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정리가 되어 가네요

정리 조회수 : 2,757
작성일 : 2016-01-03 19:20:25
친구 결혼식 끝나고 관계 정리 하려구요.
초중고 같이 나왔고..
솔직히 중학교부터 얘가 기회주의면이 있다고 생각했지만..
착한 면도 같이 있어서 계속 연결 되어 왔는데
이젠 진짜 모르겠네요.

20대에도 30대 초중반까지 얘가 매일 연락해
지 고민 남자 이야기만 줄줄~
전 연락한 적이 몇 번 안되네요!
지 이야기만 하는데 하기 싫더라구요.

겉으론 예의바른 척 하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여우과에 이기주의였던 것 같아요!
사실 그 전부터 느꼈지만 그냥 그러려니..
열받았다가도 또 애교? 떠니까 넘어가고!.

전 서울
친구는지방 살아 거의 못보고 살았어요!
전 몇 번 내려가기도 했는데
얘는 오지 않더라고요. 지 남자친구 몇 번 본다고 오고

늘 입에는 넌베스트프렌드야!
너 없으면 내가 어찌 사니를 달고 살던 애였고요!

여러 일들이 있었는데.
9년 전이었나 걔네 아빠가 돌아가시고
저는 임고생이었어요. 돈없는..
삼복더위에 부랴부랴 버스 6시간 타고 내려가 차 밀려서
지리도 모르는데서 걔네 집근처에서 준비 덜했다고
2시간 기다리고.. 제가 밥 사고 위로해주고 안아주고
집까지 데려다주고 전 지리 물어서 다시 버스 타고올라왔어요.

그리고와서는 걔한테 연락왔는데
저보고 친구도 아니라고. 하대요.
같이 안울었다고... 전 아빠 돌아가시고 마음이 허해
그런가 싶어 미안하다 했어요 나도 슬프지만 참았다고

그외에도 많지만.


제 결혼식.
부케 받고 싶다.전날 미리 올라가서 같이 자고 싶다!
저두 타지역에서 결혼식 했거든요.
가방 들어준다 해서 ..
저녁 사고 숙소 챙겨줬어요.
그다음날 축의금 가방 제대로. 안챙겨 잊어버리고
다른사람이 찾아줬고..
전 얘한테 사례는 했어요. 차비도.

나중에 보니 축의금 단 만원도.선물도 없었네요.
전 그냥 넘겼어요.
그 이후도 연락왔고 전 받아줬고요.

5년동안 전화가 뜸하더라구요.
가끔 오면 지 이야기.
3년정도 안만나고 지난 1년동안 문자 카톡 몇번 하다가
얼마전에 결혼한다고 하더라구요

넌 내 친한 친구니까
꼭 와 야한다고..
못오면 축의금 엄청많이 내라나.
농담이라고 알았다 했네요.

남편 출장때문에 못갈 것 같았는데
뭐 가게 되었네요.
두둘된 안된애기 콧물 질질 흐르는걸 데리고
그 먼데까지요.

가서 밥 먹고 사진찍고
끝까지 자리 지켰어요.
걔는 축의금 안했지만 전 남편 하고 같이 가서
그만큼 했어요.


다시 올라오는데 참 힘들었어요.

결혼식 마치고 한복 갈아입으러 가는데
연락 꼭 할께! 전화 꼭 받아! 꼭 받아 하더라고요
예전에도 그랬기에 그냥 넘겼어요.

결혼 후

10일 되도록 연락 한통화 없네요.
전화는 됐고
카톡 문자라도 와줘서 고맙다 한마디는 해야 하는거 아닌지.
저도 결혼해봐서 알죠.
적응해야 하고 인사하러 가야 하고요!
신혼여행도 결혼하고 이틀 뒤 가고
시댁 친정. 다 같은 지역이거든요.

전 최소한 친한 친구 아는 동생언니에게는
신행가기 전에 일일히 전화 돌렸어요.
시간이 있어 그랬지만요!

그리 멀리..
감기 들린 아이 데리고 가고 축하해줬는데
문자 하나 없는지.

늘 친한친구 베스트 어쩌고 저쩌고
안오면 우네마네 하더니..

하긴 뭐 그간 쟤가 한 행동 보면 그러고도 남는데
제가 잘못 생각했나봐요

일단
전 결혼식 참석 했으니
그냥 얘랑은 아예 정리하려고요.

어차피 가까이 사는 것도 아니니까요.

