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끄럽지만 제가 학생때만 해도 저런 기질이 좀 있었어요
초등학교 6학년때였나, 반에서 이유없이 저를 미워하는 애가 있었는데
그 아이한테 잘 보이려고 노력했던거 생각했던 병신같은 과거 떠올리면 자다가도 하이킥을
하고싶어요
그 애는 절 사사건건 갈궈댔어요.
제가 그때 물을 자주 마시는 편이었는데 그 아이가 저한테 물을 자주 마신다고 뭐라 하니까
그 아이 눈에 잘 보이기 위해서 학교에선 물 한모금 마시지 않았구요.
미술시간에도 사사건건 제 그림이 얼마나 못그린건지 속속들이 지적했어요.
그래서 전 필사적으로 그 아이 마음에 들기위해 잘 그릴려고 노력했어요.
근데 그러다보니 정말 언젠가는 그 아이가 처음으로 '잘 그렸네?' 이러는거에요.
전 그 말을 듣고 되게 기뻤어요. 병신년같이. 그 아이의 애완견 노릇한것도 모른채요.
근데 지금 생각해보니 왜 그런 병신이 되었는지 이해가 안 가요.
그 아이가 뭐 그리 무서운 존재였었다고.
여하간 주체적으로 살려고 노력한 결과 그런 성향은 많이 나아지긴 했어요
이제는 나를 싫어하는 사람이 있으면 내 자신을 반성하고 돌아보는게 아니라,
저도 똑같이 저주와 증오의 기운을 고대로 되돌려 보내줘요.마치 거울처럼요.
필요할땐 싸우기도 하구요.심지어 그것때문에 회사를 뒤집어 엎은 뒤 한번 옮긴적이 있구요.
여하간 새해부터 자꾸 하이킥할 안좋은 기억이 자꾸 떠오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