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나한테 일어난 일 전혀 기억안나는데

어쩌면 조회수 : 1,312
작성일 : 2016-01-04 11:35:18

아이(아들)가 공부 웬만큼 했어요.

중학교 때 학교 그만두었죠. 스스로...

 

검정고시해서 고등 진학했어요.

 

학교에서 전체 50명 뽑아 스카이 학습훈련시킨다고

 

주말도 없이 학교에서 마련한 공간에서 밤낮없이 공부했어요.

 

그로부터 한달,

 

아이 스스로 또 자퇴했어요.

 

집에있는 아이는 주구장창 게임만 했어요. 식구들과 많이 부딪치고

저도 달래보고 참다가 참다가  도저히 미쳐버릴 것 같아 아이랑 왕창 부딪쳤어요.

 

그리고 지금, 대학1학기 지난 후에 군대갔다오고 제대했어요.  복학하기 전에 알바한다고

아이는 성실하게 ,,,, 엄마아빠 생각도 해주고 일하고 있어요.

 

알바비 받은거 저 다 갖다주더라구요. 눈물이 났어요.

 

지난 연말

 

맛잇는 케익과 소프트드링크 등 준비해서

네식구가 모여 이런저런 얘기로 망년회를 했어요.

 

시간이 많이 흘러갔고 지난 일들을 웃으면서 할 수있는 시간이 되었다 싶었지요.

그런데 얘기를 나누면서 각자 표현하지 않았던 것에 대해

 

식구들이지만 전혀 몰랐다는 반응이 있었고,

아, 그래서 그랬구나~~ 이런 반응도 있어서

 

소통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어요.

 

아이는 제 누나와는 잘 지낸다 싶었는데,

누나는 누나대로 동생땜에 많이 누르고

지냈던 것을 표현했어요.

 

아이는 그런줄 전혀 몰랐대요.

 

근데,

 

아이가 고백하기를

"(수능준비하기 전, 게임하고 있을 때) 내가 엄마를 밀쳤을 때

엄마가 쓰러지면서 넘어졌는데  유리그릇이 깨지면서 엄마가 다쳤고

나는 엄마걱정이 됐지만 그 순간에 말할 수 없었어"

 

"그때 옆에서 아빠가 울었는데,

난 좀 놀랐어~"

그러더군요.

 

아이 말을 듣고 저는 전혀 생각나지 않는거에요.

 

제가 아직 그다지 늙지 않은 50중반인데, 왜 아이가 말한 그건에 대해서만

기억이 나지 않는건지 정말 궁금해요.

 

심리적으로 지워버리고 싶은 일이어서 그런걸까요?

 

 

 

 

 

 

 

IP : 211.216.xxx.212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dma
    '16.1.4 11:40 AM (121.131.xxx.38) - 삭제된댓글

    스트레스가 너무 심하면 특정 시간대만 지우개로 지운듯이 완전히 잊어버리는 경우가 있더라구요.
    동네 아줌마 하나도 아들이 엄청 힘들게 할 때 한나절 정도 자기 집이 어딘지를 몰라서 같이 밥 먹던 아줌마들이 데러다 준 적이 있습니다.
    이후로는 그런 일이 있어요.

  • 2. dma
    '16.1.4 11:40 AM (121.131.xxx.38)

    스트레스가 너무 심하면 특정 시간대만 지우개로 지운듯이 완전히 잊어버리는 경우가 있더라구요.
    동네 아줌마 하나도 아들이 엄청 힘들게 할 때 한나절 정도 자기 집이 어딘지를 몰라서 같이 밥 먹던 아줌마들이 데러다 준 적이 있습니다.
    이후로는 그런 일이 없어요.

  • 3. 감사
    '16.1.4 11:43 AM (211.216.xxx.212)

    아, 그렇군요. 그때 스트레스는 정말 제인생에서 완전강력파였어요.
    남편에게 '그때 당신 정말 울었어?' 하니,
    아이가 나한테 어떻게 할 것 같아서 자기가 오버액션했다고 하더라구요 ㅋ
    그렇게 큰 사건이 어쩜 전혀 생각나지 않다니,,, 놀라워요.

  • 4.
    '16.1.4 1:33 PM (14.32.xxx.21)

    아이 때문에 산전수전공중전 다 겪으셨군요... 어쩐지 마음이 이해도 가고 지금 생각하면 안도감이 같이 들고 그러네요. 방어기제가 작동해서 가장 속상한 기억은 지워버렸나봐요. 그래도 이제 옛말 할 수 있게 되었으니 얼마나 좋아요. 축하드리고요, 결국 끝이 좋으면 다 좋으니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67437 일이년에 한번씩 사고치는 남편 12 이런남편 2016/06/15 6,720
567436 샴푸를 바꿨더니 헤어타일이 1 ㅇㅇ 2016/06/15 2,562
567435 채식주의자번역,독학으로한국어공부한영국인이 7 ㅇㅇ 2016/06/15 1,816
567434 전기빨래건조대 써보신분 있으세요? 6 장마 2016/06/15 3,923
567433 제주 항공권 (7월말) 어디서그나마 제일 저렴하게 살수 있나요?.. 4 휴가 2016/06/15 1,652
567432 업소녀들 마인드는 강철인가봐요. 19 신기 2016/06/15 12,594
567431 한식 (집밥) 좋아하시는 분 있으세요? 10 apple3.. 2016/06/15 2,106
567430 대상포진 예방주사요. 3 dfg 2016/06/15 1,938
567429 영어 표현 하나만 알려주세요~~ 4 dd 2016/06/15 655
567428 무슨 암이나 수술후 사골국물 괜찮은가요. 20 .. 2016/06/15 6,086
567427 아래 '거리의 미친놈...'글이요. 2 Oo 2016/06/15 998
567426 보호자랑 같이 오라는건 암인거죠 41 . . . 2016/06/15 7,341
567425 스텐으로 된 곰솥. 무겁겠죠? 2 2016/06/15 1,078
567424 변액연금보험에 관해 여쭙니다. 5 오늘 2016/06/15 1,327
567423 요즘 인심 정말 사나운거 같아요 11 이런저런ㅎㅎ.. 2016/06/15 4,010
567422 비도 오고 심심해서 계속 인터넷 중~~ 1 두두 2016/06/15 649
567421 美 침례교 목사 "게이가 더 많이 죽지 않은 게 비극이.. 9 샬랄라 2016/06/15 1,252
567420 음식점에 왔는데 락스탄물 마셨어요 17 동그라미 2016/06/15 6,124
567419 **내과의원이면 전문의 아니죠? 4 병원 2016/06/15 2,296
567418 중환자실 입원중인데요 애써주신 의사분께 선물해도 될까요? 14 궁금 2016/06/15 4,688
567417 정관장홍삼정 농축액 판매처에따라 성분 다르나요? 3 사은 2016/06/15 1,480
567416 스맛폰은 한번 떨어뜨리면 무조건 액정 박살나죠? 17 // 2016/06/15 2,753
567415 중3 아이 겨울방학때 학원 안가도 괜찮을까요? 5 예비고1 2016/06/15 1,555
567414 비와서더그런지.넘우울하고 다싫네요.. 4 .~ .. 2016/06/15 942
567413 안방에 장농 넣으면 예쁜 인테리어 힘든것 같아요. 4 인테 2016/06/15 4,0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