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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산후조리 해주러 오신 시어머니와 뉴욕 잘 다녀왔습니다.

며느리 조회수 : 8,229
작성일 : 2016-01-03 09:58:03

가기 전날까지 안 가신다는걸
남편이 호텔 취소 안되고, 뉴욕은 제가 가이드해야 제대로 본다고 강권해서 갔다 왔어요.

가는 차안에서도 기분이 좋진 않으셨어요. 저한테 한마디 하셨죠.
애엄마가 애 떼어놓고 놀러가고 싶냐고.
이제 곧 애 떼어놓고 돈 벌러 나가야 하는데,
저도 아범도 미리미리 연습해봐야 한다고 했어요.

막상 뉴욕 가니까 기분이 좀 풀어지시는 것 같았어요.
학교 4년, 직장 4년, 맨하탄은 제 손바닥 안이거든요.
좋은데서 식사하고, 사람이 너무 많아서 타임스퀘어는 포기했지만 미국식 새해맞이도 구경하고,
대미는 쇼핑으로 장식했습니다.
3000불 짜리 가방, 예상에 없었던 600불 신발까지 사드렸습니다.
저 그렇게 못되 쳐먹은 며느리는 아니에요.
돌아오시는 길에는 네가 아이 키우고 돈 벌고 고생이 많다고 하시더군요.

솔직히 그 한마디로 서운한 마음이 풀어지진 않아요.
제가 그렇게 같이 가고 싶어하는데
저만 두고 크리스마스 이브에 근사한 레스토랑에서 식사하시고
남은거 좀 싸왔다고 먹어보라고 하셨을때 느꼈던 서러움은 평생 갈 것 같아요.
그래도  내 아이의 할머니니까 나쁜뜻은 없었다고 이해하고 삼키는거죠.

집에 돌아오니 남편 모습이 멀쩡해서 깜짝 놀랐습니다.
두어번 멘붕의 순간들이 있었으나 생각밖에 괜찮았데요. 우리 아기 순둥이거든요.

쫌 짠했던게... 시어머님이 손씻고 옷갈아입고 나오시자마자
아기 옷을 벗겨서 샅샅이 살펴보시더라구요. 
남편이 엄마는 날 그렇게 못 믿냐고 막 화냈어요.

어머님 세대가 보기엔 남자가 애보는게 마뜩치 않으시겠죠.
그게 제일 힘들었어요.

어머님이 본인 아들과 시간 보내는게 못마땅한게 아니라
남편이 어머니 비호속에 육아에서 손떼는게 싫었어요.
저도 제 아들이 생겼고,
어머님이 아들과 시간 보내고 싶어하시는걸 질투하나요?
다만, 지금은 아기 아빠라는 새로운 직책이 생겼고
그것에 적응해야 할 때인데,
남편이 기저귀라도 삶을라고 하면 본인이 하신다고
육아에서 무조건 면제시켜 주시고
저 불러서 이것저것 시키셨거든요.
아무튼...남편이 혼자서도 잘할수 있다는걸 확인하니 저도 마음이 한껏 놓여요.


이번주는 남편이 고생했으니 다음주말에는 남편이 어머니 모시고 포코노나 케이프코드 다녀오라고 할거에요.



IP : 209.58.xxx.134
5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장하시네요
    '16.1.3 10:01 AM (223.33.xxx.70) - 삭제된댓글

    이루셨군요.

  • 2. 원글님이
    '16.1.3 10:03 AM (114.204.xxx.212)

    현명한 분인거 같아요
    어머님껜 남편이 아들이니 ,,, 집안일 하는게 안스럽고 다 해주고 싶은거겠죠
    자식이 결혼하고 아이가 생기면 그들 나름 살게 두어야 하는게 같이 있으면 그게 어려운가봐요
    말이라도 더 하고, 대신 해주고 싶고...

