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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주의) 새해부터 지극히 사적인 이야기임

쑥과 마눌 조회수 : 8,604
작성일 : 2016-01-01 13:19:29
사적이고 긴 이야기를 잘 쓸 능력이 없음으로...오늘도 음슴체

일주일전쯤에 우리 아빠보다 여섯살 많은 고모가 돌아가셨음.
천식이 있으셨는데, 주무시다가 갑자기 가신듯.

모두들 멘붕.

혼자 사시던 집에 들어 가서, 정신없이 살펴보니
다음날 망년회하면서 먹을라고, 
갈비를 엄청 사다가, 핏물 뺄라고 물에 담가놓으셨다네.
살림이 일상인 엄마가 무심결에 얼른 냉장고에 넣어 놓고,
고모보내는 장례를 다 치르고, 다시, 그 집에 들러..
모인 사람들 뭐라도 먹어야겠다고, 
냉장고를 열어 봤다가..그 갈비를 보고,
그걸 구워서 온 식구들이 배 부르게 먹었다고 함.

예전에 어디 다른 곳에서 우리 아빠의 고향에 대해 쓴 적이 있었음
영화 황산벌의 명장면인 욕배틀에서 온 백제군인들이 한 목소리로 불러대던 
바로 그 욕쟁이가 출신인 지명이 있음
그 근처가 우리 아빠 고향 되겠음.
고모랑 제일 죽이 잘 맞았던 막내 작은 아버지가 맛있게 밥을 먹다 한마디 하셨다고 함.
..같이 묵을라고..사왔더만...이 문딩이가..이걸 묵고 가지..그걸 못 참고...

>>>>>>>>>>>>>>>>>>>>>>>>>>>>>>>>>>>>

우리 고모는 데면데면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그냥 고모같은 고모였음
엄마에게도 그냥 무난한.. 더도 덜도 아닌 그냥 그런 시누이고..
달리 커다란 애정도, 같이 보낸 추억도, 남다른 관심도 피차없는.

패티김을 닮으셨더랬음
쎄보이고..돈놀이의 귀재였고..
늦둥이 딸만 하나 두고, 애지중지했는데,
인상적이였던건..
어릴 적 고모집에 놀러 갔을때 보았던 모습인데,
그 딸이 사랑이만한 무렵때 종이를 여러장 모아서, 돈을 세는 놀이를 하고 노는 것정도.
고모는 늘 돈을 세고 있거나, 공책에 정리하거나,  떼인 돈을 받으러, 잡으러 다니고...
그런 고모의 달리 기억되는 건,
그 사랑이만한 딸이 중학생이 되고,내가 대학신입생이였을
1988년도에 그 집에 과외를 다니면서 알게된 사실때문이였음.

고모가 한글을 모른다는 사실
그래서, 일수돈과 일수 수첩을 수북히 들고 다니던 가방 한 귀퉁이에
가나다라..가 쓰인 책을 표지를 곱게 싸서 
알음알음으로 자기와 비슷한 사람들이 모여서 배우는 학원을 다니셨다는 거였음.

옛날 친가는 부유했으며,
남자형제들은 다들 충분히 교육의 기회가 있었다는데..

놀랐던 건
고모머리는 주판알이나 계산기보다 빠르고 정확했으며
그 수첩에 쓰인 그 많은 숫자와 암호에 정통하고,
어디로 보나, 교양이 또래보다 썩 딸리지 않았던 사람이였다는 것임.

고모의 태도는 내가 한글만 모른다..뿐이지.
그까이꺼..모자를 것이 무엇이며..
이따이꺼..새삼스레 언급될 이유가 없다임

그러던 어느 날
고모는 또 다른 과외자리를 나에게 알려주심.
내 또래 아가씨가.. 날라리이긴 하지만 괜찮은 남자를 만나서 살림을 차렸다고 함.
남자가 괜찮으니, 
아내가 될 아가씨에게 날마다 돈을 벌어다 주면서,
이제 가정도 꾸리고, 아이도 낳아야 하니,
대략 자신이 얼마를 버는지, 지출이 얼마나 되는 지, 좀 알게 가계부를 써달라고 요청함.
이 아가씨도 한글을 모름.
어릴 때, 부모 불화로 여기저기 눈치밥 먹으면서 자라서
호적도 제대로 없고, 학교도 제대로 못 다녔다고 함.
성품도 좋고, 아름답고, 우아하기까지 한 그녀가 
한글을 모르리라고는 꿈도 못 꾸는 남자앞에
아가씨는 차마 사실을 고백 못함.

