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나한테 일어난 일 전혀 기억안나는데

어쩌면 조회수 : 1,233
작성일 : 2016-01-04 11:35:18

아이(아들)가 공부 웬만큼 했어요.

중학교 때 학교 그만두었죠. 스스로...

 

검정고시해서 고등 진학했어요.

 

학교에서 전체 50명 뽑아 스카이 학습훈련시킨다고

 

주말도 없이 학교에서 마련한 공간에서 밤낮없이 공부했어요.

 

그로부터 한달,

 

아이 스스로 또 자퇴했어요.

 

집에있는 아이는 주구장창 게임만 했어요. 식구들과 많이 부딪치고

저도 달래보고 참다가 참다가  도저히 미쳐버릴 것 같아 아이랑 왕창 부딪쳤어요.

 

그리고 지금, 대학1학기 지난 후에 군대갔다오고 제대했어요.  복학하기 전에 알바한다고

아이는 성실하게 ,,,, 엄마아빠 생각도 해주고 일하고 있어요.

 

알바비 받은거 저 다 갖다주더라구요. 눈물이 났어요.

 

지난 연말

 

맛잇는 케익과 소프트드링크 등 준비해서

네식구가 모여 이런저런 얘기로 망년회를 했어요.

 

시간이 많이 흘러갔고 지난 일들을 웃으면서 할 수있는 시간이 되었다 싶었지요.

그런데 얘기를 나누면서 각자 표현하지 않았던 것에 대해

 

식구들이지만 전혀 몰랐다는 반응이 있었고,

아, 그래서 그랬구나~~ 이런 반응도 있어서

 

소통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어요.

 

아이는 제 누나와는 잘 지낸다 싶었는데,

누나는 누나대로 동생땜에 많이 누르고

지냈던 것을 표현했어요.

 

아이는 그런줄 전혀 몰랐대요.

 

근데,

 

아이가 고백하기를

"(수능준비하기 전, 게임하고 있을 때) 내가 엄마를 밀쳤을 때

엄마가 쓰러지면서 넘어졌는데  유리그릇이 깨지면서 엄마가 다쳤고

나는 엄마걱정이 됐지만 그 순간에 말할 수 없었어"

 

"그때 옆에서 아빠가 울었는데,

난 좀 놀랐어~"

그러더군요.

 

아이 말을 듣고 저는 전혀 생각나지 않는거에요.

 

제가 아직 그다지 늙지 않은 50중반인데, 왜 아이가 말한 그건에 대해서만

기억이 나지 않는건지 정말 궁금해요.

 

심리적으로 지워버리고 싶은 일이어서 그런걸까요?

 

 

 

 

 

 

 

IP : 211.216.xxx.212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dma
    '16.1.4 11:40 AM (121.131.xxx.38) - 삭제된댓글

    스트레스가 너무 심하면 특정 시간대만 지우개로 지운듯이 완전히 잊어버리는 경우가 있더라구요.
    동네 아줌마 하나도 아들이 엄청 힘들게 할 때 한나절 정도 자기 집이 어딘지를 몰라서 같이 밥 먹던 아줌마들이 데러다 준 적이 있습니다.
    이후로는 그런 일이 있어요.

  • 2. dma
    '16.1.4 11:40 AM (121.131.xxx.38)

    스트레스가 너무 심하면 특정 시간대만 지우개로 지운듯이 완전히 잊어버리는 경우가 있더라구요.
    동네 아줌마 하나도 아들이 엄청 힘들게 할 때 한나절 정도 자기 집이 어딘지를 몰라서 같이 밥 먹던 아줌마들이 데러다 준 적이 있습니다.
    이후로는 그런 일이 없어요.

  • 3. 감사
    '16.1.4 11:43 AM (211.216.xxx.212)

    아, 그렇군요. 그때 스트레스는 정말 제인생에서 완전강력파였어요.
    남편에게 '그때 당신 정말 울었어?' 하니,
    아이가 나한테 어떻게 할 것 같아서 자기가 오버액션했다고 하더라구요 ㅋ
    그렇게 큰 사건이 어쩜 전혀 생각나지 않다니,,, 놀라워요.

  • 4.
    '16.1.4 1:33 PM (14.32.xxx.21)

    아이 때문에 산전수전공중전 다 겪으셨군요... 어쩐지 마음이 이해도 가고 지금 생각하면 안도감이 같이 들고 그러네요. 방어기제가 작동해서 가장 속상한 기억은 지워버렸나봐요. 그래도 이제 옛말 할 수 있게 되었으니 얼마나 좋아요. 축하드리고요, 결국 끝이 좋으면 다 좋으니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29289 캔버스 천가방 얼룩땜에 염색하고 싶은데 어떻게 염샥할까요? 1 염색 2016/02/20 1,772
529288 조성진이 연주한 그리그의 피아노 협주곡 들어 보셨나요? 18 music 2016/02/20 3,357
529287 중고등아이들 한약먹이시나요? 3 봄기운 2016/02/20 1,200
529286 아파트 고르는 기준 17 .. 2016/02/20 3,957
529285 이태원 아이 데리고 가는데 맛집 추천 부탁드려요 2 ... 2016/02/20 1,261
529284 자궁경부폴립 산부인과 검.. 2016/02/20 1,509
529283 양재 코슷코에 르쿠르제 지금 팔까요 2 양재 2016/02/20 917
529282 안경테 맞추었는데 교환될까요? 6 빌보짱 2016/02/20 1,813
529281 빛바랜 오리털 코트.. 어떻게 세탁하죠? 옷정리 2016/02/20 415
529280 오래된아파트 고층은 원래 이런가요? 2 고층 2016/02/20 1,952
529279 미국에서 정착 못하거나 망해서 한국 들어오는 분들은 무슨 마음 .. 9 미국 2016/02/20 3,690
529278 전기간 부담보 보험에 대해 6 문의좀 드려.. 2016/02/20 1,922
529277 영화로 영어공부 하는 팁 좀 부탁드려요. 3 조언 2016/02/20 1,245
529276 영어 잘하시는분~ 좀 알려주세요 4 ㅇㅇ 2016/02/20 1,051
529275 피아노 처음. 학원. 꼭 매일 가야하는건가요? 5 ... 2016/02/20 1,247
529274 글루텐 프리의 장점이 뭐죠? 8 seven 2016/02/20 2,624
529273 꽃보다 청춘 아프리카 첫방 시청률 12.7%, 역대 최고 경신 .. 12 예능이란 2016/02/20 4,593
529272 구로 디지털 근처 손님 접대하기 좋은 일식집 있을까요? 2 구로 2016/02/20 541
529271 수영개입교습 받아보신 분 있으신가요? 4 개인교습 2016/02/20 1,128
529270 일반고 선택 5 지방 일반고.. 2016/02/20 1,255
529269 프로듀스 101얘기해요 16 ~~ 2016/02/20 3,274
529268 아이쉐도우 - 펄 없는 거 쓰면 어떤가요? 4 궁금 2016/02/20 1,619
529267 국쩡원은 해킹으로 뭘하는걸까요? 넘궁금 2016/02/20 282
529266 네이버 다음 로그인이 핸드폰에서 rlafld.. 2016/02/20 318
529265 떡볶이에 마늘넣는 사람들이 참 많네요 7 주말이야 2016/02/20 5,3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