  • 3. ㅇㅇㅇ
    '16.1.3 10:04 AM (211.237.xxx.105)

    진짜 원글님이 대단하신게.. 솔직히 별로 내가 좋아하지 않은 사람하고는
    아무리 좋은데라도 가고 싶지 않은데
    시어머님하고 여행까지 가주시다니 (게다가 말에 뼈가 박혀있는 시어머니;;)
    대단하세요.
    돈 싫다는 사람 없나봐요. 3천불짜리 옷에 6백불 신발 사주니 금방 말에 윤기가.. 에휴

  • 4. ...
    '16.1.3 10:07 AM (211.36.xxx.37)

    이왕 마음 쓰실거면 뉴욕은 계획대로 아들하고 다녀오라고 한게 더 모양새는 좋았겠단 생각이 듭니다

  • 5. 김흥임
    '16.1.3 10:08 AM (175.193.xxx.52) - 삭제된댓글

    지혜롭고 멋지십니다
    그렇게 내길은 내가 다듬어나가는거죠

    이왕이면 섭한마음같은것도 버리세요
    그게 내가 가벼워지는
    길이거든요

  • 6. 다음주말에
    '16.1.3 10:11 AM (112.160.xxx.119)

    포코노나 케이프코드 다녀오라할꺼에요.. 라는부분이 저는 더 ^^;;

  • 7. ...
    '16.1.3 10:15 AM (39.113.xxx.36) - 삭제된댓글

    원글님 잘하셨어요.
    시어머니도 본인 아들이 애기를 볼 수 있다는 것을 한 번 목격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애를 낳았으면 엄마뿐만 아니라 아빠도 책임이 있고 혼자 돌볼 수도 있어야죠.
    남자라고 부엌에 들어오지도 못하게 하는 사고방식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강제로라도 그 상황에 노출시켜서 경험하게 해야 합니다.
    원글님 진짜 현명하신 것 같구요 마음 씀씀이도 넓으시네요. ^^

  • 8. 풀빵
    '16.1.3 10:15 AM (112.154.xxx.72)

    정말 마음이 넉넉하신 며느리님이시네요. 저라면 정말 그리 못했을듯 ;; 지난 번 글 읽고 으악 했는데;;;폭풍 공감 했거든요;;; 이번 글에 원글님 마음 씀씀이에 배우고 갑니다. (저는 삐쳐서 그리 못할거 같지만;;)
    친구나 지인들에게 하는 배려나 예의 만큼 만이라도 며느리라는 가깝고 어려운 관계인 사람에게 보여주면 좋겠어요. 왜 그러지를 못하시는지;;; 제가 시어머니가 되야 이해가 가려나요;;;

  • 9. 아무리 생각해도
    '16.1.3 10:18 AM (218.237.xxx.83)

    전 시어머니 넘넘 얄밉네요;;; 흠..흠..
    원글님 정말 대단하시네요!! 그렇게 마음먹기 쉽지 않았을텐데..
    원글님 섭한 마음 전 충분히 이해되구요.. 이브날 자기들끼리 외식하고 싸온음식..은 정말 너무했어요..
    새로 주문해서 갖고오던가.. 먹다 남은거 싸온걸 먹으라고 내밀었을때.. 정말 비참했을거 같아요ㅠ
    용서는 하되 잊지는 말자..이말이 떠올라요..ㅎㅎ

  • 10. ..
    '16.1.3 10:27 AM (108.29.xxx.104)

    저도 윗님과 동감
    정말 속 보이는 시어머니입니다.
    출산한 며느리한테 저러고 싶은 마음이 들까.
    그리고 선물은 받고
    저렇게 하는 시에미에게도 잘해주는 며느리라야 넉넉한 며느리라...
    참 균형이 안 맞는다는 생각이 듭니다.
    전 이 며느님 칭찬해주고 싶은 맘이 별로 안 드네요.

  • 11. ..
    '16.1.3 10:28 AM (108.29.xxx.104)

    참으로 모양새 같은 소리한다는 생각도 듭니다.

