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커피마시고 응급실 갈 뻔 했어요 !

깜놀 조회수 : 8,937
작성일 : 2016-01-02 15:05:03
제가 작년에 공황장애를 겪은적이 있는데요
제 심리상태는 보통사람들보다 불안초조한 상태가 많습니다.
저는 그동안 커피를 일주일에 두세잔 정도 에스프레소로 내려서 아메리카노로 마셔왔고 지금까지는 딱히 큰 증상은 없었어요

그런데 불안초조가 심해지던최근에 자꾸만 체력이 약해지는거예요
평상시에도 어지럽고 피가마르는것같고 쓰러지고싶고..
뭔가 손발도 부르르 떨리고..
이러다가도 기분좋은 친구를 만나면 또 말짱해요
대부분은 혼자있을때 심리상태와 체력이 저렇습니다 마치 빈혈처럼요.


며칠전에 오후에 제가 처음으로 정성스럽게 드립커피를 마셨거든요
그러면서 동시에 쵸코렛도 먹으면서요
(커피와 쵸콜릿을 동시에 먹는걸 좋아해요 쓴맛과 단맛의 조화 그리고 향기로운 커피향.. )

그리고 나서 체력부족은 항상 있던거니까 딱히 신경쓰진 않았는데요
자는데 자꾸 온몸이 떨리고 피가 바짝바짝 모자라는 느낌, 자꾸 어지러우면서 숨도 잘안쉬어지는거예요 마치 산소가 부족한것처럼요.

제 머릿속엔 온통 아 나 이러다 죽겠구나.. 지금 당장 누군가에거 도움을 청해야 한다! 는 생각만 강하게 들었어요
그러나 현실은 제 옆엔 아무도 없고..
바로 옆에 휴대폰 있었지만 팔을 들 힘조차없었어요
계속 그렇게 내가 천천히 실신해가는 느낌(?)으로 있다가 잠이들었는데 꿈을 꾸는데요 그 꿈에서도 제가 자꾸 실신하며 의식을 잃어가는 꿈을 꾸는거예요 ㅠ 정말 너무나 무서웠어요ㅠ

그러다가 어찌어찌 깼고 해가 뜨고 휘청거리며 일어나 물을 마시곤 하니 조금 나아졌구요 그때까지만 해도 병원에 가야한다 는 생각만 온통 들었는데 가까스로 죽먹고 하면서 나아졌어요(병원은 안갔어오)

아침에 곰곰히 생각해보니 제가 심리적으로 불안증이 있는 상태에서 식사도 대강해왔고(마른체형) 그 와중에 카페인이 들어가서 그런것같다는 결론을 내렸어요
그러고보니 커피 마신날은 항상 그랬었는데 제가 그동안 왜 그걸 몰랐나 싶기도 하고 그러네요

폭풍검색해보니 저같은경우 카페인 이 정말 엄청나게 몸에 안좋다는걸 알았어요, 피로감 우울감 전신무기력증 사지떨림 불안증 강화.. 등등 너무나 안좋더라구요 ㅠ

그날 이후론 커피머신 다 치웠고( 그날밤 그렇게 심신이 엄청나게 휘둘렸던 그 느낌이 너무나 공포스럽다보니 저절로 그리 되더라구요) 커피도 다 친구주려구요
드립커피가 가장 카페인이 많은가봐요 추출시간이 길수록 카페인함량이 높다는것도 알았어요


혹시 저같은 경험하신분 안계신가요?
그동안 저는 생각도 못했다가 진짜 너무나 놀랬구요 그날이후 커피 끊고 식사 제때하니 병약쇠약해지는것같은 그런 느낌은 다 사라졌어요
IP : 223.62.xxx.120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1.2 3:11 PM (14.36.xxx.143)