일주일에 두번 내가 방문해서 과외함
가자마자, 한글을 가르치고, 쓰기연습을 시키면서,
그 옆에서, 그 아가씨가 지난 며칠동안 어디다가 돈을 썼는지 
외워서 액수랑 같이 말하면, 내가 가계부를 써 줬음.
글씨를 제발 개발새발로 써달라고 함.
나중에 자신이 쓸 능력이 생겨서, 쓰게 되더라도 차이가 많이 안 나게끔...

고모는 그랬음
도와줄 수 있음 떠들지 말고 도와줘라.
많이는 못 줘도, 착취는 안 한다임

지독히도 돈을 아끼고,
그 아낀돈을 열심히 굴리고, 
생활이 안정되었어도 못썼음.

..딱 오년만 더 살고 싶은데..
..낼 모레가 팔십이네.
..막내야..갈비나 많이 사오니라..
..한번 실컷 먹어 보자..하더니,
그걸 못 먹고 서둘러 떠나서, 동생들 가슴에 문딩이로 남은 고모가 되었음.

얼마전 백만년만에 읽은 책
...내 아버지로부터의 전라도...라는 책이 있음
작가가 자신을 보고 웃는 활짝 웃는 칠십노인 이모얼굴에서
그리고, 이모가 있는 방안 배경에서
구비구비 그 사연들이 
연극무대위에 올려진 시대극처럼 흐르고..
그냥 이모만 늙어진 분장을 하고 무대위에 있는거 같다는 표현이 있었음.

새해가 시작되고
친구들이 카톡에 재깍재깍 대답 안하는 벌로
빠알간 한복차림을 곱게한 박통의 근하신년 사진을 보내면서
병신년 복 받아라..를 깨톡하고..
위안부 할머니들 앉은 방 배경 뒤로
아..2016년 시대극이 또한 흐르네..하고 생각하는 데
고모의 시크함이 생각남.

대차고, 계산 칼 같고, 불 같았던 우리 고모
감상에 젖어, 새해 맞이하는 나를 보았다면
흘깃 한번만 쳐다보고, 암말없이 자기 볼 일이나 보았을 것임

맞아요..고모..
남은 사람은 남은 대로
또 어찌 되건 한번 해 보는 거지요.
강을 만나면 강을 건너고
산을 만나면 산을 건너며
살아 볼께요.

잘가요..고모..
평범하지 않아서, 인상적이였어요.











IP : 72.219.xxx.68
6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6.1.1 1:25 PM (223.62.xxx.147)

    뭔지 모르지만 가슴을 울리는 글이었습니다. 고모님이 열심히 사셨던 어르신이었네요. 명복을 빕니다.

  • 2. ..
    '16.1.1 1:28 PM (124.111.xxx.125)

    음슴체가 아니었음 좋아을것임..

  • 3. 우와
    '16.1.1 1:29 PM (107.4.xxx.112)

    우와 생각없이 클릭했는데 참 좋은 글입니다.
    고모란분 참 인상적이십니다. 갈비 드시고 가셨으몀 좋았을것을.
    원글님과 막내삼촌분을 위시하여 식구분들이 다 재미있는 분들이실것 같아요

  • 4. cka
    '16.1.1 1:32 PM (221.149.xxx.218)

    잘 읽었어요 자그마하게 감동이 일렁이는 글입니다

  • 5. 와우
    '16.1.1 1:35 PM (101.181.xxx.89)

    이런 글에도 트집거리를 잡아내는 82 예민쟁이에 다시 한번 놀램.