  • 12. 맞아요
    '16.1.3 10:32 AM (218.54.xxx.98)

    ㅏㅁ편이 편한게 싫으셨겠지요
    근데 딸이면 더 하고 아무리 아빠라도 님이 더 많이필요하게되어요
    그 순간마다 이 문제로 쌍ㄹ순없어요
    지금은 시엄니가 끼어서 그분탓으로 돌렸으나 살아가면서 이 문제로 자주싸우실거고 내가 손해란생각?
    근데 그거 없애야해요
    아니면애들에게 그 화가돌아가요
    시어머니문제가 아니어요
    점젖ㅁ키워보시면 제말 맞을겁니다
    여자라서 더 손해인생각들

  • 13. 참나
    '16.1.3 10:38 AM (223.33.xxx.161)

    님 정말 대인배예요. 정말 정말 수고하셨고 현명한 것 같아요!! 칭찬 도장 백만개~~!
    지난 번 글에도 썼지만 님 시어머니 못된 것 맞아요. 선물 받으니까 잠깐 마음 풀린거지;; 어디 산모한테 음식 남은 거 싸주면서 아들하고만 쏙 나가고... 그런데 원글님의 배포와 마음 씀씀이라면 정말 앞으로 무슨 일이든 잘 헤쳐나갈 것 같아요. 저도 배우고 갑니다.
    전 근데 진짜 그렇게 못할 것 같아요 ㅠㅠ 너무 얄미워요 그분;;;;;;;

  • 14. 우리 시어머니도
    '16.1.3 10:40 AM (122.34.xxx.138) - 삭제된댓글

    아들이 집안일하면 죽는 줄 아는데다
    본인도 또한 하기 싫어하긴 마찬가지여서
    형님이 맞벌이하며 고생하셨어요.

    형님 하소연 매일 전화로 들으면서
    난 시어머니와는 절대 같이 안 살거다 속으로 다짐했어요.
    내 자식 아끼려다 며느리 모두와 척을 졌으니
    현명한 시어머니는 아니죠.

  • 15. ...
    '16.1.3 10:41 AM (182.222.xxx.35)

    싫은 시모와 여행다녀온거 어려운 일이긴한데
    이왕 마음쓰실꺼 남편과 시모를 보내는게 더 큰 마음이 아니였을까 싶네요.
    아무리 얄미운 시모라도 내내 불편했을꺼고 선물받고 좋아하는 모습보고
    묘한 우월감을 느끼셨을 원글님 마음도 자연스럽고 편하게 느껴지지는 않네요.
    원글님 세글 다 읽어봤는데
    시모도 얄밉지만 원글님 마음 씀씀이도 불편하게 느껴집니다.

  • 16. ..
    '16.1.3 10:46 AM (108.29.xxx.104) - 삭제된댓글

    얼른 보내세요,
    정말 멀쩡한 사람 정신 피폐해지게 하는 어른입니다.

  • 17. 시어머니도
    '16.1.3 10:47 AM (122.34.xxx.138)

    저 정도는 불편해봐야 관계가 개선되죠.

    몇 분이 시어머니 심정에 이입되는지
    자꾸 모양새니 마음씀 언급하시는데
    원글님 정도면 요즘 며느리치고 마음 넓은 편입니다.

  • 18. 응원하려고 댓글답니다.
    '16.1.3 10:51 AM (152.99.xxx.239)

    참 잘 하셨어요.
    꽁하지 않고 님의 능력 발휘한 점 멋지고요
    남편에게도 아버지로서 책무를 다할 기회를 준 것도 멋지고요

    어머님도 느끼는 바가 있겠지요.
    이 아이는 내가 만만하게 함부로 할 클라스가 아니구나.^^
    능력이든 돈이든..
    동원할 수 있으면 다 동원해야지요.
    나와 내가족이 행복해지는 길이라면요..
    멋집니다.!

  • 19. 승리
    '16.1.3 10:54 AM (1.233.xxx.136)

    내맘대로 같이 여행가고 선물 사드렸으니 난 좋은 며느리다 이런건가요
    엄마가 자식이 같이 여행가면 그리 죽을일인지
    같이 다녀오시라하고 저도 여행가고 싶다고 남편과 둘이 다녀오시지...
    시모도 좀 그렇지만 원글님도 만만치 않음

  • 20. 오 여기 결벽주의자있네요
    '16.1.3 10:56 AM (175.197.xxx.40)

    ...
    '16.1.3 10:41 AM (182.222.xxx.35)