    고용량 카페인 음료마시고 심장마비와서 죽다살아난 영국청년 기사도 며칠전에 봤었고 저도 커피 중독일때 하루에 드립커피나 캡슐커피 두세잔 보통 세네잔 마실정도로 빠져있었는데 공황장애증상처럼 피곤해질무렵이나 수시로 가슴이 두근거리고 바싹마르는느낌이어서 끊진 못하고 줄였는데 확실히 심장에 무리는 준다고 느꼈어요. 실제로 그 순간 얼마간 몇시간은기분좋고 상쾌한데 오후접어들면 아주 죽겠더라구요. 저도 두잔이상은 되도록 안마시려고 하는데 두잔도 많다 싶어요. 원액추출이라 그런지 효과가 인스턴트처럼 삑 오는게 아니라 느리게 오래 기는 느낌. 그래서 여러잔마시다 훅가는 느낌. 초콜릿도 같이 드셔서 더 그러셨는지도.

  • 2. 저도요
    '16.1.2 3:14 PM (211.216.xxx.33) - 삭제된댓글

    극심한 불안증세에 이러다 곧 죽을 것 같은.. 카페인이 교감신경을 과도하게 자극해서 그렇단걸 알았어요
    너무나 무서워 그 날로 커피 끊었다가.. 지금요?
    다시 마셔요 ㅠㅠ 끊는 과정에서 편두통이 왔고 그것도 이겨냈었지만..
    잠모자라고 삶이 고단하니 여기라도 의지해야 정신붙들고 살아요.. 대신 오전 10-11시 사이 딱 한잔만요..
    정해놓고 마시고 식사 챙기려 노력하니 그때같은일 또 없어요..
    불안증 겪어보니 알겠더라구요 그 무서움.. 공황장애같은거.. 정말 그 순간 버티기위해 막 죽고싶단 생각마저.. 카페인은 일시적인거다 버티면 내 몸이 회복할꺼다 끝이 있는 현상이다 주문외우며 버텼네요..

  • 3. 저도 쓸데없이
    '16.1.2 3:19 PM (122.36.xxx.91)

    카페인에 민감하더라구요 ㅠㅠ
    그 좋아하던 초콜릿도 맘대로 못먹어요
    저도 잘 몰랐는데 차 종류에도 카페인이 많다고 해요 ㅠㅠ

  • 4. Christina0
    '16.1.2 3:36 PM (114.201.xxx.24)

    전 오히려 우울인데 커피마시고 나았어요. 기분이 좀 뜨거든요.
    오전중에 내리 두잔마시면 살거같아요.
    오후엔 되도록 피해요. 잠자야하니까요.
    사람마다 다르니까 조심하셔야해요.

  • 5. ..
    '16.1.2 3:48 PM (115.137.xxx.76)

    진한커피 먹은날이 그러더라구요 진짜 실신하는 기분 그느낌 알거같아요 아무것도 못하겠더라구요 ..아메는 괜찮아서 것만 먹네요 ㅜ

  • 6. ..
    '16.1.2 4:36 PM (223.62.xxx.57)

    저도 비슷한데 .. 영화관에서 영화보는게 힘들어서 나올 정도에요. 신체적으로 반응이 그 정도시라면 병원 가세요 약물치료 받으세요 공황장애가 그래요 완치가 어렵죠. 자칫하다 발작이 오거나 하면 진짜 위험할수있으니 어서 치료 하세요. 그러다 높은곳에서 실신하거나 차도 한복판에서 쓰러지심 큰일나잖아요. 저도 병원 가야하나 심각하게 고민중이에요. 그냥 요즘 뭐든게 힘드네요 피곤한거랑 달라요. 종로대로 걷는데 어지럽고 토할거 같고 실신하는 줄 알았어요..

