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비에서 방금 본 건데 딸이 둘째는 산후조리원에서 있고 싶다고 하는데
새벽일까지 하는 친정 엄마가 본인이 꼭 조리를 해 주고 싶다면서 극구 말리네요.
딸은 큰 애 생각해서라도 조리 잘 하고 엄마 고생 안 해서 마음도 편하고 좋다고 하는데도
엄마는 왜 내 즐거움을 뺏나, 그 돈도 아깝다 이러면서 고집을 부려요.
설사 딸이 틀렸더라도 딸 생각이 있는 건데 선의를 위장한 자기 고집을 부리는 데 참 보기가 불편하네요.
제 친구도 젊을 때 안 좋은 알바를 한 적이 있는데 부끄러워서 친구만 그 사실을 알고 있어 조용하라 해도
그 친구가 오히려 장한 일이라며 동네방네 소문을 내서 얼굴을 못 들겠다고 하네요.
정말로 그 일이 지금도 부끄럽고 싫은데 왜 자기 맘을 모르고 임의로 좋게 해석해서 야단인지..
물론 자식 키우는 일에선 자식들이 아직 일천하니 부모가 많이 가르쳐야 하지만
생각이 든 성인의 입장에선 배려를 가장한 자기 고집을 남에게 강요하는 건 아닌 거 같아요.
생일상을 차리는 데도 엄마가 차려야 겠다 싶은 걸 차리는 것 보다
당사자가 좋아하는 걸 알고 차리는 게 중요하듯이 항상 상대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게 좋겠다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