 더 힘들고 (여러가지 변수가 많아요. 교수 잡는 일에서 부터... 건강까지 공부 중간에 못 끝내는 분들도 많아요.) 그 힘든 과정 지나고 졸업후 잡 잡는 일도 그리 쉽지 않아요. 중국 인도 학생들은 그래도 많이들 잡을 잡는데, 한국 학생들은 공부 마치고 본국으로 많이 들어가요. 잡을 잡고 나도 나이도 많으시고 미국 직장 그리 쉽지 않아요. 공부 막 끝내고 들어온 어리고 엄청 똑똑한 세계 각국에서 온 사람들과 나이들어서 경쟁하기 쉽지 않고 그밖에 너무 할 말이 많은데, 암튼 그래요. 한국도 어렵다니 오라고도 오지말라고도 말못하겠어요. 남편분이 20대라면 오시라고 할 것 같아요.

  • 8. 원글이
    '16.1.4 2:33 PM (223.62.xxx.31)

    현실적인 말씀 감사합니다.. 그런 힘든 부분때문에 저도 말리기도 했는데.. 남편이 어차피 여기서는.. 더 나이를 따지니 좋은 조건 취업이 마니 어렵대요.. 관리직으로 가야 하고.. 어디든 힘들고 불확실하다면 가는쪽으로 응원해 주고 싶은데.. 저도 마음이 복잡한데 남편도 말은 안햐도 고민이 많은 것 같아요..

  • 9. 스펙트럼
    '16.1.4 3:18 PM (70.122.xxx.34)

    한가지만 더 말씀드리면 영주권 받고 취업하는 거 아니예요. 취업하면서 취업비자 받고 영주권 받을때까지 절대 짤리면 안돼요. ㅠㅠ몇 달안에 다시 잡 잡기도 어려운데, 미국은 시간 별로 안주고 해고하는 일도 많거든요. 그리고 아무 이유없이 영주권 리젝되어서 고생하시는 분도 봤어요. 그래도 한국이 너무 힘드시면 오시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해요. 그냥 조그만 비지니스 하시면서도 행복하게 사시는 분들 많아요.

  • 10. 원글니
    '16.1.4 4:09 PM (223.62.xxx.15)

    감사합니다..미국은 신분이 중요하다고 해서 사실 영주권이 잘 나온다는 박사학위가 꼭 필요한 줄 알았어요..사실 취업에 학위가 꼭 필요치 않으면 더 좋아요..공부까지는 넘 오래 시간이 걸리니.. 남편은 좋은 학교 나와서 머리도 좋아서 미국에서 못 할 것 같지는 않아요..단지 나이가 많은게 제일 걸리네요.. 조언 정말 감사합니다

  • 11.
    '16.1.4 4:29 PM (172.56.xxx.236)

    작년에 왔어요 40넘어서 바로 경력직 취업 알아보세요 무슨 박사로 시간낭비하나요 실리콘밸리는 최소 1억이상은 되는 것 같아요 집값이 미쳐서 살기 어렵지만 그럭저럭 살아 가네요 ㅋ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14621 상가도 아파트 만큼 오를까요? 5 임대맘 2016/01/04 2,319
514620 이탈리아 밀라노 사시는 분 계시면 도와주세요. 2 원글이 2016/01/04 941
514619 김무성 ˝반기문, 훌륭한 대선후보..내가 직접 영입하겠다˝ 外 2 세우실 2016/01/04 789
514618 경남교육감 주민소환 허위서명, 뒤늦게 알린 선관위 샬랄라 2016/01/04 395
514617 아이허브 안되는건가요? 4 짜증 2016/01/04 1,468
514616 두달지난 드레싱 먹어도 될까요? 2 먹을까말까 2016/01/04 581
514615 집 사서 이사했는데 블라인드 추천 부탁드립니다 1 2016/01/04 1,101
514614 안철수 의원은 어마어마한 효자네요 - 윤여준 증언 7 다음에..... 2016/01/04 2,049
514613 채칼 응급실 후기(끔찍한거싫어하심패스요) 16 후기 2016/01/04 8,904
514612 우리집 강아지 3 비숑 2016/01/04 991
514611 여고생 외투 패딩. 어떤 걸 말하는지요?? ㅇㅇ 2016/01/04 449
514610 국가검진에서 발견되지 않은 암 1 궁금 2016/01/04 1,186
514609 중 3 딸아이, 변비가 너무 심한데, 의사 좀 추천해주세요(지역.. 10 결심 2016/01/04 1,554
514608 바이러스가 사진을 다 날렸어요... 6 ..... 2016/01/04 800
514607 동아시아포럼, 한국인들, 경제발전 때문에 민주주의 희생시키지 않.. light7.. 2016/01/04 318
514606 재혼 결혼식에도 축의금 해야 하죠? 20 축의금 2016/01/04 9,519
514605 셜록, 전 시리즈 본 분만 보러 가세요 6 ..... 2016/01/04 1,551
514604 삼성 블루스카이 공기청정기 쓰시는 분들 어떤가요?? 공기청정기 2016/01/04 5,482
514603 수학잘하는 왼손잡이 아이 두신분 있으신가요? 9 마징가 2016/01/04 2,346
514602 하루견과 추천 부탁드립니다 5 .. 2016/01/04 2,749
514601 2년돈안 냉장고에 있던 양파즙 먹어도 될까요? 4 궁금 2016/01/04 1,466
514600 나한테 일어난 일 전혀 기억안나는데 3 어쩌면 2016/01/04 1,216
514599 남친하고 헤어지고 나서 톡이 와요 11 짜증나요 2016/01/04 4,539
514598 미세먼지 수치 2 ... 2016/01/04 823
514597 [한수진의 SBS 전망대] 노동부장관 ˝쉬운 해고요? 대법원 모.. 세우실 2016/01/04 5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