  • 6. 찰떡
    '16.1.1 1:42 PM (118.220.xxx.106)

    글잘쓰셔서. 일부러 로긴했어요 ~

  • 7. 바보엄마1
    '16.1.1 1:50 PM (175.199.xxx.179)

    이런글 많이 올라오면 좋겠어요
    무심한듯 시크한 글솜씨 부럽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8. 한편의
    '16.1.1 1:51 PM (110.10.xxx.161) - 삭제된댓글

    단편소설을 읽은 기분이네요
    공모전에 출품해보실 것을 권합니다

  • 9. ..
    '16.1.1 1:53 PM (59.11.xxx.237)

    제가 님글을 좋아하는데

    님 글이 김연우 노래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전 김연우 노래가 담백하니 감정을 담아내서 좋거든요.
    슬퍼요 ..슬퍼요...하지 않는데 너무 슬픈 글이네요.
    그리고 행간에 낱말에 숨은 님의 감정이 마음 속으로 와닿아서
    님이 전하는 이런 감정을 내가 느끼는 걸 보면
    내가 살아온 날들이 그래도 좀 되는구나..그런 세월 속에서 내가 서 있구나.

    라는 생각을 하며 읽었어요.
    우린 또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야죠.

  • 10. 올해 본 글 중
    '16.1.1 1:54 PM (116.41.xxx.132)

    최고로 신선한 글,----''!,,,
    원글님 쌩유^^^

  • 11. 저도
    '16.1.1 1:55 PM (110.35.xxx.162)

    단편소설 읽은 기분임..ㅋ

  • 12. 눈이오네
    '16.1.1 1:55 PM (121.131.xxx.84)

    권여선작가의 사랑을 믿다 란 단편소설이 갑자기 생각나네요 안읽어보셨음 읽어보세요 이이야기 잘 다듬으셔서 내년 신춘문예 응모해보셨음 좋겠어요

  • 13. ㅎㅎㅎ
    '16.1.1 1:57 PM (112.187.xxx.82) - 삭제된댓글

    음슴체 아무 상관없음. 82에서 간만에 만나는 좋은 글이라고 생각함. 진솔하고 잔잔하게 자신의 생각과 일상을 나누자는데
    음슴체가 무슨 상관임 ?

  • 14. ...
    '16.1.1 1:59 PM (183.98.xxx.95)

    소설같지만
    대장부이신 고모님께서 남아있는 분들을 위해 갈비를 두고 가신거처럼 보입니다
    마지막까지 대인배의 모습으로 조용히 가셨네요

  • 15. 단편문학
    '16.1.1 2:00 PM (14.39.xxx.211)

    하나 읽은 기분이에요 봉순이 언니, 마당 깊은 집 이런거요 잘 읽었습니다

  • 16. ...
    '16.1.1 2:01 PM (110.12.xxx.46) - 삭제된댓글

    음슴체 아무 상관없음. 82에서 간만에 만나는 좋은 글이라고 생각함.

  • 17. 좋은글..
    '16.1.1 2:05 PM (175.223.xxx.115)

    감사합니다.
    배가 부른 느낌임

  • 18. 쑥과 마눌
    '16.1.1 2:08 PM (72.219.xxx.68)

    공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새해부터 어두운 이야기를 하는 것 같아 주저했는데..다행입니다.

    고모가 납골당에 모셔진 사진을 핸드폰으로 받고,
    고모를 추모하는 제 방식으로 글을 써서 블러그에 올렸다가
    자주가는 사이트인 오유와 82쿡에 올렸습니다.

    이런 글은 쓰기가 쉽지 않아서.. 말입니다

  • 19. .....
    '16.1.1 2:10 PM (1.235.xxx.96)

    정말 단편이네요.
    술술 읽혀져요.
    아직 꺼내지 않은 이야기들 꺼내서
    포켓 책 내세요.~ 한가한 전철에서 읽고 싶어요.~

  • 20. 덧붙여
    '16.1.1 2:11 PM (72.219.xxx.68)

    멀리 살아서, 고모장례에 참석을 못했는데.
    고모가 너무 흔적없이 사라지는 것 같아,
    기록을 남기고자 했습니다.

