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에 복직을 앞두고 있는 직장맘들에게 혹시 도움이 될까 싶어 몇자 적어요.
복직이 언제일지 모르지만 해둘일이 너무 많아서 제맘이 조급해서 적습니다.
(도움이 되지 않는 뻘글일까 하는 맘도 함께 ㅠㅠ)
일단 남편에게 되게 실망을 많이 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그 묘한 느낌 저도 충분히 받았으니까 ㅠㅠ)
근데 어떤 사람하고 결혼했어도 우리나라 남자들 90% 이상이 육아는 여자의 일로 생각하는 남자들이 대부분이에요.
왜? 그렇게 교육받고 그렇게 컸으니까 (우리나라 교육부터 많이 바뀌어야 할텐데 ㅠㅠ 아직도 남존여비 사상이ㅠㅠ)
남편에 대한 원망부터 조금 잠재우세요. (저 또한 엄청 날카로워져서 싸우고 해봤자 내손해더라고요)
1친정이나 시댁이 같은 도시 안에 있으면 이사를 하든 울며 매달리든 도움을 받으세요.
가장 좋은 방법인데 유달리 손주 싫어하시는 분 계시니까 잘 생각해보시고...
2같은 아파트 안에 시터 하시는 분 종종 계세요.
적적하고 아기 좋아하시고 돈보다 그런 돌보는 거 좋아하시는 분 이런 분 만나면 정말 좋으니까 경비실이나
혹 아는 분 계시면 소개 시켜달라고 하시고. 정말 이건 로또 당첨보다 더 어려운데 제친구가 이런 경우를 만나
옆에서 봐서 이런 경우도 있다 사례 든겁니다.
3.전문업체 입주시터
최대한 빨리 알아보시고 많이 만나보시고 결정하세요.
4.1년동안은 도우미를 부르시든 반찬 배달을 하시든 무조건 가사랑 병행할 생각하지 마세요.
햇반을 쟁여놓고 사시든 뭐든
안하든 업무 맡아서 하시려면 초죽음 와서 또 가사 하려면 초죽음
1년은 그렇게 지내시다보면 내가 하고 싶을때도 있고 그 맛에 질릴때도 있으니까 또 그렇게 반찬하시고 싶으시면
하다 다시 배달 시키고 하시지 모든 일에 완벽해지려고 노력하지 마세요.
입주 도우미 아닌다음에야 아기까지 정말 헬게이트가 열립니다.
5.남편이 알아서 도와주실거라는 생각은 절대 하지 마세요.
남편은 절대 도와주지 않습니다. 설거지 한번 세탁기 한번 돌려준걸 정말 많이 도와준거라 착각(?) 합니다.
정확하게 남편에게 요구하세요 가사부분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확답을 받고 난뒤 일 시작하세요.
청소기 돌리는것은 월수금으로 해줄것 (회식이나 술친구 만나는것 또한 자제시키고 그런 날은 다음에 같이 하도록 약속)
욕실청소 화목토
설거지는 내가 세탁기는 내가 등등
입주 도우미가 아닌경우 아기 우유타는 법, 기저귀 가는 법 아기 목욕시키는 법 빨리 가르치셔야 되요.
주말도 번걸아가며 아이 데리고 노는 법 가르치시고요.
수입이 두배 느는 것에 대해서는 좋아하는데 남편들은 그거에 대한 댓가는 별로 지불 할 생각이 없어요.
왜냐하면 여자들은 알아서 남편이 해줄거라고 이야기하지 구체적으로 이야기를 하지 않으니까...
나중에 지쳐서 악밖에 남지 않아서 서로 싸우고 막말하다보면
여자들을 육아우울증으로 치부하고 그냥 서로 직장 그만 두라고 싸우다 지쳐요.
육아와 직장 정말 진정한 어른의 세계로 들어온 걸겁니다.
뭐랄까 40대 조금 그 치열한 세계에서 비껴나와 보니 때로는 그때의 그 치열함이 나 자신을
참 많이 강하게 단련시켰구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 ㅋㅋㅋ 돌맞을 각오...========333)
많은 예외사항도 많고 많은 고난도 많을 겁니다. 하지만 아이가 한번 웃어줄때마다 그때가 풀어질때가 있고
아이의 웃음마저 미워보일만큼 힘들때가 있을겁니다.
그럴때는 그냥 뭔가 비싼 명품백을 사시든 옷을 사시든 돈지랄을 한번 하세요.
내가 직장다니는 이유가 그런거니까...
cf ... 전 아이 낳자마자 둘째 낳아도 될거 같다고 생각할정도로 아이를 좋아하는 사람이었습니다.
남편이 반대했습니다. 육아 헬게이트가 열리는 순간에도 둘째에 대한 미련이 있었습니다.
초등때부터 마음이 변하다가 지금 아이가 중학생인 순간에 직장맘은 절대 아이 2명 키우기는 힘들다
라는게 결론입니다. ^^ (이건 제경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