    싫은 시모와 여행다녀온거 어려운 일이긴한데
    이왕 마음쓰실꺼 남편과 시모를 보내는게 더 큰 마음이 아니였을까 싶네요.
    아무리 얄미운 시모라도 내내 불편했을꺼고 선물받고 좋아하는 모습보고
    묘한 우월감을 느끼셨을 원글님 마음도 자연스럽고 편하게 느껴지지는 않네요.
    원글님 세글 다 읽어봤는데
    시모도 얄밉지만 원글님 마음 씀씀이도 불편하게 느껴집니다.
    -------------------------------------------------

    우월감? 대글러라면 우월감 느낄 건가보죠? ㅇ마도 원글님은 시모랑 어떻게 잘 지내서 시모의 아들인 남편이 신생아랑 같이 시간을 보내게 해서 향후 육아를 공동부담하도록 하는 게 목적인 거 같은데....시모와 며늘 사이에 우월감을 느낀다래...ㅋㅋㅋㅋㅋ

    전형적인 피해의식에 쩔은 사람다운 발상이예요. 그러니 손가락 끝의 달은 못 보고 손가락만 보고는 손가락질 한다고 욕하는 부류인 거예요.

    피해의식에 쩔어서.....며느리가 선물 사주면 고맙다고 받으면 되지 그걸 며늘이 시모에 대해 우월감을 느낀다라니....ㅋ


    아들이랑 시모는 다음 주에 다른 곳으로 여행간다고 하면 되었지 뭘 더 해주라는 건지. 원글도 뉴욕가서 바람쐬고 싶었다는데 무조건 원글더러 양보하라는 여자 마초주제에.....

    피해의식 쩔어서 주변을 비난해오며 본인 위주의 본인 인생은 살아본 적 없으며 그나마 사회의 강자인 남자들 위주로 판단하고 결정하는 여자마초. 그것이야말로 여자가 해야하는 의무인 거처럼 평생 세뇌당한 채로 살아온 여자, 그게 이 댓글러의 모습이네요.

  • 21. ...
    '16.1.3 10:57 AM (223.62.xxx.155)

    전방위로 복수하고 시어머니 엿먹이고 물건 사주고 그까짓 거에 넘어가는 거 보면서 경멸하면서도 나 못된 년 아니라는 자기기만성 정당성 확보에 심지어 시어머니 평생 용서 안 하기 결심까지 굳히고....우와.....대단합니다. 어차피 앞으로 별로 볼 일도 없는 시어머니 몇 번 더 엿먹이면 소름 끼쳐서 연 끊는 보너스까지 얻겠는데요.

  • 22. ..
    '16.1.3 10:58 AM (220.94.xxx.214)

    잘하셨어요. 님이 하고 싶은 말과 행동을 할 수 있어야 베풀고 이해하는 아량도 생겨요. 비꼬는 댓글은 잊으시고요.

  • 23. ...
    '16.1.3 10:58 AM (108.29.xxx.104)

    참으로 이상한 게
    왜 결혼한 아들하고 둘이 여행을 가겠다는 걸 정상으로 아는 시에미들이 이렇게 많은 건지...
    알다가도 모를일입니다.

  • 24. ...
    '16.1.3 11:02 AM (223.62.xxx.155)

    그 시어머니 정치 좀 아는 분이었으면 저런 모욕적인 여행에 끌려다니지 않고 거부했을텐데. 그냥 집으로 가든지 며느리 혼자 여행 보내지 기가 약해서 능멸당했네요. 아들하고 여행 가겠단 발상을 ㅎㅆ으니 천벌 받아 싸죠

  • 25. In law
    '16.1.3 11:05 AM (74.123.xxx.4)

    원글님 탓하는 분들은
    마음이 시어머니가 들어앉았거나 엄청 꼬이신 분들 같네요
    이분이 기분전환겸 뉴욕 가고 싶었다는데 굳이 아들이 가게 배려했어야 된다는 분들은 진짜 신기하네요 평생 양보하고 사는 분들인지 어쩐지....
    산모 대접을 해서가 아니라 집에 남아있는 사람에 대한 기본 배려를 배워야 할분은 시모더만.. 먹을걸로 그리고 기타 작은 일로 인색하게 구는 사람한테 똑같이 안하고 이렇게 통 크게 하기 쉽지 않네요...돈 아까운 생각 안하고 3600불 선뜻 쓰기는 쉽나요?