    비슷한 일들 많이들 겪으셨으라..생각됩니다.

  • 21. 고모님의 그 배포, 그 기질.
    '16.1.1 2:14 PM (59.187.xxx.86) - 삭제된댓글

    원글님이 부럽네요.

    정말 제가 좋아하고 부러워합니다.

    명복을 빕니다.

  • 22. ㅁㅁ
    '16.1.1 2:14 PM (59.5.xxx.44)

    새해 첫날부터 좋은 글 읽어 좋습니다
    원글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이런글 가끔씩이라도 올려주세요
    대환영입니다

  • 23. ........
    '16.1.1 2:18 PM (76.113.xxx.172)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과장되지 않은 글이라 몇배의 감동이.

  • 24. 멋진걸
    '16.1.1 2:27 PM (211.36.xxx.206)

    원글님 글 잘 쓰시는분이신데요
    좋은글 잘 읽고 갑니다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 25. 새해
    '16.1.1 2:30 PM (220.122.xxx.126)

    멋진 글 잘 읽었어요~

  • 26. 클릭
    '16.1.1 2:38 PM (218.48.xxx.57)

    재미나게 읽었네요.

  • 27. 보리
    '16.1.1 2:41 PM (175.211.xxx.240)

    눈물 나네요...
    고맙습니다.

  • 28. 오우!
    '16.1.1 2:42 PM (180.66.xxx.208)

    글 좋아서 로긴하고 댓글 남김.
    글 계속 써서 뭐라도 해 보시면 좋을 것 같음. 진심.
    나에게는 유명 작가의 짜증나는 수사들보다 훨씬 나음.

  • 29. ...
    '16.1.1 2:45 PM (99.238.xxx.36)

    원글님이 쓰신 글 조만간 또 읽게되길 기대합니다.

  • 30. 감사
    '16.1.1 2:46 PM (141.0.xxx.164)

    새해 첫날 좋은 글 올려주셔서 고맙습니다.
    앞으로도 종종 부탁드려요.

  • 31. ..
    '16.1.1 2:47 PM (124.50.xxx.116) - 삭제된댓글

    음슴체 아무 상관없음. 82에서 간만에 만나는 좋은 글이라고 생각함. 2222

    이런글 너무 조음

    앞으로도 조은 글 부탁함

    내용을 안 보고 쓰잘데기 없이 트집잡는 사람 뇌구조 궁금함

  • 32. 감사.
    '16.1.1 2:49 PM (112.150.xxx.194)

    글 좋네요.

    강을 만나면 강을 건너고.
    산을 만나면 산을 건너며.

    참 좋네요.

  • 33. 감사.
    '16.1.1 2:50 PM (112.150.xxx.194)

    그리고 이해합니다.
    기록으로 남기고 싶으신 마음이요.
    엄마 돌아가시고 너무 허무하고 안타까워.
    저역시 엄마의 세월을 남기고 싶었거든요.

  • 34.
    '16.1.1 2:50 PM (1.232.xxx.102)

    마음이 차분해지면서 인생을 멀리서 바라보게 하는 이야기네요. 진짜 글 잘쓰세요. 원글님도 시크하시면서 따뜻한 감성을 품고 계신분 같아요

  • 35. ..
    '16.1.1 2:50 PM (124.50.xxx.116)

    음슴체 아무 상관없음. 오히려 시크한 글의 내용과 주인공과 화자의 태도에 어울리는 문체임
    82에서 간만에 만나는 좋은 글이라고 생각함. 2222

    이런글 너무 조음

    앞으로도 조은 글 부탁함

    글고 이런 조은 글에도 내용을 안 보고 쓰잘데기 없는 걸로 트집잡는 사람 뇌구조 진심 궁금함

  • 36. 제이니
    '16.1.1 2:57 PM (175.121.xxx.70)

    이 글 읽고 이분 뭐지 라는 생각에
    원글님 글 검색해서 다 읽어봤어요.
    지루한 오후였는데 잠깐이나봐 재밌었네요.
    앞으로도 좋은 글 많이 올려주세요.