  • 7. ..
    '16.1.2 4:38 PM (223.62.xxx.57)

    참고로 저는 공황장애 약 먹었어요. 제 맘대로 약 끊는게 아니였는데 후회하고 있어요

  • 8. ---
    '16.1.2 8:53 PM (119.201.xxx.47)

    저희 낭편도 공황장애에요
    카페인 금기 식품이죠
    녹차.커피 절대 안된다고 했어요
    커피보다 녹차가 더 해롭대요

  • 9.
    '16.1.3 7:36 AM (111.69.xxx.231)

    공황장애를 비롯한 모든 불안 장애에 커피는 매우 안 좋아요.
    무조건 안 마실 일은 아니지만, 자신의 적정량을 알아야겠죠. 그런데 이것도 다른 음식을 먹었을 때랑. 속이 비었을 때랑 몸이 반응하는 게 달라요.
    그러니 경우에 따라 (커피를 매우 좋아한다면요) 자신에게 맞는 양과 농도를 알아야죠.
    전 아침에 2잔 마시고 (오레로요). 가끔 오후에 한 잔까진 괜찮더라구요 (또 오레로 au lait).
    그런데 홍차나 녹차도 무시못해요. 사람에 따라선 (저) 녹차가 더 안 좋더라구요. 그래서 전 녹차는 못/안 마셔요.

  • 10. ..
    '16.1.4 2:28 PM (118.216.xxx.224) - 삭제된댓글

    저도 커피 마시고 안 마시고에 따라
    머리맑은 정도부터
    몸 상태까지 차이가 많아요.
    그런데, 중독이라 시간만 지나면 커피가 당겨요. 그리고 커피 마시면 부작용에 시달리네요.
    물을 연거푸 2잔 정도 마시면 부작용들이 가시기는 해요.
    몸이 약간 떨리는 것, 머리가 뿌해지는 것, ..
    저는 커피 진하게 마시면 밤샌 상태와 비슷해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16907 예초기 추전 1 아줌마 농부.. 2016/01/10 1,489
516906 미원의 신세계.. 15 ㅇㅇㅇ 2016/01/10 7,656
516905 시누야 8 별꼴 2016/01/10 2,215
516904 택이는 계속 학교와는 거리가 있지요? 13 추측 2016/01/10 2,813
516903 시댁 식구와 밥 먹기 싫다?? 11 시댁이 친정.. 2016/01/10 4,212
516902 인생의 전환기 (남편실직) 9 한숨 2016/01/10 4,727
516901 남자는 여친이랑 자고나면 관심이 떨어질까요? 21 남자심리 2016/01/10 29,735
516900 과거는 힘이셉니다 적어도 남자들에게는요 17 여자들은 모.. 2016/01/10 5,911
516899 길고양이가 사람을 쫓아다닐땐 어떤 이유들이 있나요 14 야옹 2016/01/10 2,845
516898 [도움]화초에 날벌레가 생겼는데 뭘 뿌려야 할까요? 9 insect.. 2016/01/10 4,730
516897 고속도로 팁 좀 주세요. 8 운전 2016/01/10 1,498
516896 며늘 아플때시월드 4 실체 2016/01/10 1,568
516895 k팝스타 유제이는 타고난 천재이네요 5 와우 2016/01/10 2,866
516894 인간은 혼자 살게 되어 있는 동물 3. 4 세네카 2016/01/10 1,388
516893 2016년 총선대비 개표조작 방지법 무산 2 미친 2016/01/10 585
516892 맥주를 마실려고 저녁을 안 먹을 겁니다 10 dma 2016/01/10 2,577
516891 뉴욕여행) 택시 팁? 5 2016/01/10 2,189
516890 8,90년대에 주옥같은 노래들이 많이 나왔던 거 같아요 2 응팔 2016/01/10 574
516889 이 남자의 심리, 알려주세요. 14 ..... 2016/01/10 2,955
516888 한복 맞출때 배자..돈낭비일까요? 5 .. 2016/01/10 1,075
516887 무한도전 잼잇는 편좀 알려주세요. 7 dd 2016/01/10 1,046
516886 응팔, 택-선 꿈결 속 키스가 현실이라면... 28 그레이스 2016/01/10 5,534
516885 복면가왕 파리넬리 2 파리넬리 2016/01/10 2,556
516884 나이 먹을수록 점점 얼굴이 남자같이 변하네요 16 .. 2016/01/10 4,898
516883 호텔에서 맡긴 짐 일부 좀 찾으려 합니다 영어표헌은 어떻게 하죠.. 1 , , , .. 2016/01/10 1,4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