    전 개인적으로 그렇게 애쓸 필요 없다고 원글님한테 말해주고 싶네요...시모는 안 바뀔 것이기에 나중에 더 억울한 생각 안들려면...

  • 26. 모양새 마음씀씀이
    '16.1.3 11:10 AM (218.237.xxx.135) - 삭제된댓글

    운운하시는 분들...되게 미련 못버리시네요.ㅋ
    며느리라도 모시고 갔다온게 어디에요.
    그나저나 시모..뉴욕되게 가고싶었나봐요.
    아들을 집에 두고서라도 다녀온걸 보니.
    셋이 안가고 둘이갔다온게 참 잘했다싶어요.
    그정도 불편은 시모가 감수해야 어느정도 균형이 맞는다
    싶네요.
    크리스마스이브 남편 빼내가고 애완견봉투에 음식담아
    온건 절대 잊지마시구요.
    옆에 안사니 다행이네요.

  • 27. ...
    '16.1.3 11:14 AM (223.62.xxx.155)

    모시고 갔다 온 게 아니고 원수같지만 남편 시에미 쌍으로 벌 주느라 억지로 끌고 갔다온 거죠. 머리 좋아요. 근데 되게 사악한 데도 있어요. 이런 여자를 건드렸으니 아직 살아있는 것도 감지덕지해야죠.

  • 28. 그리고
    '16.1.3 11:20 AM (218.237.xxx.135)

    뉴욕이면 됐어요.
    무슨 또 여행을 보내요.
    지금 당신입으로 산후조리 해주러 왔담서요.
    아니...지금 육아분담 어떻게 할건지
    부부끼리 연습하고 조율해야할 시기인데
    자꾸 자기콧바람타령해서 시간 다보내면
    나중에 자기아들만 고생 찍싸게할건데
    엄마라는 사람 왜그런다나요.
    아기봤구,뉴욕 다녀왔구 빽에 신발에,줄줄이 외식에
    할만큼 했네요.
    원글님..아기낳고 이제 몸좀 추스려서 살짝살짝
    남편하고 복직전 좋은시간 갖고 하는게
    얼마 안 남았어요.자신도 좀 생각하세요.

  • 29. ...
    '16.1.3 11:22 AM (50.5.xxx.72)

    잘 하셨어요. 대인배시네요. 그런 시어머니 모시고 가고...

    근데, 너무 잘하려고 하지 마세요. 수고하셨어요.

  • 30. . .
    '16.1.3 11:26 AM (211.209.xxx.154)

    저는 속으로 울음 삼키며 꾹 참는 세월 보냈는데, 대단하시네요,

  • 31. 모양새 마음씀씀이
    '16.1.3 11:26 AM (218.237.xxx.135)

    운운하시는 분들...되게 미련 못버리시네요.ㅋ
    며느리라도 모시고 갔다온게 어디에요.
    그나저나 시모..뉴욕되게 가고싶었나봐요.
    아들을 집에 두고서라도 다녀온걸 보니.
    셋이 안가고 둘이갔다온게 참 잘했다싶어요.
    그정도 불편은 시모가 감수해야 어느정도 균형이 맞는다
    싶네요.
    크리스마스이브 남편 빼내가고 도기백에 음식담아
    온건 절대 잊지마시구요.
    옆에 안사니 다행이네요.

  • 32. 근데요
    '16.1.3 11:31 AM (87.146.xxx.21)

    갑부세요? 시모한테 뭔 돈을 그렇게 펑펑 쓰세요?
    적당히 하세요. 나중에 다 후회해요.

