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우리동네 예체능 유도편 재방송을 보다가 조타라는 아이가 눈에 들어왔네요...
학창 시절내내 유도만 하다가 부상으로 운동을 포기하고 아이돌이 되었다는데..얼굴도 훈남인데다가 무엇보다 유도 실력이 어마어마하더라구요...기술도 너무 화려하고 한 마리 유연한 표범 같다고나 할까? 근성도 끝내주고...전 진짜 유도가 이리 아름다운 운동인줄 첨 알았네요..운동할때 전국제패도 하고 그랬다는데 복숭아 뼈 반을 잘라내야하는 부상때문에 결국엔 포기하게 되었다고..
암튼간에 우리동네 예체능 전국대회 방송분을 보다보니 울컥하는 부분들이 있어서..넘 감동이더라구요..진짜 경기자체도 무지 재미있고 무슨 올림픽 금메달 같은 감동이 느껴지더라구요 ㅎㅎㅎ부상에도 끝까지 근성으로 우승한 후에 이원희 코치 등에 업혀가며 눈물을 쏟으며 하는 말이 저 역시 울컥하게 만들더라구요..
"그때 왜 내가 지금처럼 최선을 다하지 않았는지 후회된다고..내가 못해서 유도를 싫어했던 거라고....그때는 내가 정말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와서 돌이켜보니 그때 내가 한 건 최선이 아니었던 것 같다고..그걸 깨달았다고....이제는 뭔가 후련하다고.."
매 경기 할때마다 정말 죽기 살기로 하는 모습이 안타까왔는데 다시는 후회 하고 싶지 않아서라고 하네요..
그냥 한 소년이 어른이 되는 과정을 보는 것 같고 저역시 같이 뭔가 깨닫게 되는..
새벽에 잠도 안 오고..그냥 참 이 친구 뭘해도 응원해 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저는 원래 스포츠 경기 보는걸 무지 좋아하고 기본적으로 운동선수들에 대한 존경심? 경외심 같은게 있어서, 그래서 또 김연아 선수의 오랜 팬이기도 합니다. 부상으로 늘 고생하던 연아선수 생각도 막 나고...연아선수도 얼마나 힘들게 운동 했을까...생각도 들고.. 또 이 친구가 오랜동안 쫓았던 꿈을 포기할때 그 맘은 어땠을까 가슴도 아프고...어린 친구가 참 진지하고 속 깊고 요즘 보기 드문 청년이더군요.. 예의도 바르고...몸도 완전 좋고..ㅋㅋ
그냥 저도 같이 울컥해서 어린 친구한테 많이 배운것 같고...참 2016년에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매순간 후회없이 최선을 다해서...열심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