  • 37. ..
    '16.1.1 2:59 PM (115.161.xxx.152)

    올해부터 웬만하면 82쿡에 댓글달지 말자~
    였는데 새해 첫날부터 로그인 하네요.

    글 잘 읽었습니다.
    작문실력 좋네요.

    제가 요즘 우울해서인지 눈물이 핑~ 도네요.
    원글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38. 참...
    '16.1.1 3:11 PM (94.3.xxx.153)

    고모는 삶을 참으로 열심히 사시던 분이었군요.
    고모님 천국에서 평안하시길

  • 39. ...
    '16.1.1 3:14 PM (124.5.xxx.41) - 삭제된댓글

    마지막 부분에서 눈물이 핑 도네요
    나는 어떤 고모가 되고싶은가를 생각하며 읽었어요
    좋은글 감사해요

  • 40. 고마워요.
    '16.1.1 3:29 PM (211.36.xxx.186)

    얼떨결에 좋은 단편소설 하나 읽었네요..
    뜻하지 않은 감동.. 감사합니다.

  • 41. 아 좋아요
    '16.1.1 3:32 PM (116.50.xxx.200)

    이런 글 좋아요. 딴지거는 이상한 사람들 왜 그래요?

  • 42. 고모님
    '16.1.1 3:42 PM (119.194.xxx.182)

    멋지삼! ^^♡

  • 43. ㅇㅇ
    '16.1.1 4:00 PM (223.62.xxx.33)

    짝짝짝!!♡시크하신 고모가 눈에 그려지네요 님글솜씨 짱인듯~

  • 44. ......
    '16.1.1 4:05 PM (153.155.xxx.149)

    저도 댓글 달려고 오랫만에 로그인
    음슴체라 더 멋지게 보이는 글
    새해 첫날 좋은 글 감사드려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45. 우와
    '16.1.1 4:18 PM (58.226.xxx.92)

    글쓴이는 능력자세요. 잘 읽었어요.

  • 46. 미즈빌에
    '16.1.1 4:39 PM (1.241.xxx.88)

    그 쑥과마늘님? 반가와서 로그인했어요~~!

  • 47. 도움 요청
    '16.1.1 4:39 PM (218.154.xxx.121)

    원글님의 또 다른 글 보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요?
    검색어에 닉네임란을 쑥과 마눌이라 썼는데 안 나와요.
    정말 신선하고 재치 있는 분이네요.
    오랜만에 좋은 글 고맙습니다 .

  • 48. ㅇㅇㅇㅇ
    '16.1.1 4:42 PM (110.8.xxx.206)

    저도 잘 읽었어요..
    글 자주 보고 싶어요..
    저는 82밖에 몰라요...

  • 49. 천국
    '16.1.1 5:09 PM (223.62.xxx.141)

    눈물이 울컥 나더니
    멈추지 않고 계속 흐르네요
    많은 여운이 남습니다
    맘이 정화되는 글입니다
    좋은곳에서 미소지으실 거예요

  • 50. 점백개
    '16.1.1 5:33 PM (59.13.xxx.115)

    고모님도 시크하고 원글님도 시크해요bbb!!!

    저에게도 애틋한 조부모님 나이뻘의 고모님이 계셨는데......
    어찌저찌 몇십년 소식 못 전하며 사는 살다가 작년에 돌아가셨지라......
    애착형성이 된다는 3살까지 부모님이 아니라 고모님께서 길러주셨는데..........
    에고, 조카년은 임종도 못 보고 장례식도 못 가고.....할말이 없지라......
    새해첫날, 원글님덕에 우리 고마운 고모님 생각 한번 더 하게 되어 고맙습니다.
    원글님 고모님 명복도 빌어드려요....
    저는 사실 요몇년 너무나 죽고 싶은 시간의 인생을 살고 있는데,
    우리 고모 돌아가셨다는 소식 듣고 부턴 더 죽고 싶어요.....
    병신년 첫날 병신같은 아줌마는 병신같이 울다가 하루가 가네요..............