  • 33. 에효
    '16.1.3 11:33 AM (59.14.xxx.197) - 삭제된댓글

    전방위로 복수하고 시어머니 엿먹이고 물건 사주고 그까짓 거에 넘어가는 거 보면서 경멸하면서도 나 못된 년 아니라는 자기기만성 정당성 확보에 심지어 시어머니 평생 용서 안 하기 결심까지 굳히고....우와.....대단합니다. 어차피 앞으로 별로 볼 일도 없는 시어머니 몇 번 더 엿먹이면 소름 끼쳐서 연 끊는 보너스까지 얻겠는데요.
    2222
    원글도 아들낳았다면서.... 시어머니를 이해못하나요.
    이제 미국인도 한국인도 아닌 아들 그리고 며느리 많이 이해해주며 사세요

  • 34.
    '16.1.3 11:34 AM (223.33.xxx.218) - 삭제된댓글

    미친 댓글러 있네요. 분명 잘난 마누라한테 꼼짝못하고 여기와서 화풀이하는 찌질이지싶네요.

  • 35. 며느리
    '16.1.3 11:44 AM (209.58.xxx.140) - 삭제된댓글

    붐비는 뉴욕에서 운전, 주차 자신없다, 어머니 쇼핑 따라니는것도 곤욕이다
    네가 모시고 가는게 낫겠다 한게 남편이구요.
    왕복 5시간 운전해서, 식사할 곳 미리미리 예약하고, 쇼핑가서 400만원 어치 선물 사드리고
    복수니 사악이니 소리 들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우리 시어머님이 이 정도로 꼬인 분은 아니길 바랄 뿐입니다.
    며느리는 납작 엎드려 시어머님 원하시는대로 네네하며 살아야 하는 존재인가요?

  • 36.
    '16.1.3 11:47 AM (59.16.xxx.47)

    원글님 응원합니다 시어머니 심뽀가 못됐는데 잘 해드렸네요 그런데
    여기 시어머니들 댓글 보니 욕심이 끝이 없네요 만족을 모르는듯 합니다 시어머니는 잘해줄 필요가 없다는 생각까지 드네요

  • 37. ^0^
    '16.1.3 11:52 AM (218.236.xxx.244)

    쫌 짠했던게... 시어머님이 손씻고 옷갈아입고 나오시자마자

    아기 옷을 벗겨서 샅샅이 살펴보시더라구요.

    남편이 엄마는 날 그렇게 못 믿냐고 막 화냈어요.

    --- 이 부분에서 저도 진짜 어머님이 짠하네요. 저도 시어머니 얄밉다 했던 사람인데....ㅎㅎ
    평생을 그런 가치관으로 살아오신 분이시니 시대가 바뀌었다고 갑자기 바뀌기 쉽지 않았을거예요.
    아무튼 원글님도 현명하신 분이고, 남편도 말이 통하는 분이고, 두분 모두 보기 좋습니다...^^

    시어머님도 이번 기회에 어느정도 생각을 바꾸셨을것 같네요. 두분 아기랑 행복하세요...^^

  • 38. 우와...
    '16.1.3 11:57 AM (121.175.xxx.150)

    글쓴님 대인배네요. 전 속이 좁아서 글쓴님처럼 못했을 것 같아요.

    근데 몇몇 댓글들 어이가 없네요. 아들 낳아서 결혼시켰다고 여왕 대접받길 바라네요.
    역시 시어머니에겐 잘해줄 필요가 없나봐요. 기본적인 마인드가 그러니 아무리 며느리가 잘해주려고 애써봤자 못마땅한 거겠죠.

  • 39. 맨처음
    '16.1.3 12:02 PM (175.223.xxx.228) - 삭제된댓글

    글 읽었을땐 심술이다 했었는데 참 현명하신 분이네요.
    님가족 모두 행복하세요^^복도 많이 받으십시오

  • 40. rolrol
    '16.1.3 12:08 PM (14.41.xxx.126) - 삭제된댓글

    잘하고 계신 것 같아서 말로 해서 설득하지 못하는 것도 살면서 부대끼고 직접 체험하면서 경험하게 해드려서 이것도 나쁘지 않구나, 겪어보니 좋구나하는 것을 알게 해드리는 과정이 있어야 마음깊은 이해가 생기게 되지요.
    그거 머릿 속 생각으로만 짐작하는 것보다 실제 아들에게 아이 맡겨도 그렇게 큰 일은 아니며, 며느리와 여행하는 것이 생각만큼 최악은 아니라는 걸 겪어 보셨으니 다음 번에는 아마 심리적 저항감이 덜 하실거고 이번보다는 조금이라도 귀를 기울이시게 되겠죠.