고맙다 인사 못받은 것보다
그전에 행동들하고 연장선에서 아닌 사람으로
결정내리니. 씁쓸해서요.

겉으론 착한척 많이 하는 아이인데..


IP : 223.33.xxx.116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6.1.3 7:23 PM (121.168.xxx.41)

    늦은 감은 있지만
    정리 잘 하셨어요.

  • 2. ...
    '16.1.3 7:32 PM (183.98.xxx.95)

    늘 말이 앞서는 친구이고
    원글님은 진지한 편이고..서로 안 맞는 겁니다
    그냥 ...흘러보내는겁니다

  • 3. 사랑이여
    '16.1.3 7:35 PM (183.98.xxx.115)

    이기적 친구네요.
    님을 갖고 놀디시피한..

    속는다셈치고 다정하게 대하고 그 이기심을 느껴가면서도
    제 할 일 도리 피하지 않고 그 어려운 길을 다녀온 이후 적어도 인간에 대한 예의를 저버린 그 상대..

    참 야속하다는 공감을 느낍니다.

    직장에서도 그런 사람 겪어봤습니다.
    이제 멀리 떠나온 뒤로는 그런 미치도록 싫은 인간에게
    다시는 상대하지 않고 연락도 하지 않습니다.

    최소한의 예의가 요구되는 사이임에도 그걸 저버릴 땐 정리가 필요한 이유죠.

  • 4. 님이 겉으로 보이는 모습에
    '16.1.3 8:05 PM (175.197.xxx.40)

    정말 후한 점수를 주고 계셨구나.....싶네요. 눈에 보이고 귀에 들리는 소리에 진의가 뭔지 한번도 의심하지 않고 그냥 믿고 계셨던 거 같아요.

    타인의 진의에 대해 한번은 생각해보셔야 해요. 안 그러면 계속 그렇게 당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14998 제가 생각나는 명작 시리즈. 남과북, 노블하우스 2 따라쟁이 2016/01/04 1,216
514997 수제 햄버거집 추천요(강남서초) 3 ..... 2016/01/04 1,278
514996 둘째 대학가면 55세인데 그때 유럽여행 23 2016/01/04 4,840
514995 시어머니 처음으로 기쁘시게해드렸어요^^ 23 하하하 2016/01/04 5,367
514994 집안 정리의 문제. . (버리기 싫어하는 남편) 12 아이스라떼 2016/01/04 5,103
514993 CNN, 전 ‘위안부 여성’ 공포의 시간ㅣ 한국현지 방송보도로 .. 2 ... 2016/01/04 797
514992 노처녀 시집가려는데 ^^ 하우스웨딩홀 추천 부탁드려요 13 문의 2016/01/04 2,873
514991 에세이 필력 좋은 작가들 알려주세요. 48 000 2016/01/04 4,304
514990 진에어 긴급회항.. 승객들 공포.. 3 이런 2016/01/04 4,168
514989 한번의 실패후에 이정도면 잘견뎌낸거 맞겠죠? 8 복이 2016/01/04 2,467
514988 미국 서부여행 질문. 6 신난다 2016/01/04 1,191
514987 씽크대가 막혔어요 9 수필 2016/01/04 1,975
514986 재산으로 자식의 도리를 바라는게 너무 싫어요! 23 자유인 2016/01/04 4,972
514985 낳아준 엄마와 인연 끊은 분만 봐 주세요 23 ㅇㅇㅇ 2016/01/04 10,026
514984 엄마의 전쟁 11 Xxx 2016/01/04 5,799
514983 내딸 금사월 오윌이 헐 ㅠㅠ 14 금사월 2016/01/04 5,561
514982 저는 모나미걸 궁금해요 3 .... 2016/01/03 2,881
514981 헐 ,, 어처구니없는 상간녀 23 2016/01/03 24,197
514980 중학생 아이 여드름 치료 받고 왔는데요 15 피부과에서 2016/01/03 4,998
514979 중학교 가기전 1 khm123.. 2016/01/03 720
514978 제 경우 양도세 물게 되나요? 2 양도세 2016/01/03 1,174
514977 일 닛케이, 박근혜 고조되는 국가분열 무능 드러내 8 light7.. 2016/01/03 1,004
514976 조청이 설탕보다 건강에 나은가요? 7 질문 2016/01/03 4,009
514975 드라마 나인 다시 보는데 ..이진욱 왜이리 섹시 한가요 8 ㄹㄹ 2016/01/03 2,606
514974 망원동 이사왔어요.. 4 .. 2016/01/03 3,5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