  • 51. ...
    '16.1.1 5:33 PM (118.38.xxx.29)

    >>마음이 차분해지면서 인생을 멀리서 바라보게 하는 이야기네요.

    오유의 음슴체
    글을 쓰는 사람에게는 편함을, 읽는 사람에게는 간결함 을 주지요

  • 52. 점백개
    '16.1.1 5:35 PM (59.13.xxx.115)

    저도 원글님 글 너무 좋아하는데요,
    오늘 블로그 찾아냈어요 ^^;;;
    글 자주 써주세요!!!

  • 53. ...대박
    '16.1.1 6:02 PM (125.128.xxx.59)

    아쩜이리 글을 잘쓰셔요..
    무심코 들어왔다가...

    소설한편 읽고가요

  • 54. 흔적
    '16.1.1 6:08 PM (61.98.xxx.26)

    고모님 조카님 통해서 흔적을 강하게 남기고 가시네요

  • 55. 아!
    '16.1.1 8:52 PM (80.144.xxx.103)

    님 기억해요. 글 쓰는 직업이신가요? 글들이 참 좋아요.

  • 56. 박완서 작가
    '16.1.1 9:03 PM (121.168.xxx.48)

    단편소설을 읽는 기분이네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 57. asdf
    '16.1.1 9:47 PM (220.124.xxx.249)

    두고두고 읽고 싶어서 댓글답니다.
    글 행간에 고모님 죽음에 대한 안타까움이 느껴져서 눈물이 나네요.
    저도 지난해 큰 일 치른 후라, 더 감저잉입니 되나 봅니다.
    너무 흔적없이 사라지는 것 같아서 기록을 남기고 싶었다는 원글님 글에도 너무 공감이 되고, 슬프네요.

  • 58. 무심한듯 쉬크한 쑥과 마눌
    '16.1.2 9:06 AM (72.219.xxx.68) - 삭제된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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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log.naver.com/miraclekim2

    자주 가는 커뮤니티는 다 좋은데, 포스팅이 삼개월이 지나면 사라진다는 아픔이 있다오.
    그래서, 그 기록들이 아깝다고 생각되서, 저장용으로 다시 시작한 블러그인데
    아직은 제 아이들 기록들만 많고, 글은 몇개 안됩니다.
    그래도, 궁금하시면 오셔요.

    무심한듯 쉬크하게...라는 카테고리 보시길

  • 59. 새해에는 다르게 살랍니다
    '16.1.2 9:08 AM (72.219.xxx.68)

    블러그를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있으셔서 알려드립니다.

    blog.naver.com/miraclekim2

    자주 가는 커뮤니티는 다 좋은데, 포스팅이 삼개월이 지나면 사라진다는 아픔이 있다오.
    그래서, 그 기록들이 아깝다고 생각되서, 저장용으로 다시 시작한 블러그인데
    아직은 제 아이들 기록들만 많고, 글은 몇개 안됩니다.
    그래도, 궁금하시면 오셔요.

    무심한듯 쉬크하게...라는 카테고리 보시길.

  • 60. 염치
    '16.1.2 10:39 AM (124.48.xxx.211) - 삭제된댓글

    없지만 링크 좀요?~^*^;;;;;;;.

  • 61. 염치
    '16.1.2 10:40 AM (124.48.xxx.211)

    없지만
    누가 링크 좀요?~^*^;;;;;;;

  • 62. ㅠㅠ
    '16.1.3 1:02 PM (124.49.xxx.225)

    나 왜 눈물이 날까요?
    원글님 고모가 꼭 나인 듯 빙의되어 눈물이 나네요~

  • 63. 아.
    '16.1.4 12:41 PM (112.150.xxx.194)

    댓글들 읽으러 들어왔다 블로그도 알고가요.
    글 다시 읽어도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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