  • 41. rolrol
    '16.1.3 12:09 PM (14.41.xxx.126)

    잘하고 계신 것 같아요 말로 해서 설득하지 못하는 것도 살면서 부대끼고 직접 체험하면서 경험하게 해드려서 이것도 나쁘지 않구나, 겪어보니 좋구나하는 것을 알게 해드리는 과정이 있어야 마음깊은 이해가 생기게 되지요.
    그거 머릿 속 생각으로만 짐작하는 것보다 실제 아들에게 아이 맡겨도 그렇게 큰 일은 아니며, 며느리와 여행하는 것이 생각만큼 최악은 아니라는 걸 겪어 보셨으니 다음 번에는 아마 심리적 저항감이 덜 하실거고 이번보다는 조금이라도 귀를 기울이시게 되겠죠.

  • 42. 우와
    '16.1.3 12:12 PM (175.123.xxx.93)

    멋지다. 그 전에 글 올릴때부터 댓글 남겼었는데 원글님 마음 정말 단단하신 분이네요. 요즘 시집 식구 때문에 너무 힘들었었는데 위로가 됐어요. 근데 뭘 또 여행을 보내세요~ 하실만큼 하셨구만,, 시집식구던 누구던 선 넘는 행동 하면 잘 해줄 필요는 없더라구요. 나만 상처받고 더 힘들어져요.

  • 43. 원글님
    '16.1.3 12:16 PM (221.148.xxx.112) - 삭제된댓글

    대인배네요 ^^ 잘하셨어요. 저기 위에 이상한 댓글은 신경쓰지 마세요. 많이 꼬이셨네요

  • 44. 점 네개
    '16.1.3 12:30 PM (223.33.xxx.163) - 삭제된댓글

    미친 댓글이네요
    수능 봤으면 언어영역은 빵점이었을 할머니이신듯-_-
    아들이랑 여행 가는 거 갖고 누가 뭐랍니까
    본인 자식 기저귀 하나 못 갈게하고 아빠노릇도 못하는 바보 병신을 만들려고 하는 것 때문에 화나는 거고요
    그걸 며느리한테 다 떠넘기고 경제력과 육아노동력 모두 착취하려고 드는 도둑심보에
    며느리는 애보라고 집에 처박아놓고 아들 차지하고 나가 데이트하고 오는 치매 의심되는 미친짓까지 ㅎㅎ
    원글 시어머니 진심 미친 할머니에요
    그걸 이해하고 하나하나 가르쳐서 사람 만들고 있는 게 원글이고요
    점 네개님 정신차리고 아들 집착 끊고 본인 인생 사시길

  • 45. 그 시어머니 진짜..
    '16.1.3 12:40 PM (223.33.xxx.163)

    일면식도 없는 제가 다 심장이 벌렁벌렁 해요 화가 나서
    아무리 옛날 사람이라도 그렇지
    아이 아빠한테 기저귀도 못갈게 하고 아빠가 애 보게 하면 안된다고 생각하는 건 백번 천번 비난 받아 마땅한 잘못이에요
    그렇게 옛날 사람이라 남자가 애 보는 건 죽어도 용납 못하겠는 양반이
    며느리 나가서 돈 벌어오는 건 왜 아무렇지도 않게 잘 받아들이실까요?ㅎㅎ
    그 돈으로 가방이며 구두며 잘 얻어 신고요? ㅎㅎ
    기본 교양, 인성 문제에요
    원글 시어머니는 그게 진짜 꽝인 양반이고요
    크리스마스 건은 진정 치매까지 의심되는 충격 사건입니다ㅎ
    원글님 진짜 대인배!

  • 46. 우와.
    '16.1.3 1:17 PM (112.150.xxx.194)

    원글님 대단!!
    저라면 기분 상하고 꽁해서 같이 가자그래도 안갔을텐데.
    원글님 정말 어른스럽네요. 현명하시구요.
    사람이 어떻게 자기기분 다 표현하고 살수없잖아요.
    쉽지 않은거구욥
    그런 마음을 덮어두고 시어머님과 여행하시고. 선물 사드리고. 정말 멋지세요.

  • 47. 고정점넷
    '16.1.3 1:35 PM (39.7.xxx.202)

    첫 원글은 못 봤고 두번째 글부터 읽었는데
    원글님 멋져요

  • 48. 칭찬!!! 백개
    '16.1.3 2:39 PM (72.194.xxx.129)

    마음 씀씀이가 그래도 크시네요
    누가 시어머니랑 단 둘이서 여행을 갈 수 있나요?!
    그래도 어른이시니 대접하신 그 마음씨 이쁩니다.

    님을 위해서도 3000 쓰시길요!

  • 49. 응원
    '16.1.3 2:52 PM (114.241.xxx.1)

    응원합니다. 저도 딸 아들 있지만.
    넉넉한 시어머니 되어야 겠다 다짐해요. 그리고 남편 육아에 동참 시키는 모습 멋져요.
    맞벌이면 응답 같이 해야죠.

  • 50. 비타민
    '16.1.3 3:22 PM (222.238.xxx.125)

    굉장히 지혜로운 분이네요.
    감정으로 처리하지 않고 멀리, 길게 보고 처리하는 것이...

    님 같은 분들이 참 좋습니다.
    이런 분은 뭘 하나 할 때, 하나의 목적만 갖고 하지 않습니다.
    님은 여러가지 목적을 갖고 시어머니와 여행을 택했어요.
    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약간의 갈등을 이겨낸 거죠.
    그리고 그 목적을 충분히 달성했습니다.
    축하합니다.

    시어머니께도 평생 말할 거리를 만들었죠.
    여행을 직접 시켜드리고 선물을 안겨드린 것이 그것이죠.
    그러니 여행을 못했다는 말은 절대 못하실 겁니다.
    동시에 당신 아들이 혼자 애를 보는 것은 어쩔 수 없다는 것을 확실하게 못 박아주고
    아들이 충분히 아이를 본다는 것을 목격하게 하고,
    님은 시어머니에게 자신의 의지를 확실하게 보여서, 앞으로 벌어질 수 있는 일에, 시어머니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을 보여줬습니다.

    남편에게도 엄마 등뒤에서 은근슬쩍 엄마 덕에 육아와 살림에서 빠져나갈 수 있다는
    가능성을 완전히 없애주고, 혼자서 충분히 애 볼 수 있다는 것을 확인시켜주고.
    어머니가 등장하면 당연히 며느리인 아내가 숙일 수 있다는 생각을 하지 못하게 못 박았습니다.

    님은 동시에 남편이 충분히 아이를 혼자 볼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고,
    앞으로는 더 편하게 육아분담을 할 수 있게 됐어요.

    원래 무엇을 할 때는, 이렇게 여러가지 목적을 한꺼번에 달성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한번쯤 모자간의 여행을 눈감아 줄 수 있죠.
    그것으로 엄청나게 본인이 피해보는 것도 아니니까요.
    하지만 이런 기회에 이런 식으로 하면, 많은 목적을 달성할 수 있어서 앞으로 갈등이 훨씬 줄어들 수 있죠.
    먼 앞을 내다보고 하신 일로 보이고, 잘하셨다 생각합니다.

  • 51. 여인2
    '16.1.3 3:59 PM (112.152.xxx.98)

    님 정말 대단하세요. 존경합니다. 그리고 82에 글 남겨주시고 후기까지 남겨주셔서 감사드려요. 위에 비타민님 댓글에 백만표 공감드립니다.

  • 52. ..
    '16.1.3 4:11 PM (175.114.xxx.134)

    82에 70~80대도 들어오시나봐요.
    젊은 나이에 외국물 실컷 먹은분이 참 쉽지 않은 남편과 시어머니 만나 지혜롭게 사시는데,
    모양새니 뭐니 하는 댓글들 신경쓰지 마세요.
    넘치게 할 필요 없어요.
    인생 깁니다. 님인생에 집중하며 사세요. 그래도 사는게 만만치 않아요.

  • 53. 늦게나마
    '16.1.3 9:19 PM (123.215.xxx.208)

    응원댓글~~~ㅎ

    근데
    비타민님은 도대체 어떤분이신지
    엄지 척 !! 입니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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